산마리노 공화국, 이탈리아, 바티칸 시국
산마리노는 이탈리아에게 둘러싸인 작은 국가입니다. 면적은 61㎢로 국가면적으로는 세계에서 190위입니다. 우리나라 수원 면적이 121㎢이니 수원의 절반만 한 곳이 산마리노 공화국입니다. 인구는 33,000명으로 인구로는 세계 191위입니다. 기원후 4세기에 건국되었다고 하니 19세기에 건국된 이탈리아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오래된 국가입니다.
반면 이탈리아는 바티칸시국과 산마리노를 품은 나라이죠. 그래서 이탈리아 반도에는 3개 나라가 함께 있습니다.
바티칸시국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로 면적이 0.44 ㎢ 라고합니다. 이탈리아는 유로화를 사용하기 이전에 화폐단위 리라(Lira)를 사용했는데 엄청 동그라미가 많이 붙었었죠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이... 점심먹고 몇 만 리라를 내고는 했으니까요. 그 당시 우리나라도 1불이 1,000원이니 화폐개혁의 말들이 있었는데 이탈리아는 거의 2배에 가까웠으니까요. 유럽에서 우리나라보다 화폐단위가 큰 유일한 국가였었지요. 2002년부터 유로화를 사용하면서 유럽을 여행할때 여러나라 화폐를 바꾸지 않아도 되어 훨씬 편해졌죠.
이탈리아는 삶의 질 조사에서 세계 8위를 기록했다는데요. 온화한 기후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올리브 나무와 지천으로 널린 몸에 좋은 레몬 등등 풍부한 식량과 넓고 넓은 농지에서 나오는 각종 식량들 거기에 더해 각 도시마다 정열을 쏟을 수 있는 축구가 있어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이탈리아는 언덕위에 마을이 있는데 산마리노공화국도 그렇습니다. 꼬불꼬불한 길을 드라이브하여 가면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이어진 계단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산마리노 공화국에서 여기 저기 찾아다니면 저절로 하루치 운동을 다 한 셈이 됩니다. GPS로 산마리노 성당을 치고 안내하는 데로 가니 너무나 작은 골목이어서 나올 때 어떻게 나오나 걱정이 앞섰죠. 다행히 성당 앞에는 여러 대의 차를 주차할 만한 공간이 있고 몇몇 차들이 주차하고 있어서 이곳에서 방향을 틀어가지고 나오면 되겠구나 하고 안심을 했습니다.
차를 주차한 김에 대성당뿐 아니라 1타워도 보고 2타워도 보고 여러 군데를 보고 차로 돌아오니 비가 오는데 앞 유리창에 붙여진 노란 딱지가 보였습니다. 다 젖어서 글자를 알아보기 힘들지만 주차와 관련한 노란 딱지인 것이 분명했습니다. 산마리노에서 해결을 하고 나가고 싶은데 경찰서를 찾는 것이 우선인 듯 했습니다. 지도를 보면 위쪽으로 더 올라가야 경찰과 관련한 것이 있는데 골목이 너무 좁아서 내려가는 것으로 택했습니다. 산마리노와 이탈리아의 국경을 지키고 있는 수비대에 가서 노란 종이를 보여주고 해결하고 싶다고 하니 50유로를 현금으로 내면 된다고 하네요. 마침 오늘은 호텔 금고에 현금 전 재산인 200유로를 넣어두고 달랑 40유로만 갖고 나왔는데... 카드는 안된다고 합니다. ATM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니 여자 경찰 2명이 친절하게 ATM기까지 안내해주네요. 여성 경찰이 체격도 작고 너무 예뻐서 제대로 경찰직을 할 수 있을지... 오지랖이 발동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산마리노공화국에서는 관광수입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아무 보탬을 못해주고 가나보다 생각했는데... 50유로의 벌금을 내고 가니 좀 보태준 것도 같고...이상한 논리^^...
미국과 비교하여 벌금이 작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첫댓글 운치있는 사진과 자세한 설명에 언제가 될지 모르는 여행 벌써 설레입니다 ㅎㅎ
이탈리아의 구석구석을 잘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다시 가보고싶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