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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일시: 2023년 8월 25일 (금)
o 날씨: 맑음
o 경로: 한국여성수련원입구 - 금진해변 - 금진항 - 합궁골해안도로 - 심곡항 - 정동진항 - 정동진역
o 거리: 11km
o 소요시간: 3시간 27분
o 걷기정보 및 여행포인트: 금진항, 심곡항,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o 지역: 강원 동해
o 일행: 나홀로
o 트랙:
▼ 코스지도
고민이다. 34코스 마치고 곧바로 35코스를 이어가야 하는데 34코스에서 의외로 고전하는 바람에 계속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여기서 그만두면 향후계획이 엉크러지기 때문에 지친 발걸음을 달래면서 갈데까지 가보자~~
[한국여성수련원]은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와 복지 증진, 그리고 여성과 가족을 위한 안전한 쉼터 제공을 위해 설립되었다. 여성 교육 문화 공간으로서 성 평등 의식 함양 및 영향력 강화 교육을 비롯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여성 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성별 영향 분석 평가 관련 교육, 역량 개발 및 파트너십 교육, 리더십 및 역량 강화 교육,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차세대 리더 양성 교육 등이 있다. 문화 프로그램으로는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 만들기를 위한 가족 역량 강화 캠프나 건강 부부 캠프가 있고 지역 주민이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지역 문화 안내사 과정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웬만하면 한국여성수련원 동쪽에 있는 옥계해변을 둘러보고 오겠지만 오늘은 웬만하지 않으니ㅠㅠ. 한국여성수련원을 둘러싸고 있는 송림을 통과하면 금진해변으로 이어진다...
[옥계해변]은 1982년 4월 10일 관광지로 지정되어 있으며, 깨끗하고 넓은 백사장과 수령 30~40년생 이상 된 송림지역을 갖춘 해변이다. 인근의 석병산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물줄기의 영향으로 수온이 비교적 따뜻하여 하계 휴양지로 적지이다. 지리적으로 강릉에서 동해고속도로를 따라 남방 22km, 동해시의 북방 12km 지점의 해안면에 위치하여 지역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로는 동해고속도로 및 국도 7호선과 영동선 철도 등이며 관광지 서쪽 1km 이내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 진입이 편리하다. 주변 명승지로는 서쪽 12km 지점에 석화 동굴인 옥계 동굴(미개방)과 백사장 중간을 지나는 강포강에서 민물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남쪽 4km 지점에 있는 동해시 망상 해변 그리고 강동면의 등명해변과 이어져 있으므로 효율적인 피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인접한 곳에 위치한 금진리 해안은 연안 수산물인 싱싱한 회와 어패류를 판매하고 있어 특이한 맛을 보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여름철 해수욕장 최대 수용능력은 2만 명 정도이고, 아름드리 소나무 숲에 강원도 여성수련원이 자리 잡고 있다. (네이비 지식백과)
[금진해변]은 옥계면 금진1,2리에 있으며 길이 900m, 63,000㎡의 백사장을 간직하고 있다. 어느 해변보다 조용하고 아늑해 이 곳을 한번이라도 와본 사람들은 해마다 찾고 있다.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낮아서 아이들과 함께 바다를 찾는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적격이이며, 초보자도 쉽게 서핑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금진리와 심곡리간 해안도로인 헌화로를 드라이브하다보면 빼어난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직 여름이 남았는데 해수욕장은 썰렁하다. 서핑을 배우는 몇몇을 제외하면 이게 여름 해수욕장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물론 동해안 해수욕장은 엊그제 21일 폐장을 했단다...
금진해변을 지나면 금진항으로 이어지고...
[금진항]은 원래 땅이 검은 포구라는 뜻의 먹진, 또는 흑진이라 불렸으나 1916년에 행정구역을 변경할 당시에 건남리를 병합해 금진으로 개명됐다. 강릉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정동진과 옥계 해수욕장 사이의 해안도로를 지나는 관광객들이 중간 경유지인 금진항에서 이따금씩 차를 멈춰 세우기도 한다. 이 해안도로의 구간 중에서도 특히 심곡항~금진항 사이의 헌화로는 일부러 찾아오는 관광객이 적지 않을 정도의 풍광이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유명하다. 또한 금진항에서 심곡항을 거쳐 정동진항까지도 해안도로가 조성되어 있고 유람선도 운항하여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금진항을 지나면 굽이굽이 '헌화로'의 멋진 해변길이 길손을 맞이한다. 참 아름다운 곳이다. 승용차를 타고 가던 사람들이 곳곳에 차를 멈추고 카메라를 누르고 있다...
[헌화로]는 강릉 금진해변에서 정동진항까지 이어진다. 헌화로 북쪽으로는 정동진이, 남쪽으로는 옥계해변이 있다. 1998년 금진~심곡항 구간이 처음 개설됐고, 2001년 심곡항~정동진항 구간이 연장 개설됐다. 금진에서 심곡항 구간은 해안도로이고, 심곡항에서 정동진항 구간은 내륙도로이다. 헌화로의 해안도로는 바다를 메워 만들었다.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도로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 길을 달려보면 바다 위를 달리는 기분이 든다.
그런데 도로 이름이 왜 헌화로일까? 《삼국유사》에 실린 〈헌화가〉가 연상된다. 신라시대 강릉태수 순정공의 아내 수로부인은 절세미인으로 유명했다. 수로부인이 강릉으로 가던 중 바닷가에서 잠시 쉬게 되었다. 그때 절벽에 핀 고운 철쭉꽃을 보고 따다줄 이가 있느냐 물었으나 모두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지나가던 한 노인이 꽃을 따서 수로부인에게 바치며 〈헌화가〉를 불렀다고 전한다. 그 설화의 배경과 이곳의 풍광이 잘 맞아떨어져 '헌화로'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설화가 배경이 되어 헌화로를 더욱 깊이 있고 신비로운 공간으로 만든다. 하지만 헌화로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설화만이 아니다. 해안도로와 어우러지는 기가 막힌 절경도 큰 매력이다. 바위를 타고 넘실대는 파도가 손에 닿을 듯 생생하다. 실제로 파도가 많이 치는 날에는 바닷물이 도로까지 밀려올 정도로 바다와 가까이 붙어 있다. 지금의 헌화로는 처음 개설됐던 1998년에 비해 가시성이 더 좋아졌다. 너울성 파도로 도로가 훼손되자 2008년에 보수 공사를 마쳤다. 이전에는 도로변 난간의 높이가 1.2m 정도라 시야를 가렸으나, 2008년 보수 공사 시 70cm 정도로 낮춰 시야가 좋아졌다. 기암괴석과 바다의 절경이 눈 속으로 거침없이 달려든다.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합궁골이라는 안내판이 보이는 곳에서 주위를 둘러봤지만 별다른 특징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후기를 정리하면서 찾아보니 이곳이 남근과 여근이 마주한 모습이라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합궁골의 유래'라는 낡은 안내판을 새 것으로 교체하면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해에 도움이 될텐데...
오후가 되면서 햇볕은 더 뜨거워졌다. 다행이라면 바닷바람이 간간히 솔솔 불어 준다는 것...
눈앞으로 빨강색의 등대가 강렬하게 다가온다. 심곡항이다. 심곡항 입구에 올챙이 알을 밴것 같은 기암은 무슨 암석일까? 어떤 과정을 거쳐 이런 형태를 가지게 된 것인지 오묘할 따름이다...
[심곡항] 이곳은 깊은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심곡’이라고 하며, 마을 모양이 종이를 바닥에 깔아놓은 듯 평평하고 그 옆에 붓이 놓여 있는 형상이라 하여 ‘지필(紙筆)’이라고도 하였으나, 1916년 행정구역 변경에 따라 심곡으로 확정되었다. 양쪽으로 산맥이 뻗은 가운데에 놓인 오지마을이어서, 6·25전쟁 당시에도 이 마을 사람들은 전쟁이 일어난 줄 몰랐다고 한다. 조용하고 한적한 어촌마을에 약 30가구가 살고 있다.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며, 대표 어종은 가자미, 전복, 꽁치 등이다. 이곳에서 채취되는 자연산 돌김은 품질이 매우 뛰어나 임금님에게 진상하였다고 한다. 또한 항구 앞바다에서 낚싯배로 잡는 가자미잡이가 유명한데, 이때 바다에서 항구 쪽으로 바라다보이는 해안절벽의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최근 옥계면 금진항에서 이곳을 거쳐 정동진항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가 건설되어 관광명소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
[강원바다부채길]은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심곡리에 조성되어 있는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강릉 정동진 해안단구 탐방로이며, 심곡항(深谷港)에서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正東津)의 랜드마크인 선크루즈 리조트 주차장까지의 구간이다. 강릉 바다부채길은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이라고도 한다. 2300만 년 전, 지각 변동의 여파로 생겨난 국내 유일의 최장 길이 해안단구(천연기념물 437호, 2004년 4월 9일 지정) 지역으로 정동진의 ‘부채끝’ 지명과 함께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마치 동해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정동심곡바다부채길’로 명명되었다. 그동안 해안 경비를 위한 군 경계 근무 정찰로로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천혜의 관광 명소 지역이다. (네이비 지식백과)
심곡항 뒷편 해안은 '정동심곡바다부채길'로 유명한데, 해파랑길은 아쉽게도 내륙도로를 따라 해안에서 멀어진다. 심곡항에서 정동진까지는 산길이다. 산길을 앞두고 주변 식당에서 막국수로 요기를 하고...
[심곡리 이야기] 심곡리는 본래 강릉군 자가곡면 지역으로 심일, 지필 또는 심곡이라 하다가 1916년 행정구역 변경에 따라 심곡리라했다. 심곡은 깊은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라하여 짚일, 깊일이라 하는데 짚일을 연음하여 지필이라하고 한자로 음차하여 지필(紙筆)이라 쓴다. 지필이란 마을이 종이를 땅바닥에 깔은 듯 평평하고 그 옆에 붓이 있는 형국이란 뜻인데 이곳에 묘를 쓰면 후손이 글 잘하는 선비가 난다고 하여 많은 집안들이 묘를 썼다. 지금부터 약 200여년 전에 이씨 노인의 꿈에 어여쁜 여인이 함경도 길주에서 왔다고 하면서 "내가 심곡과 정동진 사이에 있는 부처바위 근방에 떠내려가고 있으니 구해 달라"고 하여 이씨 노인이 이튿날 새벽 일찍 배를 타고 가보니 부처바위 끝에 나무궤착이 떠내려와 있었다. 그것을 열어보니 여자의 화상이 그려져 있어서 이를 부처바위에 안치해 두었다. 그뒤 이씨 노인은 만사가 형통했다고 한다. 얼마 후 노인의 꿈에 그 여인이 외롭다고 하여 서낭당을 짓고 화상을 모셨다. 이때 떠내려 온 그림은 아직까지도 색깔이 변하지 않고 있으며 지금도 서낭당에서 마을의 중대한 일을 고한다고 한다. 마을 뒤에는 피래산에서 동쪽으로 내려온 산줄기가 남북으로 길게 뻗어 마을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이 산줄기 동쪽은 바다이고 이 바다에서 나는 미역, 김은 동해안에서 제일 유명한데 특히 이 미역은 임산부한테 좋다고 한다. 마을은 해변에서 백여미터 높이에 평평한 높은 고원지대며, 해변쪽으로 푹 파인 좁고 긴 골에 마을이 있고, 그 곳에 포구가 있으며 헌화로와 함께 과관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 (안내판)
해안을 벗어난 해파랑길은 심곡항에서 도로(헌화로)를 따라가도 정동진으로 연결되는데 왜 궂이 이런 산길로 코스로 잡았을까? 산중에 의미있는 지점이나 지형물 또는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해파랑길35코스는 강릉바우길9코스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아마도 강릉바우길의 홍보나 예우(^^) 차원에서 해파랑길35코스도 일치시킨 것은 아닐지...
혹시나 산길에서 정동진의 멋진 풍광이 조망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별로...
산길을 내려오면 정동진해수욕장 남단으로 연결된다. 해파랑길은 곧장 북쪽의 모래시계공원과 정동진역으로 이어지지만 약간만 발품을 팔면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정동진항과 썬크루즈를 구경할 수 있다...
정동진해수욕장도 의외로 조용하다. 명성에 비하여 의외인데. 여름이 다 지난간 오후 늦은 시간이 이유일까? 정동진역을 앞두고 모래시계공원을 지나는데 볼거리가 많다...
[모래시계공원]은 1995년 SBS TV에서는 광복 50주년 기념 드라마 「'모래시계'를 정동진에서 촬영한 것을 계기로 모래시계를 설치한 후 붙여진 이름이다. 동해 바다와 산, 정동진 2리 마을을 배경으로 아담하게 꾸며져 있는데, 한가운데에는 모래시계가 있고, 그 주위에는 소나무가 있다. 그리고 바다 쪽으로는 벤치가 자리잡고 있다. 모래시계공원 바로 앞은 정동진해수욕장과 이어져 있다. 그중 공원 한가운데 설치한 둥근 모양의 대형 밀레니엄 모레시계는 지름 8.06m, 폭 3.2m, 무게 40톤, 모래 무게 8톤으로 규모면에서 세계 제일이라고 하며, 시계 속의 모래가 아래로 모두 떨어지는 데에는 꼬박 1년이 걸린다고 한다. 모래시계 외에도 해시계 시간박물관 다양한 볼거리가 널려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동진]은 강릉시내에서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약 18㎞ 떨어진 지점에 있다. 〈한양(漢陽)의 광화문에서 정동쪽에 있는 나루터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이름이 지어졌다. 위도상으로는 서울특별시 도봉의 정동쪽에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신라때부터 임금이 사해용왕에게 친히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2000년 국가지정행사로 밀레니엄 해돋이축전을 성대하게 치른 전국 제일의 해돋이 명소이기도 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동진역] 1962년 11월 6일 검은 연기와 함께 증기기관차는 정동진나루를 가로질러 바닷가 작은 마을에 기적소리와 함께 도착했다. 경복궁 광화문의 정 동쪽, 작고 아담한 역사에서 여객과 화물수송업무를 시작한 정동진역은 이후 소박한 소시민들의 웃음과 슬픔, 만남과 이별의 무대가 되었다. (중략) 현 위치는 과거 정동진역 맞이방이 있었던 자리이며, 역 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역무실로 변경되었으나 외부 모습은 최대한 보존하였다. (안내판)
스템프박스는 정동진역에서 서남쪽으로 100여m 떨어진 괘방산 입구에 설치되어 있다. 쉽지않게 34~35코스 종주했는데 아무래도 날씨 영향이 가장 큰 것 같다. 9월초 예정인 36~37코스 종주에는 날씨가 도와주길...
서울로 돌아가는 기차시간까지는 두시간 이상이 남았다. 정동진역 화장실에서 대충 땀을 털어내고 환복을 한 다음 근처 커피샾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정동진역 주변도 둘러보고. 20년전 쯤에 야간기차를 타고 와이프랑 정동진 일출여행을 왔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희미하게 떠오른다. 지금은 KTX를 이용한 당일치기 여행객들도 많은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