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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유사사명왈법왕❮菩薩有四事名曰法王-2❯
●是故로大王아當行無放逸하니라
『이런 까닭으로 대왕아! 반드시 방일이 없음을 닦아야 하느니라.』
◯常修篤信하야好喜無量道法之義하니라
『언제나 돈독한 믿음을 닦아 헤아릴 수 없는 도법의 이치를 좋아하고 기뻐해야 하느니라.』
◯常受正法하야以法之樂으로而以自娛하니라
『언제나 정법을 받아 법의 즐거움으로 자신을 즐겨해야 하느니라.』
◆약이정진구우도법❮若以精進求于道法❯
●若以精進으로求于道法커든大王所行不貪境界하니라
『만약 정진으로 도법을 구하려거든 대왕이 닦는 경계를 탐내지 말아야 하느니라.』
◯所以者何오大王當解하라貪欲無厭이猶飮鹹水하나니其見賢聖智慧之明하야乃知限節하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대왕은 잘 이해할지니라. 탐욕을 싫어함이 마치 짠물을 마시는 것 같나니, 현성의 지혜의 밝음을 보아서 한절(限節-절제)할 줄을 알아야 하느니라.』
◯人命甚短하야安少苦多하니라
『사람의 목숨은 매우 짧아 편안함은 적고 괴로움은 많으니라.』
◯生無不終하야當就後世하나니常畏將來하야心不可保하니라
『산다는 것은 끝이 있어 후세(後世-죽은 뒤에 세상)에 나아가게 되나니, 언제나 장래를 두려워하여 마음으로 안보(安保-편안함을 보증하지 못함)하지 못하느니라.』
◆이유사사구족권조❮以有四事具足勸助❯
●今日大王이所供養佛하니因是德本하야以有四事하야具足勸助하나니何謂爲四인가
『오늘 대왕이 부처님에게 공양을 하였으니 이 공덕의 뿌리가 원인이 되어 4가지의 일이 있어 권조(勸助-도움을 받음)를 갖추게 되나니 어떤 것이 4가지인가?』
◯世世財富가不可限量하니라
『세세(世世-세상에 태어날 때마다)에 재부(財富-재물)가 한량이 없는 것이니라.』
◯功德福報가不可盡極하니라
『공덕의 과보가 다하는 일이 없는 것이니라.』
◯聖明之慧가而無涯底하니라
『성명(聖明-성인의 밝은 지혜)의 지혜가 애저(涯底-밑바닥)가 없는 것이니라.』
◯辯才之智도悉無窮盡하니라
『변재(辯才-말재주)의 지혜도 모두 다하는 일이 없는 것이니라.』
◯是爲四이니라
『이것이 4가지이니라.』
◆부유사사이당권조하위위사❮復有四事而當勸助何謂爲四❯
●復有四事하나니而當勸助하리라何謂爲四인가
『또 4가지의 일이 있나니 반드시 권조(勸助-도움)하리라. 어떤 것이 4가지인가?』
◯身行淸淨한功德之業이니라
『몸으로 청정한 공덕의 업을 닦게 되는 것이니라.』
◯言行淸淨하야戒禁具足이니라
『말로 청정을 닦아 금계를 갖추는 것이니라.』
◯心行淸淨하야博聞無厭하니라
『마음으로 청정을 닦아 널리 듣길 싫어함이 없는 것이니라.』
◯其法淸淨하야聖明爲黨이니라
『그 법이 청정하여 성명(聖明)으로 당(黨-동아리)을 삼는 것이니라.』
◯是爲四이니라
『이것이 4가지이니라.』
◆부유사사권조덕본❮復有四事勸助德本❯
●復有四事하야勸助德本하나니何謂爲四인가
『또 4가지 일이 있어 덕의 뿌리를 권조하나니 어떤 것이 4가지인가?』
◯善權方便으로修淸淨行하야訓誨衆生하나智度無極이니라
『선권방편(善權方便-뛰어난 방편)으로 청정한 행을 닦아 중생에게 경계해야 하는 훈계를 하나, 지도(智度-지혜바라밀)는 다하는 일이 없는 것이니라.』
◯以淸淨業으로降伏魔官이니라
『청정한 업으로 마관(魔官-마군)을 항복받는 것이니라.』
◯誓願淸淨하야言行相應하니라
『서원이 청정하여 말과 행실이 서로 맞는 것이니라.』
◯一切諸佛法에悉淸淨하야積功累德하야逮見諸佛이니라
『일체의 모든 불법에 모두 청정하여, 공을 쌓고 덕을 쌓아 모든 부처님을 만나 보는 것이니라.』
◯是爲四이니라
『이것이 4가지이니라.』
◆설경중혜분별심의❮說經中慧分別深義❯
●爾時에世尊이爲勇郡轉輪聖王하야說經中慧分別深義하시니其王心解하고卽時忻然하야便解身頸無數百千奇珍珠瓔하야以貢上佛하니라
그때 세존이 용군전륜성왕을 위하여, 경전 안에 지혜를 분별하는 깊은 이치를 연설하시니, 왕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즉시에 흔연(忻然-기쁨)해져서 다시 몸에 걸친 목걸이로써 셀 수 없는 백 천의 기진(奇珍-매우 귀한 보배)한 구슬 영락을 풀어 부처님 위에 바치었다.
◯擧國事佛하고給所當得하며奉持五戒하야盡其形壽토록淨修梵行하니라
온 나라가 부처님을 섬기고 필요한 것을 공급하며, 오계를 받들어 지니어 목숨이 다하도록 청정한 범행을 닦았다.
◯其王中宮夫人과婇女는從佛聞法하고心中喜悅하며隨時之心으로抱柔和意하고無陰蓋心하니라
그 왕의 중궁(中宮-궁전 안)에 부인과 채녀는 부처님으로부터 법문을 듣고, 마음속으로 희열(喜悅-기쁨이 넘침)하며, 때를 따라 마음으로 부드럽고 온화한 의지를 품고 음개(陰蓋-번뇌)의 마음이 없어졌다.
◆욕득사가출위사문❮欲得捨家出爲沙門❯
●脫身衣被奇異寶瓔하야以覆佛上하고啓白報王하니라
몸에 걸친 옷과 기이한 보배 영락을 풀어 부처님 위에 덮어드리고 왕에게 아뢰었다.
◯欲得捨家出하고爲沙門하야淨修梵行하야盡其形壽토록奉持禁戒라하니王卽聽之하니라
『집을 버리고 출가해 사문이 되어 청정한 범행을 닦아, 몸과 목숨이 다하도록 금계를 받들어 지니고자 하니, 왕이 즉시 허락했다.』
◆기용군왕봉무극법❮其勇郡王奉無極法❯
●如是寂意야其勇郡王은奉無極法하야逮法財富코는稽首佛足하고繞佛七帀코는與中宮婇女와及其官屬하야入大高臺樓閣挍露하야便涌出上於虛空中하야須臾之閒에卽復還服淸淨大國하니라
『이와 같이 적의야! 그 용군왕은 다하는 일이 없는 법을 받들어서, 법의 재부를 얻고서는,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부처님의 둘레를 7번 돌고서는 중군에 채녀와 그의 관속(官屬-벼슬아치)과 더불어 대고대누각교로에 들어가서 곧바로 위로 허공의 공중에 솟아올라 잠깐 사이에 즉시 청정대국으로 돌아갔느니라.』
◯於是聖王은以十五日月盛滿時에若干種華出하자入行到遊觀之園하니라
이에 성왕은 15일 보름날에 여러 가지의 꽃이 만발하자, 동산에 도착하여 노닐었다.
◯中宮眷屬도觀見好地하니라
중궁의 권속도 좋은 경치를 구경하였다.
◯彼時聖王은在遊觀園하며作衆妓樂하니라
그때 성왕은 동산을 노닐며 온갖 음악을 연주하였다.
◆기이정부인❮其二正夫人❯
●其二正夫人하니一名不行步요二名無虛損이니라
두 명의 정부인이 있었으니, 첫째는 이름이 불행보요! 둘째는 이름이 무허손이었다.
◯從宮中出하야洗身沐浴하고適還去已하야以香熏衣하고坐蓮華臺의妙勝牀席하니라
궁중에서 나와 몸을 씻고자 하여 목욕하고 돌아와서 옷에 향을 쏘이고 연화대의 미묘하고 훌륭한 상석(狀席-평상자리)에 앉았다.
◯有二孩童自然來上夫人膝하야上結加趺坐하니라
두 명의 해동(孩童-어린아이)이 자연히 와서 부인의 무릎에 올라와 결가부좌하고 앉았다.
◯端正殊好하야非世所見이고有二十八大人之相으로莊嚴其身하야適自然現하니라
단정하고 수호(殊好-특별하게 보기 좋음)하여 세상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28가지의 대인의 모습으로, 제 몸을 장엄하게 하여 마침 저절로 나타났다.
◆시이해동즉법신성❮是二孩童則法神聖❯
●卽時虛空中에서百千諸天이擧聲歎曰하니라
그때 허공의 공중에서 백천 명의 모든 천인이 큰 소리로 외졌다.
◯是二孩童는則法神聖이니一名法意요二名法念이라하니是二孩童가適自然現하니라
『두 해동은 바로 법의 신성이니 첫째는 이름이 법의요! 둘째는 이름이 법념이라.』 이라하니, 이 해동이 저절로 나타났다.
◆이구동음이설송왈❮異口同音而說頌曰❯
●時其名法念孩童는坐不移夫人膝上하고其法意孩童子는化生無損夫人膝上하야適加趺坐하고異口同音으로而說頌曰하니라
그때 이름이 법념해동은 불이(不移-不行步)부인의 무릎 위에 앉았고, 법의해동자는 무손부인의 무릎 위에서 화생하여 바로 결가부좌로 앉고 이동동성으로 게송을 읊었다.
◆게송❮偈頌-1❯
●若有守己身하야
◯能發菩提心하면
◯斯等之學士라하나니
◯爲致善福慶이리라
만약 제 몸을 지키어
보리심을 일으키면
이들은 학사(學士-배우는 수행자)라 하나니
뛰어난 복경(福慶-복과 경사)을 이루리라.
◆게송❮偈頌-2❯
●以爲曾睹見,
◯護吼興現世하야
◯常以歡悅心으로
◯一志供事佛하니라
일찍이 호후(護吼-부처님)가 세간에 출현한 것을
보기 위한 까닭으로
언제나 환열(歡悅-기쁨)의 마음으로
일지(一志-하나의 의지)로 부처님에게 공양을 섬겼습니다.
◆게송❮偈頌-3❯
●爲大神通業하야
◯快得受救護하며
◯得消生死輪하야
◯疾滅無所生하니라
큰 신통의 업을 지어서
상쾌(爽快-머뭇거리지 않음)히 구호(救護)를 받음을 얻으며
생사의 바퀴를 없애고
빨리 적멸(寂滅)의 무소생(無所生-태어남이 없음)하였습니다.
◆게송❮偈頌-4❯
●若發菩提心하면
◯未曾忽忘之하고
◯以救攝衆生하야
◯壞破生死難하니라
만약 보리심을 일으키면
일찍이 홀망(忽忘-잊음)하지 않고,
중생을 거두어 구제하여
생사의 어려움을 괴파(壞破-파괴)합니다.
◆게송❮偈頌-5❯
●其上方境界에
◯不可計佛土한데
◯彼土而有佛하니
◯號名曰時節이라하니라
상방의 경계에
불국토가 헤아릴 수 없는데
저 불국토에 부처님이 계시니
이름을 시절이라 말합니다.
◆게송❮偈頌-6❯
●從彼佛土來는
◯以用法故擧이며
◯亦欲見功勳과
◯國土之所有하니라
저 부처님의 불국토에서 찾아온 것은
법을 듣기 위한 것이며
또 공훈과
불국토의 존재를 보려는 것입니다.
◆게송❮偈頌-7❯
●於時二孩童는
◯各從所坐起하야
◯因便從母膝에서
◯移下在于地하니라
당시에 두 명의 해동(孩童-어린아이)은
각자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곧바로 어머니의 무릎에서
땅으로 내려왔습니다.
◆게송❮偈頌-8❯
●俱發進其路하며
◯行詣天人尊하야
◯前稽首佛足코는
◯卻退叉手住하니라
함께 길을 걸어가며
천인조에게 도착하여
앞에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물러나 합장한 채 머물렀습니다.
◆게송❮偈頌-9❯
●四方宣佛德할새
◯今故來聽經하나니
◯佛法甚難致하고
◯聞受亦難遇하니라
사방에서 부처님의 공덕을 펼치기에
오늘 찾아와 경전을 듣게 되었나니
불법은 매우 만나기 어렵고
듣고 받는 것 역시 더욱 어렵습니다.
◆게송❮偈頌-10❯
●以得聞是法하면
◯當啓人尊勝하리
◯至誠於佛道하나니
◯無上正眞業이니라
이 법은 얻어들으면
그는 사람 중에 가장 존귀하고 훌륭하리니
불도에 정성이 지극해야 하나니
그것은 무상정진의 업이기 때문입니다.
◆게송❮偈頌-11❯
●諸佛之道法은
◯爲甚難得値하며
◯愛樂經義者는
◯亦復倍難遭하니라
모든 부처님의 도와 법은
매우 만나기 어려우며
경전의 이치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자
역시 갑절로 만나기 어렵습니다.
◆게송❮偈頌-12❯
●今日以閑靜하니
◯用親友好法으로
◯隨順之威則하야
◯奉敬信法教하니라
오늘 한가롭고 조용하니
친한 벗처럼 법을 좋아함으로
위의의 순리를 따라서
법의 가르침을 받들어 공경히 믿습니다.
◆게송❮偈頌-13❯
●慕嘉於精進하야
◯所行無放逸하고
◯以得爲沙門커든
◯如是處閑居하니라
정진을 사모하고 기뻐하여
방일함이 없이 닦고
사문이 되고자 하거든
이렇게 한가로운 곳에 살아야 합니다.
◆게송❮偈頌-14❯
●愍念住如是하야
◯質朴等無量으로
◯常抱慚愧心하고
◯知博聞難遇하니라
불쌍하다는 생각에 머물러
헤아릴 수 없는 질박(質朴-순수함) 등으로
언제나 참괴의 마음을 품고
널리 듣고 아는 것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게송❮偈頌-15❯
●其慈普具足하야
◯愍念於衆生하고
◯以能達深法하야
◯乃可逮法忍하니라
대자(大慈-큰 사랑)를 두루 갖추어
중생을 가엾다고 생각하고
깊은 법문을 통달하여
법인에 체득(逮得-얻음)합니다.
◆게송❮偈頌-16❯
●計諸威力勢하야
◯其心無怯羸하고
◯攝救諸衆生하야
◯開化一切難하니라
모든 위력의 형세를 헤아려
그 마음 겁리(怯羸-겁냄)함이 없고
모든 중생을 거두어 구제하여
모든 어려움에서 개화(開化-교화)합니다.
◆게송❮偈頌-17❯
●若在於獨處에서
◯造業無思議하나
◯以不貪其身하며
◯壽命根亦然하니라
만약 홀로 살고 있으면서
무사의(無思議-생각할 수 없는 거론)한 업을 지으나
제 몸을 탐내지 않으며
명근(命根-목숨의 뿌리)의 수명도 역시 그러합니다.
◆게송❮偈頌-18❯
●於學禁無厭하고
◯我思於道法하야
◯以是能曉了하면
◯逮功勳若斯하니라
금계을 배우되 싫어함이 없고
나는 도법만 생각하여
이렇게 잘 효료(曉了-또렷하게 깨달음)하면
공훈(功勳-수행과)의 체득도 이러합니다.
◆게송❮偈頌-19❯
●若能學如是는
◯第一甚難得하나니
◯其法王之業은
◯咨嗟此最上하니라
만약 이렇게 배우기는
제일로 매우 얻기 어렵나니
법왕의 업은
이것이 최상이라 찬탄합니다.
◆게송❮偈頌-20❯
●斯諸法之要는
◯報應普備足하나니
◯當發往俱到하야
◯聖安住佛所로...
모든 법의 비요는
과보도 두루 만족하게 갖추어 있나니
당장 출발해 함께 가서
성인이 안주한 부처님의 처소로...
◆게송❮偈頌-21❯
●其斯諸明智는
◯受菩薩道行하고
◯奉行淸白法하야
◯以用宣布教하니라
이 모든 명지(明智-밝은 지혜)는
보살의 도행(道行-보살도와 보살행)을 받아 지니고
청백한 법문을 받들어 닦아
이것으로 포교(布敎-가르침을 펼침)합니다.
◆게송❮偈頌-22❯
●隨時而閑靜에서
◯逮到五神通하야
◯因其識皆念하면
◯所行法惔怕하니라
때에 따라 한가롭고 고요한 곳에서
오신통을 체도(逮到-얻음)하여
심식(心識)의 원인으로 모두 생각하면
수행하는 법이 담박(淡泊-깨끗함)합니다.
◆게송❮偈頌-23❯
●其王二太子와
◯與夫人婇女하야
◯斯二明智等로
◯行菩薩之法하니라
왕의 두 태자와
부인과 채녀와 더불어
두 가지의 명지(明智)와 같은 것으로
보살의 법을 닦습니다.
◆게송❮偈頌-24❯
●以獲神通慧로
◯經行虛空中하야
◯往到世尊所에서
◯功勳智慧海하니라
신통의 지혜를 얻었으므로
허공의 공중을 다니면서
세존의 처소에서
공훈과 지혜의 바다에 왕도(往到-도착함)합니다.
◆게송❮偈頌-25❯
●前稽首佛足하고
◯自歸人中尊하며
◯一切悉和同하야
◯俱往叉手禮하니라
부처님 발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자발적으로 인중존(人中尊-세존)에게 귀의하며
일체 모두가 화동(和同-한마음)하여
함께 가서 손 모아 경례합니다.
◆게송❮偈頌-26❯
●法意前啓佛하고
◯幷餘一切衆도
◯唯願大聖尊이여
◯爲我說道法라고하니라
법의가 먼저 부처님에게 아뢰고
또 그밖에 모든 중생들도
“오직 원컨대 대성존이시여!
저희를 위해 도와 법을 연설해주소서!”라고 합니다.
◆게송❮偈頌-27❯
●最勝知是等의
◯心中之所念하고
◯則爲分別說
◯深妙之法義하니라
최승(最勝-부처님)이 이러한 무리의
마음속에 생각한 것을 아시고,
즉시 깊고 미묘한 법의 이치를
분별하여 연설하십니다.
◆게송❮偈頌-28❯
●是一切諸法은
◯皆從因緣起하나니
◯本無主師教하나
◯從造化現生하니라
이 일체의 모든 법은
모두 인연에서 일어나나니
본래 주사교(主師敎-조물주)가 없으나
조화(造化-인연)로부터 현생(現生-생겨남)합니다.
◆게송❮偈頌-29❯
●其解內以空하면
◯外則無因緣하나니
◯是一切諸法이
◯慌忽悉空虛하니라
안의 공을 이해하면
밖에 인연이 없나니
이것이 일체 모든 법이
황홀(慌忽-꿈과 같음)하여 모두 허공일뿐입니다.
◆게송❮偈頌-30❯
●以能察本末하면
◯無作見淸淨하나니
◯計之猶虛空하야도
◯常不可護持하니라
본말을 치밀하게 관찰해보면
지음이 없고 청정한 것만 보게 되나니
마치 허공을 헤아릴지라도
언제나 호지(護持-가지는 것)하지 못합니다.
◆게송❮偈頌-31❯
●佛以無數便으로
◯爲此等頒宣하야
◯分別敷演此
◯深奧之正眞하니라
부처님이 셀 수 없는 방편으로
이러한 등등의 나누어 선포하여
심오한 정진(正眞-불도)을
분별하려 자세히 연설하십니다.
◆게송❮偈頌-32❯
●七十六姟人과
◯及二億載衆이
◯一時皆得成하니
◯柔順之法忍하니라
76해(姟-수의 단위)의 사람과
2억재(億載-수의 단위)의 대중이
한 날 한 시에 모두
유순법인(柔順法忍)을 얻어 성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