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의 아수라왕이 있었으니, 바치아수라왕과 거라건타아수라왕과 비마질다라아수라왕과 나후아수라왕이, 각각 약간 백천 명의 권속과 함께 하였다.1-13
유사아수라왕 바치아수라왕 거라건타아수라왕
有四阿修羅王 婆稚阿修羅王 佉羅騫馱阿修羅王
미마질다라아수라왕 나후아수라왕 각여약간 백천권속구
毘摩質多羅阿修羅王 羅睺阿修羅王 各與若干 百千眷屬俱
1-아수라를 무주(無酒)라 번역한다. 두 종류로 나누어지는데 귀신에 속하는 무리와 큰 바다 근처에 사는 무리들이다. 바치는 피박(被縛)이라 번역한다. 거라건타는 광견갑(廣肩胛)이라 번역한다. 비마질다라는 정심(淨心)이라 번역한다. 나후는 장지(障持)라 번역한다. 축생에 속한다.
2-아수라는 그 환경이 천상과 가까우나, 인간계와 다르게 법률이 자비가 없다.
3-남자 아수라는 생김새가 매우 사납고, 여자 아수라는 생김새가 매우 아름다워 제석천의 부인이 되기도 한다.
4-그들의 법률은 마치 과거 인간계처럼 손으로 죄를 지으면 손을 자르고, 발로 죄를 지으면 발을 자른다.
5-제석천과 전쟁을 치를 만큼 대단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었고, 제석천이 전쟁에서 위기에 몰리기도 한 적이 있었다.
6-법화회상에 나온 네 분의 아수라왕과 백 천 명의 권속은 모두 그 본래의 경지가 대보살이나, 아수라 종족의 중생을 가엾게 여겨 보살의 안락을 버리고 아수라의 몸을 한 것임을 알아야한다.
7-아수라의 화살을 맞은 천상인은 비록 죽는 일은 없으나, 복력 때문에 화살을 맞은 부위에 따라 전투를 할 수 없거나, 전투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8-세속에서 전쟁은 인연의 업에 따라 생사가 결정이 되나니, 부처님께서 이르시길, “인간계의 모든 전쟁무기는 모두 제석천과 아수라가 전쟁에서 사용이 된 것들로써, 그때 전쟁에 참여한 중생이 서로 인간계에 태어나 만든 것이니라.”하시었다.
9-소승에서는 공과 무아와 무상과 무작의 무기를 가지고 번뇌와 싸워 삼계를 해탈해 편각(偏覺)과 편공(偏空)의 거친 경지에 머물러 도무지 중생을 구제하고 불도를 이루려는 마음을 내지 않으니, 부처님이 법화경에서 이르시길, “법화경을 읽고 베껴 쓰는 사람은 소승을 배우려는 학자와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하시었다.
10-금강과 반야와 화엄 등의 대승에서는 금강삼매와 금강선정과 금강신통과 반야삼매 등과 화엄신통의 무기를 가지고, 시방세계를 돌아다니며 무명(無明)의 적군과 싸워 중생과 함께 삼계를 해탈하나, 부처님이 법화경을 연설하지 않으면 일체지(一切智)에 조금도 도달할 수가 없다. 따라서 법화경에서 미륵보살이 부처님께 묻기를, “부처님이시여! 지금 삼천대천세계 지하의 허공에서 솟아올라온 이 많은 보살들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어느 부처님의 제자이며 무엇을 닦았기에 이렇게 훌륭한 32가지의 거룩한 모습을 하여 이곳 사바세계 지하 허공에서 솟아올라 온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11-또 묻기를, “제가 무량겁에서부터 시방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부처님과 보살을 만나 뵈었기 때문에 거의 모르는 부처님과 보살이 없는데, 지금 이곳을 찾아온 헤아릴 수 없는 보살 중에 단 한 명도 아는 보살이 없습니다.” 하고 물었다.
12-법화경은 처음부터 근본무명의 적을 깨트려 바로 도량에 이르게 하니, 부처님께서 이르시길, “비록 중생이라 할지라도 법화경을 읽고 베껴 쓰면 아뉵다라삼막삼보리를 빨리 이루게 되느니라.” 하시었다.
13-일승에서 보살은 이미 이승(二乘)이니 방편이라 볼 수 있다. 화엄과 반야와 금강 등은 이승의 방편의 경전이니, 차라리 중생이라도 일승(一乘)의 법화경을 지니는 공덕이 더욱 훌륭하여 마치 인간계에 아무리 뛰어난 음식을 먹을지라도 천상계의 감로수로 만든 음식을 따를 수 없는 것과 같다.
14-한 명의 중생의 번뇌와 시방세계 모든 중생의 번뇌가 따로 있지 않기 때문에 일승(一乘)이라 한다. 한 명의 중생이 묘법(妙法)의 무기를 지닌다면 어찌 무명의 대군과 싸워 이기지 못하랴! 모든 부처님은 묘법의 무기로 성불(成佛)을 하였기에, 법화경에서 이르시길, “이 법화경은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수호하시는 경전이니라.” 하시었다. 법화경을 읽고 베껴 쓴다는 것은 수행과 결과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화(蓮華)라 한다. 법화경에서 부처님이 이르시길, “이 법화경을 읽고 베껴 쓰면 중생이 얻게 되는 수행의 단계와 그 공덕은 부처님 외에는 아무도 알 수가 없느니라.” 하시었으니, 이를 일승의 경(經)이라 하는 것이다.
-偈頌-
부처님의 제자는
그 자비가 헤아릴 길이 없어,
어떤 곳이든 중생이 있는 곳이면
구제하기 위해 가지 않는 곳이 없으십니다.
아수라족에도
법화경이 있게 된 것은
모두 네 분의 아수라왕과
그 권속들 때문입니다.
보운법사가
이곳 남염부주에서
네 분의 아수라왕과 그 권속들에게
마음 깊이 존경을 하고 공경을 드립니다.
-寶雲法師 無酒合掌-
一乘妙法蓮華經
一切諸佛神通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