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31일 작은 “설”
코로나19의 양성판정자가 1일 20,000명 시대이고, 6인 이상 “집합금지”라고
매스컴에서 야단이다.
하여, 올해 임인년 “설”에는 작은 ‘설“날에 할아버지, 어머니, 형님/누나 산소에 가서
차례를 올리고 큰집으로의 집합은 삼가기로 했다.
1월 31일 월요일 예정된 내서읍 안성리 2곳과 영산 1곳의 산소에서 제를 올리고 형님과 조카들과
헤어져 할멈과 셋째 그리고 나는 대구 처제 집으로 갔다. 영산 ~ 대구 다사리 대실역
처제 둘과 조카들에게 미리 준비한 예쁜 세뱃돈 봉투를 건네니까 처제 둘이 가게 바닥에 라면박스를
깔고 세배를 한다. 이어서 조카들도….
당황스럽다. 하긴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돌아 가셨으니 맏이 큰언니의 남편인 내가 처가 식구 중에서는
서열 1위^^
처제 둘이 운영하는 떡볶이 가게에서 떡볶이로 저녁을 때우고, 예약한 합천 해인사
인근 한옥스테이 ”달의 정원“으로 향했다 – 대구 다사리 대실역에서 약 1시간 거리 -
저녁 8시쯤 숙소에 도착하니 잘 가꾸어진 정원이 있어 좋았고, 실내도 온돌인데 깔끔 & 깨끗하고
화장실도 스마트하다. 매우 흡족 ^^
2~3년 전에 마산고 동기들이 합천 해인사 소릿길에서 단합대회를 할 때에 이용한 <대장경 밥상>
이라는 식당의 바로 윗쪽에 위치.
동내 한 바퀴를 둘러보고 편의점에서 내일 아침용 먹거리도 준비했다.
온돌의 따끈따끈한 맛에 할멈은 매트리스를 이탈하여 바닥에 자겠단다.
자고 나니, 임인년 ”설“날 아침이다.
눈이 조금 내려 땅바닥이 하~얏 타
아침 7시 해인사로 ~
신도증이 없으면 입구 주차장에서 1.5KM 정도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이른 시간이고 확실한 경로인 내 모습에 입구 초소 아저씨가 편의를 봐주어서
승용차로 일주문 앞까지 갈 수 있었다.
웅장한 일주문을 지나면 2번째 문 해인총림<海印叢林 모일 총자>을 만난다.
2번째 문으로 가는 도중에 까치가 날아왔다.
길조, 올해 반가운 일이 생길 것 같아 기분이 UP
2번째 문 해인총림 안에 4천왕이 모셔져 있고 봉황문이라는 현판도 있다
화염경의 해인삼매에서 따온 [해인]과 절이라는 의미와 총림이 합쳐진 것 이란다.
총림이란 전문교육 기능을 갖춘 종합대학이란 의미란다.
국내에 6개 총림이 있단다. 통도사 해인사 범어사 송광사 백양사 수덕사
3번째 문은 <海東圓宗大伽籃, 해동원종대가람> 해탈문이라고 한단다
추사 김정희가 존경하였다는 만파 스님이 고종 2년에 쓴 친필이란다
해동원종이란 선종구산 13종을 통합 일원화한 진실 원만한 교리를 말하는 종파
즉, 화엄종이란 말이니 우리나라 화엄종의 큰 절이란 뜻 이란다
4 기둥(주련)마다 세로로 한자로 된 현판이 걸려 있고, 4 기둥마다 아래
쪽에 황금색의 해설판이 있다. <열심히 닦아 빛이 난다. 열심히 닦은 누군가의 정성이 눈에 서~언 하다>
4개 중 하나가 감명적이다.
<열심히 수련하면 물고기도 용이 된다>
같이 간 대학생 아들(세째)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대웅전 현판의 한자가 어려워 난해한데 마침 여승 두분이 담소증이시라 여쭙는다.
적절할 적자라고만 하시니 "다른 글자는 알겠지?" 하시는 듯
또 현판은 광해군의 친필 이라고 하셨다
대적광전(대웅전) 앞 아랫쪽에 마침 스님들의 아침 공양 시간이다.
50여 분 정도이고 몇몇 신도들을 공양간으로 불러들인다..
우리도 공양간 앞을 기웃기웃하였는데, 불러들일 리가 없지 ^^
대웅전 앞에 [구관전]이 있는데 아마 총림의 교실인 듯
대웅전 안으로 들어 가보았다. 근엄한 분위기가 교회의 시끌벅적한 분위기와 대조적이다.
불전을 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대웅전 뒤, 팔만대장경의 집을 둘러보고...
고려시대에 거란군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초조대장경을 만들었드니 거란군이 물러 갔단다.
그 후, 몽고군이 처들어 와서 초조대장경을 불태웠단다.
몽고군을 물리치고자 지금의 8만4천경판의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다시 만들었단다.
중동의 아라비아 (사막의) 공주를 쟁취하고 유럽까지 진출한 몽고군에게 불경의 힘으로 대응?
아들아! 네가 자비를 베푸는 것은 당연하지만, 남의 자비를 바라지 마라.
오로지 능력을 배양하고 만사를 준비하여 뺨맞고 눈물 흘리거나 억울하여 눈믈 흘리지 말아야 한다.
억울함도 나의 대응(준비)이 모자라 일어나는 것.
일주문 앞에 있는 [수다라] 카페에서 할멈 은반지도 하나 사고 쌍화차와 대추차를 한잔하고
숙소로 왔다.
카페안에서 창문 넘어로의 풍경 ...
일주문앞에는 이런 표지석도 있다.
어제 처제가 사준 순두부랑 손두부 그리고 컵라면 1개로 셋 사람이 아침 식사.
한옥스테이 [달의 정원]에서 30분 달려 가조온천에 도착했다.
가조온천호텔스파와 백두산스파가 있는데 백두산스파를 택하여 1시간 30분 입욕.
그리고 머리 염색도 했다.
백두산스파는 천정이 높아 코로나19에 대하여 쪼~옴 안전해 보이고 노천 온천탕도 있다.
알칼리성 (PH 7.5 ~ 10) 온천물도 매끄럽고 대만족 <또, 오고 싶다>
가조온천 ~ 부산 남천동은 2시간 거리지만 대구분기점에서 막혀 2시간 30분 걸렸다.
"설"날 아침 원단을 절에서 보내고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것도 멋 있다
눈도 내렸고, 까치도 날아 왔고, 어쩐지 올해에는 좋은 일이 있을 듯하다.
하나님 혹시 저에게 주실 福이 있으면, 아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