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지로 생명줄을 잡아주세요
우리 노년유니온의 2대 위원장이신 김병국님은 이제 86세를 맞으시는 분이시다. 연세가 많으시지만 지난해 초까지만 하여도 젊은 사람들의 앞장을 서시고, 남보다 더 큰소리로 포효하시었다. 국회에 나가셔서 국회의원들에게 호통을 치시곤 하셨던 분이다.
그렇게 용맹스러운 분, 아니 젊은이들을 능가하는 열정을 가지신분이 요즘 많이 몸이 안 좋으시다. 아니 이젠 얼마나 사실 지를 걱정을 하여야 할 지경까지 몸이 쇠약하여 지셨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름시름 앓으시기 시작하시더니 초겨울 감기에 몸져누우시고 말았다. 어느 날 갑자기 시립병원애 입원을 하셨단 소식을 듣고 찾아갔을 때는 이미 기울었다는 병원측의 판단에 따라 호스피스 병동으로 입원을 시킬 정도로 상태가 악화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역시 대단하신 분이시다.
병원의 판단을 무너뜨리시고 상당수준 건강을 회복하셔서 하루 원내에서 이지만 약 300m 씩을 몇 번씩이나 걸으시곤 하셨단다. 그래서 병원에서 모시고 나와서 식당에서 식사를 대접하기도 하고 한 시간 이상ㅇ치나 얘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하지만 병원에 입 원 기간이 2개월로 한정이 되어 있어서 부득이 퇴원을 하여서 혼자 사시는 고시원으로 돌아가시고 나서 불과 몇 주 만에 다시 이부언을 하여야 하는 형편이 되었다.
당신이 혼자사시기 때문에 집에만 가시면 식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몇 주만에 건강이 망가지고 다시 입원을 하여야 할 지경이 되곤 하였다.
지금 우리나라의 제도가 시립병원에 입원을 하시면 2개월 이상 누어있을 수 없도록 되어 있단다. 입원을 하고 싶지만 입원실이 모자라서 입원을 하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만 계속 입원을 하여 있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다시 나갔다가 나빠져서 다시 돌아오곤 하는 악순환을 되풀이 하고 있어서 심히 걱정이시다.
이번에는 연신내 역전의 요양병원에 입원을 하여 계셨다. 그걸 모르고 또 서북병원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찾아야 하였다. 이제 요양병원이니 조금은 오래 계실 수가 있겠지만, 몸이 아주 많이 쇠약하여 계셨다.
사실 처음 입원을 하셨을 때에 전립선 암이라고 판정을 받았지만, 상태가 나빠서 담당주치의는 약 2개월 정도나 생존하실 수 있을 것이라는 아주 어려운 상황으로 보시고 계셨었다. 그러나 우리 위원장님은 꾸준히 운동도 하시고 기어이 이기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계셨기에 잘 이겨 내시고 계셔서 주치의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지금 상황은 낙관을 할 수가 없을 만큼 몸무게도 줄고 기력도 쇠하여서 여간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그래도 마음은 단단히 잡수시고 계셔서 조직검사를 받아보고 이겨 내고 말겠다는 각오를 말씀 하시는 것이 조금은 위로가 되기도 하였다.
지금까지처럼 기어이 이기겠댜는 신념으로 암을 극복하시고 다시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하시는 모습을 불 수 있기를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요양병원을 나서는 마음이 무겁기만 하였다.
2018.04.01.21:59‘<9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