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아프게 한다
인연을 찾는 일은 목적지 없는 여정으로 향하는 것과 같다.
이상형은 쉽게 나타나지 않고, 영영 만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빠지기도 한다.
오히려 모든 것을 포기한 순간, 상대가 앞에 나타나기도 한다.
그 상대나 내 짝이라는 확신이 들때까지 숱한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인연을 만나는 과정은 세상에서 가장 비합리적이고 복잡하다.
뉴델리의 퀸카, 지니(야미 가우탐)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억지로 맞선을 보고 있지만,
그녀는 연애결혼주의자다.
반면 같은 동네에 사는 연애고자, 써니(비크란트 마세이)는 중매결혼을 지향한다.
자신이 운영할 식당의 동업자가 되어줄 적당한 조건의 여자를 찾는다.
완벽히 다른 연애관을 갖은 두사람이지만, 지니의 엄마는 써니를 보며 직감한다
"넌 내 딸의 완벽한 신랑감이야!"
써니는 지니의 엄마, 주네자(아예샤 라자)의 도움으로 지니에게 접근한다.
매력넘치는 지니의 눈에 써니는 발에 채이는 남자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평범한 외모, 그저그런 경제력, 눈치 제로. 써니가 모쏠이라는 것을
유일하게 아는 사람이 지니의 엄마, 주네자다.
그녀는 써니에게 지니의 마음에 들 수 있도록 데이트 코칭을 한다.
지니의 출근길, 자주가는 곳에 써니를 등장시켜 환심을 사도록 한다.
하지만 지니의 마음을 사는 일은 쉽지 않다.
"모든 남자가 좋아하는 지니같은 여자가 나를 좋아할까요?
내가 싫은 게 아니라면, 계속 이렇게 해도 되겠죠?"
써니는 실오라기같은 희망을 가지고 지니의 곁을 맴돈다.
그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써니의 진심을 느끼는 지니의 마음도 흔들리고, 두 사람은 연인이 되는 길에 들어선다.
그런 두 사람의 사이를 보며, 질투를 느낀 지니의 '전남친'은 갑작스럽게 관계에 끼어든다. 자신보다 부유하고, 직업적으로도 완전한 전남친 앞에서 써니는 무력감을 느낀다.
하지만 특유의 승부욕으로 지니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이미 지니의 마음이 자신에게 향해 있다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오해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단단해질 것만 같았던 인연의 고리는 미약해진다.
이미 써니에게 마음이 향해있는 지니는 전남친의 유혹을 물리친다.
하지만, 자신의 엄마와 은밀하게 짜고 자신을 유혹한 써니를 용서할 수 없다.
그렇게 두 사람은 이별하고, 써니는 다시 중매시장에 뛰어들어
다른 여자와 결혼하기 직전에 이른다.
그렇게 갈라질 것 같았던 두 사람의 관계는 써니의 결혼 전 날, 회복된다.
"그 여자랑 결혼하면 안돼. 나랑 결혼해!"
결혼식날 하객들 앞에서 신부자리를 바꿔치기한 두 사람.
물론 쿨한 써니의 약혼자가 두 사람의 사랑을 지지하며 물러나줬기 때문이다.
결혼은 진짜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하는 것이라면서.
매력따위를 전혀 느끼지 못했던 남자에게 퀸카 지니가 빠져들 수 있었던 것은
상대방의 '끊임없는 노력'이었다.
그 과정을 보며, 여자는 진심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결혼할 사람이 누구인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조건보다는 '나만 사랑해주는 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