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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어느날 신정공사(神政公事)에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더라.
지방(地方) 산신(山神)이 지방신(地方神) 이라
지방(地方)을 맡은 지방신(地方神)
지방(地方神) 맡은 집법신(執法神)
가옥(家屋) 맡은 가보신(家保神)
기지 맡은 기지신(基地神) 하시며 계속(繼續)하여 공사(公事)를 행하시더라.
52. 태인(泰仁) 칠보산(七寶山) 태조봉(太祖峰) 공사(公事)를 보실새 고후비님(高后妃任)께서 삿갓을 쓰시더니 두 손을 불끈 쥐시고 큰 음성(音聲)으로 외쳐 가라사대
호천금궐(昊天金闕) 상제님(上帝任)을 네가 어찌 알겠느냐
천상선관(天上仙官)) 여동빈(呂童賓)의 조화(造化) 권능(權能)으로
창생(蒼生)의 머리 빗겨 갱소년(更小年) 시켜 주시옵소서
지기금지(至氣今至) 원위대강(願爲大降) 하시며 크게 창(唱)하시더라.
53. 또 어느날 신정공사(神政公事)에서 고후비님(高后妃任)이 가라사대
동요동(東堯洞)은 신금산(新金山)이요
서요동(西堯洞)은 오성산(五聖山)이라
일후(日後)에 누가 나던지 정각(亭閣)하나 잘 지어줄 것이니라
이 천지대사(天地大事)가 유월(六月) 칠월(七月) 팔월(八月)
나는 바닥에 일(一) 붙은 줄 알고 빼느니라
하고 창(唱)하시더라.
54. 어느날 도인(道人) 육칠명(六七名)이 고후비님(高后妃任)을 모시(慕侍)고 있는데 때는 초야(初夜) 이경(二更)일러라.
이 때에 고후비님(高后妃任)을 모시(慕侍)고 앉았던 강응칠(姜應七)이 문득 고(告)하기를 하늘에 해는 날마다 있는데 어찌하여 달은 십오야(十五夜) 보름에는 둥그렇게 밝으나 초승(初升)과 그믐에는 달이 없어 어두우니 어두운 초승 그믐에는 참으로 답답(畓畓)하여이다 하니 고후비(高后妃)께서 가라사대 선천(先天)에는 천지도수(天地度數)에 음양(陰陽)이 고루지 못하여 그러하니라.
그러나 후천선경(后天仙境)에는 낮에는 해 뜨고 밤에는 달 뜨고 주일(晝日) 야월(夜月)로 균일(均一)케 하여 편음(片陰) 편양(片陽)을 없게 하리라 하시고
이어서 가라사대 지금(只今)이라도 월색(月色)이 필요(必要)하면 낼 수야 있지만 아직은 시대(時代)가 아니니 그렇게 못하느니라 하시니
그 중에 한 도인(道人)이 가로대 때가 아니라 하시나 한번 월색(月色)을 보았으면 참으로 좋겠나이다 하고 애걸(哀乞)하거늘 고후비(高后妃)께서 들으시고 대답(對答)하여 가라사대 너희들이 진심(眞心)으로 원(願)하느냐 하고 물으시더니
이어서 가라사대 그토록 원(願)하니 하는 수 없구나 그러면 월색(月色)을 한번 보여주리라 하신 후에 도인(道人)들을 영솔(領率)하고 밖으로 나가 동향(東向)시켜 세우시고
가라사대 지금(只今)부터 너희들은 큰 소리로 월광편조보살(月光偏照菩虄)이라 읽으라 하시므로 도인(道人)들이 월광편조보살(月光偏照菩虄)을 읽으며 동천(東天)을 바라보니 동방(東方)의 산상(山上) 위에 둥그런 명월(明月)이 떠오르더라.
이때에 고후비(高后妃)께서 가라사대 너희들 저 달을 잘 보았느냐 하시므로 모든 도인(道人)들이 예 보았나이다 하고 아뢰니 가라사대 자네들의 재주(才操)가 참으로 좋도다 하시고 이어서 가라사대 이는 임시(臨時)로 선법도술(仙法道術)을 잠깐 보여 주었을 따름이나 이제 후천(后天)에는 참으로 해(日)뜨면 달(月) 지고(入) 달(月)뜨면 해(日)지고 하여 일거(日去) 월래(月來)로 교대(交替)할 것이니 그리 알도록 하라 하시는 말씀이 끝나자 즉시(卽時) 캄캄한 암흑세계가 되더라 하니라.
55. 어느날 신정공사(神政公事)에서 가라사대 누구든지 일자(一字)와 삼자(三字)를 잡아야 임자이니 같은 끝수면 말수(末數)가 먹느니라 수식남방(誰識南方) 매화가(梅火家) 불 묻으신 줄 뉘가 알거나 변산(邊山)만한 불덩이를 묻지 않고 그냥 두면 세계인민(世界人民) 다 죽는다 하시더라.
56. 또 어느날 신정공사(神政公事)에서 가라사대
조종산하(祖宗山下)에 기령(氣靈)거러
천지조화(天地造化) 자차지(自此地)니라
천지(天地)의 조화(造化)가 이 가운데 들었어라 하시며 창(唱)하시고 이어서 가라사대 이로써 책임(責任)은 천지(天地)에 비는 책임(責任) 밖에 없느니라 하시더라.
57. 고후비(高后妃)께서 고민환과 종도(從徒)들에게 늘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지금(至今)은 도인(道人)들의 수(數)가 너무나 적으니 한(恨)이 될 것이요 또 도장(道場) 운영(運營)에 있어서 궁색(窮色)하니 그 또한 한이 될 것이니라.
그러나 그런 것을 한(恨)을 하지 말라 앞으로 판밖에서 성도(成道)시켜 몰아 들릴때에는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어 너희들의 수고(受苦)함이 참으로 클 것이니라 하시더라.
58. 어느날 고후비(高后妃)께서 고춘자(高春子)라는 여도인(女道人)에게 가라사대 내가 삼계(三界)의 신도정치(神道政治)로서 신정공사(神政公事)를 보자 하니 노고(勞苦) 스럽기 한량(限量) 없노라 그러므로 너에게 내 임무(任務)를 잠시(暫時) 맡기리니 네가 내 대신(代身) 공사(公事)를 처리(處理)하여 나의 노고(勞苦)를 덜어주기 바라노라 하시는 말씀) 끝나자 마자 그 즉시에 앞에 있던
여도인(女道人) 고춘자가 문득 신도(神道)가 통(通)하여 모든 공사(公事)를 하나하나 법도(法度) 있게 처리(處理)하니 이를 보신 고후비(高后妃)께서 크게 칭찬(稱讚)하시고 가라사대 앞으로 오는 후천선경(后天仙境)에 신술묘법(神術妙法)이 때에 따라 적응(適應)됨이 이와 같으리라 하시더라.
59. 어느날 신정공사(神政公事)에서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선천(先天)은 칠현무(七玄武)요 후천(后天)은 육기초(六基礎)니라
유불선(儒彿仙)이 삼합(三合)하여 신미생(辛未生)이 탄강(誕降)하시고
경진생(庚辰생)이 탄강(誕降)하여 금산사(金山사) 솥을 열고 밥을 지어 만신인민(萬神人民)
먹여 내고 만고성인(萬神人民) 위해 보세
결재(決裁) 났네
결재(決裁) 났네
나온 결재(決裁)를 다시 들고 세상(世上)사람 살펴보세 지기금지(志氣今至) 원위대강(願爲大降)이라 대성(大聲)으로 고창(高唱)하시더라.
60. 어느날 고후비(高后妃)께서 공사(公事)를 시작(始作)하실 새 녹사(錄仕)를 정하사 기록시키니 이러하니라.
건곤주(乾坤呪)
십오건곤(十五乾坤) 만화통제(萬化統制) 동서남북(東西南北) 유일집중(唯一執中)
천통(天通) 지통(地通) 인통(人通) 자아(自我) 자아(自我) 물화양의(物華兩儀) 성(成) 선천후천(先天后天) 태음태양(太陰太陽) 조아정성(助我定誠)
심아(心我) 괴아(魁我) 형아(形我) 성아(成我)
복록수명(福祿壽命) 성경신아(誠敬信我) 지기금지(至氣今至) 원위대강(願爲大降)
십계명주(十啓明呪)
일월성신(日月星辰) 조아정(助我定) 태을신군(太乙神君) 조아정(助我定)
팔음팔양(八陰八陽) 조아정(助我定) 태음태양(太陰太陽) 조아정(助我定)
지기금지(至氣今至) 원위대강(願爲大降)
오악산신주(五岳山神呪)
동악대신(東岳大神) 원상용(元上龍)
서악대신(西岳大神) 호일수(虎日守)
남악대신(南岳大神) 달영치(達嶺峙)
북악대신(北岳大神) 처인군(處仁君)
굉명사신(宏明司神)이요
61. 어느날 고후비(高后妃)께서 신정공사(神政公事)를 베푸실새 다음과 같이 창(唱)하시더라.
천지(天地)도 재생신(再生神)
억조창생(億兆蒼生) 재생신(再生神)
미륵성신(彌勒聖神) 재생신(再生神)
모악신령(母神岳靈) 재생신(再生神)
십방세계(十方世界) 재생신(再生神)
만물(萬物)이 환생(還生)토록 재생신(再生神)
지기금지(至氣今至) 원위대강(願爲大降)
대명천지(大明天地) 밝은 날 살고 또 산 강증산(姜甑山)
좋고 좋은 제일강산(第一江山)에 조화선경(造化仙境)을 건설(建設)하고
조선(朝鮮)국 상계신(上計神) 중계신(中計神) 하계신(下計神) 지혜(知慧)로서 자기 (自己)집을 찾아 드소서
대도(大道) 대법(大法) 정리(整理)되니 해원상생(解寃相生)아니련가
영웅호걸(英雄豪傑) 문장재사(文章才士) 상통천문(上通天文) 하찰지리(下察地理) 중찰인의(中察人義)로다
천황씨(天皇氏) 후예(後裔)로 도솔천궁(兜率天宮) 조화(造化)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조화임아(造化臨我) 천계탑(天啓塔)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연화세상(蓮花世上) 나오셨네 육자대명왕(六字大明王) 진언(眞言)이요 옴마니 반메홈
천지도술(天地道術)이 나오시고 천지가((天地) 벌어져서 조화정치(造化政治)가 되는구나
좋아(助我) 좋아(助我) 좋을시구(造乙矢口) 시구시구(矢口矢口) 좋을시구(造乙矢口) 지기금지(至氣今至) 원위대강(願爲大降)
62. 고후비(高后妃)께서 신정(神政)을 베푸시면 세인(世人)들이 상상(想想)할 수 없는 말씀과 또 상상(想想)할 수 없는 권능(權能)과 상상(想想)할 수 없는 조화(造化)를 나투시니 이러한 신정(神政)중에는 상식(常識)을 초탈(超脫)하신 말씀과 초탈(超脫)하신 동작행위(動作行爲)를 지으시므로 거룩하심이 비(比)할 바 없으나 혹 민망한 때도 있었느니라.
그러나 그 후(後)에 자세(仔細)히 상고(詳考)해 보면 모두가 이치(理致)에 부합(符合)될 뿐만 아니라 당시(當時)에 응험(應驗)하는 바 있으심으로 여기에 파천황(破天荒)의 동정행지(動靜行止)를 그대로 기록(記錄)하니 이를 보는 자(者) 그 도량(道量)에 따라서 스스로 자해(自解)하리라.
어느날 신정공사(神政公事)에서 전체(全體) 대중(大衆)을 모아 놓고 도중(道衆)에게 가라사대 자 이제부터 너희들이 내 샅으로 낳으라 하시더니 양(兩) 다리를 떡 벌리고 서시어 지시(指示)하시기를 내 다리 밑으로 빠져 나가거라 하시면서 어서 낳그라 아 이놈들아 어서 낳그라 하시며 재촉(再促)하실세 이때에 모든 도중道衆)이 차례(次例)로 고후비님(高后妃任)의 양(兩) 다리 밑을 통과(通過)하여 나가니라
이때에 머리가 허연 백발(白髮) 노인(老人)들이 갓 쓴 채로 고후비님(高后妃任)의 다리 밑으로 먼저 나가려고 시세움을 하더라 하며
또 저고리 앞섶을 걷어 젖히고 젖을 내놓으시니 늘어진 젖이 배꼽까지 내려 처지더라.
이때에 모인 종도(從徒)들이며 도중(道衆)들이 민망(憫惘)하여 아니 보려고 그저 땅만 내려다보고 있으려니까 큰 음성(音聲)으로 소리쳐 가라사대 야 이놈들아 내 젖(乳) 먹으라 하심으로 바라보니 늘어진 젖(乳)을 움켜 쥐시고 쭉 훑어 짜내실 세 젖(乳) 이 세우(細雨) 같이 풍기는 데 젖(乳) 을 이리 저리 흔들며 두르시니 흡사(恰似) 이슬비 내리듯 하는바 그와 같이 한참을 도중(道衆)에게 풍기시어 젖통에 남김없이 다 짜내 풍기시더라.
63. 고후비(高后妃)께서 윷놀(柶板)이를 즐기시기에 윷판(柶板)을 만들어 두고 있더라 언제든지 윷놀이를 하시려 하면 윷가락과 윷판(柶板)을 대령(待令)하는 바 하루는 윷판(柶板)을 가져오라 하시어 윷판(柶板)을 가져다 올리니 윷판(柶板)을 받아 놓으시더니 적삼(赤衫)을 벗으시고 젖통을 늘어 뜨린체 속꼿만 입으시고 윷판(柶板)의 날지{출구(出入)}를 고후비님(高后妃任)의 홍문(肛門)쪽으로 놓고 않으시어 가라사대 이것이 이러하니라.
들(入)어가기는 마음(心)로 들어가되 들어(入)가기만 하면 나갈(出)래야 마음(心)대로 나가지 못하고 상호간(相互間)에 잡아먹다가 승리(勝利)하여 나갈 적에는 오직(唯) 한(一) 구멍(口)으로 밖에 나가(出)는 데가 없나니 꼭(必) 그리 알라 생사출입(生死出入)이 이와 같으니라 하시더라.
64. 병인(丙寅)년 삼월(三月) 이십팔일(二十八日) 선도신정공사(仙導神政公事)를 행(行)하실새 고후비님(高后妃任)이 입으신 의복(衣服)을 벗어서 고민환(高旻煥)에게 입혀 여장(女裝)을 시킨 후(後)에 내실(內室)에 들어있으라 명(命)하시더니
고후비(高后妃)께서 상제님(上帝任)의 의장(衣裝)을 갖추어 남장(男裝)하신 후에 도중(道衆)에게 가라사대 내 나이 마흔일곱(四十七)에서 일곱(七)을 떼어 내면 내가 성포(聖圃)가 되고 마흔(四十)에다 일곱(七)을 붙이면 성포(聖圃)가 나 되니라 하시며 공사(公事)를 보시다가 또 가라사대 내가 증산(甑山)이니라 하시며 청년(靑年) 일곱(七)을 선발(選拔)하여 드리라 하시거늘 청년 일곱(七)을 선발(選拔)하여 모으니 새 옷((新衣)을 지어 그들에게 입히시고 그들에게 일곱칠성(七星) 도수(度數)를 정하시어 공사(公事)를 보신후(後) 가라사대 이공사(公事)는 칠성(七星) 용정도수(用政度數)를 정(定)함이니라 하시더라.
65.병인(丙寅)년 오월(五月) 초삼일(初三日) 신정공사(神政公事)를 행(行)하시니 이러하더라. 마당을 깨끗이 쓸도록 분부(吩咐)하신 후 도인(道人) 삼십여명(三十餘命)을 서(西)쪽으로 향(向)하게 하여 열(列)지어 세우시더니 시천주(侍天主)를 읽으라 하시거늘 명(命)을 받은 도인(道人)들이 시천주(侍天主)를 열심(熱心)히 읽고 있으려니까 문득 하늘을 바라보라 명(命)하시므로 모든 도인(道人)들이 하늘을 바라보니 붉은 해무리가 둘러 있는데 그 해무리가 꼬리저서 길게 끈 달린 것 같이 되어 있거늘 바라보던 사람들이 이상(異常)하여 고후비님(高后妃任)을 바라보니 고후비님(高后妃任)이 꽃자주 저고리 옷고름을 손으로 들고 계시더라. 이 때에 고후비님(高后妃任)이 가라사대 이것이 표적(標的)이니라 하신 후(後)에 마당에 멍석(網席)을 펴놓으라 하심에 멍석(網席)을 펴 드리니 멍석(網席) 위에 오르시어 멍석(網席) 바닥에 누워 둥그실 새 고후비님(高后妃任)이 둥그실 때마다 해무리 속에서 해(日)가 빠져 나오더라.
이 때에 입으신 저고리가 푸른(靑) 저고리에 붉은(赤) 천으로 안을 바쳐서 지은 저고리인데 둥그실 때마다 저고리를 안과 밖으로 뒤집어 입으시고 둥그시니 푸른(靑)색과 붉은(赤)색이 바뀌는 대로 원(原) 해에서 푸른(靑) 해(日)가 나오고 붉(赤)은 해(日)가 나와서 흡사(恰似) 구슬을 꿰어 놓은 것 같이 연주(演株)형으로 해 열 두개가 일렬로 늘어서 있더라 하니라.
66. 어느날 고후비(高后妃)께서 전선필(田先必)에게 가라사대 너 오(來)다가 사람(人) 보았느냐 하시니 전선필(田先必)이 의아(疑訝)하여 무슨 사람을 이르심이 오니까하니 고후비님(高后妃任)이 가라사대 야 이놈아 사람(人) 말이다 무슨 말씀이온지 자세(仔細)히 일러 주시옵소서 하니 또 같은 말씀으로 야 이놈아 사람 말이다 하시거늘 전선필(田先必)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한참 후에 비로소 깨닫고 웃으니 고후비(高后妃) 가라사대 사람(人) 사람(人) 사람(人) 없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참(眞)으로 사람 없구나 하시며 길이 탄식(嘆息)하시더라 하니라.
67. 어느날 신정공사(神政公事)가 끝난 후에 모든 도인(道人)들이 다 돌아가더라. 고찬홍(高燦洪)도 잔무(殘務)를 마치고 자기(自己)집으로 돌아가려고 고후비님(高后妃任)께 작별(作別) 인사(人事) 를 드리고 마당 뜰 밑에 마 내려서니 고후비님(高后妃任)께서 가라사대 보라 고찬홍(高燦洪) 하시고 부르시거늘 찬홍(燦洪)이 엉겁결에 돌아보니 다구쳐 물으시기를 너는 누구를 믿(信)느냐 하시거늘 찬홍(燦洪)이 대답(對答)하기를 저는 저를 믿(信)나이다 하고 아뢰니 고후비(高后妃)께서 다짐하여 가라사대 꼭 그러하더냐 하시거늘 찬홍(燦洪)이 대답(對答)하여 가로대 꼭(必) 그러(然)하나이다 하니 고후비님(高后妃任)이 또 물으시기를 그렇다면 첫째(一次)는 네가 너를 믿(信)되 그 다음은 누구를 믿느냐 하시고 물으시거늘 찬홍(燦洪)이 대답(對答)하여 가로대 그 다음에 믿(信)는 바는 오직 상제님(上帝任)이로소이다 하고 아뢰니 고후비님(高后妃任) 가라사대 응 그러하리라 스스로(自) 저(己)를 못(不)믿으면 증산도 또한 못 믿나니 스스로 저를 잘 믿고라야 상제님(上帝任)도 잘 믿을 수 있으리라 그러하니 너희들은 꼭 이와 같이 믿도록 하라 하시더라.
68. 어느날은 고후비님(高后妃任)이 도인(道人)들을 늘어 세우시고 가라사대 너희들이 상복(喪服)을 입드냐 너희들은 이로부터 상복(喪服)을 입지 말도록 하라
그리고 양복(洋服)도 입지 말도록 하라
저에 몸 제가 염(殮)하고 다니는 것이니라
학생(學生)이라고도 하지 말라 사후학생(死後學生) 아니더냐
백복신(白伏神)은 그전의 아전(衙前)이요 만사신(萬死신)은 백성(百姓)이로구나
사람은 백살(百歲)을 먹어도 철 모르는데 어찌하여 담배는 제 철(節)을 아는구나 하지(夏至)만 되면 저절로 축축하여 지느니라
천지공사(天地公事)만 바라 내제치면 세상(世上)이 모두다 볼 것이거늘 적발은 하여서 무엇에 쓰리오 그러므로 너희들은 적발을 하여 노력(勞力)하지 말라 하시더라 하니라.
69. 정묘(丁卯)년 이월(二月) 초삼일(初三日) 경첩절((驚蟄)에 사십여명(四十餘名) 모여 치성(致誠)을 드리니라
이때에 치성(致誠)을 마치고 난 후(後) 모든 도인(道人)들을 그 자리에 세우시고 가라사대 이제 도인대중(道人大衆)은 들으라 너희들은 오직(唯) 일심(一心)으로 신봉(信奉)하라 내가 너희들의 신세(身勢)를 그르치지는 않으리라 오직(唯) 증산(甑山)과 내가 합성(合成)하여 심리(審理)한 일이니 안심(安心)할 지니라
너희들은 복(福) 많은 자(者)이니 팔 짚고 헤엄치기니라 하시더라.
70. 어느날 신정공사(新正公事)를 베푸시며 선언(宣言)하시니 이러하니라
유리법당(琉璃法堂) 앞에 엎드려서 일편단심(一片丹心) 심통(心通)하라 옳은 줄 하나 추켜들면 모두가 옳으니라
유가(儒家)에서는 착(善)하라 하고
불가(佛家)에서는 얌전하라 하고
선가(仙家)에서는 신통(神通)하라 하나 이모두가 삼부지(三不知)이니
천부지(天不知) 신부지(神不知) 인부지(人不知) 삼부지(三不知)인데 참으로 종자(種字) 외에는 모르느니라
운수(運輸)보소 운수(運輸) 봐 질병(疾病)목의 운수(運輸)로다
상고지사(上古之事)를 더듬으면 내도지사(來到之事)를 아느니라
내도지사(來到之事)를 알았으면 나의 일을 하느니라 하시더라 하니라.
71. 어느날 신정공사(新正公事)에서 전선필(田先必)에게 가라사대 너희들은 목숨이나 건져 주라고 전(專)하기만 잘 하여라 하시고 이어서 창(唱)하시니 이러하니라.
달(月)은 가고 해(日)는 오(來)네
단주수명(丹朱受命) 우주수명(宇宙受命)
지천(地天)의 운수(運數)로다
복희(㑀義) 신농(神農) 황제(黃帝) 요순(堯舜) 우탕(禹湯) 문무주공(文武周公) 운(運)이 오(來)네
○○○ (빠진 듯함) 때가 되어 만물(萬物)이 해원(解寃)이라
수운(水雲)의 도덕(道德)은 나의 앞일을 편(布) 것이며 나의 비결(秘訣) 될 것이요
너희들이 읽고 있는 오주(五呪)는 너희들의 비결(秘訣) 이니라
마소 마소 그리마소 옳고(是) 그름(非)이 나오니라
하시면서 바둑알(基)을 들어 바둑판(板)에 내려치니 바둑알(基)이 깨지거늘(破) 명(命)하시되 너희들 속히(速) 바둑알(基)을 사오니라 하시기에 사다 올리니 받으시어 바둑알을 꺼내 들고 바둑판(基版)에 내려치니 바둑알(基)이) 깨어지거늘(破) 또 사오라 하시니라.
이와 같이 세번(三番)을 사다 올리니 받아서 바둑판(基版)에 놓으시고 치호야(治乎也) 치호야(治乎也) 하고 부르시더니 종자(種字) 뭉치를 가져 오니라 하시거늘 시자(侍者)가 종자(種字) 뭉치를 찾아다 올리니 받으시어 모든 종자(種字) 뭉치를 펴놓으시고 각종(各種)의 종자(種字)를 고루고루 열람(閱覽)하신 후(後)에 일(一) 일(一)이 손수 사서 도로 주시며 가라사대 가져다 잘 보관(保管)하여 두도록 하라 하시더라.
72. 어느날 고후비님(高后妃任)이 도중(道衆)을 모아 공부(工夫)를 시키시며 가라사대 우리의 공부(工夫)는 오장육부(五臟六腑) 통제(統制) 공부(工夫)이니 곧 선각(先覺) 지각(知覺)이니라.
절후주(節侯呪) 오주(五呪) 태을주(太乙呪) 칠성주(七星呪) 일초(一草) 이초(二草) 삼초(三草) 끝에는 대인행차(大人行次) 하신 다네
너희들은 비복신(飛伏神) 화기팔문 팔괘주역(八卦周易)을 붙여 읽어봐야 맛이 나는 줄 알지만 그러나 이 모두는 선천(先天) 것이니라.
이어서 가라사대 너희들은 높은 주문(呪文)을 속 깊이 암송(暗誦)하라 함부로 세상(世上)에 알리면 못쓰느니라 하시더라.
73. 정묘(丁卯)년 구월(九月) 이십일(二十日 )에 고후비(高后妃)께서 고찬홍(高燦洪)과 전준엽(田準燁)등 십여인(十餘人)을 거느리시고 금산사(金山寺) 미륵불(彌勒佛)전에 가시어 치성을 올리실세 모든 사람들에게 이르시기를 상제님(上帝任)의 성령(聖靈)이 이제부터 미륵전(彌勒殿)을 떠나셨느니라.
고로 상제님(上帝任)의 성령(聖靈)이 여기에 아니 계심을 선포(宣布)하노라 하시더니 요(尿)강을 가져오라 하여 친(親)히 오줌을 누으시어 이근목(李根睦)을 불러 세우시고 특명(特命)하여 가라사대
너는 이 요(尿)강을 들고 올라가 미륵(彌勒)의 머리에다 오줌을 부어라 하시고 도중(道衆)에게 가라사대 너희들 앞으로 이 곳에 오지도 말지며 절(拜)도 하지 말라 이제는 헛(虛) 것이니라 하시고 이근목(李根睦)에게 빨리 실행(行)하라 재촉(再促)하시니 이근목(李根睦)이 깜짝 놀래 벌벌 떨고 서서 감(敢)히 행(行)하지 못하고 있으며 어찌할 바를 몰라 복지(伏地)하고 있으려니까 또 명령(命令)하신 후(後) 가라사대
허기야 너희들이 감히 그러할 수 있으랴 하시면서도 독촉이 성화 같거늘 근목(根睦)이 할 수 없이 요(尿)강을 들고 엉금엉금 기어 들어가며 넘어지는 체 하고 미륵전(彌勒佛) 마룻바닥에 엎질러 버리니라.
이를 보신 고후비(高后妃)께서 석가불전(釋迦佛殿)에 가시더니 석가불(釋迦佛)에게 대하여 호통(號통(通))치시되 그대가 어찌하여 지금(只今)껏 있는가 빨리 가도록 하라 하시면서 담뱃대로 석가불(釋迦佛)의 머리를 때리시더라 하니라.
74. 고후비(高后妃)께서 어느날 공사(公事)를 배푸실 새 말씀이 계시니 이러하니라
되어진 일 생각(生覺)말고 오는 일을 생각(生覺)하소
선천운수(先天運數) 궁(窮) 팔십(八十) 달(達) 팔십(八十)
지금운수(至今運數) 동지(冬至) 한식(寒食) 백오제(百五除)
백오십년(百五十年) 살게 될 일이로다 하시더라.
75. 또 어느날 공사(公事)에서는 말씀이 계시니 이러하니라
사철(四節) 새 하나(一)에서 이루어(成)지느니라
나 살(生)고 남 살리자는 공부(工夫)이니 살(生)아서 잘 되기를 바라소
이제 선자(善者) 개재차사(改再此事) 되느니라
76. 어느날 고후비(高后妃)께서 종도(從徒)들에게 이르시기를 너희들이 천지(天地)의 음덕(陰德)으로 녹(祿)을 먹게 되었으니 식고(食告)를 할 때에는 반드시 이와 같이 고(告)하라 하시니 이러하니라
천지(天地)의 은덕(恩德)으로 녹(祿)을 먹으니 감사(感謝)하옵나이다 잘못된 죄(罪)를 용서(容恕)하여 주시옵소서 불초자(不肖子)의 식상(食上)이오나 선조선영(先祖先靈) 하감(下鑑)하시옵소서 하고 고(告)할지니 녹(祿)은 지중(至重)한 것이기에 천지(天地)에 알려야 하리라 하시더라.
77. 어느날 신정공사(神政公事)를 보실 때에 대중에게 소리 높여 가라사대 천지(天地)가 생긴 후로 너희 어미의 밑이 제일(第一) 거니라 하시더라. 또 어느날 신정공사(神政公事)에서 가라사대 이 공부(工夫)는 다른 공부(工夫)와 달라서 천지(天地) 장상(將相) 공부(工夫)이니 육보(肉補)를 잘 해야 하느니라 하시더라.
78. 어느날 신정공사(神政公事)에서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선천(先天)은 금수대도술(禽壽大道術)이요
후천(後天)은 지심대도술(知心大道術) 아닐소냐
피차(彼此) 마음을 알아야 인화극락(人和極樂) 아니련가 하시더라.
79. 무진(戊辰)년 구월(九月) 치성(致誠)후에 도인(道人)들을 모아놓고 가라사대 내가 정읍(井邑) 대흥리(大興里)에 공사(公事)가 있어서 다녀와야 하겠노라 그러니 모든 준비(準備)를 하라 명(命)하시거늘 이로써 종도(從徒)들이 준비(準備)하고 기다리니 다음날 출발(出發)령을 내리시어 고후비님(高后妃任)을 모시(慕侍)고 대흥리(大興里)로 가니라
이로써 대흥리(大興里)에 이르시더니 대흥리(大興里) 네거리(四距里)에서 공사(公事)를 행(行)하실 새 도중(道衆)에 명(命)하사 진액주(津液呪)를 읽으라 하시기에 도인(道人)들이 진액주(津液呪)를 읽을 새 고후비님(高后妃任)이 큰 소리로 만수(萬修) 만수(萬修) 만수(萬修)하고 세 번(三番) 부르시고 가라사대
이 공사(公事)는 약장(藥欌)과 법궤(法櫃)의 도수(度數)를 뽑아 쓰기 위한 공사(公事)니라 하시며 도인(道人) 서인권(徐仁權)에게 과거(過去) 불(佛) 석가여래(釋迦如來)를 응신(應神)시킨다 하시더니 석가여래(釋迦如來) 앞에 보자기를 펴라 하시어 약장(藥欌)과 법궤(法櫃)의 기운(氣運)을 뽑으신다 하여 보자기에 쌓은 후에 그 약장기운을 싼 보자기를 석가여래(釋迦如來)에게 서인권(徐仁權) 짊어지어 돌아오시니라
그런데 이 일이 있은 연후(然後)에 약장(藥欌)과 법궤(法櫃) 기운(氣運)을 짊어져서 그러한지 일자무식(一字無識)인 서인권(徐仁權)이 공사(公事) 후부터 의술(醫術)을 통(通)하여 세상(世上)에 명의(名醫)로 이름이 나니 그후 만경읍(萬頃邑)에서 약방(藥房)을 만들어 경영(經營)하더라.
80. 십이일륜(十二日輪) 현출공사(現出公事) 후(後)에 오월(五月) 초아흐렛(初九日)날에 중(僧)이 오더니 시주(施主)를 구(救)하거늘 도인(道人) 중에서 말하기를
대사(大師)가 보시다시피 이곳은 도장(道場)이라 어찌 다른 곳에 빌리요 하니
그 중(僧)이 대답(對答)하여 가로대 말씀인즉 옳은 말씀이나 소승(小僧)이 바라는 시주(施主)는 불자(佛子)들의 생계도모(生計圖謀)가 아니옵고 오직 금산사(金山寺) 미륵(彌勒)님께 공양(供養)할 시주(施主)올시다 하거늘
이때에 도인(道人)들이 금산사 미륵(彌勒)님께 공양(供養)을 위하여 시주(施主)하기 바란다 하므로 조금 이상(異常)히 여겨 자세(仔細)히 물으니
그 중(僧)이 가로대 소승모시(慕侍)은 강원도(江原道) 금강산(金剛山)에서 수도(修道)하고 있더니 소승이 모시(慕侍)고 있는 스님께서 수일(數日) 전(前)에 천기(天機)를 보시고 놀래어 문하(門下)를 불러 가로대 이는 큰 변(變)이로다
천지(天地)에 일월(日月)이 하나이거늘 열 둘(十二)의 해(日)가 나타남은 이천지(天地)의 대변(大變)이니 이일을 빌 곳은 오직(唯) 후천(后天)을 주재(主宰)하실 미륵불(彌勒佛)밖에 없은 즉 이 변괴(變怪)를 반드시 미륵불(彌勒佛)에게 빌어야 하리라
그러나 미륵불(彌勒佛)의 본원(本原)은 전라도(全羅道) 금산사(金山寺)라 그러니 내 문하(門下)들은 이 길로 내려가면서 천하중생(天下衆生)에게 이 일을 알리며 시주(施主)를 받아 금산사(金山寺) 미륵불(彌勒佛)에게 중생(衆生)들을 살리시라 공양기도(供養祈禱)를 하고 오라는 명(命)이 있어 시주(施主)를 받는데 도장(道場)과 사가(私家)를 불구(不拘)하나이다 하거늘 이상(異常)하여 고후비님(高后妃任)께 고(告)하니 가라사대 응 이곳에서 공사(公事)를 행(行)하였건만 멀리 있는 금강산(金山寺) 속에서 알았으니 참으로 그들의 정성(精誠)이 놀랍구나 하시며 가라사대
창생(蒼生)을 위(爲)하여 미륵님(彌勒佛)께 축원(祝願)한다 하니 어찌 듣고 말 것이리요 많지는 않으나 조금이라도 시주(施主)함이 무방(無妨)하리라 하시며 금 삼십원(三十圓)을 주시거늘 가져다 그 중(僧)을 주니 중(僧)이 시주금(施主金)을 받은 후(後)에 묻기를 시주(施主)하신 분의 명의(名儀)를 누구로 하오리까 하거늘 시자(施者)가 달려가 고후비님(高后妃任)께 그 중(僧)의 말을 아뢰니 들으시고 가라사대 그저 대중(大衆)의 명의(名儀)로하라 하실 뿐이더라 하니라.
81. 어느날 신정공사(神政公事)를 베푸실 새 고후비님(高后妃任)이 이와 같이 말씀하시더라.
첫째 사람 잘되기를 바라소
지난 일일랑 생각(生覺)지 말고 오는 일만 되게 하소
도리(桃李)(道理) 도리(桃李)(道理)는 편시춘(片是春)이요
가지(枷枝)(可知) 가지(枷枝)(可知)가 봄 가지(枷枝)(可知)라
이화(李花)(理化) 도화(桃花)(道化)가 다 피어서 국내(國內)(菊乃)가 양생(養生)(陽牲)이라
은천상제(恩天上帝) 상천(上天)이요
토궁지(土宮之) 오복(五福)이라
수궁(水宮) 성군(聖君)을 모시(慕侍)어
탈겁중생(脫劫衆生)이 이 아니냐라 하시더라.
82. 어느때 신정공사(神政公事)를 베푸시며 선포(宣布)하시니 이러하시니라.
수지자웅(誰知雌雄)이라 누가 알 것이며
오지자웅(烏知雌雄)이라 이를 누가 알리요
희(白)고 검(黑)은 것을 그 누가 알 것인가
지지자(知之者)는 지지(知之)하고 부지자(不知者)는 부지(不知)로다
삼팔목(三八木)이 들어서 삼팔선(三八線)이 왠일인고
삼일(三)이 문(門)을 열어 북사도(北四道)가 전란(戰亂)이라
어후 하니 후다닦
번쩍하니 와그락
천하(天下)가 동변(動變)이라
운수(運數)보소 운수(運數) 봐
질병(疾病)목의 운수(運數)로다
천지조화(天地造化) 이 아닌가
단주수명(丹朱受命) 우주수명(宇宙壽命)
지기금지(至氣今至) 원위대강(願爲大降) 하고 창(唱)하시더라.
83. 어느날 고후비님(高后妃任)께서 신정공사(神政公事)를 보시며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포덕천하(布德天下) 하자니까 전(傳)하지
자세히 알고 보면 전(傳)하기가 아까우리
때(時)가 좋다 때(時)가 좋아
좋은 때(時)를 타고 났네
우리 공부(工夫)는 용(用) 공부(工夫)이니 좋은 세상(世上) 나오느니라
남 모르는 공부(工夫)를 많이 해두라
바탕은 성인(聖人)의 바탕으로 닦고
수단(手段)은 영웅(英雄)의 수단(手段)을 쓰라
되는 일 못되게 할 수 있고 않되는 일 되도록 할 수 있고
않되는 일 되도록 할 수단(手段) 가져보소
조화(造化) 조화(造化) 만사지(萬事知)
단주수명(丹朱受命)이니라 우주수명(宇宙壽命)이니라
지기금지(至氣今至) 하시더라. 원위대강(願爲大降)하시더라.
84. 고후비님(高后妃任)께서 어느날 신정공사(神政公事)를 베푸시며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증산(增産)을 하여야 살 수 있느니라
증산(增産)은 곧 증산(增産)이니라
법(法)은 서울로부터 펴내리는 법(法)이니
증산(甑山)을 해야 살 수 있느니라
백대일손(百代一孫)이 백대일순(百代一淳)이니라
신농씨(神農氏)로부터 백대일순(百代一淳)이니라 하시더라.
85. 고후비(高后妃)께서 어느날 신정공사(神政公事)를 베푸실 때 말씀이 계시니 이러하니라.
수(數)가 있네 수(數)가 있네
천지(天地) 수(數)가 정리(整理)되어
두문동(杜門洞) 성수(星數) 팔팔(八八)
구구(九九)
신농씨 운수(運數)가 나오신다네
오곡백초(五穀百草)가지고서 한울님이 오신다네
조화선경 (造化仙境)건설(建設)하고
연화세상(蓮華世上) 정리(整理)하여
천하강산(天下江山)이 해원(解寃)이네
조화(造化) 조화(造化) 내 조화(造化)
조화(造化) 조화(造化) 만사지(萬事知)
천지(天地) 조화(造化)가 이 아닌가
단주수명(丹朱受命) 우주수명(宇宙壽命)
지기금지(至氣今至) 원위대강(願爲大降)
재생신(再生身) 재생신(再生身)
기신사업(己身事業) 재생신(再生身)
인륜(人倫)을 밝혀야만
천륜(天倫)을 밝히게 되느니라 하시더라.
86. 또 어느날 신정공사(神政公事)에서는 말씀이 계시니 이러하니라
믿(信)네 믿네(信) 저(自)를 믿네(信)
찾네(求) 찾네(求) 저(自)를 찾네(求)
닦네(修) 닦네(修) 마음(心) 닦네(修)
지심대도술(知心大道術)
심심지문(尋心之門)을 열어 개개(皆個)히 새(新) 사람(人)
재생신(再生身) 재생신(再生身) 조화(造化) 조화(造化) 만사지(萬事知)
단주수명(丹朱受命) 우주수명(宇宙壽命) 하시더라.
87. 어느날 신정공사(神政公事)에서 고후비님(高后妃任)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은고여천(恩高如天)이요 덕후여지(德厚如地)라 하니
그 은혜(恩慧)가 높기로는 하늘과 같고
그 덕(德)이 두텁기로는 땅과 같도다
천신(天神) 지신(地神) 인신(人神) 합발(合發)
소원성취(所願成就)가 이 아니며
유리법당(琉璃法堂)이 이 아닌가
천지도술(天地道術)이 이 아니며
조화정부(造化政府) 이 아니며
믿을 신자(信字)가 이 아니며
지킬 수자(守字)가 이 아닌가
뀔 관자(貫字)가 이 아니며
볼 관자(觀字)가 이 아닌가
동방일월(東方日月) 대명(大明)에 만세동락(萬歲同樂)하여 보세
안다(知) 안다(知) 네가 안다 천지(天地)가 안다(知)
네가 알고(知) 내가 알(知)았으니 별(別) 말(言)이 있겠느냐
재생신(再生身) 재생신(再生身) 재생신(再生身)
조화(造化) 조화(造化) 만사지(萬事知)라 창(唱)하시더라.
88. 어느날 고후비님(高后妃任)께서 신정공사(神政公事)를 베푸실 새 녹사(錄仕)를 시켜 기록(記錄)하시니 이러하니라
동량(棟樑) 천인(天人) 천천지(天天地)
지인(地人) 지천지(地天地)
인인(人人) 인천지(人天地)
89.무진(戊辰)년 정월(正月) 초삼일(初三日) 치성(致誠)을 모신(慕侍) 후(後)에 고후비님(高后妃任)께서 혼절(昏絶)하시어 계시다가 수시간(數時間) 후(後)에 일어나 앉으시어 아무 말씀도 않고 손으로 얼굴을 가르키시며 얼굴만 좌우(左右)로 두리번거리시니 보는 이들이 답답(沓沓)하여 어찌할 줄 모르고 있던 차에 한 사람이 문득 말하기를 상제님(上帝任)의 천진을 그리라 하심이오니까 하고 아뢰니
고후비님(高后妃任)이 고개를 끄덕이어 응답(應答)하시고서 천진(天眞)을 그리라 불 같이 독촉(督促)하시거늘
간부들이 상의(相議)하여 사방(四房)에 문의(問議)하니 김옥현(金玉鉉)이란 화사(畵師)가 그림을 잘 그린다 하거늘 그리하여 김옥현(金玉鉉)을 불러서 천진(天眞)을 그리라 하였더니 천진(天眞)을 그린 솜씨가 서투러 모실(慕侍)수 없는 정도(程度)더라.
그러나 고후비님(高后妃任)께서 가라사대 할 수 없으니 우선(于先) 그대로 모셨다가 차차(次次) 국내(國內)의 우수(優秀)한 화사(畵師)를 불러 그리도록 하라 하시기에 그대로 모시(慕侍)고 있다가 그 해 이월(二月)에 간부(幹部) 도인(道人)들이 모여서 상의(相議)하여 알아보니
정읍군(井邑郡) 용북면(北北面) 장군(將軍里)에 사는 화사(畵師)가 국내(國內)에서 유명(有名)하다 하며 이르기를 고종(高宗)임금의 어진(御眞)을 그렸던 화사(畵師)라 하더라.
그리하여 즉시(卽時) 사람을 보내 초청(招請)하니 화사(畵師)의 이름은 정산(定山) 채용신(蔡龍臣)이더라.
이로부터 화사(畵師)를 목욕(沐浴)시켜 상제님(上帝任)의 천진(天眞)을 그리게 할 새 화사(畵師)가 말하기를 어떤 모습으로 그려야 하리까 하니 고후비님(高后妃任)께서 재세시(在世時)의 모습을 자세(仔細)히 알려주시고 이러이러하게 그리라 하시거늘 그리하여 이날부터 화사(畵師)가 천진(天眞)을 그리기 시작(始作)할세 거의 그려갈 무렵에 고후비님(高后妃任)이 천진(天眞)을 그리는 방(房)에 왕림(枉臨)하시어 그림을 보시고 담뱃대로 휙 걷어 젖혀 버리니 그림이 못쓰게 되더라.
그리고는 고후비님(高后妃任)이 나가시니 화사(畵師)가 기가 막혀 말을 못하고 있으므로 간부(幹部)들이 화사(畵師)를 적절(適切)히 달래서 또 천진(天眞)을 다시 그리기 시작(始作) 하니라
이 때에 화사(畵師)가 말하기를 어떤 모습의 기준(基準)이 있어야 할 것이라 하니 한사람이 가로대 나를 보려거든 금산사(金山寺) 미륵(彌勒)을 보라 하셨다 하니라
이로부터 화사(畵師)가 천진(天眞)을 계속(繼續) 그려 수일(數日)이 지난 후(後)에 거의 그려 갈 무렵 고후비님(高后妃任)이 오시더니 바라보시고 호령하시되 증산(甑山)을 그리라 했지 누가 미륵(彌勒)을 그리라 했더냐 하시며 또 담뱃대로 휙 걷어 젖혀 휘두르시니 그림이 그만 못쓰게 되니라.
수일간(數日間)에 온갖 정력(精力)을 들여 그려 놓은 그림을 일순(一瞬)에 담뱃대로 휘둘러 못쓰게 만드시기를 두 번이나 하시니 화사(畵師)가 심(甚)히 모욕감(侮辱感)을 느낀지라 화를 내며 그림 그리는 도구(道具) 일체(一切)를 수습(收拾)하여 가지고 가려 하거늘 간부(幹部)들이 만류(挽留)하여 가로대 저 어른은 보통(普通) 사람이 아니시라 신인(新人)으로서 모든 언어(言語) 행동(行動)이 범인(凡人)과 같지 않으니 진정(鎭靜)하라 하며 간신(艱辛)히 만류(挽留)하여 진정(鎭靜)시키더라.
이러한 곡절(曲折)을 겪으며 또 천진(天眞)을 그리기 시작(始作)하니 고후비님(高后妃任)이 간혹(間或) 화방(畵房)에 내왕(來往)하시며 이러이러 하셨더라 하고 알려주심에 따라 그려가던중
어느날은 의대(衣帶)와 관모(官帽)를 어떠한 모습으로 그려야 할 것인지를 묻거늘 고후비님(高后妃任)께 여쭈니 가라사대 제세시(在世時)에 나에게 옥황상제(玉皇上帝)라 쓰신 쪽지를 주신 바 있으니 옥황상제(玉皇上帝)의 모습으로 그리도록 하라 하시므로 상제님(上帝任)의 의대관모(衣帶官帽)를 갖추어 그리며 고후비님(高后妃任)의 감수(監修)를 받으니 방불(彷佛)하다 인가(認可)하시여 이로써 천진(天眞)을 완성(完成)하여 삼월(三月) 이십육일(二十六日) 고후비님(高后妃任) 탄신(誕辰)에 봉안(奉安)하고 치성(致誠)을 거행(擧行)한 후(後)로 현금(現今)까지 그 천진(天眞)을 모셔 내려오니 통천관(統天冠) 위에 하도(河圖)를 그린 사진(寫眞)이 바로 그 천진(天眞)을 사진화(寫眞化)한 천진(寫眞)으로서 현금(現今)에 전(傳)하고 그 진본(眞本)은 고민환(高旻煥)의 자부(子婦)가 모시(慕侍)고 있느니라.
90. 무진(戊辰)년 팔월(八月) 초파일(初八日) 도중(道衆)이 모여 치성(致誠)을 드릴 새 전각(殿閣) 문(門) 앞에 제단(祭團)을 설치(設置)하라 명(命)하시여
그대로 전각 앞에 설단(設團)하고 상제님(上帝任) 천진(天眞)을 단(檀)에다 모신(募時) 후(後) 천공(天貢)품과{제수(祭需)} 향촉(香燭)을 진설(陳設)하라 하시거늘 그대로 하고 고(告)하니 고후비님(高后妃任)께서 나오시어 녹사(錄士)로 하여금 금산사(金山寺) 불양답(佛養沓)이라 패(牌)에다 쓰라 하시어 그 팻말(牌)을 강진용(姜鎭容)의 논(畓) 아홉(九) 마지(斗落)에다 세우게 하시고 고민환(高旻煥)에게 중(僧)의 가사(袈裟)와 장삼(長衫)을 구(求)해다 입히시고 단(檀) 앞에 세우시더니
불서(佛書)인 천수경(千手經)을 주시며 읽게 하시고 또한 칠성경(七星經)을 읽으라 하시면서 가라사대 이 공사(公事)는 선천(先天)의 주불(主佛)인 석가모니(釋迦牟尼)의 운수(運數)가 이미 다 되었으니 후천(後天) 용화세계(龍華世界) 주세불(主世佛)이신 미륵불(彌勒佛)을 봉영(奉迎)하여 드리는 법(法)을 베푸는 바니라 하시며 도인(道人)들로 하여금 다음과 같이 읽으라 하시더라.
천갱생(天更生) 지갱생(地更生) 인갱생(人更生) 미륵재생(彌勒再生) 이라 삼창(三唱)하게 하시고 또 지극(至極)히 심고기원(心告祈願)하라 하신 후(後)에 상제님(上帝任) 천진(天眞)을 전각(殿閣)으로 봉안(奉安)하라 명(命)하신 후 도중(道衆)들에게 가라사대 미륵불(彌勒佛) 공양(供養)에 너희들의 수고(受苦)가 많었느니라 칭찬하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