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183장 (빈 들에 마른 풀같이)의 유래
작사- 다니엘 웹스터 휘틀(Daniel Webster Whittle, 1840-1901)
작곡- 제임스 맥그라나한(James McGranahan, 1840-1907)
이 찬송을 작사한 다니엘 휘틀목사는 미국 매사추세츠 치코피폴스(Chicopee Falls)에서 태어나 같은 주 노스필드에서 세상을 떠난 미국의 유명한 부흥사다.
휘틀은 남북전쟁에 참여하여 소령으로 제대하였다. 그는 부상으로 오른팔을 잃고 포로수용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심심하여 읽을거리를 찾는 그의 눈에 신약성경이 보였다. 읽어보니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많았지만 그리스도를 영접하지는 않고 있었다. 어느 날 밤 휘틀이 자고 있는데 간수가 와서 한 병사가 죽어가며 자기를 위해 기도할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었다. 휘틀은 자기는 그럴 사람이 못된다고 거절하였다. “하지만, 당신은 크리스천이 분명하오. 나는 당신이 열심히 성경 읽는 것을 보았소.” 간수가 다그첬다. 하는 수 없이 휘틀은 죽어 가는 병사 방으로 갔다. 그는 그때 일을 이렇게 회고 했다.
“나는 병사의 손을 잡고 무릎을 꿇었다. 짤막한 말로, 먼저 내 죄를 고백하고 용서해달라고 그리스도께 기도하였다. 나는 즉시 주께서 내 죄를 용서해주셨음을 믿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 소년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였다. 두려움에 울부짖던 소년은, 내가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믿게 해주소서, 하고 기도하자 순간 조용해지더니 내 손을 꽉 잡았다. 내가 꿇었던 무릎을 펴고 일어나자 그는 이미 죽어 있었다. 그의 눈물 어린 얼굴에는 평안이 가득하였다. 나는 믿을 수가 없었지만 굳게 믿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그리스도를 알려주시기 위해 나를 강제로 이끄신 것이다. 그리고 나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죄 사함을 선포하신 것이다. 나는 하늘나라에서 그 소년을 만나기를 고대한다.”
전쟁이 끝난 후 휘틀은 복음전도단에 가입하였다. 거기서 그는 필립 블리스(Phillip Bliss)와 이 찬송가의 작곡가인 제임스 맥그라나한(James McGranahan) 등 당대의 유명한 복음 찬송가 작가들을 만나 평생을 함께 하였다.
휘틀은 무디 목사와 함께 많은 부흥회를 인도하던 중 찬송가가 설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여러 편의 찬송시를 작시하였는데, “빈들에 마른 풀같이”는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내 산사면 모든 곳도 복되게 하여 때를 따라 비를 내리되 복된 장마비를 내리리라"는 에스겔서 34장 26절의 말씀을 기초로 한 것으로 갈급한 인간의 심령 위에 성령의 단비를 내려 주시기를 구하는 심정을 매우 잘 나타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