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의 첫째날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에서 먹었던 일식집 킨노미즈이다. 외국에 나가면 그 나라 고유의 음식을 찾아 먹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날은 호텔에 늦은 시간에 도착해 음식점을 찾기가 힘들거 같아 호텔내에서 선택한 식당인데 5성급 호텔에 걸맞는 분위기와 음식이 있던곳으로 그 분위기와 독특한 음식맛 때문에 소개해본다.
그리고보니 일식당의 경우 호텔내에서 고급식당으로 이미 자리잡고 있는 것이 부러울 따름이다. 우리의 한식도 전 세계 호텔에서 만날수 있는날이 오기를 바라며 그럴만한 충분한 맛이라고 생각된다. 여기 쿠알라룸푸르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의 경우에도 일식, 중식, 이태리식당까지 다양한 식당이 있었지만 한식당은 없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의 많은 레스토랑중 가장 뷰가 좋은 2층에 위치한 일식당이다.

김씨네 물? 킨노미즈 일식당인데 무슨 뜻인지??


식당의 실내는 다른 말레이시아 고급식당들처럼 상당히 어두운 편으로 분위기는 좋다. 입구쪽에 독립공간으로 자리를 안내 받는다. 바닥의 두꺼운 유리 아래로는 물이 흘러 운치까지 있다.

메뉴판에 음식이 백여가지는 넘는거 같은데 관광객을 위한 배려인지 별도의 간단메뉴판이 있어서 이중에 고른다.


호텔치고 음료가격이 비싼편은 아니다.

스시나 사시미 코스는 역시 한가격하는 편이다. 90링깃이니 36,000원정도이다.

상큼한 쥬스부터.. 망고쥬스는 특히 말레이시아에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음료이다. 망고라시는 더욱 말할 필요도 없다.

간편메뉴에 있는 소고기메뉴인데 이건 메인메뉴라기 보다 에피타이져에 가까운 양이다. 달랑 세점의 고기는 타다키 스타일로 나왔다. 겨자참깨소스에 찍어 먹으면 고기의 부드러운맛과 함께 감칠맛이 배가된다.

말레이시아 항공 기내식을 많이 먹어서인지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아 난 비교적 간단한 걸 시켰다. 토마토 라멘.. 그맛이 어떨런지 궁금했는데 일단 그 색깔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고기 국물의 라멘을 생각했는데 전혀 다르다.

다른분이 시킨 장어덮밥. 국내에서 먹은것도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과 맛이다.

일단 걸죽한 토마토 국물에 면발은 라멘이 아닌 라면 면발 같다. 꼬불꼬불하니 식감도 라면과 흡사하다.

무엇보다 통토마토가 들어간 국물이 너무나 인상적이다. 토마토 맛이 진하게 느껴지면서도 전혀 거부감이 없는 맛이다. 깔끔하고 담백하면서 살짝 토마토의 새콤한 맛도 전해진다. 탁월한 메뉴 선택을 했다고 생각되는 이런순간이 입도 즐겁지만 기분도 좋아진다.

토마토 국물을 그냥 수저로 떠 먹어도 그 맛을 충분히 느낄수 있다. 케찹같은 맛일것이라고 생각되기 쉽지만 그것과의 비교는 너무 가혹하다.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와 더 비슷한 맛이다.

음료만 안먹었어도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았을텐데 아쉽다. 지금 이 국물을 봐도 새콤한 맛이 떠올라 입에 침이 고인다.
가장 저렴한 메뉴(20링깃, 8,000원)였지만 만족도는 개인적으로 제일 높았었다.

전체 식사 가격은 10만원정도 나왔으니 양에 비해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비싼 식사였다. 특이한점은 서비스 차지 10%, 텍스 6% 라는 사실. 말레이시아에서는 길거리 식당 말고는 거의 비슷하게 붙는 금액이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에서 분위기 좋은 일식을 먹고 싶을때 선택할수 있는 킨노미즈 일식당이었으며 토마토 라멘이 가장 인상깊은 메뉴이다.

첫댓글 맛있어 보여요...
언제 저런것들을 먹어보게 될지...ㅎㅎ
토마토 스파케티에 라면면발 넣으면 비슷한 맛일거 같은데요~ ㅋㅋ
맛난것 드셨군요
특이한 거였어요~ ㅎㅎ
이거 이거 정말... 말레이시아 일정 한번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듭니다.
마마님 같은 식도락가라면 반그시 일정 잡으셔야 합니다. ㅎ
아.. 아쉬웠던 소고기 스테이크 ^^
그쵸~ 달랑 석점..
저는 항상 음식이 관건... 못먹어도 Go 해야겠죠...^^
잘정리된 포스팅 엄지손 치켜올립니다.
오랫만에 카페 나들이 하셨네요~ 상큼님! 요즘 라이딩 하시남요?
토마토 라면....땡기는데요...^^
확실히 땡기는 맛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