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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난주간 월요일은 족보의 완성자 예수 그리스도가 "기도의 집"을 청결하게 하고, 나아가서 "강도의 소굴"까지 시장청소를 한 날입니다(마 21:12,13). 지금의 금융불안과 위기, 지속적인 물가상승은 금융의 소굴(머니게임과 대상물)이 청소되기보다 여러 가지로 나누어지고, 커져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사장들은 순도가 낮은 데나리온화를 순도가 높은 세겔화로 바꾸어주면서 웃돈을 붙인 것이 '강도의 소굴'이 되는 것을 몰랐거나 알았어도 묵인, 조장했던 것 같습니다. 성전에서 시작한 돈 장사(강도짓)가 오늘날은 가짜돈 가상화폐까지 나와서 5원짜리 코인 하나에 웃돈이 5천원까지 붙었다가 지금은 모두 파산하고 시장은 무너졌습니다. 코인은 실물 없는 가격물인데 시간이 지나면 또 웃돈이 붙어서 사람을 미혹시켜 파산하게 할 시장의 요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중간기의 구속사
너희는 내가 호렙에서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내 종 모세에게 명령한 법 곧 율례와 법도를 기억하라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말 4:4~6)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눅 3:2)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포로 귀환기를 지나서 신구약 중간기에 왔습니다. 이 기간은 선지자의 예언 활동을 끝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기까지 약 400년의 기간을 말합니다. 여기서 약 30년을 더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와 누가복음 족보가 시작되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은 말라기 선지자가 메시아보다 엘리야를 먼저 보낸다는 예언이 있은 후 세례 요한이 오기까지의 기간이기도 합니다. 신구약 중간기는 포로 귀환기 이후 세운 지도자나 선지자의 활동이 모두 끊겼습니다. 선지자의 활동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도 중단된 상태이므로 이 400년 기간을 “침묵기”라고도 합니다.
약 400년 : 말라기 예언 ~ 아기 예수 탄생
약 430년 : 말라기의 활동기 ~ 세례 요한의 활동기
그래서 중간기 시대의 성경 연구들을 보면 거의 모두 이집트를 비롯하여 앗수르,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 등 5대 제국의 역사를 주축으로 유대의 역사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성경 역사의 주요 무대가 이런 사람과 제국들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사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왕들의 역사도 톨레미 왕조, 셀류큐스 왕조, 유대인 지도자 계보인 하스몬 왕조, 그리고 예수님 시대까지 로마의 황제와 헤롯 가문, 빌라도 등 이방 권력자들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러한 중간기에 이스라엘은 통치권을 제국에 넘겨주고, 그 대신 제국의 왕들이 허용한 종교적 자치와 한정된 행정만 수행했습니다. 이 시기에 제사장들은 이방의 왕들 밑에서 이스라엘 지도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권력을 가진 이방 왕들과 결탁하는 경우가 허다하여 한정된 제사와 종교 역할만 보아도 순수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을 모함하고 백성들을 미혹하여 로마 재판부에 넘겨준 제사장 안나스가 그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이 당시 종교와 행정을 맡은 지도자들은 제사장들의 부패(매관매직)와 세속화(헬라화)로 인하여 그들 간에도 다툼이 잦았습니다. 하스몬 왕조에서 신실한 지도자가 있어서 마카비 혁명처럼 종교개혁을 하기도 했지만, 대다수는 지도자로서 부끄러운 삶을 살았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바리새파, 사두개파, 에세네파라는 세 부류의 분파도 생겨났습니다.
중간기의 역사는 우리가 구약시대와 신약시대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제국들의 역사와 당시 유대를 통솔했던 종교 지도자들의 행적도 알기는 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세계 역사, 곧 하나님의 구속사는 그 중심축이 이렇게 사람이 주도하여 피비린내 나는 전쟁과 살상으로 역사를 이어가는 제국의 왕들에게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 왕들과 직간접적으로 연루되거나 결탁하며, 백성들을 통솔했던 제사장들에게도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침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신구약 중간기에도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역사의 중심, 곧 구속사의 중심축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찾아보아야 합니다.
누가복음 족보는 중단 없는 연속입니다.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일흔 이레를 기한으로 정하였나니 허물이 그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용서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환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단 9:24)
그 위는 맛다디아요 그 위는 아모스요 그 위는 나훔이요 그 위는 에슬리요 그 위는 낙개요 그 위는 마앗이요 그 위는 맛다디아요 그 위는 서머인이요 그 위는 요섹이요 그 위는 요다요 그 위는 요아난이요 그 위는 레사요 그 위는 스룹바벨이요 그 위는 스알디엘이요 그 위는 네리요(눅 3:25~27)
다니엘 9:24와 누가복음 3:25~27의 본문 말씀은 신구약 중간기 역사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내용은 신구약 중간기 역사와 그 역사를 이어가는 족보를 말하고 있습니다. 족보에 오른 사람들은 중간기에도 실제로 살아서 활동을 하였으므로 성경에 이름이 올라있는 인물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속사는 중간기에도 결코 중단이 없고, 침묵이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역사를 이어가는 방법이 다를 뿐입니다. 중간기에도 하나님의 구속사는 희년법을 준행한 누가복음 족보, 그리고 희년 주기를 따라서 이어오는 다니엘 70 이레의 역사는 중단 없는 전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중간기 누가복음 족보는 앞에서 여러 차례를 언급하는 바와 같이 한 대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누가복음 족보에 이름이 오른 자들은 행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 연구자들은 이들의 이름을 한 번도 불러주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본문에서 기록된 누가복음 3:25~27까지 등장하는 인물 중 스룹바벨과 스알디엘을 제외하면 그들의 이름을 한 번도 부른(기록과 언급) 적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관심이 없고, 연구 대상이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필자가 지금이나마 그 이름들을 불러주려고(소개하려고) 합니다.
누가복음 족보에 기록된 사람들은 성경에서 행적은 없지만, 희년법을 따라서 베들레헴 기업을 지키며, 씨와 땅을 이어온 인물들입니다.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육적인 가계와 족보를 끝까지 이어오기에 구세주가 이 계보를 통하여(빌어서) 탄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니엘의 70 이레는 이러한 희년법을 따라서 7 이레, 62 이레, 그리고 1 이레로 선지자 활동기, 중간기 시대를 거치면서 메시아의 초림을 알려주고,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 기간과 희년 선포의 날짜와 시간까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1 이레는 기간을 넘겨서 미래의 시간도 보여줍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약속과 예언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시간을 채우면서 구속사를 진행하여 오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족보를 이어온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하나님의 구속사를 이어오는 데 쓰임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도 왕들의 계보를 잇고 있는 마태복음 족보는 빠진 대수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중간기의 족보와 구속사의 이해는 희년이라는 틀을 두고, 누가복음과 마태복음의 두 족보를 비교하여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횃불언약이 400년 또는 430년 후에 성취되듯이, 하나님이 다니엘에게 보여준 70 이레에서 중간기 역사도 400년 또는 430여년 만에 메시아의 탄생과 공생애 사역으로 성취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희년 주기의 큰 틀 안에서 누가복음 족보로 이어지고 있는 하나님의 구속사입니다.
70 이레의 성취 기간에 속하는 중간기 약 430년은 횃불언약의 성취 기간에 속하는 애굽 종살이 430년과 비슷한 점이 많은데 이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횃불언약, 창 15:13,14> : 아브라함의 후손 4대, 400년 후 약속의 땅을 주어서 희년을 성취한다(애굽 종살이 430년, 4대손 요셉의 유골이 400년 후 11대손 여호수아가 세겜에 뼈를 묻음으로 성취) -- 400년~430년 애굽 종살이에서 해방을 맞았다. --
<70 이레, 단 9:24~27> : 70 이레 중 62 이레 434년 기간에 예수 그리스도가 희년을 선포하여 성취한다(중간기 약 400년, 다윗에서 40대 요셉까지 약 430년 기간을 지나서 메시아가 희년 선포, 공생애 활동기간 3.5년은 1 이레와 중첩) -- 400년~430여년 어둠의 역사에서 빛을 찾았다. ---
<70 이레와 중간기> : 7 이레 : 선지자 활동기(458년~주전 409년), 62 이레 : 중간기(주전 409년~주전 5년?) + 공생애 시작기 26년, 1 이레(공생애 3.5년 + 미래의 시간)
<애굽 종살이 430년과 신구약 중간기 430년의 기간 대비> :
{애굽 종살이 고통 기간 430년} 하나님은 모세를 태어나게 해서 광야에서 40년간 훈련시켜 지도자로 삼고, 백성들을 해방시켜 생존과 자유를 지켜줄 희년법을 제정하는 사역을 하게 하였다.
{신구약 중간기 암울한 시대 430여년}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서 목수의 직업으로 30년간 생활훈련을 한 후 공생애 사역자가 되어 인류에게 온전한 자유와 기업을 회복하는 희년을 선포하였다.
신구약 중간기의 족보와 구속사의 이해
포로 귀환기와 중간기 족보의 개괄적 이해
<누가복음 족보 21대, 눅 3:24~27>
포로 귀환기 초기 : 스룹바벨 ~ 레사의 5대손, 예수 초림 근접기 : 헬리 –요셉 – 예수
<마태복음 족보 12대, 마 1:12~16>
포로 귀환기 : 스룹바벨 ~ (약 5대 누락 후) ~ 아비훗,
예수 초림 근접기 : ····> (약 4대 누락 후) ····> 야곱 – 요셉 – 예수
신구약 중간기 400년, 침묵의 기간에도 침묵이 없는 족보를 이해하려면 마태복음 족보 기준 제3기에 해당하는 포로기 이후의 역사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곧 제3기 족보에서 사실상 시조에 해당하는 스룹바벨에서 예수 그리스도까지의 족보에 대한 개괄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스룹바벨은 할아버지가 네리와 여고냐(여호야긴 왕)로 둘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계자의 족보도 직계 혈통이 다른 세 가지 계보로 나누어져서 족보를 잇습니다. 먼저 역대기 족보 3:19~24에서는 스룹바벨의 친아들 계보로 6대의 후손, 곧 자신을 포함하여 7대까지 이어집니다. 그리고 누가복음 족보는 스룹바벨의 친아들이 아니므로 사위로 추정되는 레사에서 예수 그리스도까지 21대가 이어집니다. 이러한 누가복음 족보는 끊어짐이 없고, 중단이 없습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족보는 스룹바벨 다음 아비훗이 직계 후손으로 되어있으나 역대기 족보를 보면 아비훗이라는 후손은 이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족보 연구가들은 스룹바벨과 아비훗 사이에 대수가 생략되어 있다고 봅니다. 이런 견해는 족보의 연구가인 박윤식 목사와 힐러(Matthw Hiller)가 있습니다**. 그리고 박윤식 목사는 아비훗이 스룹바벨의 7대손인 호다위야의 후손으로 봅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호다위야는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식 이름이고, 아비훗은 ‘아버지의 영광’이라는 헬라식 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스룹바벨과 아비훗 사이는 스룹바벨 후손의 대수를 감안하여 약 5대가 빠져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주) 박윤식, 영원한 언약의 약속(구속사 시리즈 제5권), 도서출판 휘선, 2020, 226~228쪽.
그리고 스룹바벨과 예수 그리스도까지 누가복음 족보는 총 21대입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족보는 12대뿐이므로 두 족보를 비교하면 총 9대 정도가 빠져있습니다. 그러므로 마태복음 족보는 스룹바벨 아비훗 사이 5대, 그리고 그 이후 중간기에도 4대 정도가 빠진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역대기 족보, 누가복음 족보, 마태복음 족보를 비교한 표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신구약 중간기 족보의 이해와 의미
(성경 구속사는 왕들의 정치사보다 백성들의 생활사를 더 소중하게 여깁니다.)
누가복음 족보는 1차 포로 귀환기 지도자 스룹바벨에서 예수 그리스도까지 21대, 마태복음 족보는 같은 기간에 12대이므로, 두 족보에서 총 9대가 차이가 납니다. 이 9대 차이 중 포로 귀환기 스룹바벨과 아비훗 사이 5대가 빠져있으므로, 중간기 마태복음 족보는 약 4대가 빠진 것으로 봅니다(4대 추정 = 스룹바벨 ~ 누가복음 족보 총 21대 – 마태복음 족보 총 12대 – 포로 귀환기 5대).
그러면 마태복음 족보가 중간기에도 약 4대 정도가 빠진 이유가 무엇일까요? 포로 귀환기에 약 5대가 빠진 이유는 대를 이을 혈통이 없었거나 있었어도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에스라서나 느헤미아서에는 귀환자의 대표와 귀환자 명단에서 지파별 소개를 하지 않습니다.
신구약 중간기 족보의 누락 이유도 포로 귀환기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특히 마태복음 족보는 다윗 왕이 탄생한 이래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왕가의 계보입니다. 그래서 유다 지파는 포로 귀환기나 중간기를 막론하고 역사에 대한 책임이 큰 지파입니다. 그런데 중간기의 역사를 보더라도 유다 지파에 소속된 인물이 중간기 역사에 쓰임을 받은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나라의 통치와 행정은 왕가의 후손인 유다 지파가 해야 하지만, 제사와 종교를 전담해야 할 제사장들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간기 족보도 약 4대가 누락되어 있습니다. 이를 한 가정사의 사례로 들여다보면, 왕들의 계보에서 희년법의 준행 여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족보에 관련된 당사자들은 나라의 혼란기나 포로기를 맞아서 혈통이 끊어졌어도, 희년법에 관련된 기업 무르기, 계대결혼, 여성 상속제도 등을 준행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속량의 의무자가 창세기에서 오난(창 38:9), 룻기에서 아무개처럼(룻 4:6) 자기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서 족보가 단절되었다는 뜻입니다(추정입니다).
그러나 누가복음 족보는 이런 희년법과 관련된 씨와 땅을 잇는 속량의 법을 이방 여성 다말과 룻, 그리고 요셉과 마리아처럼 적극적으로 준행을 하였기에 족보가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온다고 보아야 합니다.
물론, 이런 추정은 말 그대로 추정일 뿐이므로 근거가 약하다고 반론을 제기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그러한 반론을 펴기 위해서는 스룹바벨이라는 한 사람의 계보에서 시작한 두 계보가 같은 기간에 누가복음은 21대가 되지만, 마태복음은 12대밖에 되지 않는 것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댈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이런 부분을 두고 성경에 구체적 언급이 없다고 그냥 덮어두는 것이 ‘은혜’라고 보는 시각은 문제입니다. 스룹바벨은 '스룹바벨성전'을 지었고, 포로 1차 귀환자의 대표자이며, 유다의 총독입니다. 그리고 포로기 이후 족보에서 사실상 시조에 해당하는 인물이므로, 그 후계자들이 누구인지, 족보에서 누락자가 있었다면, 그 대수와 빠진 이유를 추정을 해서라도 살펴보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나님이 복음서의 기록을 시작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가계를 잇는 족보부터 먼저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한 혈통에서 한 분의 메시아가 태어나는데 그 족보를 누가복음과 마태복음의 족보로 분리하여 서로 다른 계보를 보여주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족보의 기록 방식도 마태복음 족보는 ‘낳고’, ‘낳고’라는 하향식이고, 누가복음 족보는 ‘위로는’, ‘위로는’이라는 상향식으로 기록한 것도 마찬가지로 이유가 있습니다. 족보의 누락 대수를 귀환기 5대, 중간기 4대로 추정한 것도 그 추정의 정확성 여부보다는 족보에서 누락자가 있었던 이유나 구속사적 의미를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에는 누구나 눈여겨보지 않는 희년법과 그 관련 제도를 넣어서 풀어보아야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이렇게 살펴본 신구약 중간기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왕의 후손 계보인 마태복음은 9대 가량 빠져있으나, 사가의 계보를 이어온 누가복음 족보는 한 대도 빠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복음 족보에 이름이 오른 자들은 성경에서 행적이 나타나지 않지만, 그들은 희년법을 따라서 기업을 지키고 족보를 잇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이 예언한 70 이레에서 중간기에 해당하는 62 이레의 기간을 모두 채운 대수이므로 한 치의 오차도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희년법을 따라서 자기 기업(포도원)을 지키려다가 아합과 이세벨에게 미움을 받아서 죽어야 했던 나봇의 이름처럼, 누가복음 족보를 지키고 이어온 사람들에게도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이어서 구속사에 쓰임을 받은 자로 인정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불러주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권력자들이 주도하는 화려한 정치사, 그러나 바알 신과 바알 제도로 백성들의 삶을 옥죄고 어렵게 한 왕들의 역사를 그다지 중시하지 않으십니다. 이보다 백성들의 삶을 지켜주기 위해 제정한 희년법을 준행하며, 기업을 지켜온 백성들의 생활사를 훨씬 더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이러한 역사적 근거와 당위성을 따라 포로 귀환기와 신구약 중간기의 족보와 역사, 하나님이 인도하시 구속사를 정리하면 다음 표와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포로 귀환기와 중간기의 족보 비교(누가복음 기준)
역사구분 | 포로 귀환기 ~ 선지자 활동 종료기 | 중간기 ~ 예수 공생애 기간 | ||||
70 이레 | 성전 완공 주전 516년 | 20회 희년 주전 465년 | 7 이레 (주전 458년~주전 409년) | 62 이레 (주전 408~주후 26년, 30회 희년) | 1 이레 | |
족보와 대수 | 귀환 1세대 | 2대 ~ 6대 | 7대 | 8대~18대 | 19대~21대 | |
역대기 (대상 3:19~24) | ①스룹바벨 | ②하나냐, ③스가냐, ④스마야, ⑤느다냐, ⑥에로에네 | ⑦호다위야 | |||
누가복음 (21대) | ①스룹바벨 | ②레사, ③요아난, ④요다, ⑤요섹, ⑥서머인 | ⑦맛다디아 | ⑧마앗 ~ ⑱맛닷 | ⑲헬리-⑳요셉- ㉑예수 | |
마태복음 (12대) | ①스룹바벨 | (5대 누락 추정) | ⑦아비훗 | (4대 누락 추정) | ⑲야곱-⑳요셉- ㉑예수 | |
참고 (9대 차이) | ①스룹바벨 이후 마태족보는 5대 누락 추정, 역대기 스룹바벨의 ⑦대손 호다위야는 마태복음 족보 ⑦아비훗으로 추정함 | (누가복음) 14대(8대~예수) (마태복음) 10대(8대~예수) |
* 표에서 스룹바벨(귀환 1세대) ~ 예수 그리스도(21대)는 누가복음 족보의 대수 기준
** 마태복음 족보 ① ~ ⑲의 대수는 누가복음과 비교의 편의를 위한 것이며, 실제 대수는 아니다(확인 불가능).
*** 70 이레의 기간과 세대 구분은 실제와 일치하지는 않으며, 기간에 대한 시대적 연관성 이해를 위한 것임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베들레헴에서 베들레헴으로
누가복음 3:23에서 시작한 누가복음 족보는 이 족보의 가계를 빌려서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여 끝맺음을 하게 됩니다. 족보의 시작은 예수 그리스도가 베들레헴에 있는 기업의 상속권자로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는 30세가 된 시점입니다. 그리고 족보의 마침은 아기 예수가 베들레헴에서 탄생하는 시점입니다. 이것은 족보가 마치는 것이 아니라 족보에 들어있는 구속사의 성취이며, 인류를 향한 새로운 믿음의 족보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족보는 예수 그리스도가 공생애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시작하여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창조주 하나님을 만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하나님에서 다시 출발하여 족보의 뿌리(발원지)가 되는 씨와 땅을 이어오면, 결국은 그 종착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지입니다. 기업의 주인이자, 궁극적 기업 무를 자가 베들레헴 기업의 상속권에서 족보가 시작하여 다시 베들레헴 기업에서 탄생하므로 종결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연어가 알을 낳기 위하여 자기가 태어난 곳을 찾아서 강줄기를 따라 올라가서 귀향을 했다가, 다시 그 자리(발원지, 뿌리)에서 새 생명이 이어지며 강을 따라 내려와서 바다에 이르러 5대양을 누비며 살아가는 생태계의 원리와 같습니다. 바닷물이 수증기로 하늘로 올라가서 구름이 되었다가 다시 비가 되어 바다로 되돌아오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는 생명이 살아있고, 그 생명은 생명으로 이어지면 역사를 잇고 있습니다. 오늘 내가 있는 살아있는 것도 인류의 시조 아담에서부터 그러한 생명의 이어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나의 생명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내가 가진 생명과 역사에는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중단 없는 구속의 섭리와 은혜가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생명은 대를 이어가면서 끊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련 경우는 그 끊어진 씨(대, 혈통)를 이어주는 속량의 수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족보를 구성하는 생명이 존립하고 이어지기 위해서는 나의 생존을 보장하여 주는 땅과 기업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땅은 영원합니다. 생명을 가진 사람은 역사를 이어오면서 씨가 끊어질 수 있지만, 그 생명을 지켜주는 땅은 끊어진 적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이 성경이 말하는 한 가계의 족보는, 생명이 시작하여 그 생명을 부양하고 지켜주는 땅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의 역사입니다. 그런데 누가복음 족보에서 역사의 정점에는 천지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은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오랜 세월 동안 생명이 생명을 이어가게 인도를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죄를 지어서 죽게 되면, 짐승이 대신 죽게 하여 살려 주시고, 계명을 지키지 않아서 빗나가 있으면 징계를 하시지만, 때가 되면 다시 그 징계를 풀어주시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그리고 사람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사람들이 해결하도록 그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것이 족보에서 대속자를 세워서 씨와 땅을 이어주는 속량입니다. 한 생명의 계보이자 역사인 족보가 중간에서 끊어지면, 그 끊어진 족보에 씨를 잇는 방법이 속량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씨가 끊어지면 씨를 잇는 속량의 방법을 가르쳐 주시고, 땅을 잃으면 그 잃은 땅을 다시 찾는 속량의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가르쳐 준 속량의 계명을 잘 지키지 않는 왕들의 족보는 자꾸 끊어집니다. 그 반면에 이러한 속량의 법을 지켜온 누가복음 족보는 같은 기간에도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희년법의 경제원리입니다.
그래서 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보여주며, 계명을 지키면 복을 받고, 계명을 어기면 벌을 받게 되는 하나님의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십계명을 주실 때에 다른 신을 섬기면 3, 4대까지 그 죄를 묻겠다고 하며,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면 천 대까지 복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출 20:5,6, 신 5:9,10).
그러나 사람들은 이러한 속량의 방법을 가르쳐 주어도 자신들의 욕심과 이기적 판단이 앞서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통하여 그 실상을 거울처럼 보게 하십니다. 그리고 족보에서 선택한 계보를 따라서 궁극적이고 온전한 해결자로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으로 오시게 됩니다. 이것이 크고 신실하신 하나님의 사랑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통하여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구속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정리하며(누가복음 족보 기준)
** 족보란 나의 생명을 이어주는 씨와 땅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며, 그 족보를 영원히 지키고, 이어주기 위한 제도가 성경 희년법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필자의 나름대로 요약하고,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이하 존칭 생략). 필자는 종교적 내용을 다룬 것이 아니고, 희년법은 경제생활, 족보는 한 가정의 가족사와 경제적 계명에 대한 순종 여부가 구속사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리된 족보의 내용은 이런 경제와 생활 실무를 염두에 두고 읽으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원역사와 아담 후손의 족보>
첫 사람 아담은 죄를 범하여 에덴 땅을 잃었고, 죽어야 할 처지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가죽옷을 입혀서 구원을 베풀고, 그의 근본인 토지를 갈게 하였다(창 3:23). 하나님이 사람을 살려서 생명과 자유를 주는 구속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아담의 족보는 첫아들부터 범죄로 인하여 장자였던 가인은 탈락하고, 차자인 셋으로 이어진다. 셋은 에노스를 낳고, 에노스는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서 하나님에 대한 예배가 시작되고, 하나님을 중심에 둔 삶이 비로소 시작되었다(창 4:25,26, 5:3).
아담의 족보에서 가장 짧은 수명이 아담의 9대손 라멕이 777세이므로(창 5:31) 한 대에 수백년 기간이 넘어가는 장수자들로 이어진다(7대손 에녹은 365세에 승천하여 장수자에서 제외). 그래서 이 시대에 족보는 각 대수마다 공동체를 대표하는 사람 한 명씩을 선택하여 기록하였다. 여기서 족보의 선택자는 장자라기보다 당대의 최고 장수자가 대표자로써 족보에 이름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장수사회에서 한 가계의 대표자는 최고령자, 곧 장수자가 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창세기 5장의 아담의 족보와 누가복음 족보는 하나님의 이름을 계보에서 제외하면 족보에 오른 이름이 모두 같다.
<홍수 이후 노아 후손의 족보>
노아시대에 홍수로 아담의 후손들은 노아의 가족 8명을 제외하고 모두 죽었다. 홍수에서 방주를 지어 구원을 받는 노아와 세 아들은 포도원을 경작하였다(창 9:20). 홍수에서 구원을 받아도 농사를 지어야만 먹을 것이 있어서 살아갈 수가 있다. 노아 후손의 족보는 셈과 아르박삿 등이 차남의 신분으로 이름이 오른다(창 10:21,22, 11:10). 누가복음 족보는 마태복음 족보에 없는 가이난이 들어가는데(눅 3:36) 서자로 추정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는 시작부터 장자보다 차자의 이름이 들어가며, 가이난이 서자라면, 서자의 이름도 이때부터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장자와 차자, 적자와 서자, 주류와 비주류를 구분하지 않고, 하나님의 구속사에 쓰임을 받은 자를 기록하는 것이 원칙이다.
창세기 족보는 데라(아브라함 이전)까지 19대이고, 누가복음 족보는 족보의 창시자 하나님에서부터 창세기 족보에 없는 가이난이 들어가서 데라까지 21대를 이룬다. 인류의 모든 족보는 홍수 이후 노아의 후손에서 세계로 퍼지게 되며(창 10:32), 한국인은 벨렉의 형제 욕단으로(창 10:25) 추정하는 연구가 상당수 있다(유석근, 알이랑민족, 도서출판 예루살렘, 2005, 44~50쪽). 욕단은 13명의 아들을 두고 스발로 가는 동쪽 산지에서 살았다(창 10;25~30).
<족장시대의 족보>
하나님은 우상을 섬기는 갈대아 우르에서 아브라함을 불러내어 후손을 이을 씨와 후손들이 살아갈 땅을 약속하며(창 12:1,2) 구속사를 시작한다. 그 약속을 성취하는 기간은 아브라함에서 시작하여 4대에 400년이며(창 15:13), 이 언약은 아브라함의 4대손 요셉의 뼈를 400년 후에 그의 11대손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에 갖고 들어가면서 성취되었다. 이 횃불언약은 하나님이 생존의 터전인 땅을 주어 아브라함의 씨를 잇는 약속이다. 이 횃불언약은 백성들이 그 땅을 경작하거나 안식하며, 거래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 희년법과 그 희년법 시행 주기와 맞물려서 구속의 역사가 진행되고 있다.
족장시대에 족보는 혈통의 장자보다 구속사에 쓰임을 받을 장자권자를 선택하여 기록한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3대 족장은 물론, 그리고 4대인 유다까지 모두 차자로서 장자권을 가지며, 족보에 이름을 남긴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적통 적자보다 속량의 의무를 이행한 이방 여성 다말의 후손이 장자권을 가지며(창 38:26, 마 1:3), 족보에 이름이 들어간다. 그러나 사람들은 장자 선호사상을 가지고 성경을 접하기 때문에 족보도 그렇게 이해한다. 킹제임스성경은 노아의 아들 셈이 야벳의 동생으로 번역을 하지만(창 10:21), 우리는 셈을 장자로 알고 있다. 창세기 11:32, 12:4, 사도행전 7:4를 종합하면 아브라함도 3형제의 막내로 보아야 하지만, 장남으로 알고 있다.
족장들은 경제와 기근을 대비할 줄 모르고, 주신 땅에 대한 정착 의지가 나약하며, 유목민으로 살아서 정착민들에 비하여 수적으로도 열세이었다. 그래서 야곱과 그의 아들들은 생활경제를 아는 요셉에게 구원을 받아야만, 족보를 이을 수가 있었다(창 45:5,7, 50:20). 족장시대에 마태·누가복음 족보는 족보에 오른 이름들이 모두 같다.
<애굽 종살이 시대의 족보>
이 시기부터 아브라함의 적장자는 족보가 자꾸 끊어지고 있다. 유다 지파 족보는 초기에 유다의 4대손 람에서 약 300여년간 5대 이상 단절되었고(출 6:23, 대상 2:10,25), 광야시대에 약속의 땅을 악평하고 거부한 나손의 후손도 족보가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요셉의 후손인 에브라임 지파는 같은 기간(애굽 종살이 시대)에 한 대도 끊어지지 않고 여호수아까지 이어오고 있다(대상 7:20~27). 요셉은 애굽에서 총리직을 수행하며, 풍년에 곡물을 비축하여 당면한 기근을 대비했고, 장기로는 토지법을 세워서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등 족장들과는 달리 땅의 중요성과 생활경제를 아는 지도자이었다. 야곱은 요셉에게 두 몫의 상속권을 주어 요셉은 사실상 장자권자다(대상 5:2). 하나님이 아브라함에 땅을 주기로 약속한 횃불언약(창 15:13)은 애굽 종살이 기간에 요셉과 그의 후손을 통하여 400년 또는 430년 역사가 지나서 성취가 되었다(수 24:32). 애굽 종살이 430년 기간 동안 하나님의 구속사는 요셉을 통하여 이어간다.
<사사시대 초기 족보>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정복에 쓰임을 받은 기생 라합과 살몬(살마)에 의하여 사사시대 족보가 시작된다. 살몬은 사사시대 초기 인물이고, 보아스는 사사시대 후기 인물이므로 약 200년 기간 차이가 발생한다. 같은 기간에 아론의 후손은 10대가 이어오지만, 살몬은 후손은 살몬 포함하여 5대 뿐이다. 그래서 사사시대는 살몬 이후 보아스까지 약 200년 기간, 5대 이상의 족보가 끊어졌다고 볼 수 있다(룻 4:21, 삼상 16:1). 그 이유는 사사시대의 종교적(영적) 타락과 사회적 부패와 관련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길르앗의 아들 입다가 기생 아들이라고 기업을 주지 않은 것처럼(삿 11:2) 라합도 기생이기 때문에 그 후손에게 기업을 주지 않아서 족보가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사시대의 시조 살몬(살마)은 역대상 2:51에서 '베들레헴의 아버지(조상)'라고 기록한 살마로 추정한다.
<사사시대 후기 족보>
기생 라합의 후손인 보아스가 엘리멜렉의 기업을 무르기 하여서 적장자 계보를 온전하게 회복하였다(룻 4:11). 이로써 사사시대 족보는 베들레헴 조상 살마, 베들레헴 토박이 보아스의 기업 무르기, 베들레헴 사람(삼상 16:1) 이새를 거쳐서 다윗에게로 이어온다. 다윗은 조상들이 지켜온 기업, 베들레헴에서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를 받고(삼상 16:13) 왕이 되었다.
<왕정시대 초반기와 북이스라엘 왕가의 족보>
다윗이 통일 왕국을 이루고, 솔로몬은 성전도 지어서 천하의 열국이 부러워할 정도의 전성기를 이룬다(왕상 10:23,24). 그런 솔로몬이 이방 여자와 이방 신을 들여와서 영적인 타락이 시작되고(왕상 11:14~8), 성전과 왕궁 건설에 백성들은 노역과 세금을 부과하여(대하 9:13, 10:11) 정치적, 경제적 불만이 커져갔다. 이것이 도화선이 되어 하나님의 뜻을 따른 나라의 분열로 이어졌다. 북이스라엘의 왕이 된 여로보암은 하나님을 멀리하고, 계명을 어기며 자신의 욕심을 채워주는 범죄의 길로 들어선다.
아모리 왕조에서 아합과 이세벨에 의해 시돈의 바알 신을 들여와서 북왕국을 오염시켰다. 이 바알 신과 제도를 따라 아합은 나봇의 포도원을 탈취한다. 왕들은 백성들을 섬기기보다 부와 권력을 부추기는 바알의 제도를 따라서 나라가 혼란에 빠진다. 이에 하나님을 부름을 받은 엘리야를 비롯하여 아모스, 미가 등 선지자가 회개를 부르짖지만, 지도자와 백성들의 바알 추종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로써 북이스라엘은 정변이 계속 이어진다. 북이스라엘 왕조는 아홉 차례 모반이 일어나고, 정권을 잡은 왕조는 4대를 넘기지 못하고 왕족들마저 모두 몰살을 당하여, 족보는 완전히 끊어져버린다. 주전 722년 나라까지 앗수르(아시리아)에게 패망한다.
<왕정시대 중반기와 남유다의 왕가 족보>
남왕국 유다는 여호람(요람)에서 북이스라엘의 바알 신과 제도를 끌어드린다. 바알신은 부자가 되게 하는 신이며, 부자가 되기에 편리한 생활 풍습과 제도를 따라서 살게 된다. 이것이 북이스라엘에서 시작된 아모리의 율레이며, 아합 집의 행위에 속한다. 그래서 부자는 가옥에 가옥을 더하고(사 5:8), 밭들은 탐하여 빼앗고 집들은 탐하여 취한다(미 2:6). 종교는 부패하고 사회는 혼란에 빠진다. 이것은 남왕국 유다도 레위기 희년법과 그 부속법들을 정면으로 어김으로써 겪게되는 결과다.
희년법은 하나님이 출애굽 이듬해 모세의 율법을 통하여 제정한 법이다. 희년법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면, 모든 백성들에게 기업을 고르게 분배하고, 분배받은 기업은 한 가정의 세대와 족보를 이으며, 영구적으로 존속하도록 만든 제도이었다. 그러나 바알법은 이 희년법을 지키면 탐욕을 채워주고, 부를 축적하는데 불편한 제도이다. 그래서 바알 추종자들은 부와 권력을 쌓기에 편리한 바알 제도를 선호하게 된다. 바알법은 타인의 기업을 쉽게 사들일 수가 있고, 친족이 팔린 기업이 있어도 값을 치르는 무르기를 할 의무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 왕들은 희년법을 버리고, 바알이 부추기는 세속법을 따르면 나라를 통치하기에도 편하다. 그래서 왕들은 북이스라엘이 섬겼던 바알 신과 그 제도를 남왕국 유다까지 가져와서 오염시켜 버렸다.
<왕정시대 말기의 왕가 족보>
유대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의 우상숭배에 대하여 요시야, 웃시야, 히스기야 왕, 그리고 제사장 여호야다 등이 바알을 척결하기 위하여 힘을 썼으나 북이스라엘의 실패처럼 성공하지는 못했다. 하나님은 이사야, 예레미야를 선지자로 세워서 지도자들에게 강한 질책과 훈계를 하지만, 지도자들은 끝내 듣지를 않는다. 왕들은 제국들의 이해관계에서 외교 정책도 선지자들의 권유를 듣지 않고, 오판하여 실패하였다. 나라는 주전 586년 바벨론의 침입으로 불타버린 솔로몬 성전과 함께 패망한다. 이때부터 구속사의 중심축은 왕보다 선지자들에게 넘어가게 된다. 분열된 이스라엘 남북에서 바알 제도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의 계명을 순수하게 지킨 왕은 40여 명 중 한두 명, 후하게 잡아도 두세 명뿐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왕가의 계보에는 바알 신 도입기에 아하시야, (아달랴), 요아스, 아마샤가 빠지고, 나라 패망에 관련 있는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왕의 이름도 탈락하게 된다. 바알 신과 제도를 도입하여 역사적 책임이 있고, 행적도 사악했던 여호람, 나라를 패망하게 한 마지막 왕 여호와긴(여고냐)의 이름이 족보에 들어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이 다윗과 한 언약으로 인하여(삼하 7:12,13, 대하 21:7), 또 족보를 이어야 할 구속사의 필요에 의해서, 그 이름을 족보에 남겨두었을 뿐이다.
<포로 귀환기와 중간기의 족보>
하나님은 포로 시대와 귀환기에는 바벨론에서 태어난 포로 2세대를 불러서 성전을 다시 짓고 새 역사를 시작하게 하신다. 이 시대에 대표자가 1차 포로 귀환자인 스룹바벨이다. 스룹바벨은 바벨론에서 백성들을 인솔하여 예루살렘으로 돌아왔고, 예수아와 함께 7월 절기에 백성을 불러서 성전을 지을 준비를 하였다.
나라가 패망할 당시 예레미야는 친족들의 기업 무르기로 희년법을 준행하였고(렘 32장), 3차 포로 귀환에서 대표자인 느헤미야도 희년법을 따라서 경제개혁을 단행하였다(느 5장). 에스라와 느헤미야, 학개, 스가랴는 레위기 제사법과 희년법에서 "속하는 날(욤 키푸림)"과 초막절이 들어있는 7월 절기를 따라서 앞으로 오실 메시아에 대한 예언 활동을 하고 있다. 말라기는 제사장과 레위인들에게 하나님께 드리는 물질의 봉헌과 관리, 그리고 사용에 대한 바른 가르침을 주었다.
특히, 스룹바벨은 솔로몬 왕가의 계보의 마태복음 족보와 나단 사가의 계보인 누가복음 족보를 이어준 인물로 족보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간혹, 마태복음 족보와 누가복음 족보에서 하나의 이름인 스알디엘과 스룹바벨 부자를 동명이인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한 시대에 부자가 동시에 동명이인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스룹바벨은 마태복음 족보와 누가복음을 족보를 맞비교로 대수와 연대를 계산해도 동일인일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 그리고 전통적 견해는 마태·누가복음 족보가 모두 동일인이라고 본다. 성경에는 동명이인들이 많지만, 스룹바벨만은 동명이인이 없다. 그러면 스룹바벨 한 사람에서 조부가 둘이고, 후계자 계보가 혈통이 서로 다른 셋으로 나누어진 족보의 수수께끼가 생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와 구속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스룹바벨의 족보에 들어있는 수수께끼는 반드시 풀어보아야 한다.
그런데 이 수수께끼 같은 스룹바벨의 족보는 씨와 땅을 이어주는 희년법을 족보에 넣어야 그 풀이의 실마리라도 찾아낼 수가 있다. 여기서 한 가계의 족보를 영구적으로 존속하게 하는 희년법과 이 희년법을 보충하여 주는 신명기 계대결혼법과 민수기의 여성 상속법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포로 시대 이후 스룹바벨에서 새로 시작한 마태·누가복음 족보를 서로 비교하면, 마태복음 족보는 귀환기에 약 5대가 끊어졌고, 신구약 중간기도 약 4대 정도는 끊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왕들의 족보는 포로기 이후에도 지도자인 왕의 계보는 시대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여서 족보에 이름이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같은 시대에 누가복음 족보는 한 대도 끊어지지 않았는데, 그 이유 역시 여호와의 계명을 지키고, 희년법을 준행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종합 평가, 희년법과 족보, 그리고 구속사>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하나님이 불러 세운 아브라함부터 희년 주기의 틀을 따라서 횃불언약, 70년 포로 기간, 다니엘의 70 이레의 예언 역사가 예수 그리스도가 공생애를 시작하여 희년을 직접 선포할 때까지 이어졌다. 이러한 언약과 예언은 모두 확실하게 성취가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와 성경의 여러 족보를 종합하여 살펴보면, 족보를 이은 사람들은 혈통이나 직분, 서열 등을 우선하지 않고, 하나님에 대한 바른 믿음을 가지고, 여호와의 계명을 준행한 자들이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장자가 우선권이 있지만, 실제는 장자보다 차자의 이름이 더 많으며, 적자를 두고도 서자가, 주류보다 비주류가 장자권자가 되고, 족보에 이름이 오른 경우가 많다.
특히, 한 가계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필수인 희년법의 준수와 씨와 땅을 잇는데 필요한 계대결혼이나 기업 무르기와 같은 속량의 법, 기업 상속법을 준행한 자가 족보에 우선하여 이름이 오른다. 여성 상속법으로 기업의 상속권을 이을 때는 사위도 장인의 계보를 잇는다. 상속법으로 계보를 이은 경우는 예수 그리스도의 육적 아버지 요셉이 헬리의 기업을, 레사가 스룹바벨의 기업을 이어왔고, 스알디엘은 여고냐(여호야긴 왕)의 외손(사위 후손)으로, 기생 라합의 후손 보아스도 적자 출신인 엘리멜렉 가계의 외손으로 추정된다. 이런 족보의 계승자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혈통보다는 기업 상속권자가 잇고 있으며, 사람보다 사람의 생존을 지켜주는 땅이 이어주고 있다.
이것은 누가복음 족보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여성 상속법을 따라 육적 혈통인 외조부(헬리)의 기업을 잇는 것부터 시작하는 상향식 족보에 근거를 둔 해석이다. 누가복음 족보는 혈통보다 베들레헴 기업의 상속자 요셉을 족보의 후계자(계승자)로 시작하는 상향식 족보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종합하여 보면, 시대마다 이 족보를 이어온 인간의 나약함과 죄성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래도 족보가 끊어지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할 때까지 이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개입과 은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족보를 이어온 수단은 문제가 발생하면 대속자를 세워서라도 문제를 해결하는 값 치르기의 "속량(redemption)"이다. 이 속량은 우리 사람들 사이에도 생활에서 어려움이 생기면 해야 하는 문제 해결의 수단이자, 유일한 해법이다.
이러한 속량의 방법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희생되어서 값진 피와 값비싼 대가를 치루어 주심으로 모두가 온전하게 성취가 되었다. 이것이 십자가의 도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고귀한 사랑이고, 은혜이다.
누가복음이 알려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하나님이 직접 지으신 아담의 씨(제라) 하나가 한 가계의 혈통을 잇거나 한 가계의 생존을 지켜주는 땅을 이어오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는 하나의 계보를 기록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아담의 씨를 잇지는 않고, 성령으로 이 가계를 이어온 여성의 몸(마리아)을 빌어서 태어났다. 지구상의 모든 인류는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따라서 조상들도 같은 시대를 함께 살아왔었고, 그 후손들은 오늘날까지 세계의 역사를 함께하고 있다.
그래서 지구촌 모두가 구세주가 베푸는 구원을 받기 위해 복음이 필요하고, 구원 받은 백성들이 자유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희년이 돌아와야 한다(완성되어야 한다). 이것이 하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지상천국이고,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나라다(마 6:10).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시대별로 세분하여 요약, 정리하여 표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표에서 고딕체로 표기한 이름이 희년법을 중심으로 본 족보의 계승자임).
누가복음 기준 족보와 구속사의 계승(아담~유다)
아담 후손 | 노아 후손 | 족장시대 | |||||
장자 : | 아담 | 가인, 라멕 | 노아 | 함->가나안->니므롯 | 아브라함 | 하란,이스마엘, 에서 | 유다 |
장자권 : | 에노스-> 므두셀라-노아 | 셈->알박삿->가이난->벨렉-> | 아브라함,이삭,야곱 |
** 노아의 아들 셈은 야벳의 아우이며(창 10:21), 아브라함은 아버지 데라가 205세로 죽은 해(행 7:4)에 75세이므로(창 12:4), 3형제 중 막내로 추정한다.
누가복음 기준 족보와 구속사의 계승(유다~보아스)
족장~종살이 초기 | 애굽 종살이 | 사사시대 초기 | |||||
적자 : | 유다 | 유다 본처 -> 셀라->// | 요셉 | 유다 지파 | 살몬(살마) | 소발 -->엘리멜렉 또는 살몬 본처->// | 보아스 |
서자 : | 다말->베레스->(헤스론)–>람->// | 요셉 지파 (에브라임) | 라합 -->보아스 |
누가복음 기준 족보와 구속사의 계승(보아스~왕정~포로~신약시대)
사사시대 후기 | 왕정시대 | 포로시대 ~ 예수 | |||||
주류 : | 보아스 | 보아스 본처->// | 다윗 | 솔로몬 계보->// | 스룹바벨 | 솔로몬 계보 | 예수 |
비주류 : | 룻-> 오벳->이새->다윗 | 나단 계보 (나단~스룹바벨) | 나단 계보 (스룹바벨~예수) |
<표의 내용 종합> : 애굽 종살이 시대는 족보를 잇는 유다 지파(다른 지파 포함)에게 경제 구원을 베푼 요셉 지파가 구속사를 이었다. 왕정시대 이후는 바알 신 도입기에서 세례 요한까지 희년법 준행을 촉구한 선지자들과 희년법을 준행한 누가복음 족보의 인물들이 하나님의 구속사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