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술을 정확히 그리는 사람은 일할 때 똑소리가 나지만 남성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형이다. [중앙포토] |
◆광대뼈가 붉으면 구설수
귀 옆쪽 뺨에만 하던 볼터치를 요즘엔 광대뼈 앞쪽에도 해 볼이 발간 귀여운 소녀 이미지를 연출하는 게 유행이다. 귀 옆에 분홍빛이 돌면 처녀는 결혼하게 되고 새댁은 임신을 하며 유부녀는 애인이 생긴다는 징후다. 심장이 두근대 상기돼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명예궁인 광대뼈 앞부분까지 볼터치를 하는 건 고려해야 한다. 그 부분이 붉어지는 건 구설에 오른다는 뜻이다. 특히 결혼한 40대, 50대가 남편을 두고 노골적으로 구설을 만드는 건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다. 화장을 하는 방법이야 자유지만 화장법 하나에도 의미가 담겨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어떤 이는 광대뼈가 작아 보이도록 볼터치를 강하게 한다. 광대뼈(관골)는 활동력을 나타내는 자리다. 관골이 약해 갸름하게 흘러내리면 자식이 없거나 남편과 아기자기하게 살지 못하는 등 운이 붙어 있지 않는 맥빠진 상이라 한다. 오히려 광대뼈가 좀 있어야 화장을 하면 섹시하고 건강하게 보인다. 얼굴형보다는 잘 웃는 표정이 매력 포인트라는 걸 잊지 말자.
◆코끝에 그림자를 넣으면 금전운이 떨어진다
코가 높아 보이게 음영을 주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눈 사이가 좁아 보이기 때문에 귀엽고 순발력이 있어 보이는 반면 마음 씀씀이가 좁고 생각이 짧아 보이기도 한다. 코가 큰 사람이 코를 세우는 화장술을 쓰면 더 도도해 보인다. 음영을 넣더라도 콧방울까지 침범해 코끝을 뾰족하게 만드는 건 피해야 한다. 재복궁(콧방울)이 불에 그을리는 형상이 돼버린다. 온화하고 인자해 보이려면 코끝이 동그랗고 탄력 있어야 한다. 오히려 코끝은 환하게 하이라이트를 주는 게 낫다. 옆턱도 갸름하게 보이려고 표시가 날 정도로 어둡게 칠하는 사람이 있다. 가정이 불안정하거나 장에서의 입지가 불편할 때 턱 주변이 어두워진다.
◆입술 화장을 보면 성격이 보인다
입은 음식이 들어오고 말이 나가는 곳이라 출납관이라 한다. 꽉 다문 야무진 입은 정조 관념이 강해 사람 사귀기가 쉽지 않다. 옛날엔 어금니를 깨문 듯 입이 작은 여성이 얌전하고 꼼꼼하다며 좋아했다. 그러나 오늘날은 많이 웃고 입 주위 근육을 개발시켜 입이 커지는 추세다. 입이 크면 포부가 크다. 입이 작은 사람은 화장으로 조금 키워주는 게 낫다.
입술을 그리는 방식을 보면 성격도 나온다. 자기 입술선 그대로 그리는 여성은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사람이다. 입보다 작게 그리는 사람은 집안에 금송아지 10마리가 있어도 먹고 살기 힘들다고 투정하는 내숭형이다. 반대로 입술보다 크게 그리는 사람은 허풍이 세다. 입꼬리와 입술선을 정확하게 그리는 여성은 확실하고 깔끔한 걸 좋아한다. 똑떨어지게 일하지만 속은 좁은 편. 남이 대충하는 걸 못 봐주고 이해심도 짧다. 정조관념도 뚜렷해 남성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
◆나이 들수록 붉은 립스틱을
새색시가 입술을 연하고 허연 핑크 립스틱으로 핏기 없이 그리면 건강하지 않고 생식기가 약해 보여 좋지 않다. 임신부 역시 유산을 불러오는 기운의 색이니 피하는 게 좋다. 반대로 건강하고 젊은 사람이 입술을 우체통처럼 빨갛게 그리면 너무 에너지가 넘쳐 천박해 보인다. 새빨간 색깔은 기운이 쭉쭉 빠진 사람이 써야 건강해 보여 좋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주홍색을 발라준다. 어린 자녀와 가정에 좋다는 상징의 색이다. 중년을 넘어서면 자주색 계통을 발라 권위와 우아함을 나타내는 게 좋다. 지적으로 보이려면 약간 가라앉아 그윽한 느낌이 드는 입술색이 좋지만 검푸른 빛은 피해야 한다. 입술을 앙다물고 이를 갈 때나 순환기 계통에 이상이 생길 때 나타나는 색이다. 보라색 계통도 좋지 않다. 예쁘고 깜찍한 사람이야 무슨 색을 발라도 어울리겠지만 나이든 아낙이 낙엽색을 바르면 기괴한 느낌이 감돈다.
◆마음 관리가 밑화장
눈.코.입을 아무리 잘 그려도 밑바탕이 편치 않아 화장이 들뜨면 몸이 편치 않다는 뜻이다. 가장 좋은 피부색은 술을 딱 한잔 마신 것처럼 약간 불그스름하며 윤기가 나면서 탄력이 있어야 한다. 이 역시 마음관리가 지름길이다. 한마디로 속이 상하면 겉도 성치 않다. 즐겁게 생활하고 양보하며, 일은 즐기면서 하고 매사에 감사하며 사랑과 측은지심을 가지는 것이다.
잠을 잘 자고 마음을 편히 가지며 음식을 잘 먹고 잘 소화시키면 피부가 좋아지고 뽀얗게 된다. 수동적이기보다 적극적으로 살아야 피부도 탱탱해진다. 그런 바탕에서 화장을 해줘야 비로소 아름다우면서 행운의 나비가 날아드는 꽃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