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일 왕상 12~14장 200년의 남북 분단 24.2.13
분열된 남북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섬기는 본연의 모습에서 점점 멀어져가고 여로보암은 악한 왕의 대명사가 됩니다
첫 번째 포인트
분열된 남북 이스라엘은 솔로몬 사후(死後) 2차 남북 분단이 200년 동안 지속됩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간 이스라엘은 초기에는 350여 년간의 사사 시대를 보냈고 그 후 본격적인 왕정이 시작된 이래로 사울 다윗 솔로몬 때까지는 통일왕국 시대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솔로몬 사후(事後) 이스라엘은 한 민족 두 국가 즉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나뉘어 약 200년간 분열왕국 시대를 보냅니다 이제부터는 이야기가 조금 복잡해집니다 그러나 복잡한 것은 그만큼 풍성하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이스라엘이 약 200년 동안 한 민족 두 국가 분단체제를 유지하면서 남유다는 다윗의 길과 여로보암의 길을 지그재그로 오갑니다 반면 북이스라엘은 200년 동안 국가 전체가 제사장 나라 사명과는 동떨어진 시대를 보냅니다
북이스라엘 200년의 역사를 다음 네 가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북이스라엘은 200여 년 동안 열하홉 명의 왕들이 모두 여로보암의 길로만 직진했습니다
둘째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 왕으로 시작해 호세아 왕으로 끝났고 중간에 오므리 왕조와 예후 왕조가 있었습니다
셋째 북이스라엘은 오므리 왕조 때에 엘리야와 엘리사 선지자가 그라고 예후 왕조 때에 아모스와 호세아 선지자가 다윗의 길로 유턴을 시도했습니다
넷째 200여 년 동안 여로보암의 길로만 직진한 북이스라엘은 결국 8세기 앗수르 제국에 의해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혼혈족 사마리아인이 되고 맙니다
두 번째 포인트
이스라엘의 남북 분단의 간접 원인은 솔로몬의 통치 방식의 문제였고 직접 원인은 솔로몬의 아들 르흐보암의 어리석은 선택 때문이었습니다
솔로몬이 죽자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세겜에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대화를 시도합니다
왕상 12장1-2절
12:1 르호보암이 세겜으로 갔으니 이는 온 이스라엘이 그를 왕으로 삼고자 하여 세겜에 이르렀음이더라
12:2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전에 솔로몬 왕의 얼굴을 피하여 애굽으로 도망하여 있었더니 이제 그 소문을 듣고 여전히 애굽에 있는 중에
르호보암 왕이 에브라임 성읍인 세겜으로 간 이유는 이스라엘 북쪽 지파들의 지지를 얻기 위함입니다 한편으로는 이스라엘 북쪽 지파들이 여로보암을 중심으로 이미 반역의 기미를 보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솔로몬의 후반 통치 방식 때문에 피로감이 극에 달하자 북쪽 열 지파가 이미 마음에 여호보암을 왕으로 두고 있었던 것입니다 애굽의 정치적 망명을 떠났던 여로보암은 솔로몬이 죽자 귀국해 백성들의 대표가 되어 르흐보암에게 백성들의 요구를 전달한 것입니다
왕상 12장3-5절
12:3 무리가 사람을 보내 그를 불렀더라 여로보암과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와서 르호보암에게 말하여 이르되
12:4 왕의 아버지가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아버지가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
12:5 르호보암이 대답하되 갔다가 삼 일 후에 다시 내게로 오라 하매 백성이 가니라
여로보암이 백성들의 대표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여로보암은 과부의 아들로 건축으로 두각을 나타낸 실력자이며 솔로몬에게 발탁된 인재입니다
둘째 여로보암이 솔로몬의 정치 라이벌이 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여로보암 돌풍이 일어납니다
셋째 여로보암은 아히야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 열 지파의 왕이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뜻을 듣습니다
단 조건은 다윗의 제사장 나라 길로 행하며 제사장 나라 충성도를 지키는 것입니다
즉 나라는 한 민족 두 국가의 형태를 가지되 북쪽 열 지파는 제사장 나라 법대로 1년에 세차레 명절(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을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지키라는 것입니다
넷째 백성들 사이에서 일어난 여로보암 돌풍으로 인해 솔로몬으로부터 살해의 위협을 받게 되자 여로보암은 애굽으로 정치적 망명을 떠납니다 그때 애굽 왕 시삭에게 큰 도움을 받습니다
다섯째 솔로몬이 죽은 후 이스라엘로 다시 귀국해 백성들의 대표가 됩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솔로몬의 정치적 라이벌인 여로보암에게로 쏠리고 있는데도 당시 41세였던 르호보암은 백성들이나 원로들의 의견보다는 자기 또래 친구들의 조언을 선택하는 어리석음을 범합니다
왕상 12장 6-11절
12:6 르호보암 왕이 그의 아버지 솔로몬의 생전에 그 앞에 모셨던 노인들과 의논하여 이르되 너희는 어떻게 충고하여 이 백성에게 대답하게 하겠느냐
12:7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만일 오늘 이 백성을 섬기는 자가 되어 그들을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하나
12:8 왕이 노인들이 자문하는 것을 버리고 자기 앞에 모셔 있는 자기와 함께 자라난 어린 사람들과 의논하여
12:9 이르되 너희는 어떻게 자문하여 이 백성에게 대답하게 하겠느냐 백성이 내게 말하기를 왕의 아버지가 우리에게 메운 멍에를 가볍게 하라 하였느니라
12:10 함께 자라난 소년들이 왕께 아뢰어 이르되 이 백성들이 왕께 아뢰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우리를 위하여 가볍게 하라 하였은즉 왕은 대답하기를 내 새끼 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으니
12:11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였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리라 하소서
결국 르호보암의 잘못된 선택으로 3일 만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르호보암에게서 떠나고 맙니다
세 번째 포인트
여로보암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로 10지파의 왕이 됩니다
일찍이 아히야 선지자가 길에서 여로보암을 만나 하나님의 뜻을 전한 적이 있습니다
왕상 11장29-31절
11:29 그 즈음에 여로보암이 예루살렘에서 나갈 때에 실로 사람 선지자 아히야가 길에서 그를 만나니 아히야가 새 의복을 입었고 그 두 사람만 들에 있었더라
11:30 아히야가 자기가 입은 새 옷을 잡아 열두 조각으로 찢고
11:31 여로보암에게 이르되 너는 열 조각을 가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나라를 솔로몬의 손에서 찢어 빼앗아 열 지파를 네게 주고
하나님의 그 말씀대로 마침내 여로보암이 북이스라엘 열 지파의 왕이 됩니다
왕상 12장20절 온 이스라엘이 여로보암이 돌아왔다 함을 듣고 사람을 보내 그를 공회로 청하여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으니 유다 지파 외에는 다윗의 집을 따르는 자가 없으니라
네 번째 포인트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스마야를 통해 남북 왕조간의 전쟁을 막으십니다
이스라엘 열 지파가 여호보암을 왕으로 세우자 세겜에서 예루살렘으로 급하게 돌아온 르호보암은 열 지파가 조직을 갖추기 전에 서둘러 전쟁을 준비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선지자 스마야가 나서서 이 전쟁을 막습니다
다행히 르호보암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왕상 12장22-24절
12:22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사람 스마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12:23 솔로몬의 아들 유다 왕 르호보암과 유다와 베냐민 온 족속과 또 그 남은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12:24 여호와의 말씀이 너희는 올라가지 말라 너희 형제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지 말고 각기 집으로 돌아가라 이 일이 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하셨다 하라 하신지라 그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따라 돌아갔더라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형제 나라 간에 싸우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한 민족 두 국가로 나뉜 것은 솔로몬 후반 통치의 폐단을 막고 제사장 나라를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다섯 번째 포인트
여로보암은 제사장 나라 길을 도구화함으로 여로보암의 길을 만들다
하나님께서는 여로보암에게 열 지파를 주시며 그 조건으로 다윗의 길로 국정을 운영하여 제사장 나라의 충성도를 지킬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왕상 11장36-39절
11:36 그의 아들에게는 내가 한 지파를 주어서 내가 거기에 내 이름을 두고자 하여 택한 성읍 예루살렘에서 내 종 다윗이 항상 내 앞에 등불을 가지고 있게 하리라
11:37 내가 너를 취하리니 너는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다스려 이스라엘 위에 왕이 되되
11:38 네가 만일 내가 명령한 모든 일에 순종하고 내 길로 행하며 내 눈에 합당한 일을 하며 내 종 다윗이 행함 같이 내 율례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내가 다윗을 위하여 세운 것 같이 너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고 이스라엘을 네게 주리라
11:39 내가 이로 말미암아 다윗의 자손을 괴롭게 할 것이나 영원히 하지는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한지라
그런데 여로보암은 북이스라엘백성들이 절기 때 예루살렘으로 가게 하면 그들이 다시 르호보암의 백성이 될 것을 두려워하며 다른 길 엉뚱한 여로보암의 길을 내고 맙니다 여로보암은 자신의 권력과 정치 기반의 안정을 꾀하기 위해 신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만 것입니다
지혜창고 건축업자
대체로 전쟁 시기에는 군인이 국가를 경영하는 데에 꼭 필요한 인물이고 평화 시기에는 건축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국가의 핵심 인재이다
다윗 왕의 기반 위에 나라가 더욱 부강하고 안정되었던 솔로몬 시대에는 건축이 주요 국책 사업이었다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된 여로보암이 바로 건축 주조자 출신이었다
왕상 11장28절 이 사람 여로보암은 큰 용사라 솔로몬이 이 청년의 부지런함을 보고 세워 요셉 족속의 일을 감독하게 하였더니
처벌안에 담긴 사랑
남북을 분단하지 않으면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솔로몬 방식으로 죄를 답습하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나라를 남북을 나누어서 서로 선한 경쟁을 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르호보암이 풍요롭고 강력한 나라를 물려받아 많은 이방 공주들과 결혼함으로써 솔로몬의 우상숭배를 관성화하려는 것을 막으신 것은 처벌이면서 동시에 사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