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독서:에세S01E40 - 키케로에 대한 고찰
몽테뉴가 보기에 키케로는 유명해져 명성을 얻으려고 애쓴 탐욕스러운 인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남들에게 보여주는 글쓰기로 명성을 얻으려는 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업적을 기록해달라고 부탁도 하면서까지. 하지만, 역사책에는 키케로가 부탁했다는 이야기만 기록되고, 그의 글은 기록되지 않았다고 몽테뉴는 비웃습니다.
키케로와 비교되는 인물들을 몇 사람 보여주는데 누구인지 몰라서인지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명성이나 칭찬에 관한 이 글은 읽어볼만 했습니다. 누군가를 그의 지위에 어울리지 않는 자질로 칭찬하고자 하는 것은, 그 자질이 아무리 다른 데서는 칭찬받을 만한 것일지라도 일종의 조롱이요 모욕이다. 그 자질이 그의 주요한 자질이 될 수 없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다양한 인물들을 열거하면서 설명하고 비교하는 내용이 이어지면서 키케로를 빌어 진정한 지혜가 아닌 글쓰기 기술로 명성을 얻으려고 하는 어리석음을 비웃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자신의 글쓰기가 친근하고 진솔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생뚱맞는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비교하려고 했나보다 했습니다.
첫댓글 40장에서 몽테뉴는 본인의 작법에 관한 이야기, 어쩌면 항변을 위해서, 키케로와 소 플리니우스에 대한 찌질한 사례로 시작한다. 결론은, 본분과 소임에 맞는 글(칭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그의 지위에 어울리지 않는 자질로 칭찬하고자 하는 것은, 그 자질이 아무리 다른 데서는 칭찬받을 만한 것일지라도 일종의 조롱이요 모욕이다. 그 자질이 그의 주요한 자질이 될 수 없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본인의 본분에 해당하지 않은 일로 칭찬을 받고자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지적을 하고 있다.
“사냥을 잘하거나 춤을 잘 추는 것은 그의 소임이 아니다.”
“그렇게 노래를 잘하다니 부끄럽지 않은가?”
“문장의 인위적 꾸밈은 남자에게 어울리는 장식이 아니다.” (세네카)
글의 후반부에는 본인의 글 스타일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다.
읽어보니 과연 그렇다는 느낌도 들었다.
본인의 결점까지 솔직하게 기술하는 부분은 공감이 많이 갔다.
“내 문장은 너무 압축되고, 무질서하고, 퉁명스럽고 개인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