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UNESCAP 장관급 회의가 시작되는 1일 오전, 송도컨벤시아 로비를 점거하고 활동지원제도 관련 논의를 위한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면담 약속을 요구했다. ⓒ정두리 기자 |
이들은 지난 달 26일 화재로 사망한 고 김주영 활동가의 사고와 관련해, 장애인활동지원제도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김 활동가는 지난 달 26일 활동보조인이 오후 늦게 퇴근한 뒤 발생한 사고에서, 직접 신고를 하는 등 탈출을 시도했지만 정작 중증장애로 혼자 거동할 수 없어 화재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한 채 사망하고 말았다.
이와 관련해 장애계에서는 “정부가 축소시킨 장애인활동지원제도로 홀로 남겨진 장애인이 사망한 것.”이라고 질타하고 있다.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대표 ⓒ정두리 기자 |
이어 “만약 보건복지부가 활동지원제도 확대를 요구하는 우리의 목소리에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여 줬다면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복지부 장관이 공식적으로 조의를 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상임대표는 “우리는 국제행사를 막거나 방해하기 위한 것이 아닌, 복지부 장관의 답변과 면담 약속을 요구하기 위해 온 것 뿐.”이라며 “적어도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가 있다면 각 국 장관들에게 예의를 표하듯, 외로운 죽음을 맞이한 중증장애인에게도 애도를 표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장애계는 UNESCAP 회의가 시작한 지난 달 29일 회의장 앞에 김 활동가의 빈소를 마련하고, 그의 죽음에 대한 억울함을 전하는 피켓을 전시한 바 있다.
이날 농성은 UNESCAP 장관급 회의가 시작되기 전 8시 30분 경부터 1시간 가량 계속됐다.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UNESCAP 장관급 회의가 시작되는 1일 오전, 송도컨벤시아 로비를 점거하고 활동지원제도 관련 논의를 위한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면담 약속을 요구했다. ⓒ정두리 기자 |
▲ ⓒ정두리 기자 |
▲ 활동가들 뒤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동하고 있다. ⓒ정두리 기자 |
▲ 회의장 로비, 경찰들에 둘러쌓여 잇는 장애계활동가들. ⓒ정두리 기자 |
▲ 회의장 로비, 경찰들에 둘러쌓여 잇는 장애계활동가들. ⓒ정두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