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一 ・ 度만 삐뚤어져도・・・!!!
1970년대 말 한 지방대 입시에서 ‘精神一到 何事不成’의 뜻을 쓰시오 라는 문제가 나왔다 ‘정신을 한곳으로 모으면 무슨 일인들 이루지 못하랴’ 정신을 집중해 노력하면 어떤 어려운 일도 성취할 수 있다는 뜻의 정답은 그리 어려운 게 아니었다.
그런데 당시 채점 교수들이 무릎을 치게 한 정답보다 더 점수를 주고 싶었던 희대의 오답이 있었다고 한다.
“정신이 1도라도 삐뚤어지면 어떤일도 이룰 수 없다.”라고 몇 해 전 해당학교 교수가 강의 중 밝힌 실화다. 이렇게 답을 적은 학생은 ‘到’의 뜻을 ‘度’로 잘못 이해한 것이다.
그런데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오답이 아니라 그야말로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이제 D-4일이면 월참중앙회장의 선거가 있다 세분의 선거공약을 보면 별반 다르지 않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같은 공약을 내걸고 도전장을 던졌으니 말이다. 일단 도전을 했으면 행하시라 !!!, 그리고 행동으로 보여 주시라.
사물은 실제 모습보다는 그 외양으로 평가를 받지 않겠는가, 값어치를 지니고 있으면서 그것을 밖으로 보일 줄 알면 그 값어치는 곱절이 될 것이며, 보이지 않는 것은 마치 없는 것과 같다.
정의는 그것이 정의로 보이지 않으면 존중되지 않는다. 거짓이 횡행하고 사람들은 사물을 외양으로만 판단하지만 그 외양과는 아주 다른 사물도 많다. 훌륭한 외양은 내면의 완벽함을 알려주는 최고의 보증인이기 때문이다.
회장 선출권한을 갖고 있는 대의원들이 그동안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였는지 모르겠지만 그 책임은 막중하다 할 것이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 했다. 국회와의 원만한 교섭이 가능하고, 행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경험자를, 다중의 회원들이 원하고 있는 군림하지 않는 회장을 선택해 주셨으면 한다.
국회입법발의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발의 한 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과정이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것 일뿐, 신임회장은 당선된 그날로부터 ‘精神一到 何事不成’ 해야 된다고 본다. 만일 ‘精神一度 何事不成’의 직무능력이라면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회원에게 돌아올 뿐이며, 피해를 만회하기에는 기릴 수없는 삶의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