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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이번에도 안되셨네요.
지금 호르몬제를 투여하면서 연속으로 두번 시도하셨기 때문에, 한두달 일단 쉬었다가 시험관을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두번의 인공수정이 실패로 끝나자, 병원에서는 시험관을 권했다.
사실 연속으로 인공수정을 진행하면서 와이프 몸이 안좋아진 것도 사실이었다.
일단, 손발이 퉁퉁 부었고, 몸이 찼다.
평상시에도 혈액 순환이 좋지 않아 잘 붓는 체질이었는데, 호르몬제를 투여 받으면서 이 증상이 더 심해졌다.
...시험관 시술 시기는 저희가 정해 드리는 건 아니고, 두분이 정하시는 겁니다...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두번의 인공수정이 실패하자 와이프가 많이 우울해했다.
시험관을 아예 내년 봄에 해도 되겠느냐고 문의해보니, 의사선생님은 우리가 의논해서 결정하는 거라고 하신다.
와이프는 올해가 2년마다 보는 건강 검진 대상자였으나, 난임병원을 다니면서 올해 검진을 연기해놓은 상태였다.
고민 끝에 이듬 해 4월 이후에 건강 검진도 받고 몸도 만들어서 다시 재도전 하기로 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 휴식기를 가졌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와이프 몸에 많은 변화는 없었지만, 항상 일정시간 걷기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시간 강사 자리도 그 해를 끝으로 그만 뒀다.
서울-부산 장거리로 다니던 시간강사를 그만 두니 와이프가 어느 순간부터 눈에 띄게 밝아진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와이프는 스스로 한의원을 찾아 상담을 받고 한약도 지어먹기 시작했으며, 그동안은 주말부부였다가 붙어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건강한 성인 남녀로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아이갖기도 많이 시도하였으나...
6개월이 지난 시기인 그 다음해 5월이 되어도 아이 소식은 여전히 우리에게 오지 않았다...
첫댓글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정말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사모님께서 휴식기를 가지셨기에,
몸과 마음이 모두 회복되어 갔을거라 생각되네요.
다행입니다.
좋은 글 저도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