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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Master
한국영화, 장르:범죄,액션 개봉:2016.12.21.
감독:조의석, 각본:조의석,김현덕, 제작:이유진,백지선
주연:이병헌,강동원,김우빈, 관객:7,146,141명(2017.02.09.현재)
지능형 카멜레온 원네크워크 “진현필 회장”(이병헌역)은 정관계 최고의 인맥관리를 통하여 수천억원의 부를 독식하고 있다. 그에게는 네트워크를 움직이는 두명의 동역자가 있다. 천부적인 재능으로 네트워크망의 수익률을 최적화하는 핵심 브레인 “박장군”(김우빈역), 진회장의 파트너로 원네트워크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김엄마”(진경역), 이들 세 사람은 가족 관계와 같은 신의를 배경으로 네트워크를 독식하며 파이를 확장하고 있었다.
상암 실내 스타디움에는 원네트워크 전국회원들이 빈자리 없이 자리를 메우며 진회장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진회장을 추적해 온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강동원역)이 그 틈에 앉아 진회장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진회장은 감동과 눈물의 스펙트럼으로 관중을 집중시키며 수많은 회원들의 가입을 증가시키고 있다. 그러나 강의가 끝난 진회장의 삶은 희대의 사기범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며 환락가와 정관계의 가슴에 돈을 뿌려대고 있다.
이들의 뒤를 밀착하며 쫓고 있던 김팀장은 진회장의 최측근인 박장군을 체포한다. “신젬마”(엄지원역) 경위는 진회장의 연설도중, 박장군에게 의문의 톡을 계속해서 보낸다. 무엇인가 수상한 흔적을 발견한 박장군이 연설장을 유유히 빠져나와 지하 주차장으로 향할 무렵 기다리고 있던 지능범죄수사팀의 그물망에 걸려 든 것이다.
지능범죄수사팀 취조실에 앉은 박장군은 민방위훈련을 띄우고 원 네트워크 전산실은 하드파괴작업으로 60분간의 실제상황이 발생한다. 김팀장과 마주앉은 박장군은 무죄를 주장하였지만 많은 부분에서 조사가 이미 이루어진 지능범죄수사팀은 그의 범죄 소명에 자신감을 표력한다. 실형을 면하기 어려운 박장군의 흔들리는 심경변화에 주목한 김팀장은 그와의 딜을 시작한다. 원네트워크 전산실 위치와 진회장의 로비장부를 넘겨주는 두가지 조건이었다. 명석한 두뇌와 회전력을 가진 원네트워크의 핵심 브레인이자 삼총사 중의 한사람인 박장군은 자신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음을 감지하고 이중 플레이를 결심한다. 서울 인근에 위치한 자신의 절친 “안경남”(조현철역)과 함께 500억을 공모중인 박장군은 원네트워크 전산망을 관리하며 진회장의 폰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59분의 민방위 훈련으로 인하여 곤혹을 치르게 된 박장군에겐 경찰서에 가게된 경위가 필요했다. 지능범죄수사팀 차량을 고의로 접촉한 박장군은 진회장과 김재명 사이에서 저울을 달아보고 있다. 의심과 신뢰 사이에는 돈이라는 매개체가 있다. 진회장은 경찰서 조사와 차량 고의 접촉사고를 알면서도 모른척 하고 있고, 김엄마는 의심의 촉으로 사고 경위와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 박장군의 민방위 훈련으로 진회장은 수십억의 돈이 한꺼번에 날아갔다.
한편 진회장은 “금융감독원 국장”(유연수역)과 최고급 술집에 앉아 밀담을 나누고 있다. 그들의 대화 테이블 위에는 5만원권 5억이 놓여져 있다. 원네트워크에 관한 상호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긍정적 검토” 이 한마디에 대한 댓가다. 피라미드업체 원네트워크는 4만명의 투자고객을 확보한 국내 최대의 금융피라미드업체다. 복잡한 구조로 사채업보다 높은 이익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엄청난 사채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에게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고 그 대안이 저축은행 인수다.
다음날 아침, 뉴스의 눈은 금융감독국장의 입술에 꽂혀 있다. 단 한마디의 언급이 없었던 국장의 입에서 터져 나온 한마디의 말, “긍정적 검토”다. 이 한마디 말로 날개를 달은 원네트워트 고객센터에는 전화가 빗발치고 회원가입과 투자는 수십만에 이르기 까지 급증하고 있다. 전산실을 찾은 진회장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고 천부적인 이미지를 소유한 그를 추종하는 직원들은 감동에 젖어 있다.
“내 뒤에 누가 있는지, 네 앞에 누가 있는지 잘 생각해 봐”
그러나 그들의 뒷거래를 추적하던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은 곧바로 금융감독국장을 체포하고 진회장의 목을 조여 왔다. 내부자를 의심한 진회장은 박장군을 지목하고 박장군을 자기 집 내실로 인도한다. 겁에 질린 박장군은 조마하는 심장을 가라 앉힌채 그를 따라 내실 지하로 내려갔다. 진시황의 궁궐같은 진회장의 집 내실 지하에는 그야말로 지상최대의 환락가를 능가하는 호화판 저택이 숨어 있었다. 고시텔 한켠에서 10억 이상의 부채를 안고 사는 박장군의 눈에 비췬 진회장의 삶은 그가 넘어설 수 없는 한계점이었다. 500억을 주겠다는 진회장의 약속을 믿고 견뎌온 그의 삶을 흔들어 놓는 모든 경계선은 박장군의 갈등을 더욱 더 부추긴다. 김재명 팀장의 지시로 만년필 마이크를 착용하고 들어온 박장군의 펜에는 진회장과 박장군의 대화와 장면들이 하나씩 담겨지고 이는 실시간으로 김팀장에게 전달되고 있었다. 진회장은 박장군 앞에서 하나의 힘을 과시하며 자기 앞에서 복종할 것을 암시한다. 진회장은 어디론가 전화를 하여 금융감독국장을 구치소에서 바로 꺼내주는 힘을 보여 준 것이다. 진회장의 지하 벙커에는 진회장의 로비장부가 담겨져 있는 책 한권이 있다.
김재명 팀장의 눈에 들어온 한 권의 책, 이것은 모든 뒷거래와 윗선을 잘라내는 핵심이었다. 김팀장에게는 이 장부가 반드시 필요했다. 김팀장은 박장군에게 이 장부를 취득할 것을 요구한다. 경찰청장이 감당하기 어려운 파이를 키워가는 김팀장을 찾은 건 “경찰철장”(정원중역)이다. 경찰청장의 비밀지시에 의해 수사중인 김팀장은 시내 모처에 캠프를 차려놓고 엄격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진회장 뿐만이 아니라 그 윗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김팀장을 우려한 경찰청장이 무모한 게임을 하는게 아니냐며 염려를 하지만 김팀장의 생각은 확고하다.
진회장의 과욕이었을까? 금융감독국장을 구해낸 진회장은 청부업자를 고용하여 그의 목숨을 가져갔다. 자살로 위장한 것이지만 김팀장은 분노했다.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김팀장은 진회장의 저택을 찾아 나선다. 같은 시간 박장군은 진회장의 로비장부를 취득하기 위해 진회장의 집을 찾는다. 초대하지 않은 박장군이 찾아오자 진회장은 약간 당황한 기색을 한다. 지하 벙크로 인도한 진회장과 마주앉은 박장군은 무릎을 꿇고 자신이 이중 스파이임을 밝힌다. 경찰조사가 이미 절정에 이르렀고 진회장을 향하여 조여 오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로비장부를 습득하기 위해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진회장은 폰카메라에 담긴 경찰서 고의 교통사고 장면을 박장군에게 보여 주었다. 모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왜 그랬었는지 박장군의 진실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늦었지만 자신의 존재를 밝힌 박장군에 대하여 신뢰를 보인 진회장은 경찰수사에 당황하기 시작했다. 로비장부를 지켜야만 했다. 그에겐 그가 해외로 나갈 시간이 필요했고 자금도 더 필요했다. 박장군은 가짜 로비장부를 자기가 가져 나가고 그 틈을 이용해 진회장은 해외로 나갈 것을 제안했다. 제안을 받아들인 진회장은 로비장부를 취득하고 가짜 장부는 박장군이 들고 밖으로 나간다. 옷에 감춰진 장부를 암시하며 김팀장에게 보여준 박장군은 승용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한다. 박장군의 뒤를 쫓으며 반신반의하고 있을 때 박장군은 친구인 프로그래머 안경남에게 전화를 한다. 로비장부 원본을 취득하였다는 내용이었다. 안경남은 원본을 김팀장에게 넘기기 전에 사진을 찍어라고 말하고 박장군은 운전을 하면서 원본 책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바로 그 때 뒷자석에서 청부업자들이 일어나 박장군을 위협하고 있다. 도로위에서 차는 위험한 곡예를 하고 순식간에 제압을 당한 박장군은 청부업자들에게 칼에 찔리며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 있었다. 때마침 박장군의 차를 추적하던 김팀장이 다급한 나머지 차를 추적하고 터널안에서 차는 멈춰 선다 차에서 내린 청부업자와 김팀장의 결투가 이어지고 오가는 차량들속에서 위험한 일들이 수시로 발생한다. 구급차에 실려간 박장군이 오랜 수술 끝에 목숨을 구하지만 그에게 남은 것은 10억의 사채와 무일푼 신세가 된 것이다.
같은 시간 진회장과 김엄마는 밀항선을 타고 유유히 나라를 떠난다. 그리고 어느날 진회장과 김엄마의 사체가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지고 그를 쫓던 김팀장과 비밀조직은 해체되기 시작한다. 지능범죄수사팀장에서 금융정보분석원으로 전보 발령된 김팀장과 500억의 꿈이 날아간 박장군의 삶은 결코 순탄치 않다. 박장군은 여전히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며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안경남의 은신처가 발각되고 겨우 목숨을 구한 그 또한 외딴섬 양봉장의 삶을 이어갈 위기에서 언젠가 되돌아올 꿈을 꾼다.
엘리트 로펌변호사 “황명준”(오달수역)이 부도가 난 원 네트워크의 피해자를 구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나섰다. 피해자의 위임장을 받아던 황명준을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박장군이었다. 피해자 모임 한켠에 모자를 눌러쓰고 있었던 박장군이 회원에게 발각되고 그는 이러저리 끌려 다니며 수모를 겪고 있다 이들의 험난한 여정을 찾은 김팀장은 여전히 진회장을 쫓고 있다. 한쪽 다리를 절며 도시의 뒷골목에서 패잔병처럼 살아가고 있는 박장군은 김팀장을 만났지만 기분이 좋지 않다. 자신은 모든 것을 잃었지만 김팀장은 전보발령 외에 잃은게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가지 공통점은 있다. 진회장과 김엄마가 살아있다는 것과 이들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신념이다. 드림팀은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 조사는 끝나지 않았고 진회장을 향한 추적은 진행중이었다. 진회장의 동선은 아시아의 각국을 거쳐 필리핀 마닐라에 안착해 있다. 필리핀에서 부활한 진회장과 김엄마를 체포해 한국으로 데려오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진회장과의 유일한 연결고리는 황명준 로펌 변호사다. 그는 원네트워크 피해자들을 대변하면서 그와 동시에 진회장을 대변하는 이중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황명준 변호사 길들이기에 나선 신젬마 경위는 탁월한 미모로 접근하며 그를 유혹하고 있다.
필리핀 최악의 빈민가인 마닐라 "톤도"(Tondo)지역의 대부로 자리잡은 카멜레온 진회장은 김엄마와 함께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 정관계 로비에 성공한 진회장은 마닐라 의원에게 톤도지역에 관한 재개발 추진을 제안한 것이다. 6조 프로젝트의 거대한 사기행각의 출발점은 3조다. 마닐라 의원이 톤도 재개발 합의조건으로 진회장에게 한달 안에 3조를 조달해 줄 것을 내 건 것이다. 다급해진 진회장은 황명준 변호사에게 3조 조달에 관하여 큰 손과의 접촉을 지시했고 황명준 변호사는 황당한 거액조달 제의에 답답해 한다.
황명준의 로펌 사무실에는 신젬마가 설치한 도청 장치가 있다. 황명준은 로펌 변호사로서 자신에게 접근한 신젬마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채 그의 갑작스러운 방문과 유혹에 오히려 적극적이다. 황명준을 통하여 진회장의 생존여부와 실체를 파악한 김팀장은 그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진회장으로 향하는 통로는 역시 박장군이다. 명석한 두뇌플레이로 김팀장을 "피터 김"(Peter. Kim)으로 둔갑시킨 것이다.
이들의 일탈행위를 사전에 포착한 김재명 드림팀은 "피터 김"(Peter. Kim)이라는 가명으로 진회장 라인에 접근을 시도한다. 의심이 많은 진회장을 고려하여 피터 김이라는 실제적인 로비스트를 대행할 인물로 김재명 팀장을 설정한 것이다. 실제 “피터 김”(주석태역)이 한국에 왔을 때를 맞추어 동선을 일치 시켰고 진회장은 모든 정황들을 사실로 받아 들였다. 피터 김 대행인 김팀장과 황명준 변호사와의 접촉은 신젬마가 맡고, 진짜 피터김은 박장군이 맡아서 처리하고 있다.
자금조달을 위해 나선 김팀장은 큰손 할머니와의 접촉에 성공하고 돈을 융통하는데도 쉽게 이어졌다. 이러한 순간순간을 포착한 진회장 하수인들은 카메라에 하나씩 담아 진회장에게 송신했고 모든 일거수 일투족이 진회장의 시야에 들어와 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모든 정황을 알고 있었던 김팀장과 박장군은 일부러 이들에게 노출되어 사진에 담겨지고 있었다.
황명준과 김재명 팀장은 3조 프로젝트에 합의했고, 추가로 마닐라를 관통하는 해역에 하역료와 운행료를 첨가하여 더 많은 수익배분을 제안하였다. 진회장을 움직인 것은 역시 피터 김, 김재명 팀장이었다. 의심이 많은 진회장을 설득하며 피터 김재명 팀장은 박장군과 함께 필리핀으로 향하였다. 6조 프로젝트의 들러리가 된 김엄마는 배신의 길에 들어서고 있고, 이러한 마음을 눈치 챈 진회장은 김엄마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김재명 팀장이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하고 진회장은 약속장소를 옮겨가며 신중을 기하고 있다. 김팀장이 새로운 약속장소로 나갈 무렵 어디선가 나타난 차량에서 김팀장을 납치하며 어디론가 사라져 갔다. 김팀장의 휴대폰은 길거리에 버려지고 동선을 추적하던 김팀장 일행은 한순간에 놓치는 결정타를 맞았다.
돈토지역 빈민가 비밀 아지트로 납치를 당한 김팀장은 그곳에서 진회장과의 첫만남을 갖게 된다. 김엄마와의 접촉을 한 박장군도 김엄마와 함께 이곳으로 오고 있었다 모든 돈이 진회장 쪽으로 넘어갈 위기의 순간이다. 진회장의 계획대로 순탄하게 이어지는 둣이 보였다. 오히려 인질이 되어 버린 김팀장은 진회장이 써주는 계좌로 6조원의 돈을 송금하고 있다. 모든 것이 끝날 무렵 김엄마와 박장군이 도착하고 진회장은 자기의 하수인을 시켜 김엄마의 목숨을 가져간다. 의심의 끝은 이런 것이다 죽이지 않으면 죽는 것이다 모든 돈은 생존자의 몫이 되는 것이다. 모든 계획이 진회장의 해피엔딩으로 끝날 무렵 김팀장의 귓전에 모든 수사팀이 에워싸고 있다는 멘트가 들려온다. 때를 같이하여 진회장의 계좌에 입금되었던 모든 돈이 안경남 프로그래머에 의해 다시 환수되는 절차가 신속하게 이루어 졌다.
김팀장 일행과 마닐라 경찰서를 주축으로 하는 김재명 팀과 진회장측의 총격전이 벌어지고 진회장은 도주의 길에 서 있다. 돈토지역을 가로지르는 광란의 질주같은 카 퍼레이드는 이 영화가 갖는 마지막 액션이다. 모든 것이 경찰들에 의해 제압되지만 진회장의 손에는 여전히 그를 살려 줄 로비장부가 들려 있다. 김재명팀장 일원으로부터 완전히 포위되었을 때 진회장은 전화 한통을 걸었다. 그러나 그 수신자는 수신을 거부하며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경찰청앞 수많은 기자들 틈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진회장이 조사를 받기위해 경찰청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밖에는 경찰차들이 줄지어 서 있고 진회장의 장부에 적혀있는 국회의원들을 소환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으로 향하고 있다. 일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장이 거대한 정치세력과 정면으로 충돌하여 이긴 게임의 법칙은 이상적인 꿈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꿈같은 마지막 장면은 관객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며 막을 내리고 있다.
영화는 끝이 났다. 4만명의 피해자들에게는 그들이 입은 피해금액이 입금되고 소시민들의 소박한 꿈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들에겐 다시 시작할수 있는 계기가 주어진 것이다. 양봉장으로 돌아온 안경남은 무일푼이 되고 박장군에게도 남은 것은 없다. 이제 새로운 인생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은 희망적이다. 이것이 이 영화가 갖는 해피엔딩이다. 그리스도인은 이 영화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자신이 이길 수 없는 상대 앞에서 굴종하였던 시절이 있었던가? 어쩔수 없이 복종하고 불법과 비진리에 수긍하지 않았는지 되돌아 볼 필요를 갖는다. 그것을 합리화하며 자신의 행위에는 관용을 베풀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돌아볼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끊임없는 관용으로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어서는 해결이 않될 것이다. “회개”란 돌이키는 것이고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주어져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세상과 다른 것은 비진리, 비정상, 비도덕, 비윤리적인 것과 충돌하였을 때 자기 목숨을 내 놓을 수 있는가 없는가 그 차이라 할 것이다. 이 영화는 죽을 수도 있는 상황가운데서도 두려워 하거나 주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거대한 산과 같은 권력앞에서 물러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진리와 공평을 향한 그리스도인의 자세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