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사마네라미(사마네라) 출가 제도

[아리야승원]

사미 출가 제도

(사마네라, Sāmaṇera)

1. 사미(사마네라)제도 제정 배경

라자가하에 17명의 어린 소년들이 있었는데 그 중 우빨리(Upāli)라는 소년이 우두머리였다. 

어느 날 부모님이 자신을 출가시키려고 하자 이를 알고 나머지 소년들과 같이 출가하여 비구가 되었다. 

그러나 새벽만 되면 밥을 달라고 보채고 울었다. 

이로 인해 부처님께서는 20세가 안된 사람에게는 비구계를 주지 못하도록 하였다. 

나중에 아들 라훌라(Rāhula)가 어린나이에 출가하자 사미계를 주는 방법을 설하시고 사미로 출가시켰다.

2. 사미 제도

1) 부처님은 너무 어려서 출가해 비구로 생활하기 어려운 아이들이나 초심자를 위해서 사미(사마네라, Sāmaṇera)제도를 만드셨다.

2) 사미는 최소 만 15세 이상이 되어야 한다.

3) 그러나 15세가 안 되었더라도 음식을 먹는 중에 손으로 자기 앞에 있는 ‘까마귀(닭)를 쫒아낼 만한 능력’을 갖추면 사미계를 허용했다.

4) 만 20세 이상이 되어 처음으로 출가하여 비구가 되려고 하는 사람도 사미계를 먼저 받아야 한다.

3. 사미계를 받기 전

1) 사미(사마네라)는 어떠한 형태의 돈(현금, 수표, 금, 은, 보석 등)을 사용하거나 만지거나 소지할 수 없다.

2) 가지고 온 돈은 동전 하나까지 계를 받기 전에 모두 포기해야 한다.

3) 사미계를 받기 전 포기한 금품은 깝삐야가 적법하게 처리할 수 있다.

4) 발우, 윗가사, 아랫가사, 허리띠, 깔개, 바늘, 실, 면도기, 물거르개(빠릿사와나, Parissāvana, 여과기) 등을 수계받기 전에 구해야 한다.

4. 사미가 지켜야 할 사항 (제1장 3. 의지제도 참조)

1) 사미는 출가 수행자가 알아야 하는 기본예절을 알아야 한다.

2) 사미십계 : 10가지

3) 세키야 : 75가지

4) 링가(liṇga, 전조) : 10가지(상가에서 추방되는 행위)

5) 단다(danda, 징계) : 10가지(징계 받게 되는 행위)

6) 사미는 스승(은사)에게 의지(Nissāya)해야 한다.

5. 사미 관련 규정 Mv.I.49.6

1) 비구들이여, 20세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 구족계를 주어서는 안 된다. 

    그런 자는 ‘둑까따’를 범하는 것이다. Mv.I.49.6

2) 비구들이여, 15세가 되지 않은 사람을 출가시켜서는 안 된다. 

    그런 자는 ‘둑까따’를 범하는 것이다.Mv.I.50.1

3) 15세가 안 되도 까마귀(닭)를 쫓을 수 있으면 출가 가능 Mv.I.51.1

4) 비구들이여, 부모의 허락을 받지 않은 사람을 출가시켜서는 안 된다. 

    그런 자는 ‘둑까따’를 범하는 것이다. Mv.I.54.6

5) 사미들은 10가지 계를 지켜야 한다. Mv.I.56.1

6) 비구들이여, 한 비구가 동시에 두 사미의 시중을 받아서는 안 된다. 

    그런 자는 ‘둑까따’를 범하는 것이다. (Mv.I.52.1)

7) 경험 있고 유능하며 법을 가르치는 비구는 두 사미의 시중을 받을 수 있다. Mv.I.55.1

8) 비구들이여, 다른 비구의 사미를 유혹해서 데려가서는 안 된다. 

    그런 자는 ‘둑까따’를 범하는 것이다. Mv.I.59.1

참   조

출가자가 숙고해야 하는 법 10가지

☸ 출가자의 숙고(빱바지따아빈하) 경, Pabbajita-abhiṇha-sutta, 앙굿따라10.48

빅쿠들이여, 세속을 떠난 출가자가 거듭

숙고해야 할 열 가지 법이 있다.

무엇이 열인가?

1) 나는 (몸과 필수품의) 열악한 상태에서 살아가야 한다.

2) 나는 재가자에 의지해서 살아가고 있다.

3) 나의 행동은 재가자와 달라야 한다.

4) 나는 지계에 있어서 스스로 비난할만한 점은 없는가?

5) 나는 지계에 있어서 청정범행을 닦는

   지혜로운 동료들에게 비난받을만한 점은 없는가?

6) 내가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은

    언젠가는 변하고 헤어지기 마련이다.

7) 나는 업의 주인이고, 업의 상속자이고,

    업에서 생겼고, 업의 권속이고, 업이 귀의처이다.

    좋은 업을 짓건, 나쁜 업을 짓건, 나는 업의 상속자가 될 것이다.

8) 나의 낮과 밤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9) 나는 한적한 곳에 홀로 머무는 것을 좋아하는가?

10) 나는 성인의 높은 법을 성취했는가?

      죽음에 임박해서 지혜로운 동료 수행자들이 물으면

      의기소침해지지 않을 만한 수승한 지혜를 증득했는가?

빅쿠들이여, 세속을 떠난 출가자는 열 가지 법을 거듭 숙고해야 한다.

출가하는 이유 : 재가에서 청정범행을 실천하기 어려움

☸ 디가 니까야, 맛지마 니까야 (정형구)

재가의 삶이란 막혀있고 때가 낀 길이지만

출가의 삶은 열린 허공과 같다.

재가에 살면서 비할 데 없는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소라 고동처럼 빛나는 청정범행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리라.

감각적 욕망의 재난을 보고 출가하였다.

☸ 랏타빨라 경, Raṭṭhapāla-sutta, 맛지마니까야 82

달콤하고 즐거운 수많은 감각적 욕망이

여러 가지로 마음을 괴롭히니

감각적 욕망의 얽매임에서 재난을 보고

왕이여, 나는 출가를 하였습니다.

과일이 나무에서 떨어지듯

젊은이도 늙은이도 몸이 쓰러지면 떨어지니

보다 수승한 사문의 삶을 보고

왕이여, 나는 출가를 하였습니다.

아리야 승원

010-7189-6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