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중앙총부를 방문했다. 12일 오후2시50분 중앙총부에 도착한 박 후보는 방명록에 '무아봉공의 정신으로 오로지 나라와 국민을 위해 힘쓰겠습니다'는 다짐의 글을 남겼다. 교정원에서 준비한 꽃다발을 받으면서 대중을 향해 "환영 해 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 후 종법원으로 향했다.
경산종법사는 박 후보를 맞이하며 "먼 곳 까지 찾아 주셔 감사하다"며 반가운 악수를 청했다. 이후 경산종법사와 박 후보는 단독 면담을 가졌다.
면담을 마친 경산종법사는 박 후보에게 "꼭 당선 되셔서 이렇게 한 번 오셨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먼저 건넸다. 박 후보는 "그러겠다"고 화답했다.
경산종법사는 "과거 대산종사께서 종법사에 재임 시 박정희 대통령께서 이곳에 한번 오신다고 계획했었다. 저희들이 준비를 많이 했다. 그런데 그만 전북도청에서 만나고 돌아가셨다. 꼭 한 번 모셨으면 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박 후보는 "아쉬움이 크셨겠다"는 마음을 전하며 "추대식에 꼭 찾아뵈려 했다. 일정이 맞지않아 송구스러웠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6년 동안 큰 일 해 주시리라 믿는다"는 마음을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경산종법사님이 좋은 말씀을 해 주셨다"며 "'자녀는 어머니가 끌어안고 키워야 한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어머니의 손길이 더욱 절실해졌다'는 말씀을 마음 깊이 담아 가겠다"고 말했다.
경산종법사는 "사회가 경쟁이 심화되어간다. 마치 부성(父性)의 기질만 있는 것 같다. 이럴 때 여성성이 발휘돼야 한다. 자녀들이 어머니와 함께 밥 먹고, 학원가고, 사랑으로 키워질 때 사회가 훈훈해 지고 청소년 범죄도 줄어들 것이다"고 부연 설명을 했다. 경산종법사는 박 후보에게 '해탈초연(解脫超然) 통합시중(統合時中) 평등지향(平等指向)이라 쓴 족자를 전하며 "큰 지도자는 해탈하여 초연한 심정을 길러야 전체를 볼 수 있다. 전체를 본 후에는 때에 맞게 취사를 하는 시중이 필요하다. 그리고 결국에는 평등을 지향해야 한다"는 뜻임을 밝혔다.
박 후보는 경산종법사 예방을 마친 후 중앙여자원로수도원을 방문해 원로교무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 후보는 원로교무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후 "대종사님은 어려운 시대에서도 여성을 교육 시키는 선지자이셨다. 나라에서 해야할 일을 먼저 하신 선각자이셨다"고 칭송했다. 이어 박 후보는 "교법 정신을 잘 배워 여성을 신뢰하는 사회를 만들겠다. 원불교 역시도 출가 교무의 60%가 여성이라 들었다. 여성의 힘이 합해져 원불교가 이렇듯 발전할 수 있었다고들 말한다. 많은 가르침을 받고 돌아간다"고 인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