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하는 해운대 교통, 누그러뜨릴 묘수는?
역에서 출발하는 셔틀형 마을버스로
지난 호에 신해운대역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해운대역을 기점으로 하는 마을버스를 러시아워 때는 5분 간격으로 좌4동 주민센터 앞 교차로에서 좌우로 순환하도록 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런데 이에 덧붙여 좌동 신시가지의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기 위해 마을버스 노선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치할 필요가 있다.
해운대 마을버스 2호는 해운대전화국에서 달맞이-장산역-청사포로 다니며 2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마을버스 7호와 8호는 장산역은 경유하지만 장산역을 중심으로 신시가지를 둥글게 순환한다. 마을버스 입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손님을 태우기 위해서 아파트단지 구석구석을 다니는 것이 이익이다. 하지만 바쁜 주민들은 마을버스를 타고 장산역에서 환승하기보다는 나홀로 승용차를 몰고 나가겠다는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
주변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현재 운행중인 2번 마을버스를 장산역과 청사포를 왕복하는 코스와
장산역과 달맞이언덕을 왕복하는 코스로 나누어 운행하면 어떨까 제안한다.
●출퇴근 시간 5분간격 운행 제안
그래서 출퇴근 시간에는 셔틀형 마을버스가 장산역과 신해운대역을 5분 간격으로 왕복 운행할 수 있도록 노선을 개편하면 어떨까 제안해 본다. 그렇게 하면 마을버스 이용객들이 많이 늘어나 승용차 이용이 억제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노선버스도 적고 높은 언덕에 자리한 청사포와 달맞이언덕 주변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2번 마을버스를 장산역과 청사포를 왕복하는 코스와 장산역과 달맞이언덕을 왕복하는 코스로 나누어 운행하면 어떨까? 장산역에서 청사포행 마을버스는 영남아파트와 경남선경아파트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청사포와 다릿돌전망대를 찾는 내외관광객의 이용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승용차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청사포 주변의 교통이 심각하다.
장산역에서 달맞이언덕행도 힐스테이트위브와 달맞이언덕의 주민들뿐만 아니라 달맞이언덕을 찾는 관광객들이 승용차 없이 지하철과 마을버스로 다닐 수 있게 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달맞이언덕에 각종 시설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는데 한겨울이나 한여름에는 승용차가 없는 관광객들이 접근하기에는 너무 힘들다.
물론 마을버스 사업주의 입장에서는 기존 노선을 그대로 운행하는 것에 비해 수익이 적을 수도 있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그렇게 유도하는 것이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 부산시나 해운대구청에서 보조금을 지원해서라도 실행해 볼 일이다. 내년에 악화하는 해운대교통을 완화하기 위한 전문가 용역을 시행한다는데, 기자의 제안을 적극 검토해 보기를 바란다.
/ 김영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