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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민이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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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이야기 스크랩 기초부터 배우는 근대분재 분재교실
이정준 추천 0 조회 29 13.03.25 12:1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기본부터 배우는

근대분재 분재교실

 

  

 

2006 7 31

 

분재 스터디그룹 소수집단

http://cafe.daum.net/notlargebutsmall

 

  

기초부터 배우는 근대분재 분재교실

copyright : 근대출판사

출처 :http://www.bonsai.co.jp/bonsai_new/contents/alacarte/school/index.html

  

목 차

테마 1 – 분재의 시작 

테마 2 – 이것이 분재다

테마 3 – 분갈이 1 (나무의 유지)

테마 4 – 분갈이 2 (수격의 향상)

테마 5 – 물주기

테마 6 – 전정  

테마 7 - 철사걸이 (1)

테마 8 - 철사걸이 (2)

◆테마 9 - 수형 디자인.

테마 10 - 수형 구상

테마 11 - 가지 배치의 포인트

테마 12 - 공간 조작

 

 

 

기본부터 배우는 근대분재 분재교실

                                                      번역 : 오영택

 

테마 1 - 분재의 시작

 

무엇보다도「고사시키지 않는 것」즉 식물을 건강하게 기르는 것으로부터 분재는 시작된다. 꽃이 지고 열매가 떨어지면 죽던 살던 나 몰라라 하는 식은 곤란하다. 분재 애호가로서 실격이다. 나무의 건강한 상태를 「수세」라고 한다. 수세를 좋게 배양할 수 있어야 비로소, 수형을 만들거나 고태미를 표현하거나 하는 등의 모든 작업이 가능해진다.

 

햇빛과 공기와 물이 있는 환경

식물에 있어 필요한 것은, 햇빛과 공기와 물이다. 자연 속에서 자라던 식물이라면 나무가 좋아하는 환경에서 자라 가겠지만, 인간이 분 위로 옮긴 것은 그렇게 살지는 않는다.  이제 사람들이 그 식물에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일조와 통풍이 좋은 장소를 선택하여 나무를 기른다. 남향인 뜰이나, 하루 종일 햇빛이 드는 옥상 등이 이상적이다. 하루 종일은 무리여도, 적어도 오전에서 오후 2 정도까지는 햇빛이 들어야 한다.

물은 분 밑바닥으로 흘러 나올 때까지 충분히 준다. 또 매일 1회는 마른 상태를 체크한다. 물 마름이 심한 경우는 하루에 몇 차례씩 물주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분재는 분에서 키우는 관엽 식물보다 크기가 작은 화분에 심어진 것이 많아, 분토의 마름이 빠르다.  , 물이 말랐을 때 나무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애정을 듬뿍 담아 물을 주어야 한다. .이것이 분재 관리의 첫걸음이다


연간 관리의 흐름을 알자!

 

…눈이 트고 새싹이 자라는 시기. 잎의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분토가 잘 마르게 되므로, 상태에 따라 세심하게 물을 주어야 한다. 고온 다습하게 되면 해충이 발생한다. 열매를 맺는 분재는 꽃이 피고 수정을 한다.

 

여름…작은 분에서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주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강한 직사 광선에 약한 수종은, 반그늘에 두어 자외선이 강한 오후 햇살로부터 보호해 준다. 일년 중에서 가장 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계절이다.


가을…열매는 색이 변하며 익어가기 시작한다. 태풍에 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한다. 특히 크기가 작거나 길이가 길어서 불안정한 분들은 고정을 시켜준다. 제대로 관리하면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나무들이 휴면기에 접어든다. 분재 감상의 적기이기도 하다. 분 속의 흙이 얼지 않도록 보호한다. 추위에 약한 수종은 실내로 옮겨 관리한다.  

 

계절에 맞는 배양 관리가 중요

 

일본은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여, 그 때 그 때 계절의 변화를 즐길 수가 있다. 그 덕분에 독자적인 분재 문화가 발달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역자 주:이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도 다름 아니다)

계절 마다, 식물의 표정도 바뀐다. 그 때 그 때의 배양 관리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작업은 작업에 적합한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봄부터 초 여름에는 나무가 생장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일조량이 충분해야 하며, 물과 함께 거름을 주어 세력을 높여야 한다.   

여름철에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무도 더위로 인해 피로하므로, 물 관리를 세심하게 하면서 건강을 잃지 않도록 배려한다. 가을은 나무가 비대 생장을 하므로, 다시 거름을 주어 충실하게 힘을 비축시킴으로써 월동에 대비한다.

 

이와 같이 나무는 4계절의 변화 속에서 일년을 성장하고 해마다 같은 사이클을 반복하며 연륜을 쌓아 간다. 다음의 표는 이 일년의 주요한 흐름을 정리한 것으로 그 개요를 반드시 이해해 두도록 한다.

1

감상의 시기

분재는 주로 잎이 떨어진 겨울의 모습(한수)을 감상한다. 따라서 전시회는 겨울에 많이 개최된다.  좋은 나무를 많이 보고 자신의 나무도 자주 관찰하여 향후의 배양 계획을 세워야 한다.

2

개작작업의 시작

2월 말부터 3월에 걸쳐, 굵은 가지를 굽히거나 하는 큰 작업에 적절한 계절이 다. 가지를 자르거나 철사걸이를 하거나 분갈이의 준비를 합니다.

3

분갈이의적기

춘분 전후가 분갈이의 적기입니다. 흙을 털고 용토를 새롭게 해, 새 뿌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여지를 만든다. 실내에 있던 것은, 3월말 밖에 내놓는다.

(역자주: 새순은 봄철의 꽃샘 추위에 동해를 입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기온을

세심하게 살펴 새순을 관리해 주어야 한다)

4

새싹의 계절

새싹이 나온다. 분토가 빠른 속도로 마르게 되므로 물 관리에 주의.

5

새순의

처리

잎이 벌어지면, 세력이 너무 강한 새싹의 끝을 잘라 성장을 멈추게 하거나 불필요한 새싹을 잘라 없애야 한다. 매우 바쁜 계절이다. 하루 하루 나무의 모습이 변화하므로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 (역자주:이른바 순관리의 시기로 5월의 순관리는 1년의 배양을 좌우하는 중요한 작업이 된다)

6

축축한 장마철

고온 다습하게 되면 병이나 해충이 많이 발생한다. 병해충은 발생하고 난 이후에는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평소부터 예방을 위해서 살균, 살충제를 정기적으로 살포해 준다. 

7

물관리와의 전쟁

물이 잘 마르므로 물  관리가 불안한 경우는, 미리 마사를 넓게 깔아 그 위로 분을 옮겨 두거나 자동 관수를 사용한다. 직사 광선에 약한 수종은 한냉사로 차광 한다.

8

한여름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지속되는 한여름이 되면 식물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휴면 상태에 들어간다. 물관리를 제외한 그 이외의 작업은 삼간다.

9

가을 분갈이의 적기

9월 초는 늦더위가 심하고, 8월과 다름없이 물관리에 주의한다. 추분은 가을 분갈이의 적기이다. 또한 소나무 등 철사걸이의 적기이기도 하다

10

효과적인 거름관리

나무가 길이 생장을 멈추고 비대 생장에 들어가는 충실기이다. 나무를 살찌게 하는 것과 동시에 월동을 위한 체력을 붙이기 위해, 효과적인 거름 관리가 중요하다. 물이 들기 시작한 열매를 새가 먹지 않도록 주의.

11

잡목의 가지정리

낙엽수는 단풍이 들고, 마침내 낙엽이 진다. 낙엽 직후가 작은 가지 전정의 적기이다. 강하게 성장했거나 도장한 가지를 잘라 나무의 수형을 유지한다..

12

겨울관리 시작

낙엽수는 겨울철 소독 후, 처마 밑이나 실내로 옮겨 둔다. 날씨에 따라 분토의 마름 상태도 차이가 나므로, 매일같이 체크해야 한다.

 

 

테마 2 – 이것이 분재다

 

분재에는 아주 중요한 몇 개의 요소가 있다. 뿌리 뻗음 (근장), 그루솟음새, 줄기의 모양, 줄기의 가늘어짐과(고케준, コケ順) 가지의 배치(枝順) 등이다. 더불어 가장 중요시되는 것이 시대감(고태감), 즉 노목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러한 요소가 균형 있게 조합할 때에, 좋은 분재가 태어난다.

 

응축되었을 때의 흐름

분재는 자연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저 자연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좋은 것 아름다운 것만을 골라 내어, 그 핵심과 본질만을 응축하여 보여준다.

분재가 다른 화분 식물과 다른 것은, 존재감의 크기는 아닐까. 예를 들어 같은 크기의 관엽 식물과 분재를 나란히 놓고 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분재에 시선을 주게 된다. 어느 쪽이나 같이 자연의 생물이며, 초록을 느끼게 하는 식물이지만, 분재 쪽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응축한 것인 만큼, 밀도가 높고, 시선을 끌어당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응축되어 있는가?····이것은 즉, 시간이다. 오랜 시간의 흐름을 자연의 핵심적 요소와 함께 가득 담고 있어 분재가 다른 식물에는 없는 독특한 존재감을 갖게 된다.

 

분재의 기본적 요소

(줄기의 가늘어짐 가지의 배치, 줄기의 흐름, 그루솟음새, 뿌리뻗음)


노목으로 보이게 하는 테크닉

분재에 있어 「고태미」는 매우 중요시된다. 그렇다고 해서, 그 나무가 정말로 몇 백 년의 연륜을 갖고 있을 필요는 없다. 줄기를 잘라 나이를 확인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외형의 고태감이 관건이다. (古ければそれにこしたことはありませんが 역자주:번역이 잘 안됨) 실제로 오래된 나무가 아니어도 노목으로 보이게 하면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고태감을 표현하기 위한 여러 가지 테크닉이나 표현 방법이 연구되어 왔다. 예를 들어, 나무의 머리가 하늘을 향해 뾰족한 것보다 둥글게 수관을 형성하는 것이 좋으며, 아래 쪽의 가지는 둔각으로 대지를 향하게 한다거나 가지의 기부는 굵고 끝으로 갈수록 가늘게 한다거나, 모두가 인생의 긴 고개를 지나 이미 고태를 띄는 모습을 나무에 응축해 보이기 위한 기본 테크닉 이다.

 

대지를 움켜 쥔듯한 강력한 뿌리 뻗음, 연륜을 느끼게 하는 그루솟음새, 풍우를 견디어 온 역사를 간직한 줄기의 모양, 자연스럽게 가늘어지는 모양 (고케준), 식물의 생리에 부합하는 가지의 가늘어짐, 이와같ㄷ이 조금이라도 더 이상적인 모습에 접근하기 위해서, 매일 매일 반복하여 물을 주고 손질을 행하는 것이다.

 

싹이 트고, 묘목에서 어린나무와 성목을 거쳐 노목으로 변해가는 과정

 

 

 

테마 3 – 분갈이 1 (나무의 유지)

 

분갈이의 목적은, 나무의 유지와 수격의 향상 등 두 측면이 있다. 새 뿌리가 성장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고, 배수성과 보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뿌리를 잘라주고 동시에 분을 바꾸거나 심는 각도를 변경하여 나무의 장래성을 강조한다. 분갈이는 매우 흥미가 넘치는 즐거운 작업이다.

분갈이의 적기는 봄과 가을

식물은 지상부와 뿌리가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가지를 옆으로 넓히기 위해서는, 횡 방향으로 뿌리가 뻗지 않으면 안 된다, 잔가지를 많게 하기 위해서는, 잔 뿌리가 섬세하게 발달해야 한다.

자연에서 자라는 나무는 기본적으로 뿌리는 무제한으로 퍼질 수가 있다. 그러나 분재의 경우는, 분이라고 하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만 뿌리가 생장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나무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년에 한 번, 분갈이를 해야 한다.

분갈이의 작업 적기는 봄철에는 춘분, 가을에는 추분이 기준이 된다. 식물 상태로 말하면, 봄은 새싹이 움직이기 시작하기 직전, 가을은 새싹의 움직임이 멈추어, 낮과 밤 기온의 일교차가 커졌을 무렵이다.  장미과의 식물은 봄에 분갈이 하면 뿌리혹 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가을에 분갈이를 하는 편이다.

 

 

뿌리를 정리하는 기본 수순

분에서 나무를 빼어 바닥의 뿌리를 자른다. 횡토와 상토를 제거하여 뿌리를 정리한 후

최종적으로 필요한 뿌리만 남기고 나머지를 자른다. 


용토 사이에 빈틈을 만들지 않는다

 

분속에 새로운 뿌리가 성장할 여지가 더 이상 없게 된 나무는 분갈이를 해야 한다. 뿌리가 가득 찬 것은 물주기 때 배수 상태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 분토 상부에 웅덩이처럼 물이 고이면 시급하게 분갈이를 해야 한다.

 

뿌리를 자른 후 심을 때는 분망을 깔고 고정용 철사를 끼운 후, 분 바닥에 바닥토를 깔고 나무를

고정한다. 뿌리의 바닥과 용토 사이에 빈틈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용토를 채울 때는 밀도가 서로 다르지 않고 균등하게 채워지도록 대젓가락 등으로 틈새를 찔러가며 틈새를 없앤다. 분의 측면을 주먹이나 고무망치로 쳐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주의해야 한다.

가능한 경우에는 분토 표면에 이끼를 채워, 물주기 등으로 용토가 파내지지 않도록 한다.

끝으로 분 바닥으로 흘러나오는 물이 투명하게 될 때까지 충분히 물을 주고 일조가 좋은 장소에

분을 놓아둔다. 

 

나무를 심는 순서

용토의 배합 비율

 

 
                            ●용토 입자의 사이즈

 

1mm以下     분속에서 배수, 통풍에 장애를 일으키는 미진은 반드시 제거한다.

16mm以下  주용토의 입자가 작으면 보습력이 증가하고(역자 주 : 그러나 용토의 입자가

2미리 이하일 경우, 무더운 여름철 모세관 현상에 의해 보습 상태에서 물마름 현상이 순간적으로 오게 되므로 물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 입자가 크면

배수가 좋아진다. 건조에 약한 나무는 입자를 작게, 건조에 강한 나무는 입자를

좀 크게 사용한다

6mm以上     바닥토는 분 바닥에 나란히 깔아 배수와 통기성을 높여준다. 분이 낮을

경우에는 가능한 한 고로토 사용을 권한다.

 

◎소품 분재의 경우는 1~3 mm 크기의 입자를 분갈이에 사용한다

 

  

테마 4 – 분갈이 2 (수격의 향상)

 

분갈이는, 용토의 갱신이나 뿌리 만들기 외에, 옮겨 심는 각도의 변경이나 분을 바꾸는 등, 나무를 보는 방법을 바꾸는 목적도 포함된다. 특히 분과 잘 조화를 이룰 경우에는 몰라 볼 만큼 수격을 향상 시킬 수가 있다. 이것이야말로 분갈이 최대의 묘미 (참다운 즐거움) 일지도 모른다.

 

나무 좌우 폭 보다 조금 작은 분을 선택한다

 

분갈이는 잡목은 2-3년에 한 번, 송백류는 3-4년에 한 번의 주기를 갖는다. .한 번 분갈이 하면 그 후 수 년 동안 그 상태, 그 분인 채로 매일 얼굴을 대하게 된다. 어린 소재라 해도 기껏해야 1년에 1번 정도. 따라서 분갈이는 그 만큼 신중하게 검토하여, 실패가 없도록 해야 한다.

분을 고르는 포인트는, 나무의 좌우보다 조금 작은 분을 선택하는 것이다. 작은 분이라야 나무가 가득 차 보인다는 것이 큰 이유지만, 나무가 분보다 커야만 나무 뒤로 보이는 경치가 보다 크게 보이는 효과를 갖는다.

그러나 물마름이 우려되거나 뿌리가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작아서는 곤란하기 때문에 상부 가지의 배양 성과에 따라서 서서히 분의 크기를 줄여 나간다.

물을 흡수하는 것은 거의 뿌리의 첨단부 뿐이다. 좁은 분 속에서는 굵은 뿌리가 차지하고 있는 것보다도 세세한 뿌리가 가득 있는 편이 많은 물을 빨아 올리기가 용이하다. 분이 작아지면 더욱 많은 잔뿌리가 필요하게 되므로 분갈이를 할 때마다 굵은 뿌리를 잘라 잔뿌리를 늘리면서 분을 축소해 가야 한다.

 

) 흑송·모양목

나무의 좌우가 분보다 크게 분을 선택해야, 나무가 커보인다.


옮겨심기 위치를 바꾸면 나무는 변모한다

옮겨 심는 각도를 바꾸는 것만으로, 양상이 바뀌는 소재는 많이 있다. , 심는 각도가 지나칠 경우 모처럼의 매력을 반감시켜 버리는 일도 자주 있다. 프로 분재인들이 분갈이 할 때, 옮겨 심는 것을 세심히 관찰해 보면 매우 신중하게 심는 각도를 결정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작이나 철사걸이의 경우에도, 먼저 정면을 결정하고 심는 각도를 검토하여, 그 구상에 맞추어 가지나 줄기를 조작한다. 심을 때에도, 추를 매달거나 표시를 해두어 구상한대로 제 위치에 심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 심는 각도를 일단 결정했더라도 이 후에 그 나무의 변화를 살펴가며 생각을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정면이나 심는 각도는 영구 불변의 것이 아니다.

소재를 구입할 때도, 심는 방법을 바꾸면 어떻게 될까를 폭넓게 상상해 보면 생각지 않았던 소득이 생길 수도 있다.

 

 

작업전

개작 작업전의 모습이다.

이 상태로는 고케준의 흐름도 없기 때문에, 심는 각도를 바꾸어 표현하고 싶다

 

새로운 심는 각도

줄기를 넘어뜨려 반현애의 수형으로 구상. 일견 기상천외한 것 같지만,

비교적 자주 있는 구상. 잘 정해지면 효과는 높다

 

작업후

「이런 나무였구나」라고 놀라울 정도로 변모. 유연한 사고를 갖고, 다각도로 검토해 보면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했던 나무의 새로운 표정을 찾아 낼 수 있다

  

테마 5 – 물주기

 

분재에 있어 확실한 생명줄이라고도 할 수 있는 물주기. 결코 어려운 것은 없지만,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분재 관리의 근저에 위치하는 중요한 작업이며, 분재와 당신과의 제일 큰 접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선은 말려 죽이지 않기 위한 기본을 마스터 하자.

 

마르면 준다, 충분히 준다

올바른 물주기의 세 가지 기본

 

분재계에서는 자주「물주기 3년」이라고 하는 말이 나온다. 물주기를 마스터 하는데 3년 정도 걸린다. 그만큼 물주기는 어려운 것이다. 라는 뜻이다.

 

확실히 물주기 방법 한가지로도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고, 시들어 버리는 일도 있기 때문에, 중요시되는 것이 당연하다.  「 물주기는 일생이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물관리는

심오한 것이다.

 

과거에 새로이 분재를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이, 「물은 매일 매일 주어야 합니까?」라고 물어봐 깜짝 놀란 경험이 있다. 분재에 익숙하고 가까이 하는 사람에게는 매일의 물주기는 아주 당연한  것이지만, 분재를 경험한 적이 없는 사람에게 물주기란 꽤 귀찮은 일과 같이 생각될 것이다. 정확하게는 「매일, 물마름 상태를 확인한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확인 하여 물이 마르고 있으면 물론 물을 주어야 한다.

 

물마름 상태는 분토의 색으로 확인한다. 분토의 표면이 흰색이 되면 마르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반드시 물을 주어야 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사시사철 분토의 색을 바라보고 있을 수도 없기 때문에, 매일 정해진 시간에 물을 주고, 저녁에 한번 더 확인해, 마르고 있으면 또 물을 준다. 이렇게 규칙적으로 올바르게 물주기를 계속하고 있으면, 이상하게도 나무가 그 주기에 익숙해 진다. , 아무 문제가 없다면 저녁에 당연히 마르고 있어야 할 나무가 어느 날 마르지 않는다면 그 나무의 상태가 좋지 않다

고 판단할 수 있다. 나무에 이상 징후가 오는 것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도, 물주기는 습관성이 요구된다.

 

1회의 물주기에서는, 분 바닥의 구멍으로부터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충분히 물을 준다. 어중간한 양을 줄 경우, 분 속의 흙에 골고루 물이 미치지 않아 부분적인 물 부족 현상을 일으킨다.


물을 줄 때는, 물뿌리개나 호스 모두 괜찮다. 가능한 한 물 분출구가 섬세한 것을 선택하여 수압이 낮은 상태를 유지한다. 수압이 높으면 분토의 표면이 파내지거나 튀어 오른 흙이 잎의 뒷면을 더럽힌다.


반환수, 섭수, 엽수를 활용하자

 

뿌리는 수분의 흡수와 함께 호흡을 하고 있다. 그러니까 분 속에도 신선한 공기가 필요하다. 용토에는 큰 틈새와 작은 틈새가 있다. 물을 주면, 큰 틈새를 통과하여 분 바닥의 분 구멍으로 빠져나간다. 이 때 큰 틈새 사이의 묶은 공기가 새로운 공기로 교체된다. 작은 틈새에는 모세관 현상으로 인해 물이 남게 된다. 나무의 뿌리는 바로 이 남은 물을 흡수 하는 것이다.

 

~ 가볍게 물을 주게 되면, 분토 속의 공기는 새로워지지 않는다. , 용토의 표면만이 젖을 뿐

안쪽은 그대로 마른 상태로 놓인다. 그 때문에, 한 번의 충분한 물주기로 새로운 공기를 교체해주고 분토 속의 중심부까지 물이 닿도록 한다.

그런데, 액체라는 것은 분토 사이의 큰 틈새나 분의 벽 옆 등만을 선택하여 통과하는 성질을 갖는다. 때로 분토의 안쪽에 좀처럼 물이 침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물의 이러한 성질로 분토 안쪽에 물이 미치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반환수「返し水(かえしみず)」섭수「拾い水(ひろいみず)」를 한다. 이것은 일단 충분히 물을 주고 나서, 한번 더 물을 주는 작업으로, 가볍게 침투한 후에 뒤를 이어 다시 물을 줌으로서 깊은 안쪽까지 물을 닿게 하려는 것이다.

분재대 한쪽에서부터 차례로 물을 주고 반대쪽 까지 물을 준 후, 한번 더 되풀이해 오는 것을 「반환수」라고 하며, 대충 물을 주고 나서, 흡수가 빠른 분만 골라 다시 쫓아 물을 주는 것을 「섭수」라고 합니다.「반환수」도 「섭수」도 결국은 물이 닿기 어려운 분 밑바닥 낡은 흙의 층까지 물을 깊이 스미게 하려는 작업이다.

 

분갈이 직후 등, 아직 충분히 뿌리가 발달하고 있지 않는 나무의 경우는 「엽수」가 효과적이다

이것은 분 속의 흙이 대상이 아니라 나무의 잎에 물을 주는 방법으로 나무는 잎의 뒤편에 있는

기공으로부터 수분을 흡수시킬 수가 있다. 동시에 더러워진 잎을 청소하는 효과도 있으므로 비단

분갈이 한 나무만이 아니라 전체 나무에 엽수를 하는 것이 좋다.

 

분토가 마르는 속도는, 기후나 날씨, 계절, 분의 크기, 용토의 종류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서 다르다. 따라서 최적의 물관리 방식을 찾았다 해도 회사 근무 등 시간의 제약이 있어 분재원과 같이 세세한 물관리를 할 수 없다.

다행히, 나무는 환경에 적합해 나가는 능력이 있으므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당신의 물주기

사이클에 자연히 친숙해진다. 그것까지, 나무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분재를 배양하는

환경이나 당신이 자유로운 시간 등을 고려하여 용토의 배합이나 분의 크기를 조정하는 시행

착오를 통해 자기 고유의 물관리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계절마다 물주기 회수가 있다


 다음의 표는 어디까지나 기준이다. 실제로는 기후 두는 곳의 환경, 나무의 상태 등에 따라서 달라진다.


1~2回

새싹이 성장해 잎이 벌어지는 것과 동시에 증산량이 급속히 높아진다.부드러운 새싹은 거의 수분으로 되어 있다고 생각해 틀림 없다.그러니까 물이 마름과 동시에 증상이 바로 나타난다.  봄에는 매일 아침 1, 충분히 물을 주는 것을 기준으로 하여, 저녁, 많이 마른 분들에 한번 더 물을 준다. 저녁에는, 마름이 늦은 분에도 엽수를 해 주어 생장을 촉진한다.


2~3回

장마철이라도 매일 아침의 물주기는 빠뜨릴 수 없다. 그 중에서 물마름이 더딘 분을  알게 되므로, 그것들은 비에 맞히지 않게 하거나 분을 기울여 배수가 잘되도록 한다. 한 여름에는 물마름이 빠르므로, 할 수 있으면 1 3회의 물주기가 이상적이다. 아침과 저녁 2 회 밖에 물주기 할 수 없는 경우는, 한냉사를 쳐 저녁 햇볕을 막거나 분마다 땅에 묻음으로써 물마름을 막아준다.


1~2回

9월 하순 무렵까지는 한 여름의 관리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 그렇지만 10월에 접어들면 점점 마름이 늦어진다. 그렇게 되면 1 2회의 물주기로 충분하다. 단풍이 들어, 낙엽 하기 시작하면 흡수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아침의 물주기만으로 충분하게 된다.


1~4日
に1回

휴면기에 접어들므로 흡수량은 격감한다. 그러나 건조한 북풍이 불면 분토는 의외로 빨리 마른다. 그 때문에, 옥외에 둔 나무는 역시 매일 마름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물관리의 실패가 제일 빈번한 것은 의외로 겨울철이다.
저녁에게 준 물이 야간에 동결하면, 분이 갈라지거나 잡목의 수피가 동해를 입는 일이 있으므로, 물주기는 오전에 해야 한다. 보호 실 안의 나무는 옥외의 나무보다 건조가 느리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1주일에 1회 정도의 물주기가 될 수도 있다.

 

  

테마 6 – 전정 

 

줄기나 가지를 자르는 것을 전정이라고 한다. 분재를 항상 일정한 크기로 유지하기 위해서 빠뜨릴 수 없는 작업이다. 자라려고 하는 식물의 힘을 잘 컨트롤 하면서, 미적 감각에 따른 수형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요령. 자를 것인가 남길 것인가의 판단은, 그 나무의 장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순 하나,  가지 하나가 모두 수격 향상의 길

가지를 자르는 작업 적기는 3월 하순 무렵. 그렇지만 이것은 휴면기의 전정 적기이며, 사실은 연간에 몇 번이나 전정할 찬스가 있다. 직사 광선으로 손상되기 쉬운 한 여름, 거기에 동결이 걱정스러운 한 겨울을 제외하면, 거의 연중 전정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괜찮을 것이다.

물주기 때는, 언제나 에이프런의 포켓에 가위를 넣어 둔다, 그 정도로 전정의 빈도는 높은 것이다.

중요한 것 중 하나, 잘 드는 가위를 사용하는 것. 예를 들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때, 녹슬고 더러운 메스보다 예리한 메스로 잘라 주는 것이 상처의 치유가 빠른 것과 같이, 줄기나 가지를 자를 때도, 잘 드는 가위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 때문에, 프로의 분재원에서는, 작업 전에 자주 가위를 갈아 둔다. 작업의 도중에도, 조금 예리함이 무디어지면 곧 숫돌을 꺼낸다. 요리사의 세계와 같이, 가지고 있는 가위의 예리함으로, 일을 할 수 있는지 어떤지가 판단되어 버릴 정도다

단 하나의 순이나, 작은 가지 근처(거기로부터 싹이 불기 시작할 것임을 표시)에 주목해, 성장하는 싹의 방향이나 길이 등을 예측하면서 가위를 넣는 것은, 아마 분재 뿐이다. 하나의 순이 어떻게 되느냐가 곧 수형의 완성도를 높여 준다

그렇지만 순에만 사로잡혀 있어서는 수형을 만들 수 없다. 한 걸음 물러서서 전체의 밸런스를 보면서, 하나 하나의 순을 고려해 가위를 넣는다. 이것이 분재의 전정 방법이다.

 

 

 

 

수종에 따라 순이 나오는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전정의 방법도 달라진다. 예를 들면 한마디만 남겨 잘랐을 경우, 대생의 수종이라면 순이 2개 나와 성장하지만 호생인 경우에는 순이 1개 밖에 성장하지 않는다. 윤생 하는 수종은 빨리 순을 정리하지 않으면 혹이 생기기 쉽다.

케이스바이·케이스로 구분하여

전정이라고 해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상황에 따라 자르는 장소가 달라지면 호칭도 달라지고 사용하는 도구도 달라진다. 우선, 필요없는 가지는 기부로부터 잘라버린다. 이것은 「가지 없애기」라고 하며, 특히 굵은 가지를 잘라야 한다면 춘분 시점이 작업 적기이다. (역자주: 그러나 상처가 주간 굵기의 1/3에 이를만큼 크게 남을 경우 춘분은 적절한 자르기 시점이 아니다. 기부까지 바짝 자르지 않고 1센티 내외로 여분을 남겨 두었다가 생리작용이 가장 왕성해지는 5월 하순에서 6월 하순 사이에 바짝 자르고 예리한 칼로 상처외곽을 섬세하게 다듬는다. 상처가 아무는 것은 잎의 총면적과 비례하므로 가능한 한 전정을 억제하고 잎의 면적을 늘려 준다)     

긴 가지를 짧게 하는 경우, 가지가 시작되는 부분까지 더듬어 자르는 것은, 안쪽에 있는 순을 목적으로 자르는 것이며 「기리모도시 切り」나 「오이꼬미 追い」라고 한다. 가지나 수심을 갈라지는 지점에서 잘라 다른 가지로 교체하는 것도 자주 있는데 이것은 「교체 て替え」라고 부른다.

切り이나 작은 가지의 切り와 같이 밀어넣기를 목적으로 하는 전정은, 한 여름과 한 겨울을 제외하면 언제라도 할 수 있다.  최적기라고 하면 잡목류가 낙엽 직후, 송백류가 3월 무렵이다

이 밖에, 새순이 너무 자라는 것을 막기 위해 끝을 잘라 성장을 멈추게 하는 순집기의 작업 적기는  생장기, 즉 봄부터 장마 무렵까지다. 언제나 작게 유지해 두지 않으면 안 되는 분재에 있어, 전정은 필요 불가결한 작업이다. 자르는 것 자체는 매우 단순한 일이지만, 언제, 어디를 자를까는 모두 목적에 따라서 달라진다.

교체해야 할 가지나 순이 없으면 자를 수 없다. 안쪽에 순이나 갈라진 가지가 있어야만 길게 자라난 가지를 자를 수 있는 것이다.

품속가지 (「フトコロ芽())는 바깥 쪽의 순이나 가지가 크게 자람에 따라 일조와 통풍조건이 나빠지므로 시간이 갈수록 쇠약해진다. 이 품속가지가 모두 말라버리면 향후 밀어넣기 형태의 전정을 할 수 없게 되므로 품속가지를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 바깥쪽 가지의 세력을 억제하여 품속가지를 효과적으로 유지 관리 하는 것이 분재를 길러가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 된다.

 

 

 

  

 

 

테마 7 - 철사걸이 (1)

 

철사는 반드시 걸어야 하는 것도 아니며 해서는 안 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분재의 부분적 수정이나 정교한 다듬기를 위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테크닉이다. 소재가 갖는 매력을 최대한 표출하기 위해 철사걸이는 꼭 익혀 두어야 할 기술 중의 하나이다.

 

●목적을 결정해 작업한다

●약해진 나무는 철사걸이 하지 않는다

●최소한의 범위에서 확실히 특징을 살린다

철사걸이는 나무에 대단히 부담을 주는 작업이다. 그러니까 가능한 한 나무를 손상시키지 않게, 적당한 굵기의 철사를 선택해 수피가 벗겨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작업해야 한다.

 

나무의 생육상태가 불량한 나무나, 약한 가지 등에는 철사를 걸지 않는 것이 원칙. 가능한 한 최소 한도의 범위에서 철사를 걸도록 유의한다. 능숙해지면, 세력이 지나치게 좋은 가지나 순에 철사를 걸어, 세력을 억제하는 경우도 있다.

 

철사걸이는 전정과 같이 거의 일년 내내 할 수 있지만, 최적기는 송백류가 3, 잡목류는 5~6월 쯤이다. 가능한 한 작업을 피해야 하는 때는 한겨울의 12월 쯤이다.

철사걸이는 단지 배양의 한 과정이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다. 철사걸이를 하는 것은  수형의 구상에 따라 자신이 만들고 싶은 나무를 완성하기 위해 가지의 방향과 위치를 조정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 구상이 명확하지 않으면 철사걸이는 의미 없는 작업이 되고 만다. 철사걸이를 하기 전에 차분이 나무를 살피며 구상을 정리하고 방향을 정해야 한다.

 

                                         .철사걸이는 철사를 「감는」것이 아니고,

철사로 일본어 「の」 자를 그리듯….

초심자에게 철사걸이는 힘든 작업이다. 힘을 지나치거나 잘못 감아서 나무를 손상시키기 십상이다.  본래, 철사는 휘감는 것이 아니라, 나무를 따라가는 것이다.「나무와 철사 사이에 근소한 차이의 틈새를 주며 감는다」라는 것이 이상적인 철사걸이라 생각한다.

 

철사걸이를 부드럽게 잘하기 위해서는 손가락 사용의 기본을 마스터 해야 한다. 왼손의 손가락으로 철사를 고정하면서, 일 회전 씩, 오른손의 집게 손가락으로 둥글게 이끌어가며 철사를 감아가는 것이다. 위의 그림의 철사걸이 순서와 손가락의 위치를 유심히 살펴 연습해야 한다.

 

특히 오른손의 움직임이 중요한데, 가지나 줄기를 지렛대로 삼아 철사를 굽히는 것이 아니라, 철사 자체를 말아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젓가락이나 나무 봉등 가지의 대용품을 이용해 연습하는 것이 좋다. 양손이 명확하게 제 역할을 다하여 철사를 감으면 모두 감은 후에 힘들이지 않고 젓가락이나 나무 봉을 철사로부터 뽑아 낼 수 있다. 힘을 잔뜩 주어도 봉이 빠지지 않거나 봉의 표면에 철사로 비빈 흔적이 남는 것은 실패한 철사걸이다.

 

철사에는 구리와 알루미늄 선 등 두 종류가 있다. 알루미늄 선은 가볍고 부드럽고, 단면이 희기 때문에, 곧바로 구별이 가능하다 (역자주:알루미늄 선이라 해서 흰색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흰색 선은 철사걸이 이후 나무의 감상을 방해하므로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구리와 같은 색으로 코팅된 알루미늄 선을 주로 사용한다)

가공 처리된 구리 철사는 그 성질이 알루미늄 선보다 단단하며, 철사걸이 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더욱 단단하게 고정되는 성질을 갖는다. 때문에 알루미늄 선보다 가는 굵기의 구리 철사를 사용해도 가지를 원하는 대로 굽힐 수 있다. 가는 철사를 사용하므로 눈에 잘 띄지 않아서 감상을 덜 방해한다.

그렇지만 구리가 부식할 때 나오는 녹청이 잡목의 피부를 손상시켜 버리는 단점이 있고, 성질이 단단하기 때문에 작업과정에서 수피를 상하게 할 가능성과 철사가 가늘기 때문에 수피를 파고들기 쉬운 결함도 있다. 초심자들은 알루미늄 선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테마 8 - 철사걸이 (2)

 

철사걸이의 왕도는 배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연습으로 익숙해지는 것이다. 자꾸 하다 보면 마침내 잘 걸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초심자가 갑자기 굵은 줄기나 큰 가지에 철사를 거는 것은 무모하기 때문에, 처음은 작은 가지로부터 마스터 하는 것이 좋다. 목적과 효과를 잘 생각해 거는 것이 포인트다.


녹지걸이부터 스타트

가지에 철사를 감는 것 자체는, 별로 어렵지는 않다. 중요한 것은, 무엇 때문에 철사를 걸까 하는 점이다. 그것을 알고 있다 하여도 효과적인 철사걸이는 기대할 수 없다

작은 가지에 철사를 거는 것은, 녹지걸이부터 시작한다. 봄부터 여름까지 생장기에, 성장해 가는 새순의 방향을 수정하는 작업이다. 새순은 태양빛을 향하여 위로 성장한다. 가지의 아래 쪽에서 나오는 순들도 상향으로 성장하려 한다. 그러나 이렇게 가지가 모두 위를 향하고 있어서는 노목의 형상을 표현할 수 없게 된다. 그 때문에 새순의 기부를 아래 쪽으로 내리고 더불어 상하, 좌우의 곡을 넣어 분재다운 가지로 만든다.

가지의 기부가 굵어지고 나면 생각한대로 휘어 내릴 수 없게 되므로 새순이 부드러운 상태인 생장기에 녹지걸이를 한다. 세력이 좋은 새순에 철사를 걸면 나무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도 갖게 된다. 아울러 품속가지의 일조와 통풍 조건이 좋아져 품속가지에도 세력이 붙게 된다.

다만 생장기에는 아주 빠르게 가지가 굵어지므로 철사가 수피를 파고들게 된다. 잠시만 소홀하면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상처를 갖게 되어 보기 흉한 모습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철사걸이의 기본 순서

철사걸이의 순서에는 두 가지 원칙이 있다.

 

‘1. 굵은 철사부터 걸어 나간다.

 2. 철사를 교차시키지 않는다 

 

철사걸이를 쉽게 하고, 예쁘게 보이게 하려면 이 기본을 따라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철사걸이 후의 모습을 보기 좋게 하기 위함이다.

 

굵은 철사부터 먼저 감는 것은, 굵은 가지부터 먼저 철사를 걸어 위치를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중에 굵은 가지를 움직이게 되면 작은 가지의 위치를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이는 당연한 것이다.

철사를 교차시키지 않는 까닭은, 교차시켜 버리면 철사걸이의 효과가 나빠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이러한 원칙들은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을 만큼 숙달시켜야 한다.

녹지걸이를 할 때는 부채처럼 쫙 펴주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부채살 처럼 그렇게 예쁘게 되지 않는다. 새순들이 엉켜있거나 한곳에서 뭉쳐 나온 경우가 있는데 이 중에서 어느 가지가 불필요한가를 판단하여 전정을 하면서 철사를 걸어야 한다. 이러한 작업은 초심자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 된다.

전정과 철사걸이는 연결된 작업이다. 전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철사걸이를 예쁘게 할 수 없으며 철사걸이를 할 수 없으면 불필요한 가지를 찾아내어 전정을 할 수가 없다. 전정과 철사걸이 가운에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 하면 우선은 철사걸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귀찮아도 작은 가지들을 펼쳐가며 잘 관찰하면 서로 중복되거나 부딪히는 부분이 나타난다. 그 때 어느 가지를 남기고 어느 가지를 자를까를 판단한다. 이 작업을 반복해 가면 마침내 철사걸이를 하기 전에 이미 잘라야 하는 가지를 판단 할 수 있게 된다. 이 수준이 되면 철사걸이의 속도는 현저히 빨라질 것이다.

전정보다 철사걸이를 우선하는 까닭은 이유도 모르고 가지를 잘라버렸을 경우 남겨야만 하는 소중한 가지를 잘라버리는 실수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경험을 쌓아 한 눈에 불필요한 가지를 판단할 수 있을 때까지 착실하게 모든 가지에 철사를 걸어 나가는 것만이 전정과 철사걸이에 능숙해지는 지름길이다.

 

 

  

◆테마 9 - 수형 디자인.

 

어디가 마음에 들어 이 소재를 입수했는가를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수형의 구상이 시작된다. 소재의 매력 포인트를 얼마나 표출 시킬 수 있는가? 그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당황할 필요는 없다. 차분히 소재를 바라보면서 이것 저것을 생각해 본다. 이 시간만큼 즐거운 것이 또 있을까?

 

강조와 생략은 수형 만들기의 핵심

생명을 갖고 있는 소재를 분재라고 하는 새로운 미적 대상으로 만드는 것은 분재인의 몫이다. 살아 있는 생명이기에 결코 제멋대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 수목의 생리에 적합한 방법으로 그 생장을 관리하면서 수형을 만들어 가야 한다. 새순은 어떻게 나오며, 어떻게 생장해 가는지 등의 식물 생리를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소재의 매력을 최대한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소재를 입수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음에 들어오는 부분이 있어 결정을 한 것이기 때문에 그 매력을 한껏 표출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장점을 강조하려면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특히 분재와 같이 응축미를 중시하는 경우, 보는 사람의 시점을 흩뜨리지 않게 강조해야 할 부분과 생략해야 할 부분을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 무엇인가를 생략해야 함을 반드시 기억해 두도록.  무엇을 버릴 것인가를 판별하는 것이 관건이다.

수형 구상을 즐기기 위한 기초지식

꼭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부내의 수형을 만들기 위한 기본이 있다. 기본을 알아두어야 응용이 가능하므로 꼭 알아두도록 하자.

(1) 줄기는 위로 갈수록 점점 가늘어진다.

(2) 좌우 대칭을 만들지 않는다

(3) 줄기의 곡은 아래쪽이 커야 한다.

(4) 줄기 곡의 외측에 가지를 배치한다.

(5) 좌우 교대로 가지를 배치한다.

(6) 가지의 간격은 위로 갈수록 좁아진다

 

 

 

줄기의 모양이 부자연스런 사례

기의 중간 부분이 길고 급한 예각의 곡을 갖고 있어 부자연스럽다.

줄기의 고케준

줄기가 위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줄기 하부의 곡은 크고 상부의 곡은 작아지는 것이 기본.

바람의 움직임을 형상화 해보자


구체적으로 들어가 우선 그 소재가 살고 있던 환경을 상상해 본다. 밭에서 편안히 자란 것이라고 상상되지는 않는다. 고산의 벼랑이나 바다 위의 외딴섬, 산등성의 넓은 평원과 같은 자연의 풍경을 형상화 한다.

그 곳에는 바람이 있고, 태양이 내리쬐는 방향이 있으며, 눈과 비가 내린다. 강물이 흐르고 새가 날아오기도 한다. 그런 환경 속에서 이 소재는 과언 어떻게 자라 왔는지아직은 어린 소재지만 머지 않아 인생의 고개를 지나 노거목으로 자라난 모습을 상상해 본다.

 

특히 나무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어느 방향을 향해 줄기와 가지가 움직이는가에 주목한다. 그것은 곧 태양의 방향이며, 바람의 방향이기도 하고 바람의 움직임이기도 하다. 움직임이 없는 분재는 부자연스럽게 보인다. 인공물이라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도 없다. 수형에 있어 좌우 대칭을 피하는 것도 바로 인위적인 흔적 때문이다.

 

확실히 분재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나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손길이 더해진다. 그렇지만 가능한 한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노력하고 인위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람의 손길을 더해 더욱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 이것이 분재의 기본이다.

 

그런데, 분재가 자연과 동일한 것이라면, 굳이 분 위에 심을 이유가 없어진다. 자연 그 자체를 보고 즐기면 된다. 분재가 독자적인 존재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어떤 측면에서건 자연을 넘어서는 무엇이 있어야 한다.

 

바로 이점이 분재의 어려움이기도 한데, 자연의 풍경은 많은 요소들이 동시에 눈에 들어오지만 분재는 단 한 점의 나무로 표현해야 한다. 그러나 딱 한 점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표현해낼 수 있는 풍경은 오히려 한계가 없다. 어떻게 만드는가에 따라 무한대의 풍경을 상상할 수 있는 것이다. 분재가 예술이라 불리는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림을 그리듯이 웅대한 풍경을 분 위에서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멋진 분재가 된다. 사람의 손길을 더해가며 자연스러움을 느끼는 경지에 이른다. 이것이 곧 궁극적인 분재의 완성이다.

 

가지의 올바른 배치, 이상적인 가지의 배치, 줄기의 흐름과 뿌리의 관계

 

  

테마 10 - 수형 구상

 

수형의 특징에 가장 크게 작용하는 가지를 포인트 가지(利き枝)라고 한다. 대부분의 경우 나무의 가장 큰 가지를 말한다. 어느 가지를 포인트 가지로 할 것인지, 길이는 어떻게 하고 각도는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나무의 이미지가 크게 변화한다. 그루솟음새 (立ち上がり)와 함께 수형의 구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나무의 중심을 결정짓는 포인트 가지  

포인트 가지는 수형 구상의 중요 항목의 하나이다. 포인트 가지의 위치와 크기 등에 의해 수형의 밸런스가 변화한다. 예를 들어 그루솟음이 왼쪽으로 기운 나무에 왼쪽으로 길게 뻗는 포인트 가지를 배치하면 왼쪽으로의 흐름을 보다 강조할 수 있다. 그 포인트 가지를 중앙에 배치하면 나무의 움직임이 더욱 돋보일 것이다.

포인트 가지는 나무의 중심을 결정짓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다 이해가 쉬울지 모른다. 어디까지나 감각적인 것에 지나지 않지만 중심을 어디로 가져가는가에 따라 수형의 구상을 보다 명확히 만들어 주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근장의 중앙을 횡단하는 직선이 분의 중앙에 위치하게 되면 나무는 매우 안정되게 보인다. 그러나 그 중심이 분의 가장자리에 가까워지면 안정감은 떨어지는 대신에 움직임과 흐름은 오히려 강조된다. 그 중심이 분 밖으로 나가게 되면 불안정하게 느껴지는 반면 나무의 움직임 또한 격렬하게 느껴진다. 현애, 반현애 또는 풍향수(취류) 수형이 그 예가 된다.

포인트 가지와 중심의 관계

포인트 가지의 길이에 따라 나무의 중심이 바뀐다.

아울러 수형이 주는 이미지도 역시 크게 변화한다.

 


부등변 삼각형을 복잡하게 조합한다.

포인트 가지의 끝과 수심, 그리고 포인트 가지의 반대편에 있는 받는 가지(受け枝)의 끝 등 세 점을 이은 삼각형이 수형의 윤곽이다. 이 삼각형이 좌우 대칭일 경우에는 부자연스럽게 보이기 때문에 나무의 윤곽은 부등변 삼각형을 기본으로 한다.

아울러 하나의 가지 내부에 또 얼마든지 가지의 집합이 있어 그 하나 하나가 부등변 삼각형의 윤곽을 갖게 만든다. 결국 수형이란 부등변 삼각형의 집합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실제 나무의 윤곽이 직선을 띄고 있지는 않다. 나무의 윤곽을 대략적으로 파악했을 때 삼각형의 형태를 갖는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나무의 윤곽은 들쑥날쑥 함이 매우 복잡하다. 가지의 윤곽이 직선을 띄고 있으면 매우 부자연스럽고 인위적으로 보이게 된다.

가지의 길고 짧음에 의해 만들어지는 불규칙한 들쑥날쑥 함을「탄력 はずみ」이라 하기도 한다. 탄력이 없는 나무는 정지한 듯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지만 탄력을 갖는 나무는 약동감이 있어 나무가 크게 보이게 된다. ‘백문이 불여일견’, 잘 만들어진 명목들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수형이란 부등변 삼각형의 집합이다.

 

 

포인트가지가 서로 다른 3가지 형태의 오엽송

 

 

 

 

 

 

테마 11 - 가지 배치의 포인트

 

테마 10에서는 나무의 중심과 포인트 가지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에는 한걸음 나아가 분재의 가지의 배치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가지의 배치는 뿌리뻗음, 그루솟음새, 줄기의 모양과 함께 분재의 정면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즉 수형 구상에 있어 피할 수 없는 항목인 것이다.

 

1지의 위치로 수고가 정해진다?

1지의 이상적인 위치는 모양목의 경우 수고의 약 3/1, 직간의 경우 1/4 지점이라고 한다. 반대로 말하면 1지 높이의 3배 또는 4배가 이상적인 수고가 된다는 의미다. 물론 수고는 이것만으로 결정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안정감이 있는 수형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1지로부터 좌우에 교대로 가지가 나오고 위로 갈수록 가지와 가지의 간격이 좁아지는 것이 이상적인 가지 배치의 순서이다. 더욱이 모양목이라면 가지가 줄기 곡의 외측에서 나와 있어야만 한다. 가지가 굵고 강력해야 하는 것도 기본 중의 하나이다.

이런 점을 두루 갖추고 있는 이상적인 소재가 그리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런 소재가 훌륭한 소재라는 것은 기억해 두어야 한다.  

이어서 입수한 소재의「바꿀 수 없는 부분」과「바꿀 수가 있는 부분」을 구별하여 장단점을 검토해 보기로 한다.

가령, 그루솟음의 각도는 심는 각도의 변경으로 바꿀 수 있지만 가혹한 개작을 하지 않는 한 그루솟음에서 이어지는 줄기 모양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 필요 없는 가지는 자르면 그만이지만 필요한 부분에 가지를 배치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가는 부분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굵게 만들 수 있지만 이미 굵어져 버린 가지를 가늘게 만들 수는 없다.

이러한 현상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나무가 갖는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불필요한 가지는 자르는 등 어떠한 작업이 필요한가를 결정한다.

가지배치의 기초지식

 



 

깊이를 표현하는 앞, 뒷가지

 

분재는 평면의 종이 위에 그려진 그림과 달리 깊이를 갖는 입체적 대상이다. 가능한 한 웅대한 모습을 연출하려 한다면 이 깊이감을 심사숙고 해야 한다. 즉 실제로 앞뒤가 깊어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나무를 상부에서 내려다 보았을 때의 윤곽도 삼각형이 되어야 한다. 입체감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앞가지와 뒷가지를 배치해야 하는데 앞가지는 수고의 1/2 이상 지점에 배치하여 깊이감을 표현한다.

줄기의 뒷부분에서 나온 가지는 약간 넓게 배양하여 정면에서 단이 보일 수 있도록 만든다. 약간 측면에서 나온 뒷가지는 원근감을 고려하여 단을 다소 얇게 배양하여 가지와 가지 사이에서 멀리 보이는 듯한 느낌을 연출한다.

 

앞가지는 매우 작게 만들되 정면을 향하게 하기보다 좌측이나 우측 어느 한곳으로 흐르는 듯 배양하여 좌우 대칭의 느낌을 피한다.

기본 가지의 배치에 이어 2차 가지와 잔가지 역시 상하만이 아니라 좌우의 곡을 넣어 마치 등고선을 보듯 복잡한 모습을 연출한다.

 

 

 

 

   

 

테마 12 - 공간 조작

 

수목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가지의 숫자가 줄어 들고 잎의 무게로 인해 가지가 처지게 되며, 또한 내부의 여백을 크게 갖게 된다. 분재에 있어 매우 중시되는 고태감은 이 공간이 어떻게 보이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즉 공간의 조작이 곧 분재 만들기의 결정적 수단이며 요점이다.

 

분재로 사차원 공간을 연출

오엽송 분재로 유명했던 故 ·아베 쿠라요시(阿部倉吉)옹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공간에는 아름다움이 있다. 분재는 둥글게 만들지 않는다. 가지의 길고 짧음, 가지의 분지 등등 가지 하나 하나가 충분히 제 역할을 다하여 나무와 가지의 모양을 보여주는 이른바 하즈미(ハズミ)를 표현하는 것이다.” 그는 공간의 미에 대한 생각을 『空間有美』라는 네 글자 속에 담아냈다.

줄기의 모양이나 가지의 배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지와 가지 사이의 사이를 소중해 해야 한다고 많은 프로작가들이 말한다. 바로 이 사이를 연출하는 것 하나로 분재의 개성이 살아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철사를 걸어 가지를 펴거나 내리거나 하는 것은 물론 수형의 윤곽을 정리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동시에 공간을 비우거나 채움으로써 사이를 조정한다는 의미도 함께 갖는다. ‘가지 사이가 너무 멀다거나 너무 답답하다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결국 가지의 조작이란 공간의 조작과 다름없다.

시험 삼아 수형의 구상이나 가지를 선택할 때, 어디에 가지를 붙일까 하는 생각 대신, 어디를 비울까 라는 생각으로 바꿔보자. 이렇게 하면 공간이 갖는 의미를 명확히 알 수 있게 된다. 가지의 모양과 더불어 공간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분재는 종횡과 깊이를 갖는 삼차원의 입체이다. 거기에 고태감이라는 요소가 추가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4차원의 예술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가지의 조작에 의해 사차원의 공간을 연출하는 분재는 다른 어떤 것에서도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세계이다. 이것은 마땅히 자랑이라 여겨도 좋을 것이다.

 

 


감성을 갈고 닦아, 분재에 임한다.

 

테마 1에서 12에 이르기까지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분재에 대한 설명을 해보았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모두 기본 중의 기본에 지나지 않는다. 분재를 배양하고 작품을 만들어 즐거움을 갖기 위해서는 기본보다도 응용의 세계에 훨씬 더 많은 요소들이 작용한다. 기본을 중심으로 얼마나 새로운 것들을 응용할 수 있을까에 따라 당신의 분재라이프가 달라질 것이다.

 

초보 단계에서는 무엇이든지 우선 흉내를 내는 것에서 시작한다. 수형 구상 역시 명수. 명목을 참고하여 그 모습을 흉내 내는 것에서 스타트 한다. , 이런 수형을 만들려면 어떻게 배양을 해야 하고 어떻게 철사를 걸어야 하는지 타인의 기술과 경험을 훔쳐 흉내를 낸다. 이는 결코 나쁜 짓이 아니다. 선배로부터 배우기 위한 일반적인 방법인 것이다.


그러나 흉내내기에만 머물게 되면 당신만의 독창적인 분재를 만들 수는 없다. 타인과 다른 기묘한 분재를 만들라는 것은 아니지만 분재는 하나 하나가 유일무이의 존재이듯이 애호가 한 사람 한 사람 또한 독자적인 분재를 만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백인백색, 백 명의 애호가가 있으면 백 가지 방식의 분재가 있어 좋을 것 아닌가?


자신만의 독창적인 분재 세계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소재를 보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소재가 갖는 감춰진 아름다움을 찾아낼 수 있는 감수성과 그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하는 테크닉도 필요하다.

 

결국, 분재 만들기와 관련하여 당신은 언제나 시험을 보는 것과 같을 것이다. 따라서 끊임없이 자신의 감성을 단련하는 것만이 방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분재다라고 말하기 때문에 좋은 분재며, 고액으로 거래되었으니 좋은 분재이고, 유명한 프로가 만들었으니 좋은 분재라 생각하지는 않는지? 그러한 주변의 의견이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갖는 것이 분재에서는 가능하다.

 

예부터 내려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유연한 사고를 통하여 분재를 바라보고 느끼는 것,

그렇게 감성이 풍부한 애호가들이 증가하기를 기대하며 분재교실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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