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렇게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하고 시력이 떨어지는 노인성 안과질환이 있다. 바로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이다. 이러한 노인성 안과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때문에 평소 이런 질환의 증상을 잘 알아두고 증세가 나타났을 경우 신속히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 녹내장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 기능의 이상과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게 되고 말기에는 시력을 상실하게 되어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녹내장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급성 녹내장은 심한 두통과 구토, 시력감소와 충혈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높은 안압 때문에 심한 두통이 발병하게 되고 이 때문에 뇌졸중으로 착각할 수도 있어 응급실을 찾았다가 녹내장 진단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급성 녹내장은 이처럼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으면 되지만 만성 녹내장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말기이므로 치료가 어렵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만성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죽으므로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시야가 좁아져 많이 답답해하고 옆을 잘 보지 못하고 여기 저기 자주 부딪히기도 한다. 정상적인 경우는 정면을 바라보고도 옆의 각도 80도 이상의 사물을 감지할 수 있다. 그러나 녹내장환자는 <그림 1> 처럼 시야의 정면부분만 살아있기 때문에 옆을 보기위해 부자연스럽게 고개 및 몸을 돌리게 된다.
녹내장의 증상으로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 그러나 유심히 관찰하면 약간의 불편한 증상을 감지할 수는 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니 참고하면 도움이 되겠다.
① 머리가 무겁거나 두통이 있다.
② 눈이 무겁고 흐리게 보이며 눈이 빠질듯이 아프다.
③ 시력이 저하된 것 같은 느낌이 있으며 불빛을 보면 그 주위에 무지개 비슷한 것이 보인다.
④ 기분이 나쁘고 구역질 및 구토 증세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도 연세가 많거나 몸이 많이 불편한 어르신이라면 의사표현을 하지 않고 나이들면 당연히 생기는 증상이라며 방치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럴수록 자가진단을 자주 해봐야 한다. 정면을 바라보고 눈동자를 고정시킨채로 눈 정면에 손가락를 갖다놓고 점차 눈 바깥쪽(귀쪽)으로 손가락을 이동하면서 손가락이 보이는지를 확인하여 시야 결손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때 눈동자는 손가락을 따라가면 안된다.
녹내장 치료의 목적은 안압을 조절하여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게 하는 것이지 이미 손상된 시신경을 복구하는 것은 아니다. 녹내장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고 한다. 조기에 발견하는 것만이 시력을 지킬수 있는 것이다. 녹내장은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안압이 높은 경우,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및 고도 근시를 가진 사람에게서 발병율이 높다고 하니 60세이상이 되면 비용이 좀 들더라도 안과의 검진을 받아 보는게 좋을 것 같다.
녹내장은 일단 발생하면 완치할 수 있는 병은 아니지만, 잘 조절하면 평생 실명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녹내장은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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