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유지태 주연의 '동감' 저 싹수가 좋아하는 아니 좋아하게 된 영화지요. 원래는 내용도 잘 몰랐는데 어떤 분이 저한테 영화배우 누구를 닮았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거짓말 안 보태고 저랑 닮은 사람이 있더라구요. 주연같은 조연으로 나오는 ▼박용우라는 사람이요. 아무튼 저도 신기하답니다. ㅋㅋ
오늘은 영화, 드라마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했던 대구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를 한 바퀴 돌아봅니다.
유지태가 김하늘을 기다리던 시계탑이 있던 자리입니다. (본관 건물) 영화 세트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시계탑은 지금 볼 수 없답니다. 그럼 캡쳐사진이라도 구경해볼까요?
그런데 이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이 바로 대구 계명대학교라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학교 외관도 여러군데 나오고, 교실장면까지도 이 곳에서 촬영을 했다네요. 직접 영화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답니다. 본관 말고도 아담스관, 노천강당, 구내식당, 도서관.....장면을 다 볼 수 있어요. ^^
아담스관 - 건물 앞에는 몇 그루의 소나무가 서 있지만 이곳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의 명물은 뭐니뭐니해도 살짝 접은 우산을 닮은 히말라야시다 (개잎갈나무)가 아닐까 싶네요. 왼쪽에 뾰족뽀족하게 생긴 나무 보이시죠? 계명대학교를 돌아다니다보면 정말 많이 볼 수 있답니다. 그것도 아름드리 나무들로요~~ ㅎㅎ
전국민에게 퇴근시계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1995년 SBS 수목드라마 '모래시계' - 최민수, 고현정, 박상원, 이정재... 그 때를 생각만해도... (^*^) 최민수의 명대사 : 이렇게 하면, 널 가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그 모래시계도 계명대학교에서 찍었다는군요. 아담스관에서는 시험거부를 외치는 시위장면을 찍었다네요. 고현정은 옥상에서 데모에 적극 참여하는 학생으로 등장하지요!!!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는 그리스의 신전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서구 이미지가 물씬한 건물들과 아름드리 히말라야시다와 플라타너스가 교내 전체를 둘러싸고 있으며,
담쟁이 덩굴이 계절에 따라 색을 바꾸면서 운치를 자아내는 곳이지요.
교실에서 수업을 받다보면 햇빛에 그림자를 드리운 담쟁이 덩굴의 실루엣에 시 한편이 절로 나올 듯한 그런 곳입니다.
이 곳에서는 외국의 대학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 촬영에 적격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사랑비.... 3초길계단 - 빨간하트 있는 곳> '사랑비'라는 드라마에서 윤아를 본 장근석이 3초만에 사랑에 빠졌다는 아담스관 뒤켠의 돌담길입니다. 초록빛 짙은 담쟁이덩굴이 꽉 찬 돌담길을 스쳐지나가는 두 사람, 이 둘의 우연한 만남이 필연적인 사랑을 향해 달음질치게 됩니다. 여름에 비가 내리며 망가진 우산을 함께 쓰고 가면서 한쪽 어깨가 흠뻑 젖는 남자 주인공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물론 지금은 겨울이라 눈 감고 상상만 해야하지만요. ㅋㅋ
돌담길 위에 널찍하게 가지를 뻗은 산수유나무에는 빨간 산수유가 많이도 달려있네요. 봄철에는 샛노란 산수유꽃이 상들리에처럼 환하게 계단길을 밝혀줄 것만 같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을 가릴 것 없이 영화, 드라마 촬영하기 안성맞춤인 곳이네요.
(왼쪽) 모래시계의 주인공 고현정과 박상원의 사랑의 자리. 박상원의 무릎을 베고 누워 잠든 고현정의 얼굴에 히말라야시다 나무의 잎사귀 사이로 낮의 강한 햇살이 비추면 읽고 있던 책으로 살며시 고현정의 눈을 가려주던 연인 박상원의 감성이 되살아날것 같습니다. 하지만 촬영당시의 나무는 베어지고 없네요. 두 그루의 나무 중 한 그루는 그루터기만 남아 그 장면을 반추하게 합니다. ★표시 된 곳에서 촬영되었어요!!!
(중간) '그해 여름' 의 이병헌이 3선 개헌 반대집회하는 학생들과 함께하던 장면. (오른쪽) 드라마 '사랑비'에서 장근석이 윤아와 대화를 나누고 기뻐 날뛰는 장면.
이게 누굽니까? 이 한겨울에도 장근석이 뛰어다니던 노천극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일본인 관광객들이네요.
이 곳도 그리스 건축물과 흡사하네요.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과 비슷하게 만들어 놓았어요. 아마 이 대학교를 디자인한 분이 그리스 양식을 좋아했던 모양입니다.
겨울인데 햇빛은 선그라스를 껴야 할 정도로 눈이 부시네요. 사진에도 선그라스(?)를 끼워봤습니다. ^^
(왼쪽) 감부열관
감부열관 앞쪽에 덩그렇게 서 있는 튤립나무. 나무 높이로 보아 상당히 오래된 것 같네요. 노오란 튤립나무꽃이 활짝 피면 정말 장관이겠는걸요? 왼쪽 감부열관은 드라마 사랑비에서 '도서관 앞' 장면을 찍었던 곳입니다. 드라마에서 몇 번 나왔지요.
역시 드라마 '사랑비'에서 국기하강식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촬영했던 쉐턱관 앞입니다. 애국가가 울려 펴지면 모두들 가슴에 손을 얹으며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는 장면에서는 아무리 독재 정권의 잔재라 할지라도 그 시절을 보냈던 사람이라면 70~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지요.
윤아가 노란 일기장을 떨어뜨리고 둘의 사랑은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길을 걸으면 정말 가슴이 콩콩 뛰는 사랑이 이루어질 것만 같습니다.
하얀 창문과 기둥, 빨간 벽돌 참 잘 어울리지요. 여름이었다면 초록빛 담쟁이도 원색의 향연에 한몫 했을텐데... 아쉽네요.
주황색 열매가 인상적인 '파라킨사스'가 보이네요. 가끔 직박구리 녀석이 배고프면 찾아와 먹고 가는 영양간식이 되지요!! ㅎㅎ
영화 '박쥐'에서의 한 장면.
그림이 그려진 옹기들... 예술 작품이네요. 정말~~
서구적 이미지 짙은 계명대학교 교정은 낭만 그 자체였습니다. 겨울에 와도 이러니... 봄, 여름, 가을에는 어떻겠어요? 저 나름대로는 결혼할 때 웨딩촬영을 할 때도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 ㅎㅎ
앞으로 계명대학교가 영화, 드라마의 배경으로 나올때면 어느 건물에서 찍었는지 맞혀보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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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행복한 싹수~♬ 원문보기 글쓴이: 싹수
첫댓글 ㅉㅉㅉ대구의 명소...정말 멋진곳 같아요...
저는 내년에 봄이나 여름에 다시한번 가볼 생각이랍니다^^
저도 초록색 담쟁이가 가득한 교정을 거닐어보고 싶어요!!^_^
사진 편집실력 멋지십니다^^
10년전에 포토샵 30분 배운것으로 우려먹고 있습니다.
포토샵 누가 잘 하길래 막 가르쳐달라고 떼를 썼더니 딱 하나 가르쳐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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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하나 배워놓으니 참 좋더라구요. ^&^
포스팅실력이대단하십니다..
싹수님!
반가왔어요~^^
저도 대구에 가서 대구를 알고 또 대구를 배웠던 기회였어요.
중간중간 정허님께서 설명해주신 대구이야기도 큰 도움이 됐답니다. ^&^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