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영화 "Pierrepoint"를 올립니다.
영국은 1965년에 사형제도를 폐지했는데, 영국 전역을 시끄럽게 했던 영국의 마지막 여자사형수 Ruth Ellis가 교수형이 처해진 뒤 10년 후
의 일이었습니다. 그 가련한 여인의 형집행을 맡았던 사람이 바로 Albert Pierrepoint입니다.
알버트 피엘포인트 (Albert Pierrepoint)
루스 엘리스 (Ruth Ellis)
인자한 생긴 저 노인네가 Ruth Ellis의 형집행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600명이 넘는 남녀가 저 양반의 솜씨좋은 일처리를 통
해 주님-당시 서양사람들 중에는 불교신자가 없었음-의 곁으로 보내버렸으니... 그 중에 절반이 독일인이었습니다. 이제 막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전범재판이 완결되었기 때문입니다. 독일 전범 중에는 나이 20세의 여자전범 Irma Grese도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Albert Pierrepoint가 사형집행인 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영국은 우리나라하고는 달리, 사형집행을 교도관이 아닌
전문인력을 통해서 행했습니다. 가업인데다,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악은 징벌되어야 하고 범죄를 억제할 것이라는 것, 여러 가
지 이유로 해서 결국 Albert Pierrepoint는 사형집행인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에게도 최고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전후 나찌전범에 대한 사형집행을 위해 몽고메리 원수의 호출을 받은 피엘포인트. 나찌 전범들을 형을 집행함으로써 그는 유명인사가 됩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아주 끔찍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의 절친한 친구, 제임스 코빗(James
Corbitt)의 사형집행을 맡게 된 것이지요.
어쩌면 그는 그 전서부터 계속 흔들리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같이 사형집행에 참가했던 자신의 동료는 "이건 살인이야"하면서 피엘포인
트를 공박하기도 합니다. 피에르포인트 스스로도 자신의 일에 대해서 희의감을 갖기도 하고요...
그와 동시에 피엘포인트의 소명의식은 나름대로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사형수가 숨이 끊어지고 나서 규정상 계속 밧줄에 매달아
두고 있는 동안에도 그는 사형수의 옷을 벗기고 깨끗하게 씻겨주고는 정성스럽게 침대 위에 눕혀줍니다. 왜 이토록 정성이냐는
조수이자 조카의 말에 "우리의 일은 이 사람을 살피는 것이야. 이미 죗값을 치뤘어. 이젠 선량한 사람이야..."라고 하는 장면에서
우리는 피엘포인트가 어떤 소명의식을 가졌는지 확인해 볼 수 있지요. 그러던 차에 벌어진 아주 끔찍한 일이 바로 절친한 친구
제임스 코빗에 대한 교수형 집행이었던 것입니다.
제임스 코빗하고는 우연히 술집에서 알게된 사회친구입니다. 둘은 금새 친해졌습니다. 하지만, 코빗에게는 여자 친구가 있었고
여자친구와의 심각할 정도의 의견 충돌때문에 코빗은 고민에 빠집니다. 급기야 여자친구에게 새로운 남자가 생기고, 그 남자에
게 코빗은 폭행까지 당합니다. 결국 자신의 여자친구와 그녀의 새로운 남자친구를 살해한 코빗. 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게 되고
피엘포인트의 새로운 일감(?)이 되고야 맙니다.
자신의 절친를 사형집행장에서 마주 하게 된 피엘포인트. 친구 제임스 코빗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는 피엘포인트, 하지
만 코빗의 얼굴에는 오히려 자네라서 다행이라는 듯한 미소가 스칩니다.
"미안하네, 친구. 결박해야겠어.... 괜찮을 거야. 내가 돌봐주겠네...."
드디어 코빗은 교수대 밧줄을 사이에 두고 피엘 포인트를 앞에 두고 트랩도어(바닥이 꺼지도록 만든 바닥문)에 섭니다. 순간에
첫댓글 본문은 자세히 읽지 않았습니다.아봅니다
..이런 유형의 내용물에는...애시당초, 외면해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허행민님의 글이기에...감사한 마음으로 댓글을
넹... 혹시 뭐 내용상 별로 맞지 않다고 생각되시는 부분이나, 혹은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기탄없이 지적하여
주십시요... 다음에 글 올릴 때 침고토록 하겠습니다.
내용은 안 읽었으니.....드릴 말씀은 엄꼬드리고
나, 개인적 기호가...스릴러/폭력/범죄 관련...이 유형의 카테고리를 외면한다는.....그러나,
언뜻, 허행민님은 명 문장가인 것 카튜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세요.....
저... 이거 스릴러, 폭력, 범죄 관련은 아닙니다만... 한글 자막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은 없고요... 좋은 글 많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