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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자삼 효능
태자삼의 전설 어느 날 날이 저물어 어느 자그마한 주막에서 묵었다. 저녁을 먹고 막 잠이 들려는데 집 안쪽에서 여인의 신음소리가 들려 왔다. 식구가 많아 먹고 살기도 힘든 형편이어서 약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부인이 무언가 약을 먹고 있을 것이라는 짐작이 들어 오늘 낮에 먹은 음식을 갖고 와 보라고 했다. 주인은 양식이 떨어져서 풀뿌리를 캐서 죽을 쑤어 먹고 산다면서 나물 광주리를 들고 왔다. 광주리에는 처음 보는 풀뿌리가 들어 있었다. 그는 주인에게 돈을 약간 주면서 부인에게 쌀을 구해서 음식을 먹이고 그 풀뿌리를 계속 달여 먹이면 병이 곧 나을 것이라고 일러 주었다. 주인은 명나라 태조 주원장의 아들이 묻혀 있는 태자(太子)의 무덤 주위에 많이 자라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 약초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 사람들이 몰려들어 태자의 무덤 주변을 파헤칠 것이 염려되어 빼기로 했다. 그 뒤로 이 풀은 태자의 무덤 주위에서 많이 자라는 것이라 하여 태자삼(太子蔘)이라고 불렀다. 타고난 자질이 지혜롭고 총명해 다섯 살 때부터 충신과 간신을 분별할 줄 알았으므로 임금이 몹시 아끼고 사랑했다. 그런데 왕자는 체질이 몹시 허약해 수시로 병에 걸렸다. 궁중의 태의들이 정성을 다해 치료했으나 별 효험이 없었다. 임금은 온 나라에 방문(榜文)을 붙여 왕자를 튼튼하게 할 수 있는 약을 구하여 오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머리칼이 눈처럼 하얗고 행색이 초라한 한 노인이 왕자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을 갖고 있다면서 왕궁에 찾아와서 임금을 뵙기를 요청했다. 임금은 노인한테 말했다. 소인이 갖고 온 약을 복용하면 백 일 뒤에는 확실한 효험이 나타날 것입니다.” 왕자는 체질이 아주 강건해지고 모든 병이 씻은 듯이 없어졌다. 임금은 몹시 기뻐하며 노인에게 상을 내리려고 했으나 이미 노인은 종적을 감춘 뒤였다. 노인이 왕자에게 복용하게 한 약초가 무엇인지 물었으나 모든 신하들이 모른다고 머리를 흔들었다. 그런데 옆에 있던 한 신하가 대답했다. 그런 이름이 붙었다. 개별꽃은 우리나라 전역의 산속 나무 그늘 밑에서 흔히 자란다. 여러해살이풀로 키는 10~15cm쯤 되고 인삼 뿌리를 닮은 작은 뿌리가 달린다. 이 뿌리를 볕에 말려서 약으로 쓴다. 중국에서는 매우 귀한 약초로 여긴다. 중국 약재 시장에 가면 개별꽃 뿌리를 내다 놓고 호객하며 파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잎이 작고 줄기가 가늘어서 여름이 되어 수풀이 무성해지면 다른 풀이나 나무의 잎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다가 가을이 되어 잎이 지고 나면 다시 잎과 줄기가 드러나 보인다. 민간에서 더러 봄철에 잎과 뿌리를 채취해 나물로 먹는다. 큰 병을 앓고 나서 허약해진 사람이나 몸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들이 먹으면 몸이 튼튼해진다. 곧 기력을 늘리는 효능은 인삼보다 조금 약하지만 인삼을 먹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혈압이 높아지고 열이 나거나 목이 마르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인삼은 여간해서는 몸에 잘 흡수되지 않는 단점이 있지만 개별꽃 뿌리는 소화력이 약한 사람도 쉽게 흡수된다. 개별꽃은 야생에서 저절로 자란 것이므로 약성이 순하고 깨끗하며 독이 전혀 없다. 비료와 영양제를 많이 주고 키워서 약효는 줄어들고 부작용은 많아진 인삼보다는 훨씬 나은 보약이라고 단언할수 있다 지금 돌이켜보니 40kg이 넘는 배낭을 메고 험한 산길을 하루에 100리씩을 예사로 걸을 수 있었던 것은 개별꽃 덕분이었다. 개별꽃 뿌리는 맛은 달고 약간 쓰며 성질은 따뜻하다. 저절로 땀이 나는 증상, 건망증, 불면증, 입맛 없을 때, 입 안이 마를 때, 가슴이 두근거릴 때 등에도 좋다. 약한 불로 달여서 하루 3~4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약으로 쓴다. 봄철에 어린순을 샐러드로 만들어 먹거나,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갖가지 양념을 넣고 무쳐서 먹어도 맛이 좋다. 실제로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사람들한테 개별꽃을 보조약으로 쓰게 해 보았는데 항암제나 방사선으로 인한 부작용이 훨씬 줄어들었다고 했다. 병원에서 수술 후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했으나 2년 만에 재발해 유방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었다가 헐어서 썩어가는 중이었다. 통증이 몹시 심하고 유방에서 고름과 진물이 흐르고 썩는 냄새가 심하게 났다. 봉래약쑥을 주약으로 하고, 보조약으로 개별꽃 뿌리 말린 것을 다섯 근을 주면서 하루에 50g씩을 물로 끓여서 차 대신 마시게 했다. 봉래약쑥과 개별꽃을 복용하면서부터 기운이 차츰 돌아오고 식욕이 좋아지고 통증이 차츰 줄어들었다. 6개월이 지나자 몸무게가 10kg이 늘고 겉으로 보아서는 환자처럼 보이지 않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단방으로도 효과가 좋지만 여기에 겨우살이, 봉래약쑥, 까마중 등을 함께 넣어 달이면 효과가 더욱 크다. 특히 오래 병을 앓아서 체력이 약해진 암환자들의 면역력을 키우고 기력을 늘리는 데 효과가 아주 좋다. 빈속에 혈당이 500이 넘어가는 심한 당뇨병 환자가 있었는데 곪아서 발을 잘라야 한다고 했으나 개별꽃 뿌리를 달여서 먹고 열흘도 지나지 않아서 썩어가던 발의 염증이 나아서 아물기 시작했다. "골다공증"과 "빈혈", "양기부족"을 치료하는 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개별꽃은 " 불면증"이나 "우울증"에도 특효약이라고 할 만하다. 개별꽃을 먹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억력이 좋아지며 불면증이나 우울증이 없어진다. 그것도 수면제를 먹어야만 잠을 잘 수 있다고 했다. 개별꽃 뿌리를 하루에 30g씩 달여서 차로 마시게 했다. 한 달 동안 복용하고 나더니 이제 날마다 졸려서 하루에 열두 시간을 자도 잠이 모자란다고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태자삼은 허약한 아이들의 보약으로 가장 훌륭한 약이다. 태자삼은 다른 말로 해아삼(孩兒蔘), 동삼(童蔘) 등으로 부르는데 이름 그대로 아이들의 보약으로 제일 좋은 약초라는 뜻이다. 장부의 기능이 미숙하고 연약하며 기와 혈이 모자란다. 곧 오장육부의 기능이 완전하지 않아서 자칫하면 균형을 잃어버리기 쉽다. 성질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고 온화해 위장의 소화와 흡수 능력을 늘려 주면서 기력을 더해 준다. 밥을 잘 먹게 되며 몸이 튼튼해진다. 심장과 폐의 기능이 허약해 가슴이 뛰고 땀을 많이 흘리거나 입이 마르고 기침을 하고 대변을 무르게 보는 아이한테 특히 좋다. 이 영양성분과 약효성분들은 입자가 아주 미세해 소화력이 약한 노인들이나 허약한 사람, 아이들한테도 흡수가 잘 된다. 아이들이 태자삼을 오래 먹으면 머리가 좋아지고 밥을 잘 먹으며 면역력이 세어지고 신진대사 작용이 활발해진다. 체질이 허약한 노인이나 여성들한테도 아무 부작용이 없이 기력을 늘릴 수 있는 최상의 약이다. 아이들의 기력을 좋게 하고 머리를 총명하게 하는 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선약(仙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