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로 택도 없다
[글쓴이권덕진]
사진 속 당신은
왜 아직 젊은가요
나는 이렇게 많이 변했는데
그날에 그대로 멈춰 있네요
당신이 차려 주던 밥상도
귀찮다며 밀어냈던 잔소리도
다시 들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것 같은데.
왜 사랑은 떠난 뒤에야
그 크기를 알게 되는지
가슴에 쌓인 미안함을
이제 어디에 내려놓나요
미안하단 한마디로는
이걸로 택도 없다
보고 싶어 흘린 눈물로도
당신을 데려올 수 없다.
나를 위해 버린 모든 날을
내가 어떻게 갚을까요
남은 평생 후회한다 해도
이걸로는 택도 없다
ㅡㅡㅡㅡㅡㅡㅡ
어릴 적 넘어질 때마다
가장 먼저 달려오던 사람
세상 모두 내 편이 아닐 때도
끝까지 나를 믿어 준 사람.
나는 더 큰 세상을 찾는다며
당신의 품을 떠나 살았고
당신은 좁은 방에 앉아서
내 전화만 기다렸겠죠.
언젠가는 잘해 드리겠다는
그 약속만 남겨 놓은 채
나는 바쁘다는 이유 하나로
당신의 계절을 놓쳤습니다
사랑한다는 한마디로는
이걸로 택도 없다
당신 앞에 무릎을 꿇어도
지난날을 돌릴 수 없다.
나를 살게 했던 그 사랑을
내가 어떻게 다 갚을까요
백 번 다시 태어난다 해도
이걸로는 택도 없다
한 번만 정말 한 번만
돌아와 주세요
이번에는 내가 기다릴게요
이번에는 먼저 안아 드릴게요
잘 지냈느냐 묻지 말아요
당신 없이 잘 지낸 날은 없으니
참았던 그리움이
가슴을 찢고 쏟아집니다
어머니!내 목소리가 들린다면
그곳에서라도 대답해 주세요
아버지! 못다 한 나의 고백을
단 한 번만 받아 주세요.
세상을 전부 가진다 해도
당신 없는 나는 빈 사람
내 모든 것을 내려놓아도
그 은혜에는 택도 없다.
내 생을 모두 돌려드려도
내 눈물을 다 쏟아 내도
당신이 내게 주신 사랑에는—
택도 없다 정말 택도 없다
고맙다는 한마디로는
이걸로 택도 없다
가슴 깊이 새긴 이름으로도
당신을 대신할 수 없다.
다음 생에 다시 만난다면
내가 먼저 당신을 지킬게요
그때는 하루도 미루지 않고
사랑한다 말할게요
너무 늦게 철이 든
못난 자식의 이 노래도
당신의 한평생 앞에서는—
이걸로 택도 없다.
카페 게시글
권덕진대표
이걸로 택도 없다/[글쓴이:권덕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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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9.0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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