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9월 20일(금) 고린도후서 4:1-6 찬송 405장
2절) 「이에 숨은 부끄러움의 일을 버리고 속임으로 행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오직 진리를 나타냄으로
하나님 앞에서 각 사람의 양심에 대하여 스스로 추천하노라」
지난 3장에서 자신의 사도직을 변호하면서 새 언약의 일꾼으로서의
자신의 사도권의 영적 증거를 설명한 바울은
4장에서는 그의 사도직 수행 자세에 대해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언급한다.
오늘 말씀은 그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오직 예수의 복음만을
하나님이 비춰주신 빛의 인도에 따라 전했음을 밝힌다.
오늘 말씀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첫째로, 그는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결코 낙심하지 않았다.(1절)
바울은 자신이 받은 직분이 사람을 정죄하여 결국 죽게하는 의문의 직분이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의를 믿어 구원에 이르게 하는
영의 직분이었기 때문에(고후3:8) 자신을 향한
어떠한 비난과 핍박에도 굴복하거나 낙심치 않았던 것이다.
둘째로, 그는 은밀한 술수를 부리기보다 언제나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아무 거리낌 없는 행실을 지녔다.(2절) 물론 이와 같은 바울의 당당함은
오로지 그가 진리를 증거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셋째로, 그는 자신의 유익을 도모하거나 스스로를 내세워 자랑하는 대신에
철저히 예수 그리스도만 전파하고 성도들의 유익을 추구했다.(5-6절)
이와 같은 태도를 바울이 지닐 수 있었던 까닭은
자신을 ‘종’으로 여겼기 때문이다.(롬1:1, 갈1:10, 빌1:1)
바울은 그의 가르침이 매우 모호하여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하는 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복음의 양면성을 설명함으로써 반박한다.(3-4절)
바울 자신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복음을 증거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자들이 생기는 것은
그들의 마음이 사단의 지배를 받아 하나님의 진리를 들어도
깨닫지 못할 만큼 강퍅해져 있기 때문이다.
사단은 믿음 없는 자들을 혼미하게 하여 복음에서 멀어지게 한다.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영광을
깨닫지 못하는 자들은 이미 그들이 영적으로
맹인의 상태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러한 모습에 관해서 예수님께서는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을 인용하여 지적하신 바 있다.(마13:10-15)
이처럼 복음은 그것을 믿는 자들에게는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에게는 심판의 도구로 작용한다.(롬1:16, 고전1:18)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호시탐탐(虎視耽耽) 영적 분열의 기회를 노리는
사단에 대항하기 위하여 늘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분별하며
그 가운데 거(居)하고 행(行)하여야 한다.(롬12:2)
주님 앞에
진실됨과 거룩함과 정결함으로
그리고 사람 앞에 참된 복음의 말씀만을
전하는 자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