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개념설명 : 주제, 그림의 유형, 크기 또는 테두리)
삼일독립운동이 시작되었던 탑골공원에서의 삼일만세운동 장면을 한국화기법으로 표현한 그림입니다.
2:2.5의 비율로 가로가 세로보다 깁니다.
화면 전체를 9분법으로 나누어 볼때, 좌측상단에 탑골공원 팔각정이, 그 왼쪽뒤로 원각사지십층석탑이 희미하게 표현이 되어 있어 장소가 탑골공원임을 알수 있게 합니다.
전체적으로 만세운동이 일어난 1919년 그 시대에 입었던 한복과 학생복 복장을 한 많은 군중이 태극기를 높이 들고 오른쪽을 향하여 만세를 부르며 달려가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부터 세부 설명 : 1.순서, 2.중점요소, 3.요소간관계, 4.중요부분상세묘사)
그림을 위아래 4등분 하면, 맨 위 1/4은 좌상단의 갈색과 검은색이 섞인 팔각정과 탑, 정중앙에 높이 솟아있는 깃발과 태극기를 제외하면 여백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1/4의 경계지점에는 허공에 떠 있는 유인물들을 경계처럼 그려놓아 많은 군중이 모였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아래 대부분은 오른쪽을 향하는 군중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고, 맨 아랫 부분은 여백위에 군데군데 나뒹굴고 있는 짚신 네 짝과 독립선언서로 보이는 유인물, 태극기가 있는 땅바닥입니다.
화면에 많은 군중들이 들고 있는 깃발과 태극기는 대부분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나부끼고 있습니다.
좌측하단에 가까운 곳에는 망건을 쓰고 넘어진 흰옷의 남자를 붙잡아 일으키려는 흰 두건을 두른 남자가 있습니다.
두 남자는 그 와중에도 오른손에 든 태극기는 내리지 않고 하늘을 향해 들고 있습니다.
넘어진 남자의 앞쪽으로는 주로 학생들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여학생들은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었고 머리를 외갈래로 땋았으며, 남학생들은 70년대까지 중고등학생들이 입었던 아래위 검은색 교복을 입고 있습니다.
모자를 쓴 학생도 있고, 까까머리인 학생도 있습니다.
학생들 사이로 허리춤에 행주치마를 한 여성도 힘차게 만세를 부르고 있습니다.
화면 중앙에는 두개의 장대를 든 사람이 있는데, 검은색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대나무 장대에 태극기를 메달아 왼쪽으로 5도도 기울어지게 들고는 오른쪽으로 나아가는 모습니다.
다른 하나의 장대를 든 사람은 흰색 한복을 입고 검은 중절모를 쓴 남자입니다.
남자는 안경을 쓰고 긴 장대에 위에서 아래로 大韓獨立萬歲라고 쓰여진 만장과 같은 깃발을 길게 늘어뜨리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 남자와 남학생의 사이에는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은 여학생이 오르손을 치켜들고 왼손에는 태극기를 든채 입을 벌리고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장대를 든 남자와 학생 앞에는 한 여학생이 앞에 넘어져 있는 베이지색의 두루마기를 입고 안경을 쓴 노인을 일으켜 세우고 있습니다.
노인의 옆에는 옥색치마를 입은 여인이 바닥에 앉아 왼손에 태극기를 높이 든채 위를 쳐다보며 무어라 소리치고 있습니다.
그림의 맨 오른쪽에는 이고 있던 주먹밥 광주리를 땅에 쏟은채 왼쪽 방향으로 넘어져있는 여인이 있고, 그 뒤로 갈색 두루마기를 입고 중절모를 쓴 남자가, 흰색 바지 저고리를 입고 탕건을 쓴 남자와 함께 어깨동무를 한채 각자의 손에 든 태극기를 높이 올려 만세를 외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사람들의 뒤쪽으로도 수 많은 군중이 있지만, 수 많은 태극기로 뒤덮혀 있습니다.
(마무리)
삼일만세운동에 모인 군중의 규모와 열정을 느끼게 하는 작품입니다.
이상.
빨간색으로 쓴 부분은 일차 원고에서 수정한 내용임
첫댓글 그림해설 기법
도입단계 : 1. 그림의 주제를 밝힌다. 2. 그림의 유형을 간단히 설명한다. 3. 와꾸(정방형? 장방형?)를 설명한다. 이 과정을 통해 시각장애인이 그림에 대한 전체 형상을 짐작해야 다음단계에사 이해하기가 쉽다.
설명단계 : 정해진 순서에 따라 설명 (위에서 아래로, 좌에서 우로, 또는 중앙에서 주변으로)해야 하며 이곳 저곳 왔다 갔다 하지 않아야 한다. 특이한 요소를 강조 설명(위치, 크,기, 색깔 등)하고 가능하면 요소간의 관계(독립적인지, 가리고 있는지, 연결되어 있는지 등등)도 설명할 수 있으면 좋다. (주제 또는 정서를 나타낼 수 있는) 키포인트에 대한 세부설명은 강조한다.
표현기교 : 1. 시각방면의 표사 외에도 다른 감각의 표현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이해를 돕게 한다. (소리가 들리는 듯, 열기가 전해지는 듯 또는, 땀내음이 나는 듯~ 등 ), 2. 느낄 수 있는 감정의 전달도 일정부분 필요하다.
(현장에서 시각장애인에게 직접 해설할 경우)교감과 확인 : 1. 적절한 시기에 멈추고 혹시 질문할 것이 있는지 물어본다. 2. 적극적인 질문 유도를 하고 그에 따라 추가 또는 보정 설명. 3. 시각장애인의 상상을 이끌어 줄 것.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3.12 18:20
제가 하는 설명이 혹시 맞는건지 확인도 해 볼겸 배선생님(지인분)께 설명만 드리고 그림을 그려달라 의뢰해 봤습니다. 물론 이분은 저와 비슷한 일을 하기도 해서 제 말을 잘 이해하기는 하시지만…
어찌됐던 설명이 안드로메다로 간건 아닌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부탁에 기꺼이 시간 내서 그림그리는 재능을 기부해 주신 배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