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8일 주일 – 산 루이스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다
2022년 사역 때 까밀로 시엔푸에고스 교회를 다녀오다가 고속도로 정류장에서 초등생 야구부와 감독 목사님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San Luis 지역에서 야구부를 운영하는 쿠바복음연맹 소속의 Ramon 목사님 이였습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다음 방문 때 찾아 뵙겠다는 약속을 했었습니다.
(지난 2022년 방문 때 우연히 만났던 소년 야구부원들)
이번 사역이 비교적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기에 그 곳을 방문할 시간적 여유가 있어 주일 예배도 드릴 겸 San Luis 교회를 찾아 나섰습니다. 목사님에게 미리 와츠앱으로 연락을 드려 약속을 정하고 주일 아침 일찍 터미널로 나가 차량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San Luis는 2018, 2019년 방문시에 Almas의 전도 사역지로 몇 번 방문했던 곳입니다. 그래서 마을 입구가 매우 낯익습니다. 오늘은 외곽 시골로 향하는 길을 옆으로 두고 시내방향으로 걸어 들어 갔습니다. 10분 정도 걸어 들어가 오른편 골목길로 들어서니 조그만 가정교회가 보입니다. 예배를 드리는 교인들이 보이고 전도사님으로 보이는 분은 예배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사모님이 찬양 인도를 하고 계십니다)
목사님 내외와 인사를 나누고, 교인들과도 목례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내실에서 목사님과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나누었는데, 현재 이 곳은 정식 교회가 아니고 교단 본부에서 파견한 선교지 교회라고 언급하십니다. 제법 큰 마을임에도 정식 교회가 없다는 것이 의아했지만,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만 하고 우선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2022년 10월 태풍 때 지붕 및 건물 일부가 파손되었다고 합니다. 뒤쪽 공간을 예배실로 개축(改築)할 예정입니다)
(Ramon 목사님이 설교를 하고 계십니다)
목사님의 설교가 끝나고 교인들의 교제 시간이 지난 후, 의약품과 학용품, 후원금을 드렸습니다. 매년 지속적으로 섬기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교인들과 인사를 나눈 후 숙소로 복귀하였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별도로 아이들을 운동으로 섬기시기에 Ramon 목사님에게는 더 특별한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꼭 신앙을 결부시키지 않더라도,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책임져야 할 소중한 작은 생명들이기에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배 후에 후원 물품과 후원금을 드렸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을 기다리는데, 한 어린이가 빈 캔을 주워 맨 발로 납작하게 밟고 있습니다)
첫댓글 선교사님 내외의 고되고 지루할만큼 더딘 교통 상황이 계획만큼 순조로웠음 좋을텐데ᆢ
더위에 얼음처럼 시원한 하나님의 도움의 손이 두분앞에 놓여지고 그손 꼭 붙드세요.
적은 후원금과 물품으로도 요긴하게 사용하는 모습이 눈물 겹네요. 낯설고 척박하고 위험하기까지한 쿠바를 섬기는 선교사님 내외에게 풍성한 도움과 건강으로 지켜 주실 주님을 바라봅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권사님. 준비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오가는 모든 일정이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짐을 고백합니다. 정작 저는 몸만 움직일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