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존직 임직식 앞두고 행사 위한 일정액 부담 요구하는데…
(자발적 아닌 강요된 부담금 안돼… 형편에 맞추도록)
Q : 항존직 임직식을 앞두고 있는데, 기념품과 행사를 위해 일정액을 부담하라고 합니다.
A : 교단마다 임직 절차는 대동소이합니다.
교인들의 투표를 거쳐 일정 기간 훈련이 끝나면 임직 예식을 거행하게 됩니다.
그때 임직자들이 헌금을 모아 교회에 기념될 만한 일을 하기도 하고 교회 살림을 돕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발적 행위여야지 강요된 부담금이어선 안 됩니다.
교인들의 투표를 통해 선임되는 항존직은 장로 집사 권사입니다.
항존직이란 정년이 되는 해까지 교회를 섬기는 직분입니다.
세상 그 어떤 직분과 비길 수 없는 영광스러운 직임입니다.
이 직분은 겸손과 감사로 받들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는 3년 동안 동고동락했고
초대교회 일곱 집사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고 칭찬받는 사람들이었습니다(행 6:3).
아무나 아무렇게나 뽑지 않았습니다.
안디옥교회는 바나바와 사울을 두고 금식하며 기도한 뒤 안수하고 선교사로 파송했습니다(행 13:3).
금식과 기도가 전제된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항존직 임직자의 자세는 “감사합니다” “부족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완주하겠습니다”라는
자기 낮춤과 겸허한 결단이라야 합니다.
“왜 돈을 내야 하느냐”라는 반문으로 출발하는 항존직 임직은 바른 섬김이 힘듭니다.
부담금은 헌금 정신이 아닙니다.
헌금은 부담금도 아니고 기부금도 아닙니다.
사랑과 감사, 정성과 뜻을 묶어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입니다.
그리고 돈보다 중요한 것은 임직에 임하는 신앙과 자세입니다.
천문학적인 부담금을 내놓은 사람이라도
직분 주심에 대한 감격이 없다면 그는 거액 기부자일 뿐입니다.
헌금이 부담스럽다면 개인 형편에 맞추십시오.
부담금이 부담돼 시험에 빠지는 것은 피하십시오.
임직 절차가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십시오.
항존직 임직을 감격하고 감사하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