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문학27⟫책을 받고서
시인 신재미 ・ 23시간 전
⟪비전-문학27⟫책을 받고서
시인 / 신재미
책을 받았다. 겉봉투 보내는 이의 주소란에 김민정, 강정화, 전민, 김영, 박영하, 김복근, 김윤숭, 김현수, 김성달, 김영두, 강준, 강경호, 권남희, 원준연, 홍성훈, 신새별 올림이라도 되어 있다.
한권의 책에 이렇게 많은 이름이 명시되어 보내온 적은 없다. 다수의 이름으로 보내진 책 무엇을 말하려는지 궁금하여 책을 열었다. 연둣빛 바탕에 분홍, 청색, 연두색이 배합된 책은 희망의 색으로 비쳐졌다,
봄을 연상하는 연둣빛과 연두의 조화 그리고 곡선을 긋는 분홍, 청색과 푸른색의 바탕을 받쳐 주는 무늬, 표지는 섬세한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자가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책은 도서출판 ⟪도화⟫에서 발행이 되었다.
낯익은 작가들이 다수라 흥미롭게 책을 읽었다. 모두 꿈의 세계에 들어 낙원의 세계를 펼쳐가기를 기원한다. 읽은 책의 내용을 간단히 옮겨 적는다.
문학은 시대가 변할 때마다 자신의 역할을 질문해 왔다. 오늘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플랫폼의 확산은 글쓰기와 독서 환경을 크게 바꾸고 있다. 문장은 더 빠르게 생산되고, 독자의 읽기 방식도 달라졌다. 이러한 시대에 문학은 인간의 경험과 성찰이라는 본질을 어떻게 지켜 나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한국현대문학비전포럼이 펴낸 『비전-문학27』은 이러한 시대적 질문에 대한 하나의 응답이다. 시, 시조, 소설, 희곡, 평론, 수필, 아동문학, 민 조시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16명의 문인이 참여해 오늘의 한국문학과 미래의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이 책은 단순한 작품집이 아니라 한국문학의 현재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문학적 선언이라 할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은 한국문인협회와 각종 문학단체, 문예지, 지역 문학 현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해 온 문인들이다. 창작뿐 아니라 문단 운영과 문학 공동체 형성에도 힘써 온 이들의 참여는 이 선집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한다.
『비전-문학27』이 강조하는 핵심은 제목 그대로 '비전'이다. 여기서 비전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한국문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뜻한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문학은 인간의 정신과 삶을 더욱 깊이 탐구해야 하며, 문학 공동체는 세대와 지역, 장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발간사는 김민정 시조신으로 되어 있으나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전체를 아우르는 문장으로 되어 있다. 발간사에서 제시한 '진(眞)·선(善)·미(美)'의 문학정신은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문학의 본질을 보여준다. 기계는 문장을 만들 수 있지만, 인간의 고통과 사랑, 기억과 공감, 성찰과 존엄은 문학만이 담아낼 수 있는 가치다. 이제는 순수문학과 참여문학의 구분보다 시대에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인간적 가치를 지켜낼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다.
앞표지 날개에 소개 8인, 뒷표지 날개의 8인의 사진을 보니 김민정, 강경화, 박영하, 김윤슝, 홍성훈 등 친분이 있는 분들이다. 김민정 시인은 필자가 강서문인협회 지부장이다 보니 문협의 일로 여러 차례 인연의 손을 잡게 되었고, 강경화 시인 역시 그런 관계에서 오랜 인연을 맺었고, 박영하 시분과 회장은 그 단체 사진 촬영을 위해 오랫동안 참석을 해서 잘 알고, 홍성훈 선생님은 제가 등단도 하기 전부터 이었으니까 참 오래 되었으며, 김윤슝 선생님은 지리관 문학관도 몇 차례 다녀왔고, 아내가 운영하는 한의원도 다녀왔으니 특별한 인연이다.
박영하 시인이 보내 온 사진
이 책은 문학이 세상을 한순간에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킨다. 시는 감정을 깨우고, 소설은 타인의 삶을 이해하게 하며, 수필은 일상을 돌아보게 한다. 문학의 미래는 바로 이러한 인간적인 만남에서 시작된다.
또한 『비전-문학27』은 한국문인협회가 앞으로 수행해야 할 과제도 제시한다. 세대 간 교류, 청년 문인 발굴, 지역 문학 활성화, 장르 간 협력, 해외 문학 교류, 디지털 플랫폼 구축, AI 시대의 창작 윤리 등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역할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 선집은 다양한 장르가 함께 어우러짐으로써 한국문학의 넓은 가능성을 보여준다. 시와 시조, 소설, 희곡, 평론, 수필, 아동문학, 민조시가 한 권 안에서 공존하며 한국문학의 풍성한 생태계를 만들어낸다.
결국 『비전-문학27』은 단순한 대표작 선집이 아니라 한국문학의 미래를 향한 제안이다. 문학이 사람을 향하고, 문단이 공동체의 책임을 다하며, 문학단체가 연결과 확장의 역할을 이어갈 때 한국문학은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 기술이 발전하는 시대에도 문학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비전-문학27』이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로 읽힌다.
[출처] ⟪비전-문학27⟫책을 받고서|작성자 시인 신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