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10월24일 저녁 강원도 양양에는 범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았다. "응애~~응애~~"박용근, 그가 태어나자 그의 우렁찬 울음소리를 듣던 그의 아버지는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야~~!!꼬추다~~!!"
어린시절부터 유난히 손가락만 발달하여 동네사람들은 그를 "장래의 피아니스트" "한국의 빌게이츠"라고 불러댔다. 그런 그를 보며 그의 부모님들은 남몰래 웃곤했다.
하지만 그는 그런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오락의 길로 들어선다. 1학년때 부터 그는 동네 오락실을 떠돌며 동네 고수들과 실력을 겨루 동네 최강의 자리에 오른다. 용근이는 더이상 상대가 없자 다른 재미있는게 없을까하고 이것 저것을 물색한다.
그러던 어느날~~ 4학년시절 추석특집 특선만화 " 독고탁의 다시찾은 마운드"를 아주 감명깊게..눈물을 흘리며 감상하고 나서 결심한다.. 그래...이거야~~!~!!!!!!! 나도 야구를 해서 독고탁 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겠어~~!!라고 다짐한다.. 그의 야구인생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의 학교는 야구부가 없었지만, 그당시 야구는 학교학생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 종목이었다. 타반 학생들과 시합도하고, 연습도 하곤했다.그 인기는 여자아이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반대항 시합때는 언제나 응원단도 결성해 응원도 했다. 그당시 여자애들에게 인기 있는 애들은 다들 야구를 잘하는 학생들이었다.
그렇다.. 용근이는 그걸 노린것이다~~ 여자애들한테 멋지게 보일려고..
열심히 연습했다. 연습은 밤늦도록 계속되고 부모님들한테 맞기도 엄청 맞았다. 집에 당구큐대가 성할 날이 없었다.(우리집 당구장이었습니다.)그러나..인기남이 되기위한 용근의 노력은 계속 되었다.
드디어 노력의 결과가 빛을 발휘하게 된다.
최하위팀이던 우리반이 초강팀 5학년 3반과 맞대결을 펼친다. 여기서 투수로 나서게된 용근~~ 용근이는 초 울트라 스피드 강속구를 던지며
3반의 타선을 재압한다. 타격또한 안타,홈런등을 몰아치며 팀 승리에 기여한다. 이때부터 용근이가 짝사랑하던 여자아이가 용근이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당시 기분을 그는 이렇게 표현했다.. " 왕입니다요~~"
아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맨날 야구만 하러 돌아다니는걸 보는 부모님의 마음을 오죽하랴...하지만 그의 부모님은 그를 선수로 키우기로 작정하며 그를 성동리틀야구단에 넣어준다.
용근이의 꿈이 이제 현실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용근이는 성동리틀에서 투수,외야수등을 맡으며 열심히 운동했다. 그러나 시련은 언제나 찾아오는법
집안 사정때문에 이사를 가게된것이다.
용근은 좋아하던 야구를 그만두게 된다는게 싫었지만..어쩔수 없었다.
그러나 다행이었던 것은 중학교 시절 학교에 야구부가 있어서 늘 야구부 친구들과 어울리며 구경만 했다~~ ㅡㅡ;
그는 그렇게 포기해야만했다. 용근은 그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태권도를 연마하게 된다. 열심히 연마하여 시합에서도 우승을 하기도 하며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지만 마음한구석에 자리잡은 허전함을 말로 표현할수 있으랴....
고교시절도 그렇게 허송세월했다.그는 다시 오락, 서바이벌게임등으로
대학시절과 회사생활을 달래며 긴 나날을 잠들어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다시 기회가 찾아온다.
회사 거래처에 놀러갔는데 야구팀을 만든단다. 세상에..~~~!!!
조기축구회에서 자꾸꼬시는걸 거래처 모과장님이 축구는 무슨.~~ 야구라면 모를까 라고 한말에 그 뜻을 같이한사람이 몇명 있다는 것이었다~~!
허헉~~! 용근이는 기뻤다. 다시 꿈을 펼칠수 있는 기회가 온것이다~~!!!
훌륭한 프로선수는 아니지만~ 어릴적꿈보다 작지만.. 다시 야구의 열정을 불태울수 있는 것이다~!!! 너무 기뻐서 용근이는 흔쾌히 승낙하고
드래곤마운틴팀의 창단 맴버가 된것이다~~!!!
기대하던 큰꿈은 아니다, 하지만 다시 야구를 할수있다는것..용근이에겐 살아가는 낙이 생긴것이다~~ 목표가 생긴것이다~~
내년리그 우승~~!!!! 그것이 용근이의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