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통의학(제도권의학)이나 대체의학 할 것 없이 인간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질병치료법에는 나름대로의 철학적 관점을 근거로 하고 있다. 철학적 관점에서 볼 때 현재 제도권의학은 크게 세균주의·약제주의·수술주의라는 세 가지 치유철학에 근거한 의술에 기초를 두고 있다. 반면에 대체의학은 근세이전에 유럽에서 등장했던 의학적 관점들이 환경파괴에 대한 자성(自省)과 자연을 향한 자연회귀(自然回歸)철학과 맞물려 재조명되는 철학적 관점들이 대부분이다. 최근에 들어서는 여기에 전자기술의 발전에 의해 등장한 새로운 진단기구를 사용한 대체의학적 치유철학에 입각한 대체요법(S.O.D 요법·Q R S진단 및 방사치료 등)이 가세되고 있다. (1)약제(藥劑)주의 기존 제도권 의학의 치료법 대부분이 약제주의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약제주의 철학은 특정 세균을 퇴치할 수 있는 성분이 곧 약제에 포함된 특정성분의 기능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그 성분이 소량으로 함유된 천연 약재보다는 효과가 있는 특정 성분만을 추출하여 고농축 합성한 약품만을 「약제」로 인정하고 있다. 반면에 비제도권인 대체의학계에서는 비록 효과는 더디더라도 합성물이 아닌 천연물만을 사용해야만 자연의 한 부분으로서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고집한다. (2)수술주의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뼈·근육·신경·혈관 등 모든 구성요소들이 정상상태에서 벗어나면 그 부위를 수술을 통해 바로잡거나 제거해버리면 된다는 철학이다. 역시 현재 제도권 의학의 기본이 된다. 물론, 수술 후 절개되었던 근육이나 피부는 항생제를 사용해 세균감염만 막으면 나머지는 인간의 자연치유력이 해결한다는 관점이다. (3)골격주의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206개의 뼈가 연결된 상태를 구조적으로 정상화 또는 균형을 되찾도록 해주면 건강을 되찾게 된다는 철학이다. 제도권의학의 수술주의와 중복되는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대체의학에서는 정골요법(整骨,Osteopathy)이나 카이로프랙틱 (Chiropractic)같은 대체요법들이 대표적인 것으로, 약제를 사용하기보다는 먼저 몸을 구성하는 뼈들의 좌우 대칭적 배열을 보다 중요시한다. 때문에 만성적 증상치료는 물론이고 사전 예방의학적 관점을 더 주용시 한다. (4)피부주의 인간의 몸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 피부가 인간의 건강한 생존에서도 그만큼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피부를 통해 신체부조화를 치유한다는 철학이다. 실제로 피부는 공기중의 산소·질소 등을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등 피부호흡을 통해 폐를 돕고 있고, 수분·염분·기타 각종 약제성분을 직접 흡수하여 위나 장 등 소화기관을 돕고 있으며, 체온을 조절하기 위한 발한 (發汗)작용을 통해 신장이 하는 일을 돕고 있다. ※ 치료법으로 실행될 때 피부주의 "인간의 몸에서 「 내장기의 갖가지 이상상태는 반드시 우리 몸 가운데 피부 어딘가에 역시 이상상태로 나타난 다"」는 『내장체표 반사이론(Reflexology)』과 결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피부주의에 입각한 치료법으로는 가장 일상적인 일광욕이나 원적외선 요법을 비롯해 냉수마찰·건포마찰(추마)같은 마찰요법, 냉온욕·좌욕·각탕(족탕)·온천탕을 비롯해 각종 약탕요법 등 물을 이용한 치료법과 중국의 꽈샤법에서 전문화된 청혈(淸血)요법, 부항요법 등이 있다. (5)근육주의 현재 제도권, 비제도권 할 것 없이 널리 실행되고 있는 운동요법은 근육주의적 관점에서 출발한다. 과도한 피로로 인한 근육의 경직은 혈액 및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근육이 연결하는 뼈의 구조를 무너뜨려 각종 이상 증상을 초래한다는 관점이다. 제도권에서 사용되는 운동요법으로는 각종 근육의 형태와 운동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구를 사용하는 웨이트트레이닝 요법(헬스)과 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스트레칭 요법 등이 있다. 반면에 대체의학계 에 포함되는 운동요법들은 단순한 근육운동 이상의 철학을 지니고 있어 서양에서는 신체조절법(BodyWork)라고 불린다. (6)척추주의 척추는 경추(목뼈)7개, 흉추(등뼈)12개, 요추(허리뼈)5개 도합 24개로 이루어져 있다. 바로 이 척추의 뼈마디 사이에 있는 추간공을 통해 척주관을 통과하는 척수신경으로부터 우리 몸 전체를 관장하는 31쌍의 척수신경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장기간에 걸친 척추뼈마디의 미세한 변형으로 척수신경가지가 압박을 받게되어 통증 및 이상증상을 유발 하게 된다는 이론이다. 따라서, 바로 이 미세한 척추의 변형(Subluxation)을 바로 잡아주면 신경압박이 제거되고, 그것만으로도 디스크는 물론 위궤양, 신경성대장증상, 고혈압 심지어 불면증까지도 자연치유력에 의해 치유된다는 철학이다. 골격주의에서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7)내장기주의(腹部주의) 주로 하복부에 위치한 소화기관, 즉 대·소장의 기능 및 상태가 우리 몸의 건강상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철학이다. 야쿠르트를 개발한 메치니코프 박사의 장내 유익균 이론을 비롯해, 최근 들어 서양식 대체요법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대장세척요법(Colon Therapy)을 포함해 대장요법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동양의학의 숙변이론, 후렛챠의 저작법(물 없이 씹어먹기)등이 넓은 의미의 복부주의 철학에 입각한 대체요법에 속한다. Therapy)에서의 커피관장요법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뭐니 뭐니해도 유럽과 동양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전해져 오는 민간요법인 관장법 같은 경우가 내장기주의의 핵심적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8)세균주의 감염성 세균만 박멸하면 이 세상에 질병은 없어진다는 철학으로 현재 제도권 의학은 "세균주의에 입각한 약제주의" 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도권에서 사용하는 약제는 특정 세균을 죽이는 효능이 검증된 성분만을 자연물로부터 추출하거나 또는 합성한 화학약제를 사용하는데 반해 대체의학에서는 천연약물만을 고집한다. (9)혈액주의 혈액상태가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라고 하는 치유철학이다. 혈액의 산성도를 따지기도 하고 또는 혈액성분의 구성배율이나 혈액 가운데 포함된 콜레스테롤의 종류나 분량을 분석해 건강상태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치료법은 혈액에 다량의 비타민·미네랄 등을 주입해 단시간에 혈액의 상태를 직접적으로 조절하거나, 육각수나 약 알칼리성을 띤 물을 섭취함으로써 점진적으로 혈액성질을 바꾸어주면 체질이 바뀌면서 질병이 치료된다고 하는 관점이다. (10)음식영양주의(食養주의) 현대의 식품 영양학에 기초한 건강관리 이론이 음식 영양주의에 속한다. 최근 들어서 제도권에서도 조심스럽게 환자의 음식조절을 통한 영양관리를 도입하고 있고, 이에 부응해 기능성식품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는 등 점차 의료계에도 음식이 질병과 관계가 있다는 이론이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 동양에서는 전통적으로 음식이 병을 일으킨다는 식원병(食源病)이라는 개념과 함께'식보약보(食補藥補)'라 해서 인간이 먹는 「음식 자체가 곧 약(藥)」이라는 기본 철학이 자리잡고 있다. 약선(藥煽)이라 해서 아예 특정 효과가 있는 재료만을 선정해 음식을 조리하는 방식도 있다. ▲ 음식영양주의에 입각한 치료법으로는 각종 영양요법( Nutrition Therapy)를 비롯해 체중조절을 위한 각종 다이어트요법, 소식(小食)요법, 음식을 익히면 살아있는 영양소가 파괴된다는 생식(生食)요법, 약이 되는 음식재료만으로 요리한 음식을 먹으면서 병도 치료한다는 약선요법 등이 있다. (11)단방(單方)주의 지구상에 있는 거의 모든 민족에게 전해지는 「민간법」의 대부분이 단일 처방주의에 근거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정 증상에 특정약초 한가지를 먹거나, 어떤 행위 한가지를 실행만 하면 치료된다는 방식이다. 단방약 개념은 특정증상을 해소하는데 목표가 있으므로 증상이 소멸되면 곧바로 중지해야만 한다. 같은 원리로 몸에 좋다는 보약도 한가지만을 계속해서 장기간 섭취할 경우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단방주의에 입각한 치료법으로는 우선 동양의 차(茶)·탕(湯)요법을 들 수 있다. 재료가 한가지일 경우엔 차(茶)가 되지만, 2가지 이상을 섞을 경우 탕(湯)이 된다. ※ 동양에서는 전통적으로 음식이 병을 일으킨다는 식원병(食源病)이라는 개념과 함께'식보약보(食補藥補)'라 해서 인간이 먹는 「음식 자체가 곧 약(藥)」이라는 기본 철학이 자리잡고 있다. 약선(藥煽)이라 해서 아예 특정 효과가 있는 재료만을 선정해 음식을 조리하는 방식도 있다. 이밖에 솔잎요법, 숯요법, 키토산요법, 영림수요법, 버섯요법 등 한가지만을 날로 먹거나 또는 달여먹거나 삶아 먹거나 하면 어디 어디에 좋다고 알려진 단방요법들이 이에 속한다. ※ 최근 국내에 암 치료 및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지·상황 · 아가리쿠스버섯이나 와송(瓦松)·느릅나무뿌리껍질·꾸지뽕나무·민들레 ·가시오갈피나무뿌리·머위·짚신나물·화살나무 등을 달여먹는 대체요법 도 한가지만을 먹을 경우 단방요법으로 茶요법이 되지만 처방에 의해 이들 을 적당량씩 섞어 달이게 되면 한의학의 湯요법이 된다. (12)미네랄주의 인체에 필요한 음식을 고르게 섭취해야 한다는 음식영양주의와 일맥상통하기는 하지만, 고른 영양분의 섭취 못지 않게 소량의 미네랄(Zn)이나 요드(I), 엽산, 비소 등과 특정 비타민의 결핍이 질병과 직결된다는 이론이다. ※ 실제로 갑상선질환은 요드 섭취량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국내에서 대체의학적 관점의 암치료 소동을 벌였던 '천지산'의 경우, 독극물인 비소(As)가 문제가 되었으나 최근 제도권 의료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소가 암세포를 파괴한다는 이론이 제기되고 있다. (13)효소주의 사람이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인체의 세포가 교체되는데, 이 과정은 유전자 정보에 의해 미리 계획된 데로 실행된다. 그러나, 실행과정을 담당하는 것은 각종의 효소라는 사실을 중요한 치유철학적 관점으로 삼는다. 따라서 꽃가루나 기타 특정 음식물을 발효시켜 효소상태로 만들어 꾸준히 복용함으로써 직접적으로 질병상태를 제거하거나 인체 면역력을 전반적으로 상승시켜 면역력 약화로 인한 모든 질병이 치료된다는 이론이다. 효소주의적 관점의 대체요법은 대부분 만병통치식으로 나타난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14)호르몬주의 인체의 자율신경에 의해 분비되고 조절되는 호르몬은 그 종류가 수십 가지에 달하는데 바로 이 극소량의 호르몬이 균형을 잃을 때 질병이 발생한다는 현상에 근거해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함으로써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철학이다. (15)면역항체주의 인류 최대의 질병이었던 천연두를 극복한 의학이 바로 백신의 개발이다. 약화된 특정 병원균을 인체에 주입해 항체를 생성시키므로 특정 병원체가 일으키는 질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철학이다. (16)신경(神經)주의 인체의 건강상태를 유지하는데 있어 자율신경의 기능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철학적 관점에서 자율신경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을 치유목표로 삼는 이론이다. 신경주의적 관점에서 실행되는 대체요법들은 질병의 치료에 있어서 인간의 오감(五感)에 의해 자율적으로 반응하는 신경망을 긍정적으로 잘만 활용하면 몸에 해로운 약제를 가능한 사용하지 않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용한 향기요법(Aroma therapy) △각을 이용한 대체요법의 근거가 되는 내장체표반사이론( Reflexology)과 지구대이론(Zone therapy)에 입각한 서양식 마사지요법, 발마사지요법 △미각을 이용한 뇨요법(尿療法)과 침요법 등 다양하다 ※ 경락을 인정하지 않는 서양에서는 침이나 뜸도 피부자극을 통한 신경계의 작용으로 치료효과가 나타난다고 믿는다. (17)세포주의 사람의 몸은 피부·근육·뼈·장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은 다시 각각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동시에 이들 세포들은 몇 시간에서 몇 년이라고 하는 시간단위를 주기로 교체된다. 따라서, 이들 세포들이 교체되는 시기·장소·여건·동일한 재연성 등의 부조화를 적당한 방법으로 관리함으로서 건강유지는 물론 노화까지 방지할 수 있다는 철학이다. 버나드 박사까지 관절염치료를 위해 받은 세포요법(Cell Therapy)을 극찬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스위스의 한 클리닉에서 일반인들은 감히 상상할 수 도 없는 거액을 주고 세포요법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물의 장기나 태아로부터 얻은 미성숙세포나 세포추출물을 주사하여 건강한 새로운 세포로 자리잡게 한다는 논리다. (18)호흡주의 건강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호흡을 통한 산소공급이라는 신진대사과정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삼는 의학 이론으로 호흡행위 자체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길항 작용에 관계된다는 사실 역시 매우 중요시한다. (19)정신주의 정신과 질환뿐만 아니라 모든 육체적 질병도 인간의 정신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고 하는 철학이다. 인도의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Ayurveda)에서는 질병을 다음과 같은 4가지로 분류한다. (20)종교주의 인간의 모든 운명이 종교적인 이유에서 비롯된다는 철학이다. 크리스찬 사이언스의 꾸웨이즘 등 신흥종교의 건강설처럼, 질병이란 신앙심이 부족한 것에 대한 징벌이기 때문에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것도 오직 신앙심뿐이라는 논리다. (21)물(水)주의 혈액·세포액·림프액 등 인체의 70%가 물로 이루어졌음에 근거해 각종의 물이 건강과 직결된다는 철학이다. 혈액주의와 가장 밀접하게 결합되어있고 세포주의·영양주의 등과도 결합된다. ▲ 불치의 병을 낫게 한다는 성수(聖水) 음용 치료법을 비롯해 약수·광천수·이온수·알칼리수를 마셔야 건강을 유지하거나 질병이 치료된다는 논리다. (22)경락(經絡)주의 혈액이나 신경계·순환계에 우선해서 몸 안에서 기(氣)가 잘 통하고, 적절하게 분배되어 있어야만 건강할 수 있다는 논리로 동양의학의 핵심적 철학이다. 액순환이 원만해지면 부실한 신경계가 복원되어 스스로 건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경락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한다. (23)자연주의 녹크스 토마스 박사로부터 시작된 치유철학으로 인간이 자연(自然)을 거역하는 순간 이미 질병이 시작된다는 이론으로 이는 내츄로파시(Naturopathy:자연의학)의 시작이 된다. ※ (24)∼(28)까지는 인간의 몸에서 「 내장기의 갖가지 이상상태는 반드시 우리 몸 가운데 피부 어딘가에 역시 이상상태로 나타난다」는『내장체표반사이론(Reflexology)』의 국소적 적용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24)안구(眼球)주의 인체의 모든 질병상태는 안구(眼球), 즉 검은자위와 흰자위에 나타난다는 이론으로 주로 진단에 사용되는데, 이를 '홍체진단학(Iridology)' 이라고 한다. (25)코(鼻腔)주의 인간의 모든 질병상태는 비점막에 나타난다는 이론으로 비강점막만 잘 다스리면 건강해 질 수 있다는 이론이다. (26)귀(耳)주의 인간의 모든 질병상태는 귀에 나타나고, 반대로 귀에 나타나는 반응점에 대한 자극을 통해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이론으로 귀에만 침을 꽂거나 자극하는 이침(耳鍼)요법이 대표적이다. (27)손(手)주의 인간의 모든 질병상태는 손에 나타나고, 반대로 손에 대한 자극을 통해 내장기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이론으로, 수지침요법이 대표적이다. (28)발(足)주의 인간의 모든 질병상태는 발에 나타나고, 반대로 발에 대한 자극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 통상 미국인들이 말하는 발마사지 또는 발관리요법(Reflexology)을 비롯해 동양의 관족도(觀足道).족심도(足心道), 그리고 발에만 침을 꽂는 족침요법이 있다. (29)빙의주의 속칭 귀신이라고 부르는 저급한 영(靈)이 인간의 정신 또는 육체에 들어와(빙의되어) 질병이라고 부르는 이상증상을 유발한다는 이론이다. (30)염력(念力)또는 심령(心靈)주의 생각하는 힘(念力)이 인간의 육체는 물론이고 정신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강한 염력을 통해 인간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불필요한 염력을 제거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주로 불가(佛家)의 가르침을 이해할 때 염력주의 이론을 적용하면 이해가 쉽다. 불가에서 말 하는 업(業 ·karma)을 '상념의 응축(凝縮)' 이라는 응념자(凝念子)로 이해하고, 끊임없는 수행을 통해 자신에 이미 주어졌거나 스스로 쌓아가는 응념자를 융해시키는 것이 치료이자 동시에 해탈의 방편이라는 식이다. 아유르베다 의학과 일맥 상통한 점이 많다. 최근 들어 미국에서 유행하는 염력치료(힐링:HEALING)는 심령주의의 재평가작업인 셈이다. (31)기타통(氣打通)주의 인간의 몸은 물론 정신까지도 기(氣)가 변화되어서 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전제로 하여, 정신과 육체의 질병은 기(氣)가 인간의 몸 속에서 제대로 순환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철학이다. 따라서 기(氣)만 제대로 잘 흐르도록 타통시켜 주면 모든 이상증상이 사라진다는 논리다. 인간의 건강이 균형과 조화에 입각한 '기(氣)의 분배(分配)'에 좌우된다는 경락주의와 유사하기는 하지만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32)양자파동(量子波動)주의 인간의 육체가 생존하는 동안 끊임없이 세포교환이 일어나고, 정신이 사고활동(思考活動)을 할 때도 신경물질이 발생되어 전달되는 과정이 계속되는데, 세포교환은 물론 신경전달과정에서 생체전위가 발생한다. 전위가 발생하면 아주 미약하지만 전기장(電氣場) 과 자기장(磁氣場)이 형성되며, 동시에 양자(量子)차원의 파동(波動)이 발생한다. 이 파동의 측정을 통해 필요한 장기(臟器)의 정상·비정상 상태를 판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질병상태의 파동을 찾아내어 정상파동으로 만들어주면 치유도 가능하다는 철학이다. ※ 파동진단은 지구 자기장의 영향을 받고 있어 측정의 정확도나 재현성에 상당한 문제를 안고있어 대체의학계에서도 널리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질병파동을 측정한 다음 반대로 치유파동을 만들어 인체에 직접 조사(照射)하거나, 증류수에 치유파동을 기억시켜 마신다면 치료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제하에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33)미약자기(微弱磁氣)주의 전자파나 수맥파 등 각종 미약한 자기가 인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철학에서 시자되는 치유철학이다. 수맥주의는 지하(地下)의 수맥(水脈)을 통해물이 흐를 때 발생하는 수맥파장이나 각종의 광맥(鑛脈)이 형성하고 있는 자장(磁場), 즉 지구방사파가 지상에서 존재하는 생물은 물론 건축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다. 최근에 고압선이 흐르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가운데 암 발생률이 현저하게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미약자기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맥차단법, Radiesthesia(방사파탐지기술)을 이용한 지구방사파차단법 등이 미약자기주의에 입각한 치료법들이다. (34)성문(聲紋)주의 인간의 음성을 세밀하게 분석하면 성문, 즉 음파의 문양(紋樣)이 나타나는데 성문은 마치 개인의 지문(指紋)과 마찬가지로 저마다 다르다. 바로 이 성문을 분석하면 인간의 질병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철학에 근거를 두고 발전된 것으로, 음성인식에 관한 연구의 발달과 함께 현재는 진단용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35)기타 전자장치를 이용한 검진 기기의 발달로 인간의 질병을 판단하는 관점도 점차 다양화되어가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대로 전통의학이나 대체의학 할 것 없이 의학이란 기본적으로 인체를 해석하는 방식에 근거한 나름의 치료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시에 대부분의 질병 치료법은 반드시 한가지 철학에 근거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2∼3가지의 철학 또는 4∼5가지 철학을 근거로 이루어진다. 최근의 대체의학계는 암 등의 난치병 치료에 임하는 태도에서, 인체가 소우주(小宇宙)라는 동양적 사상에 입각해 가능한 여러 가지 철학들을 종합적으로 인용하려는 노력에 따라 종합적(Holistic)인 치료법을 시행하고 있고, 제도권의학도 비록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종합적인 접근방식을 받아들이는 추세다.
옮겨온 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