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 전라남도 해남군 땅끝전망대(아래 땅끝기념탑)에서 출발하여
2월 14일,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아래 민통선)에 이르기까지
백두대간을 따라 걸었습니다.
제주도로 건너가 탑동 해변에서 시작하여
한라산 백록담을 지나
2월 18일, 마라도 최남단 기념비에서 국토 도보 종주를 마쳤습니다.
36일간(일요일 휴식 포함)의 국토 종주 여행...
농촌사회사업을 준비하는 제게는
매우 의미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지리산부터 설악산까지는 백두대간을 따라 걸어서인지
국토 서남단에서 동북단까지 가는 동안, 시(市)는 딱 한 곳밖에 만나지 못했습니다.
전남의 강진, 장흥, 보성, 구례를 제외하고는 도회지라고 할만한 곳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국토를 종주하는 동안
제가 생각하던 농촌은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전남을 제외하고)
온통 첩첩산중이었고,
드문 드문 한 집 두 집 ... 열 집, 스무 집...
산촌(散村)들이었습니다.
구멍가게도 없는 마을이 태반이었습니다.
이런 곳에 사회사업이 필요할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걸어서 국토 종주를 하는 동안,
집을 보았고, 마을을 보았고, 길을 보았습니다.
튀밥 장수를 보았고,
트럭에 만물 잡화를 싣고 다니는 박물 장수를 보았고,
우체부 아저씨를 보았습니다.
지금 제 마음 속에 농촌사회사업은
튀밥 장수, 박물 장수, 우체부(집배원, 정보통신원) 아저씨, 두부 장수...
이렇게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람을 만나는 떠돌이 장수들과 겹쳐집니다.
영광군 홍농우체국 정보통신원 함성주씨를 만나볼까 합니다.
가능하다면, 튀밥 장수와 박물 장수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첫댓글 저도 같이 만나뵙고 싶군요. // 어제 복지관에서 전체교육을 통해 노숙인 공동체를 하고계시는 분을 만났습니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경험한 삶이 다르기에 같은 사회복지를 한다 하여도 저마다 표현되어지는 색깔이 다름을 또한 그 다름을 옳고 그르다 판단할 수 없음을 느끼는 시간이었지요
그렇듯 농촌복지를 향한 생각도 저마다 다른듯 합니다. 때문에 많은 분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저만의 생각들을 형성하는데 배움을 얻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