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경기 결과는 여기에서 ☞ http://www.tournamentsoftware.com/sport/matches.aspx?id=3400A457-E0A4-4C87-89CA-C9A6CF1B2C0D&d=20160815
< 남단 16강 >
리총웨이 부전승
츄티엔첸 vs. 후윤 2-0
린단 부전승
스리칸스 vs. 얀 요겐센 2-0
오우셉 vs. 수지알토 2-1
빅터 악셀센 vs. 에반스 2-0
손완호 vs. 응카롱 2-0
첸롱 부전승
8강 대진
리총웨이 vs. 츄티엔첸 (상대전적 4-0)
린단 vs. 스리칸스 (상대전적 2-1)
오우셉 vs. 악셀센 (상대전적 1-4)
손완호 vs. 첸롱 (상대전적 4-9)
남단에서는 스리칸스가 얀 요겐센을 이기는 이변을 만들어 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이변이 아주 많이 생기네요.
손완호 선수에게도 이변이 일어나길 바래봅니다.
< 여단 16강 >
캐롤리나 마린 부전승
성지현 vs. 제트치리 2-0
리쉐루이 부전승
포른팁 vs. 울리티나 2-0
배연주 vs. 오쿠하라 0-2
야마구치 vs. 라차녹 2-0
신두 vs. 타이쮸잉 2-0
왕이한 부전승
8강 대진
성지현 vs. 캐롤리나 마린 (상대전적 1-5)
리쉐루이 vs. 포른팁 (상대전적 9-3)
오쿠하라 vs. 야마구치 (상대전적 5-0)
신두 vs. 왕이한 (상대전적 2-4)
여단에서는 특별히 이변이라고 할만한 것은 없지만 야마구치가 라차녹을 2-0으로 이겨버렸네요;
배연주 선수는 오쿠하라한테 너무 무기력하게 진 것 같아서 속상하고요. (16강에서 두 게임 모두 한자리수 득점 처음 보는 듯)
8강에서 성지현 선수가 캐롤리나 마린을 상대하게 되는데 상대전적 생각하지 말고 부담없이, 하지만 후회없이 경기했으면 좋겠네요.
< 남복 8강 >
차이비아오-홍웨이 vs. 이바노프-소조노프 2-1
이용대-유연성 vs. 고웨이솀-탄위키옹 1-2
김사랑-김기정 vs. 푸하이펑-장난 1-2
엘리스-랑그리지 vs. 엔도-하야카와 2-0
4강 대진
차이비아오-홍웨이 vs. 고웨이솀-탄위키옹 (상대전적 2-2)
푸하이펑-장난 vs. 엘리스-랑그리지 (상대전적 2-0)
남복은 할 얘기가 많아서 뒤에다가 따로 썼습니다.
< 여복 8강 >
마츠토모-다카하시 vs. 비비안 카문 후-운케웨이 2-1
정경은-신승찬 vs. 무스켄-피에크 2-1
탕유안팅-유양 vs. 폴리-마헤스와리 2-0
장예나-이소희 vs. 리터율-페데르센 1-2
4강 대진
정경은-신승찬 vs. 마츠토모-다카하시 (상대전적 2-2. 최근 2경기 2승)
탕유안팅-유양 vs. 리터율-페데르센 (상대전적 1-0)
여복에서는 예나-소희 조가 분전했으나 덴마크 조에게 패했네요. 많이 아쉽습니다.
역시 여복에서는 전위플레이의 중요성을 설명할 수 밖에 없는데 두 선수가 파워는 좋지만 찬스를 만들거나 네트 앞에서의 플레이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1게임에서 26-28로 졌지만 2게임에서 21-18로 이긴 것은 승패 떠나서 좋은 내용이었다고 생각했네요.
경은-승찬 조가 이제 일본조를 상대하게 됩니다. 사실 부담감은 우리보다 일본이 더 있을 것 같아요. 부디 이번 조별리그에서 루오 자매랑 하던 것처럼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혼복 8강 >
장난-자오윤레이 vs. 카즈노-쿠리하라 2-0
아흐마드-낫시르 vs. 조단-수산토 2-0
찬펭순-고리우잉 vs. 마츄지악-지에바 2-0
고성현-김하나 vs. 수첸-마진 0-2
혼복 4강
아흐마드-낫시르 vs. 장난-자오윤레이 2-0
찬펭순-고리우잉 vs. 수첸-마진 2-0
결승 : 아흐마드-낫시르 vs. 찬펭순-고리우잉 (상대전적 7-1)
혼복은 이변이 참 많네요. 4강에 중국이 2조나 올라와서 2조가 다 떨어질거라고 생각이나 했을지..
어찌보면 장난-자오윤레이의 경우 김-김조와의 경기에서 장난이 체력 소모를 많이 해서 그랬을 것 같고
고-김조와의 경기부터 느꼈지만 수첸-마진도 제컨디션은 아닌 것 같았는데 여지없이 그걸 말레이시아가 공략해서 이겼네요.
말레이시아가 이번에 대비를 참 많이한 것 같아요. 고-김조가 올라갔더라도 힘들었을 거라는 예상이 되고, 조별리그에서 돌풍이었던 폴란드 팀을 아주 가볍게 이기는걸 보고 이 팀 심상치 않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그랬네요.
결승에서는 누가 이길지 모르겠지만 왠지 말레이시아가 사고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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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우리 선수들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김-김조는 뒷심이, 이-유조는 컨디션 난조가 많이 아쉬웠네요.
경기는 많이들 보셨을테니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두 팀에게 아쉬웠던 것을 3가지로 꼽아보면
1) 승부처, 큰대회 울렁증 & 약해지는 멘탈
멘탈을 강하게 한다는게 참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양궁이나 사격 같은 종목 선수들한테 노하우를 받을 수 있다면 받았으면 좋겠다 싶을만큼 멘탈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김-김조의 경우 앞서나갔을 때 더 불안한 모습이었고, 이-유조의 경우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크다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갑자기 우리나라 대표팀은 심리적인 면은 어떻게 훈련하는지 궁금하네요. 압박이 올만한 상황에 충분히 대비를 하고 있는지(예를 들어 3게임 18-20 지고 있는 상황이라든지), 심판 판정이 구릴 때(이 표현밖에 안 떠오르네요;;;) 평정심을 찾는 연습이나 대비가 되어있는지, 파트너가 힘들 때 어떤 식으로 도움을 주는지, 올림픽처럼 긴장되는 상황에서 긴장을 조금이나마 완화시킬 수 있는 이미지 트레이닝이나 훈련 등등 어떤 방식으로 한건지 이번 올림픽 결과와 별개로 궁금하기도 합니다. 올림픽 같은 특수 상황에서는 사실 랭킹이나 상대전적이 큰 의미가 없다고 보는데 우리는 전적이 앞서는 팀이나 하위권 랭킹 팀에 대해서는 별로 대비가 안 된 느낌도 들었습니다. (ex. 김-김 vs. 영국팀, 이-유 vs. 대만팀 등등)
2) 전력 노출 및 상대 전술에 대한 파악 부족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랭킹 1위' 징크스가 계속되고 있는데 사실 이 1위라는 자리는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상대에게 분석 당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유조의 경우 확실히 전력 노출이 많이 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상대팀에서 이-유조에 대한 공략법을 거의 공식처럼 써먹고 있는데 연성에게 몰빵 -> 연성 체력 고갈 -> 연성 공격력 약화 및 수비 저하
용대에게 기습적으로 공격 -> 득점 (수비로 넘어오면 다시 연성에게 몰빵 시작) 무한 반복
이런식이다 보니 조금 더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술이 있었어야 했는데 이-유조는 플레이자체가 수비적이어서 큰대회 울렁증과 겹쳐 수비 정확도가 떨어지면 공략을 당하는 것 같더라고요.
사실 김-김조도 컨디션이 좋은 상태로 아쉽게 져서 그렇지만 좋은 시드를 확보하기 위해서(제가 보기엔 4강 시드를 노린게 맞는 것 같습니다) 엄청 많은 대회에 참가했죠. 이 과정에서 전력이 노출된 것은 물론, 김사랑 선수의 몸상태도 좋지 않은 상태로 4~5월을 버텼던 것 같아서 이것도 안타깝습니다. 어차피 조별리그에서 우리끼리 만날 일이 없으면 8강 시드만 적당히 확보해서 약점 보완을 하는데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면 더 좋았을거란 생각도 들어요.
3) 언론의 설레발 & 과도한 자신감
특히, 이-유조가 금메달을 당연하게 딸 수 있을 것처럼 언론에서 너무 설레발을 떨었던 것 같고 이번에 대진표 확정되고 나서도 꿀대진이니, 우리끼리 결승에서 붙자는 둥 확정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마치 확정된 것처럼 기사가 나오는데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언론사 인터뷰는 특별히 조심해서, 금메달 후보가 있더라도 확정된 것처럼 말하지 말고 조심스럽게 하는 스킬도 조금 아쉬웠던 것 같아요. 결국은 이런게 다 선수들에게 더 무거운 부담감으로 작용한 것 같기도 해요. 이건 좀 미미한 영향일 수도 있지만 우리 동네 예체능 같은 프로그램은 올림픽이 끝난 다음에 찍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네요. 결과가 이래서 그런지 몰라도 이런 것조차도 조금 아쉬운 느낌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