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와 화광교회(윤호균 목사)가 동탄신도시에 지교회를 세우자 신도시에 미리 터를 잡은 교회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에 있는 화광교회(윤호균 목사)와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의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가 각각 동탄의 상가를 임대해 집회 장소로 사용하면서 동탄신도시기독교연합회(동기연·회장 이주훈)와 갈등이 전개되고 있으며, 동탄신도시 여기저기에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난 개척 교회의 목사들이 힘을 합친 동기연이 대형 교회가 지교회를 설립해 전단지를 대량으로 배포하는 등 세력을 확산하고 있어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교회 추방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동탄신도시의 개척교회들이 대형교회들의 지교회와 신경전을 벌이며 갈등을 일으키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한국 교회는 속칭 ‘유명목사’를 보고서 교회에 다니는 교인들이 많은 것이다. 언론매체들에 얼굴을 많이 들이미는 목사, 각종 집회에 주강사로 초대되는 목사, 기독교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낸 목사 등 대외적으로 잘 알려진 목사들과 그들의 교회에게서 뭔가 대단한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그들의 교회로 발을 들여놔 보는 교인들이 있는 것이다. ‘교인들의 수평이동’으로 인한 교인 수 감소는 그런 그릇된 자세에서 비롯되었다. 진리는 목사의 유명세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바른 말씀으로 전달된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고 있다.
대형교회들의 지교회 진출에 반발하고 있는 토착교회들의 문제를 보도록 하자. 뜨내기 교인들에 대한 강한 흡인력을 지닌 대형교회들의 진출은 가히 위협적이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이 느끼는 위협을 이해는 하지만, 교회를 과연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교회는 복음을 전하여 혼들을 구령하고 말씀으로 그들을 양육시켜 마귀들과의 영적 전쟁을 치르는 그리스도의 군사로 만드는 하나님의 지상 기관이다. 그와 같은 교회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기에 세상에 한눈팔지 않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역에 전념한다. 그럴 능력이 없는 교회들이 자기 교인들을 빼앗길까봐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것인데, 현재 일고 있는 그들의 ‘신경전’은 외형상으로는 새로 진출한 대형마트들이 슈퍼마켓 손님들을 다 빼앗아 갈까봐 소상인들이 자체 연대를 이룬 형국이다. 목사의 유명세를 이용해 스펀지처럼 타교회 교인들을 흡수하려는 것과 같고, 자기 교인들이 대형교회에 빨려 들어갈까 봐 스펀지 제거 작업을 벌이려는 것과 같다. 이것이 복음이 맡겨진 신약 교회들의 모습일까?
각 지역에 지교회를 세우는 대형교회들은 어떠한가? 그들은 「새에덴교회」, 「화광교회」가 상표 등록된 대형마트인 것처럼 이곳저곳에 동일한 이름으로 지교회들을 세우고 있다. 성경에 교회를 그렇게 세우라고 말씀하시는가? 그들은 왜 같은 이름으로 교회들을 설립하는가? 유명한 교회니 한번 와보라는 것 아닌가?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보다 교회의 이름을 더 높이는 교회들이다. 그들은 교회 바벨탑을 쌓고 있는 것이다. 유명목사나 교회 간판을 보고서 철새 교인들이 몰리는 교회들에서는 결코 예수 그리스도께서 높임을 받으실 수 없다. 요한계시록 3:20에 따르면, 주님은 마지막 때의 그런 부유한 교회들에 들어가시지 못하고 교회 밖에서 문을 두드리고 계신다. 들어가도 되겠느냐고...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두드리노라.』
사도 바울은 『또 나는 그리스도의 이름이 불려지지 아니한 곳에서만 복음을 전파하려고 노력하였으니 이는 다른 사람의 기초 위에다 짓지 아니하려 함이라』(롬 15:20)고 하였다. 신도시가 생기면 교단의 개척교회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이미 다른 지역에서 몸집을 불린 대형교회들이 그 도시에 지교회를 세우는 일들이 벌어진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하는 교회의 사역이 아니다. 바울의 말에 따르면, 그들은 교회를 세워도 “복음을 전하지 않기 때문에” 너도나도 같은 지역에 교회를 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복음을 전파하는 교회들이라면, 로마서 15:20 말씀에 따라 그리스도의 이름이 불려지지 않은 곳에서 복음을 전하여 지역교회를 세워야 된다. 말하자면, 교단 교회들은 복음을 전하지 않고 있기에 다른 사람의 비성경적인 기초 위에다 짓고 또 지으려는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으며, 무자격한 교회들이 서로의 교인들을 뺏기지 않으려고 다투고 있는 것이다.
여기도 교회, 저기도 교회, 세상은 온통 교회 천지이다. 그러나 세상은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 무디, 스펄전, 빌리 선데이와 같은 신실한 부흥사들이 활약하던 필라델피아 대부흥 시대에는 복음이 전파되고 교회가 세워지면 혼들이 회심하고 술집들이 문을 닫고 감옥들이 텅텅 비는 역사가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교회들이 포화상태인데도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마지막 때의 교회들이 복음을 증거하지 않는다는 증거이며, 세상의 빛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 시대의 교회들에 믿음이 사라지고(눅 18:8) 그들의 타락과 함께 세상은 돌이킬 수 없이 악해져 심판에 처해질 것이라는(롬 11:25, 사 14:26) 성경의 예언이 그대로 성취되고 있음을 동탄신도시 교회들의 ‘교인 안 뺏기기 신경전’에서 엿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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