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1-8-30 (번역) 크메르의 세계
[컬럼] 태국 카지노 파동과 경찰청장 흔들기
Police chief's days are numbered

글 : Veera Prateepchaikul (전 방콕포스트 편집장)
'태국사랑 당'(Rak Thailand party) 총재인 추윗 까몬위싯(Chuvit Kamolvisit) 의원이 방콕 한복판에 자립잡고 있는 불법 카지노 동영상 폭로사건이 경찰 전체의 수뇌부까지 뒤흔들 전망이다. 집권 '프어타이 당'(Pheu Thai Party)은 신속하게 이번 의혹을 정치적 자본으로 만들면서, 보다 큰 흔들기 및 경찰의 핵심 요직들에 자당에서 신뢰하는 인사들을 심기 위해 경찰 수뇌부를 조준하고 있다.

(사진: Pattanapong Hirunard) 추밀원 의장인 쁘렘 띠나술라논 예비역 대장.
위치얀 폿포시(Wichean Potephosree) 경찰청장에 대해 많은 이들이 위기를 예상하는 가운데, 그는 월요일(8.29)과 화요일(8.30) 연속 2차례나 격려를 받았다.
논란에 휩싸여 있는 위치얀 청장은 월요일 --- 명백하게 프리야우판 다마퐁(Priewpan Damapong: [역주] 탁신 전 총리의 손위 처남) 부청장만 뺀 채 --- 자신의 부청장들을 대동하여, '추밀원'(Privy Council: 국왕자문기구) 의장인 쁘렘 띠나술라논(Prem Tinsulanonda) [예비역] 장군을 예방하여 때늦은 생일축하를 했다. ([역주] 쁘렘 장군은 1920년 8월 26일생)
위치얀 청장 자신이 밝힌 바에 따르면, 쁘렘 장군은 그의 사기가 진작되도록 격려했고, 위치얀 장군이 경찰청장을 맡고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부하들의 귀감이 되도록 직무를 수행하라는 덕담을 했다고 한다.
두번째 격려는 '왕립 태국군 총사령부'(RTARF HQ) 국방총사령관(=합참의장)인 송낏띠 짝까밧(Songkitti Chakkrabat) 장군으로부터 받았다. 다음달(9월) 말 전역이 예정되어 있는 송낏띠 장군은 위치얀 청장을 훌륭한 경찰관이라고 치하하면서, 경찰청장이란 직책은 정치적 변화의 바람에 매우 민감한 직책이라면서 위치얀 청장이 퇴임할 것이란 소문을 일축했다.
하지만 집권 '프어타이 당'의 분위기는 다소 다르다. 특히 경찰관련 업무를 관할하는 찰름 유밤룽(Chalerm Yubamrung) 부총리는 위치얀 청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추윗 총재가 국회에서 폭로한 불법 카지노 문제를 기회로 삼아 재빨리 논의를 도약시켰다. 찰름 부총리의 위치얀 청장에 대한 견해는 상당히 직설적인데, 찰름 부총리는 위치얀 청장이 마약단속 임무에 적절치 못하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그는 경찰이 3일 안에 방콕에서 모든 카지노들을 단속하라고 기회를 주면서, 만일 실패할 경우 경찰청(=왕립 태국경찰)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사진: Patipat Janthong) 위치얀 폿포시 태국 경찰청장.
위치얀 청장은 과연 인사개편을 통해 제거될 것인가, 아니면 쁘렘 장군의 격려가 그를 살려낼만한 힘을 발휘할 것인가?
물론 찰름 부총리가 위치얀 청장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겠지만, 최종적인 결정권은 '경찰위원회'의 당연직 의장인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에게 달려 있다.
잉락 총리는 쁘렘 장군이나 송낏띠 장군의 견해를 주의깊게 생각해야만 할 것이다. 경찰청장 인사를 잠시 보류해둔다고 할지라도, 그러한 일이 그녀의 정부에 조금도 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일이 그렇게 시급한 현안은 아니란 점이다.
하지만 이르든 늦든, 위치얀 청장은 자신의 직책이 더 오래 눌러앉아 있기엔 정치적으로 너무도 뜨거운 자리란 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는 이 선망의 직책과 그에 따른 권한을 내려놓아야만 할 것이다.
보다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위치얀 청장은 경찰청장이란 자리가 정치적 고려에 따른 임명에 위협받는 자리이며, 따라서 정치적 개입에 종속된다는 점을 처음부터 자각하고 있었다. 그의 여러 전임자들이 정치적 변화에 따라 오기도 했고 떠나가기도 했다. 그 역시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다. 형식이야 같든지 다르든지 간에, 그것이 바로 태국에서 발생하는 정치적 현실이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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