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FP 2010-7-3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태국 폭탄테러 용의자 체포 강제송환 예정
Cambodia arrests two Thais over bomb at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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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난 6월 22일 폭발사고가 발생한 직후, 태국 경찰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
(프놈펜) — 캄보디아 정부는 토요일(7.3) 지난달 방콕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와 관련하여, 태국의 반정부 운동인 "레드셔츠"와 관련이 있다고 보이는 태국인 2명을 체포했다. "캄보디아 외교부"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남녀 각 1명씩이 이들 용의자들은 캄보디아 북서부 지방인 시엠립(Siem Reap) 도에서 체포됐다고 한다.
캄보디아 외교부의 성명서는 이들 남녀가 지난 6월 22일 방콕에서 발생한 한 폭탄공격을 감행하여 "테러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또한 캄보디아는 "테러에 반대하는 정책"을 굳건하게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태국 정부의 요청은 없었지만, 캄보디아 정부는 이들 두 사람을 체포하여 송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국내 언론은, 이들 남녀가 태국 연립여당의 한 정당인 "붐짜이타이 당"(Bhumjaithai party) 당사를 공격하는 폭탄공격에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폭탄공격은 최근 방콕에서 반정부 "레드셔츠" 시위대가 90명이 사망하고 1,900명이 부상하며 진압당한 후, 얼마되지 않아 발생한 것이다.
캄보디아 외교부는 남녀 모두 33세이며, 월요일(7.5)에 프놈펜 주재 태국대사관에 인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정부의 용의자 체포 결정은 오랜 기간 긴장관계에 있는 이웃국가에 대해 화해의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양국은 작년 연말에 캄보디아가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태국총리를 경제자문위원으로 영입하고 뒤이어 태국의 송환요청도 거부하면서, 각기 상대국 주재 자국 대사들을 소환한 바 있다. 또한 2008년 7월부터는 양국 국경에 위치한 고대사원인 "쁘레아위히어 사원"(Preah Vihear temple)을 둘러싸고, 양측 군대 사이에 국경충돌들도 발생한 바 있다.
탁신 전 태국총리가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무렵에는,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가 태국의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총리를 맹비난하기도 했고, 금년 초에는 군복차림으로 문제의 국경사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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