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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16
S#1. 옥탑방 마당 D (Omit)
S#2. 옥탑방 건물 앞 D (Omit)
S#3. 재빈의 차 안 D
재빈 운전하고, 뒷좌석에 선희와 지민 함께 타 있다.
지민, 놀란 선희(엄마)가 걱정되는지 힐끔 거리고 본다.
선희 : (지민과 눈 마주치자, 손잡는) 놀랬지?
지민 : ... 엄마가 더 놀랬겠지... 괜찮어?
재빈, 백밀러로 힐끔 뒤를 보고 안심하는 표정.
재빈 : 뭐야~ 가뜩이나 나 때문에 이런 일 생겨서 미안해죽겠는데 둘이 그러구 있으니까 나만 나쁜 사람 같잖아.
지민 : 오빠가 왜요? 괜히 몰려든 사람들이 나쁜거지.
재빈 : ..... (다행이다~ 씨익)
지민 : (선희보며, 낮게) 엄만 언제부터 재빈오빠 나이 알았어?
선희 : 어? 그,..그게... 실은 고등학교 동창이었거든.
지민 : 동창?!!! 증말?
선희 : 어.
재빈 : 아 증말, 왜 자꾸 거짓말을 해? 그냥 동창이 아니라 첫사랑이었잖아.
지민 : (재빈과 선희 번갈아 보면)
재빈 : 지민아. 넌 거짓말 그런 거 싫지?
지민 : 네~ 젤 싫어요! (선희 툭 치며) 특히 가까운 사일수록 그럼 안되죠.
선희 : (지민 툭 치며) 미안해...
재빈 : (백 밀러 맞추면서 두 모녀 보며 씨익)
지민 : 근데, 엄마 어떻게 빠져나온 거야? 기자들 장난 아니던데?
선희 : (민망) 어.. 그게, 그냥.
재빈 : 아이참! 지민이가 젤 싫어하는 게 비밀이라니깐! (설레발) 지민아, 오빠가 엄마 얼굴 공개될까봐 엄마가 딱, 나오는 순간
어쩔 수 없이 가슴에 엄마 얼굴을 팍 안구~ (말 돌리며 정신없게) 그런데, 그 순간 플래시가 팍팍팍
사방팔방에서 터지는 거지. 내가 놀래가지구 아이참- 그때 카메라를 이단옆차기로 확 차 버렸어야 되는데~
지민 : 와~
재빈 : 여튼 지민이 너랑은 약속 지켰다! 엄마 데리구 나왔으니까!
지민 : 네. 오빠. (선희 보며) 난 엄마 못보는 줄 알았잖아.. 다행이야... (선희 어깨에 기대며) 도착하면 깨워 줘~
재빈 : (지민이 잘 넘겼다! 안도의 큰 한숨) 휴우우우~~~~
선희 : (지민이 머리 쓸어주며 재빈 보며 소리 없는 미소)
S#4. 동화 사무실 D
인터넷으로 기사 보고 있는 동화.
<인서트>
재빈의 품에 폭 안겨진 선희의 사진(얼굴 가려진 느낌으로) 곳곳에 뜬 기사들.
“송재빈의 여자, 드디어 베일 벗다- 39세 홍모씨, 도우미 출신에 이혼녀”
“송재빈 당당 고백!- 송재빈의 여자. 20년 전 첫사랑으로 밝혀져”
“멜러왕자 송재빈 유부남 되나? - 우리 이대로 사랑하게 해주세요~”
동화, 마우스로 화면 넘기면
화면 가득 연달아 재빈 관련 기사들로만 줄줄이 떠 있다.
동화, 기사 보며 약간은 씁쓸하고 허탈한 미소. 그러면서도 다행이다 싶다.
이때 노크 소리 들리고 김비서 들어선다.
김비서 : 홍선희씨 신상에 대해 묻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동화 : 두사람 관계나 향후 일정에 대해선 어떤 코멘트도 하지 말고. 더 이상 쓸데없는 소문 나돌지 않게 미리 손써놔.
김비서 : 네. 자고 일어나면 하나씩 터지는 이슈 때문에 송재빈씨의 은퇴를 믿지 않는 반응들도 꽤 많습니다.
동화 : 조용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
김비서 : .... 근데 두 분은 정말 어떻게 되는 건가요?
동화 : (쓱 보며) 김비서까지 왜그래?
김비서 : (머리 긁으며)... 그게... 궁금하긴, 진짜 궁금해서....죄송합니다.
동화 : (피식)
S#5. 재빈집 재빈방 D
재빈, 급히 들어와 주섬주섬 어질러진 물건들 아무데나 쑥쑥 집어넣고
재빈 : 이제 들어와~
선희와 지민 들어온다.
재빈 : (어색하게 웃으며) 불편해도 오늘만 여기서 자. 기자들 진치고 있어서 그 집은 절대 가면 안돼!
선희 : 그래두, 어떡해 미안해서... 그냥 별채 가서 자면 되는데.
재빈 : 가구 다 빼서 얼마나 썰렁한데. 귀신 나와, 귀신.
지민 : (방 둘레둘레) 아우~ 옛날 같았으면 오빠침대에서 잔다는 생각만해두 떨려서 잠이 안왔을텐데....
재빈 : 어? (약간 기죽은) 그게... 무슨 뜻이니?
지민 : 엄마 동창이라구 생각하니까, 확실히 느낌이 좀......(아래위로 꼬나보고 선희에게) 엄마, 이제 뭐라구 불러야 돼?
선희 : 엄마 친구니까 편하게 아저씨라구 불러.
재빈 : 아, 아저씨!!!! 야, 내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완소남 1위에 국민오빠였는데 뭐, 아저씨?!
(정색하며) 야, 지민아 그냥 쭉~ 하던대로 오빠라구 불러.
지민 : 어떻게 그래요~~~~ 주책이셔.. (큭큭)
선희 : 그르게나 말이다. 낼모레 사십줄인데...(큭큭)
재빈 : (열 받아 어쩔줄 모르며) 이, 이... 이런... 황,..황당한 모녀를 봤나!!
선/지 : (재빈 놀리고 큭큭)
재빈 : 우씨! 잠이나 자라. 자. (휙 나가면)
지민 : (웃으며 침대에 가서 퐁퐁 앉아서 쿠션 실험하고) 좋네.
선희 : (놀라) 지민아! 남의 침대에서 그렇게 뛰지마.
지민 : 재빈오빠, 이제 진짜 연기 못하는 건가?
선희 : (낮은 한숨으로 뚜껑 닫고) 그나저나 갈아입을 옷두 없는데 어쩌지?
이때 재빈 뻘쭘... 들어오고
재빈 : (머쓱하게 들어오며) 아니... 갈아입을 옷 줌... 미안. (옷 방으로 쏙. 금방 옷가지고 다시 나오며) 여기. 좀 크겠지만..
(서 있으면)
선희 : 고마워. (보면)
재빈 : (눈 맞추고 좋아라~ 계속 안 나가고 두 모녀 흐뭇하게 보며 서있다)
지민 : (옷 들고, 빤히 보며) 안 나가세요?
재빈 : 어? 어. 나가야지. 잘자~ (선희 한 번 쓱 보고 가는)
선희 : (재빈을 본다)
재빈 : (나가다 한 번 돌아보고, 나가는)
지민 : (재빈과 선희를 번갈아 본다) ??
S#6. 재빈집 거실 D
재빈, 거실 쇼파에 다리 쭉 뻗고 앉아 TV를 보고 있다.
그때, 지민 내려오고
지민 : 뭐하세요?
재빈 : (놀라 지민보고) 어? 왜 내려와?
지민 : 그냥 심심해서요. (옆 쇼파에 앉고 재빈 보며) 요즘 잠 잘 안오시죠?
재빈 : 어. 고민이 많았잖아.
지민 : 맛있는 거 먹을 때 누가 젤 생각나요?
재빈 : 어? ... 그때그때 다른데.
지민 : 아~ 난 엄마 생각나는데.
재빈 : (선희? 씨익 웃으며) 그래?
지민 : 괜히 웃음 나오죠?
재빈 : 응?
지민 : 같이 있으면 마음 편해지구, 괜히 쿡쿡 찔러보고 싶고 안보면 보고싶구 그런 사람 있어요?
재빈 : (질문 의도 파악했다! 하지만 잘 돌려 말하는) 글쎄... 그런 사람이 있긴 한데 한명이 아닌데.
지민 : 양다리에요?
재빈 : 아니, 둘두 아니고 (손가락 세며) 하나,둘, 셋, 넷... 넷이네 넷.
지민 : 헉!! 오빠, 이제 보니깐 바람둥이구나?
재빈 : 아니. (손가락 세며) 훈이, 형, 그리구 너, 또.. 니 엄마까지 넷이잖아.
지민 : (잉?)
재빈 : 우리 가족이잖아. 아냐?
지민 : (싫지 않지만) 치......
재빈 : (눈 맞추고 다정히) 지민아.
지민 : 네?
재빈 : 나... 너희 엄마 좋아해. 알고 있지?
지민 : (입 나오는데)
재빈 : 처음엔 친구였는데, 지금은 그거보다 쪼끔 더.... ... 좋아하는 거 같애.
지민 : (보다가) ..... 그럼 앞으루 어떻게 할 건데요?
재빈 : 지민이가 허락해주면 지금보다 쪼끔 더 좋아하고, 아니면 여기서 스톱!
지민 : (가만히 재빈 보면)
재빈 : 지민아. 다른 건 몰라도 너하고 엄마 곁에 늘 함께 있어줄게.... 약속할게.
지민 : .........
재빈 : (귀엽게 지밀 볼 꼬집으며) 어휴! 리틀 홍~
지민 : (치- 웃으며)
재빈 : (같이 웃어주는)
선희, 뒤늦게 지민 찾는지 2층 난간에 쓱 나타난다.
선희 : 어? 거기서 둘이 뭐해?
재빈 : (지민에게 가까이 얼굴 대고 속삭이는) 지민아. 엄마한테 내가 좋아한다는 말은 하지마. 니엄마 잘난척해 잘난척.
지민 : (킥 웃고- 선희 보며)
선희 : 뭐야~ (내려와 들어서는데)
지민 : 그런게 있어~ (일어나며) 훈이랑 컴퓨터 좀만 하구 잔다~
선희 : (지민보고, 재빈 보며) 지민이한테 무슨 말했어?
재빈 : 몰라. 아유~ 아빠 돼달라고 사정을 한다. 사정을! (선희 위아래 훑으며) 애를 봐서... 내가 희생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선희 : 참내, 누구 맘대루? 너, 지민이한테 괜히 헛소리 하지마. 걔 요즘 예민하단 말야.
재빈 : 난 아무말 안했어. 그냥 지민이가 먼저 엄마 어쩔거냐고 물어서 솔직하게 말했을 뿐이야.
선희 : 솔직하게 뭐라구 했는데?
재빈 : (가까이 얼굴 들이대며) 왜? 내 마음을 알고 싶어?
이때, 퇴근해 들어오는 동화. 재빈과 선희 가까이 있는 모습 보고 멈칫.
동화 : (어쩔줄 모르며) 큼...
선희 : (동화보고 후다닥 재빈에게 떨어지며) 사, 사장님. 들어오셨어요?
동화 : (시선 피하며) 네.
선희 : (도우미 본능) 식사 하셔야죠?
동화 : 네. 먹었습니다.
재빈 : 형. 오늘 아줌마랑 지민이 우리 집에서 자고 가.
동화 : 그래. (선희에게) 오늘 기자들 때문에 많이 놀라셨죠?
선희 : (괜찮다는 듯 웃어 보이고) 불편하실텐데, 죄송해요.
동화 : 아닙니다. 그럼. (2층으로)
선희 : (올라가려면)
재빈 : (뒷덜미 탁 잡고) 어디가?
선희 : 피곤해.
재빈 : 그러니까 쉬었다 가. (소파로 선희 질질 끌고가며, 좋아 죽는 개구진 표정)
S#7. 재빈집 거실 N
옅은 스탠드 불빛만 은은.
재빈 : (소파에서 쿠션 안고 잠 못 이루고 뒤척뒤척) ..... 내려와 보지도 않아?
재빈, 또 뒤척뒤척하다가 급기야 발딱 일어나 앉아 2층쪽 휙 노려보며 핸드폰 꺼내 문자 찍는.
S#8. 재빈집 재빈방 N
선희, 잠자리 바뀌어서 불편한지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 못 드는데 띵동~ 핸드폰 문자.
선희, 사이드 테이블 위에 있던 핸드폰 들고 확인하면 <내 베게 없어 잠 못잠. 지하 헬스실로 가져와!! -동철>
선희 : (발딱 몸 일으켜 앉으며) 어쩐지 순순히 방을 빌려준다 했더니만... 으으~
S#9. 재빈집 헬스실 N
<재빈의, 재빈스러운 프로포즈>
선희, 입 나와서 베개 들고 와, 소파에 앉아있는 재빈에게 건넨다.
선희 : 아무거나 베고 자지. 하여튼 유별나요. 자. (베개 건넨다)
재빈 : (받자마자 베개에 얼굴 묻고, 조금 낮은 목소리로)... 고맙다.
선희 : (가려는데 좀 다른 분위기??) ?.........(눈치 살피는데)
재빈 : (분위기 잡고) 피곤할텐데......... 가서 자.
선희 : (울고 있나? 생각이 드는!).......... 괜...찮아?
재빈 : (상자하나 소파 밑에서 꺼내 선희에게 건네며) 자... 그동안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
선희 : 어?
재빈 : 받아. (박스 건넨다)
선희 : (받아들고 어리둥절) 뭐야 이게?
재빈 : 뭐긴 뭐야. 선물이지. 모르겠다, 니가 좋아하는 걸로 준비하긴 했는데.
선희, 궁금하기도 하고 약간은 의아한 표정으로 박스 열면,
통장들, 카드들, 인감도장, 집문서, 땅문서, 보험 증서, 주식, 채권 등등 들어있다.
선희 : (잉? 꺼내보며) 이게 다 뭐야?
재빈 : (평소의 개구쟁이처럼) 니가 좋아하는 통장 아냐? 부동산 문서하고 보험증서!!
주식은 형이 관리해서 지금 당장 줄 수 없으니까 나중에 다 줄게.
선희 : 이걸 왜 다.. 나한테 줘?
재빈 : (씨익 웃으며, 가져가! 분위기로 손을 허공에 날리며) 어차피 결혼하면 니가 다 관리해야 할거 아냐?
(쑥스러운) 이런 건 원래.. 부인이 하는거래. (키들~)
선희 : 야.... 결혼은, 무슨 결혼이야!!
재빈 : (얼굴 정색. 굳어지는) !!
선희 : (보면)
재빈 : (진지한) 선희야... 난 너한테 많은걸 바라지 않아. 단지 니 마음 하나 바라는건데...... 내 욕심이 지나친 거니?
선희 : (화났나?) .......
재빈 : (낮고, 단호한) 난 너 때문에 송재빈도 버렸어.
선희 : (조금 미안해지는) 그렇긴.. 하지만...
재빈 : (탁 일어나 돌아선다) 선희야... (꼼지락, 단추 풀고 있다)
선희 : (뭐하는 거지? 보면)
재빈 : (2회 선희 표정처럼 슬픈 눈빛으로 돌아보며).... 단 하루만 허락할게.... 나를 사~
선희 : (허걱!!!!) 너, 너, 너너너.... (뒷걸음질) 지금 뭐하는 짓이야?
재빈 : (귀엽게) 왜? 나를 사라니까~ (선희에게 다가가면)
재빈, 셔츠는 반쯤만 뒤로 제쳤다가 옷은 벗으면 안될 듯~~!!
당구대, 헬스실 주변 빙빙 돌며 톰과 제리처럼
선희 : (도망치며) 너, 저리 안가? 가! 가!!
재빈 : (쫓으며) 왜? 너도 나한테 그랬잖아! 똑같이 한건데 뭐어~
선희 : 이게 증말...
재빈 : 내가 뭐어!!
조금 쫓고 쫓다가 재빈 발 찧으면서 상황종료.
재빈 : (맞은곳 감싸며) 아!
선희 : (씩씩) 너 정말 언제 사람 될래?
재빈 : 니가 한짓은 어떻구?!!
선희 : 내가 뭘?
재빈 : (손잡아 끌고) 일루 와 봐!
선희 : 놔! (끌려가는)
재빈 : (액자 있는 곳으로 선희 끌고가 액자 휙 들추고) 이건 뭐야? 눈있으면 봐.
드디어 재빈에게 쓴 선희의 메시지 드러난다.
<열 아홉 홍선희는 장동철의 첫사랑. 서른 아홉 홍선희는 송재빈의 첫사랑이고 싶다.>
재빈 : 이거 누가 쓴거야? 어?!!
선희 : (괴롭다. 할말 없고) .....
재빈 : (썩소) 형이 썼을까?
선희 : (고개 착착 흔들면)
재빈 : 아님 훈이? 지민이?..... (버럭) 너잖아!! 아냐?
선희 : (뻘쭘) 야... 이건,
재빈 : 내숭 떨긴! (글씨 척척 가르키며) 이거봐. 나한테 완전 푹 빠졌구만. 이게 가린다고 가려져? 쯧쯧쯧.
(먼저 소파로 가며) 이리와. 대화나 하게!
선희 : (뻘쭘해서 보면)
재빈 : (소파에 척 앉으며) 홍선희. 너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아냐?
선희 : 어?
재빈 : 내 혈액형이 뭔지 알아?
선희 : ??
재빈 : 내 발치수는? 내가 좋아하는 색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선희 : ......
재빈 : 앞으로 장동철이 뭘 하고 싶은지는?
선희 : (탁 재빈 보는) !?
S#10. 재빈집 거실 N
동화, 일하다 내려왔는지 가볍게 팔 돌리며 주방 쪽으로 가는데
선희E : 정말 장동철루 어떻게 살고 싶은데?
동화, 지하쪽에서 목소리 나자 멈춰 돌아본다.
재빈E :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고 싶어.
선희E : 그게 뭔데?
재빈E : 백가지 얼굴로 천가지 인생을 사는거.
선희E : 어?
동화, 멈춰 듣다가 안심되는지 피식 웃고 조심스럽게 2층으로 올라가는.
S#10-1. 재빈집 헬스실 N
재빈, 선희와 제법 진지하게 얘기하는.
재빈 : 할 때는 귀찮았는데 쉬고 있으니까 연기하고 싶어.... (착찹하게) ...당분간은 좀 힘들겠지만..
선희 : (보다가, 손 잡아주며) 꼭 다시 할 수 있을거야.
재빈 : (쓱 보며) 진짜?
선희 : 그럼.
재빈 : (웃고) 넌? 앞으로 뭐 하고 싶은데? 뭘 젤 잘해?
선희 : 글세..? 난.. 잘하는 게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밥인 거 같은데?
재빈 : (보면)
선희 : 음식 잘한다는 소리도 듣고...빨래두 깨끗하게 한다구 소문좀 났는데.
재빈 : (보다가) 그래. 인정! 니가 빨아준 거 입으면 디게 상쾌하다?
선희 : (뿌듯) 너 그거 아니? 하루종일 밥하구 청소하구, 똑같은 일 반복하면 지겹기도 한데, 지민이가 밥 달라구 나 찾구,
양말 달라구 찾구... 그렇게 자꾸 나 부르면 내가 꼭 필요한 사람이 된거 같아서 기분 디게 좋다?
재빈 : 그래. 나두 밥 먹고 싶을때마다 너 찾았잖아. 그래서 너 없으니까 죽겠드라....
선희 : (씨익-)
재빈 : 이제보니까 홍선희, 도우미가 천직이야, 천직. (탁 어깨동무 하며) 좋다!! 그래서 말인데 선희야.
너 앞으로 평생 내 도우미해라! (선희손 잡아다가 어깨에 걸친 손으로 탁잡고, 다른 손으로 주머니에서 반지 꺼내 끼워준다)
선희 : ................(반지 보는데, 먹먹해지는)..............
재빈 : 월급은,.. 내가 버는 만큼!
선희 : 칫! (웃는)
재빈 : (기분 좋게 선희 머리에 자신의 머리 툭 치고 웃는)
재빈의 프로포즈 미션 예쁘게 성공~
S#11. 동화 사무실 D / 다음날 아침
선희와 재빈, 동화 앞에 죄인처럼 불려 나와 있다.
동화 : 기사 보셨죠? (탁자 위에 15부 엔딩 포옹장면 찍힌 신문 툭 내려놓으면)
선희 : (민망스러운 듯 시선 피하는)
동화 :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시간을 끌수록 소문만 많아지고 힘들어질 겁니다.
선희 : (걱정스럽게 보면)
동화 : 재빈이가 커밍아웃에 은퇴선언까지 했는데도 여전히 각종 손해배상 청구 피해액수가 커지는 걸로 봐서
쉽게 잠재워질 일은 아닌 듯 해서요.
선희 : (당황) 저기 피해액이라고 하면 얼마나...?
동화 : 정확하진 않지만, CF 계약건만 해도 수십억은 족히...
선희 : (입 쩍!) 수, 수십억이요?
재빈 : 왜, 돈으로 바꿔서 말해주니까 이제야 감이 오냐? 내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옆에 앉은 선희 툭툭 건들면)
선희 : (낮게) 으유~ 지금이 이럴 때야?
동화 : (큼-) 이쯤에서 결론 내죠. 두 사람, 결혼해요.
선희 : 네에?
재빈 : 아우 증말~ 이런 식으로 아줌마한테 코가 끼나? (동화에게) 형. 얘기 끝났지? 갈게 우린.
(선희 팔 휙 잡아끌고 데리고 나가면)
선희 : 그럼 사장님, 안녕히..(끌려가며) 놔, 좀~
동화, 티격태격 나가는 두 사람 모습 잠시 보다가 인터폰 누르고 지시.
동화 : 재빈이 마지막 팬미팅 준비는 잘 되고 있지?
S#12. 옥탑방 안 D
선희 : (바닥에 털석 앉으며) 참. 이 나이에 어떻게 결혼을 또 해. (그러면서도 기분은 좋은듯 씩 웃고)
이때 선희 핸드폰 벨 울리면.
선희 : (모르는 번호? 받고) 여보세요?
나윤F : 이나윤이에요. 잠깐 얼굴 좀 봤으면 좋겠는데, 오늘 어때요?
선희 : ....그러죠. 제가 그쪽으로 갈께요.
S#13. 나윤 호텔방 D
선희, 테이블 앞에 앉아 기다리면 나윤이 주스 가지고 와 앞에 놔주고 앉는다.
나윤 : 홍선희씨, 요즘 나보다 더 유명해 졌던데요?
선희 : (신문 봤군... 왠지 미안, 어색하다) ... 그게 참...(고개 숙이면)
나윤 : 지난번엔 당당하더니, 오늘은 왜 그러실까, 나한테 죄졌어요?
선희 : 아니, 죄라기보다는.. 그래두 나윤씨한테는 좀,
나윤 : 신문에서 볼 땐 제법 용기 있는 것 같더니만, 아니네.
선희 : (보면)
나윤 : (정면으로 보며) 홍선희씨!
선희 : 네?
나윤 : 앞으론 내 앞에서도 다른 사람 앞에서도 기죽지 말아요. 그렇게 행동해서는 스타 애인 자격 없지.
선희 : ...
나윤 : 아마 살다보면, 선희씨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힘들지도 몰라요. 칭찬은 잠시고,... 잘되면 질투하고, 못되면 비난하고...
어쨌든 칭찬보다 욕을 더 먹는 자린 거는 확실하니까.
선희 : (왜 우호적으로 이런 얘기를 해주는 걸까? 빤히 보면)
나윤 : (눈 딱 마주치고) 나 내일 미국으로 돌아가요.
선희 : 네?
나윤 : 여기 남아서 재빈씨랑 홍선희씨 잘되는 거 그냥 지켜볼 순 없잖아요. 나, 이나윤인데. (피식)
선희 : (걱정스런) 그럼 훈이는,...
나윤 : 내가 재빈씨처럼 이나윤 버리고, 온전히 훈이 엄마로만 살 수 있을때까지....... 그때까지만 홍선희씨한테 부탁할게요.
(당당하게 말하는데 눈엔 눈물 고이는)
선희 : (보면)
나윤 : (탁 일어나며 악수 청하듯 손 내밀며) 홍선희씨두 이번엔 실패하지 말아요.
선희 : (일어서 나윤의 손 잡고 진심으로) 고마워요.
나윤 : 인터뷰 있어요. 나중에 또 볼 날 있겠죠. (돌아서면)
선희 : (나윤이 눈물 흘릴 줄 안다).......... (잠시 보다가.......나가는)
나윤, 선희가 가고나자 참았던 눈물 한줄기 주룩 흘러내린다.
S#14. 인천 공항 출국장 앞 D/ 다음날 아침
나윤, 기자들 따돌리기 위해 이른 아침 갑작스레 공항에 나타남.
나윤, 수행원1(짐 카트 밀고 옴)과 걸어 들어온다.
나윤 시선 끝에 동화와 훈이 나란히 서있다.
나윤, 당황스러운지 훈을 보고 더 이상 가지 못하고 보는데.
동화, 훈에게 몸 숙여 몇마디 하고 나윤쪽으로 다가온다.
나윤 : 먼저 들어갈게요.
수행1 : 네. (카트 밀고 다른 쪽으로)
나윤 : (티켓 들고 걸어오다가 멈칫)
동화 : 기자들 따돌리느라 잠 설쳤겠군.
나윤 : (훈을 보며) 동화씨, 괜한 짓 했어요. 당황스럽네.
동화 : 말없이 떠나는 건 15년 전 한 번이면 족하지 않아?
나윤 : (동화를 보면)
동화 : 훈이가 나오지 않겠다고 했으면 안데려왔을거야.
나윤 : ....
동화 : (보다가 가면)
나윤 : (돌아보며) 동화씨.
동화 : (보면)
나윤 : 뭐라구 해야 돼?
동화 : (미소) 이번엔 안 막을테니까, 너 하고 싶은대로. 도착하면 전화해. (가는)
나윤 : (동화 보다가, 다시 훈에게 시선 돌리면)
훈 : (빤히 보고 있다)
나윤 : (처음 보는 긴장한 표정) ...... (숨 고르고 다가간다)
나윤, 훈이 옆에 앉는다.
나윤 : (미소) 만나고 갈까? 망설이다가 포기했는데. 나와줘서 고마워.
훈 : ........
나윤 : ........
훈 : 저랑 닮았데요. 지민이가.
나윤 : (보면)
훈 : 나두 처음에 그 생각했었는데.
나윤 : (어색한 미소) ...... 나두... 그 생각했는데.
훈 : (빤히 보면) .......
나윤 : (미안하다는 말 하고 싶은데, 입 안떨어진다.).......(기죽은 듯, 어색한) ....... 나한테.. 할 말 없니?
훈 : (담담히 보는) ........
나윤 : (보면)
훈 : (다가가 천천히 안아준다)
나윤 : (당황)
훈 : ........ (가만히)
나윤 : ........ (눈물 맺힌다. 천천히 훈을 안아준다)
훈 : ........
나윤 : ........미안해.
나윤, 훈을 안고 있다.
일각//
동화, 나윤과 훈의 모습 지켜보고 있다.
S#15. 예쁜 길 D
지민, 길가에 서서 생각 많은 듯 발장난 하고 있다.
유식, 잘 차려입고 두리번 걸어오다 지민 발견!
유식 : 지민아~~ (발랄하게 달려오는)
지민 : (쓱 돌아본다. 착찹)
유식 : (마주서며) 아휴~ 얼굴 상한 것 줌 봐. 니 엄마땜에 마음 고생했지?
지민 : .......
유식 : 난 신문보고 깜,딱!! 놀랬다!!! 애엄마가 되가지구 그게 뭐냐~~~ 내가 진짜 남사스러워서.
(지민 어깨동무) 가자. 아빠가 기분 전환 시켜줄게. 어디, 백화점부터 갈까?
지민 : (유식 손 떼내며) 아빠.
유식 : 어?
지민 : 나 아빠랑 살까?
유식 : (눈 튀어나오는) 뭐?!!!!
지민 : 아빠가 그러자면 한 번 생각해볼게.
유식 : (당황) 왜, 왜? 똥철이 그자식이 너 구박해?
지민 : (도리도리) 그런 게 아니구, 그냥 아빠 마음을 알고 싶어서.
유식 : (입 꾹 다물고, 고민 많은척!) 음~~~~ (하늘 보며) 하~~~~~~~씁~~~ 근데 지민아. 지금은 쫌,....
(눈치보고) 그러지 말구 너 유학갈래?
지민 : (빤히 보면)
유식 : (눈치보고) 싫어? 그럼, 뭐해줄까? 같이 사는건 쫌 그렇고.. 다른거 말해봐 다해줄게.
지민 : 그러니까 나랑 같이 있어줄 순 없는 거지?
유식 : 알잖냐. 아빠가 요즘 사업이 워낙 바빠가지고. 가.끔.씩. 이렇게 만나면 좋잖아.
지민 : (빤히보는)..........
유식 : 지민아. 아빠 생각인데, 니가 정 신경쓰이면 니엄마 똥철이 그자식 못만나게해! 니 엄마, 딴건 몰라두 니말이면 다 듣잖아.
솔직히 그 나이에 무슨 연애질이냐? 니가 창피하다 그래. 나 싫다, 엄마가 되 가지구 어떻게 이럴 수 있냐? 따져!
지민 : 엄마가 뭘 잘못했다구 따져?
유식 : 뭐?
지민 : 엄마두 사람이구 여잔데, 누구 좋아하면 안돼?
유식 : 잠깐, (눈 껌뻑껌뻑) 니가 지금 몇 살이지? 열,..열 두 살, 아니 열세 살?
지민 : (한심하게 보면)
유식 : (도리도리) 아우, 근데 너 왜 이렇게 조숙해? 설마,.... 니 엄마가 시켜서 나왔냐?
지민 : 아빠.
유식 : (보면)
지민 : 난 아빠 같은 사람이랑 절대 결혼 안 할 거야.
유식 : 뭐?
지민 : 갈게. (돌아서서 가면)
유식 : .... 야, 지민아~ 야!!
지민 : (그대로 빨리 걸어가는데.... 눈물이 난다)......... (팔뚝으로 씩 훔치고 가는)
유식 : (뭔가 이상한, 쫓지는 않고 서서, 뒤늦게 불러보는) 지민아~~~
유식과 지민 그대로 멀어진다. (길게, 아프게-)
S#15-1. 옥탑방 거실 D
선희, 걸레질 하고 있다.
방 한쪽에 동화가 사준 신발 보인다. 이때 똑똑 노크소리.
선희 : (어?, 나가며) 누구세요? (문 열고) 어머, 사장님. 여기까지 어쩐일로,
동화 : (들어와) 잠깐 드릴 말씀이 있어서.
선희 : (안으로 안내하며) 들어오세요.
동화 :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들어와 적당히 앉는)
선희 : (앉고) 무슨 일이라도.
동화 : 상의 드릴 것도 있고, 아무리 생각해도 직접 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선희 : 네?
동화 : 아주머니 덕분에, 저희 가족이 모두 제자리를 찾았어요.
선희 : 아유~ 제가 뭘 한 게 있나요. 저야말로 걱정만 끼쳤는데 늘 감싸주셔서... 감사하죠.
동화 : (미소로 그저 아련해지는데).....
선희 : (보면)
동화 : (시선 접고) 참, 저 오늘 이사합니다.
선희 : 네?
동화 : 결혼하시면 들어오실꺼고,.. 저도, 혼자 맘 편히 좀 살아보려구요.
선희 : 그래두, 혼자계시면 불편하실텐데. 그냥 같이 지내시면 안되요?
동화 : 아주머니. 그거 아세요? 누군가의 시아주버니로 산다는 게 어떤 사람에게는 쉬운일인데
또 어떤 사람에겐 죽기보다 힘든일일수도 있다는거.
선희 : (어디서 들은듯?) 네?
동화 : 그러니깐... 사과하세요.
선희 : (피식. 동화가 늘 하던 말투 & 재빈이 동화 따라하던 장면) 죄송합니다.
동화 : (피식) ......
선희 : 아~ (웃는데)
동화 : (그 모습 보며 잠시 미소)
S#16. 옥탑방 방안 N
어두운 방안. 지민이 한쪽에 잠들어 있고.
선희, 스탠드 하나 켜놓고 지민이 책상에 앉아 편지 쓰는 중.
<편지- 동철아..... 까지만 써놓고 연필 물고 생각 곰곰>
이때 울리는 핸드폰. <동철>이다
선희 : (얼른 받고) 아직 안 잤어?
재빈F : 잠이 안와. 넌 안자구 뭐해?
선희 : 그냥.....너한테 하고 싶은 말 생각 중.
재빈F : 무슨 말?
선희 : 생각중이라니까.
재빈F : 궁금하네? 내일 중요한 날만 아니면 쳐들어가는 건데.
선희 : (미소) 일찍 자.
재빈F : 알았어. 선희야! 보고싶어... 잘자. (끊는)
선희, 핸드폰 끊고 미소. 동철이로 인해 마음이 행복하다.
선희, 편지지 내려다보다가 또박또박 글 써내려가기 시작.
S#17. 팬미팅 현장 입구 N / 다음날
<송재빈의 마지막 스캔들> 현수막 걸리고 팬들 모이기 시작!
S#18. 입구 뒤편 일각 N
리무진 도착- 예쁘게 차려입고 내리는 훈이 지민.
그리고 동화의 손을 잡고 내리는 선희. 팬들의 함성속에 화려하게 입장.
동화 : 고맙습니다. 동철이 책임져 주셔서... 이젠 우리 동철이 버리고 또 어디 나가시면 안됩니다. 축하해요. 제수씨...
선희 : 고맙습니다.
앞에 동철이 서있다 동화가 선희의 손을 동철이에게 주고...
S#19. 식장 안(몽타주 느낌) N
동철 선희의 면사포릴 올리고... 키스한다.
선희의 편지 나레이션 흐른다.
선희NA : 동철아. 널 만나서 좋았던건, 니가 아이처럼 솔직해서 였어.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하고, 내가 부르면 달려와 주고,
서른 아홉... 나이의 무게 때문에 너무 많은 걸 참고 살아왔는데, 너로 인해 열아홉으로 돌아가 사랑할 수 있었어.
그리고 이젠 니가 나를 사랑해준 덕분에 자신감도 생겼어. 네가 나에게 해준 말처럼
나도 열아홉 홍선희보다 서른아홉 홍선희가 더 좋다. 내가 나의 인생을 사랑 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동철이로 인해 행복해진 선희가.
S#20. 와인바 N
유식, 계산기 두드리며 장부 정리중. 괴롭다.
유식, 뒤로 TV 틀어져 있지만, 유식 돈 계산에 열중하느라 못보는...
유식 : 으으~~ 또 적자야, 적자....이거 알면 정숙씨한테 죽는데...?
정숙 : (달려 들어오며) 유식씨, 유식씨!!!
유식 : (힉! 장부 감추고) 왜, 왜요?
정숙 : (TV 쪽으로 유식 얼굴 돌리며) 저거 줌 봐요!
유식 : (TV쪽 보고!!) 뭐, 뭐야 저거...
** TV 화면 인서트
TV에 재빈과 선희 결혼식 소식 전하는 연예뉴스 화면.
재빈, 선희의 결혼식 장면 이어지고..
리포터 : 얼마 전 자신의 과거를 발표 한 후, 은퇴를 선언했던 송재빈씨가 마지막 팬 미팅 현장에서 깜짝 결혼식을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건 배우자가 송재빈씨의 인기를 추락시켰던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밝혀졌는데요,
두 분이 20년 전 첫사랑이었다고 하네요?
유식 : 처, 첫사랑? 저것들이... (예상했지만 충격 큰. TV속 행복한 선희 얼굴 보는데)
TV속 선희, 너무 예쁘다.
유식 : (왠지 울컥하는데)
정숙 : 너무 이쁘다~ (TV 보며 눈 떼지 못하며) 유식씨... 내가... 원하던 로맨스가... 바로 저런거였어요...
유식 : (찌릿!)
정숙 : 어쩜......환타스틱, 그 자체야. ....유식씨, 너무 감동적이지 않아요? (눈물까지 맺혀 박수치며) 브라보~~~~~
(감정 이입해 유식보며) 박수 안쳐요?
유식 : (버럭) 정숙씨!!! 해도 너무하는 거 아니에요? 전부인이 결혼하는데 어떤 미친놈이 박수를 쳐요!!!
(뒷목잡고) 아우 혈압이야..
정숙 : 어머머, 왜 화를 내구 그래요? 설마 미련 남은 거에요?!!
유식 : (찔끔) 그게 아니라..... 내 여자가 송재빈 보고 좋아라 하니까, 그러잖아요!! 그렇게 부러우면 정숙씨도
송재빈 같은 남자 만나요, 나같이 맨날 적자나 내는 놈, 죽던 말던 상관말구, 그럼 되겠네!! (휙 나가면)
정숙 : 어디가요!?
유식 : 돈 없어서, 소주 마시러 포장마차 가요, 왜! (가면)
정숙 : 우울한 날, 포장마차? 낭만적이다.... 나두 가요~~~ (쫓는)
S#21. 동화 사무실 N
<인서트>
TV 속 재빈의 <송재빈의 마지막 스캔들>팬미팅(결혼식) 현장입구를 빠져나오는 팬들과 시민들의 인터뷰 화면들 이어지고 있다.
팬1(여), “결혼식, 완전 감동이었어요. 넘 잘어울리는 한쌍이에요~”
시민1(남), “20년만에 만난 첫사랑과 결실이라니, 부럽습니다.”
팬2(여), “오늘 멜러왕자 지대루였어요. 재빈오빠, 아니 동철오빠 짱이에요!”
리포터E : 은퇴가 무색하게 느껴질만큼 수많은 팬들이 송재빈씨의 팬미팅 겸 깜짝 결혼식에 참석했는데요.
그 어떤 공개 결혼식보다도 감동적이고 가슴 찡했다는 반응입니다.
이번 결혼식이야말로 팬들의 가슴속에 “가장 로맨틱한 스캔들”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TV 화면 끄는 동화.
화면 빠지면, 원탁, 수호, 김비서 등등 함께 와 서 있다.
김비서, 홍보팀과 실시간 전화로 광고계 쪽, 영화 관계자들 쪽 반응 체크하고 있고
원탁과 수호, 노트북으로 기사 검색하며 실시간 리플들 확인 중.
컴퓨터 화면
<송재빈 멜러왕자 재탈환, 세기의 결혼식으로 주가 상승><은퇴한 송재빈의 행보, 배우 장동철로서 다시 태어나다?>
긍정적인 기사들 떠 있고, 그 밑에 보이는 리플들.
“결혼식 감동의 물결~ 케안습~” “결혼식 현장 직찍 올려주삼!”
“송재빈 아들 짱귀여움” “완소 동철 컴백 원츄!!!” “신부도 연예인필~”
“재빈우스, 안녕 내사랑~ ㅠㅠ” “재빈횽, 가지마오, 가지마예~”
원탁 : 오~ 반응 좋아요, 대표님!
수호 : 결혼식 끝난지가 한참인데도, 몇시간째 각종 사이트에 <송재빈 마지막 스캔들>이 실시간 검색어 1윕니더~
원탁 : 아까는 축하 메시지 때문에 회사 홈페이지 서버가 잠시 다운 됐었다니까요.
김비서 : (보고 받는 전화 끊고) 역시 대표님 예상이 제대로 적중했네요.
벌써 영화나 CF 쪽에서 러브 콜 제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동화 : 아직은 섣불리 대응하지 말도록 해.
원탁 : 그럼 드디어, 우리 재빈이 형- 복귀하는 겁니까?
동화 : 글쎄... 추후 반응을 좀더 지켜보도록 하지.
S#22. 재빈 방 N
재빈, 선희를 앉고 방으로 들어오는.
재빈 : 신혼여행 못가서 섭섭하지?
선희 : 기자들 따라 붙는 거 싫어.
재빈 : 나두~ (침대에 내려주고)
선희 : (가만히 보면) ...........
재빈 : ............................
선희 : ................. (귀엽게, 투정섞인)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하게 해줘.
재빈 : (보는 표정.....입가에 미소. 정말 선희가 사랑스럽다) ....
선희 : ....
재빈 : (단추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다가가간다.
선희 : 잠깐.. (재빈의 단추도 하나씩 풀어나가는)
침대에 누운 상태로 선희를 사랑스럽게 보며 천천히 이마에 뽀뽀......그리고 이어지는.................... 키스.
오래오래. 이쁘게. 동철이는 선희를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키스 하며 DIS.
침대에 누워있는 재빈과 선희.
재빈, 팔에 폭 안겨 편안하게 잠든 선희와 재빈의 아름다운 모습.
S#23. 재빈집 재빈방(신혼방) D/ 다른날 아침
머리 헝클어진 채 바로 누워서 약간은 자세도 귀엽게 흐트러져 자고 있는 선희, 한쪽 눈부터 부스스 깨어난 후,
어느 순간, 입과 두 눈 동시에 열리며 ‘어....?’ 마치 그동안의 일들이 한바탕의 꿈처럼- 깨나는데
선희, 놀라 누운 상태에서 옆을 휙 보면
재빈, 침대 밖에 앉아 팔짱을 침대에 기대고 턱 고인 채 선희를 빤히 보고 있다.
선희 : (재빈 보고 힉! 잠에서 깬 얼굴 창피하다) 어떡해... (이불 획 끌러 덮으려는데)
재빈 : (이불 탁 잡고) 왜.
선희 : 보지 마.
재빈 : 치. 너 지금까지 본 중에 젤 이뻐.
선희 : (보면) ........... (뾰루퉁) 낼 모레 마흔이 이뻐봤자지.....
재빈 : (씨익) 너, 모르지?
선희 : 응?
재빈 : 여자는 사십이어두 오십이어두 여자라서 이쁜데, 그걸 여자들만 모르더라.
선희 : (보면) 뭐?
재빈 : (살짝 입술 가져다 댄다. 입맞춤~)
훈 : (쑥 들어오며) 나, 밥. (오던 길 바로 돌아서 아주 빠르게 휙 나가는)
선희 : (얼른 몸 세우며) 어머 훈아.
재빈 : (선희 민망할까봐, 훈이 봤지만, 모른 척) 훈이가 왔었어?
선희 : (부리나케 일어나며) 아이씨- 어떡해. 지금 몇시야?
재빈 : (잡고) 누워있어. 내가 차려주고 올게.
선희 : (팍 뿌리치고) 놔아!!! (아줌마 변신, 꿍시렁꿍시렁 옷 방으로 튀어가며) 어쩜좋아. 아우 내가미쳤지.
애들 학교 늦으면 어쩌냐구 (대충 옷 입으며 나와) 너두 빨리나와. 한꺼번에 먹구 치우게!! (휙 나가는)
재빈 : (어이없는) 허, 뭐야~ 완전 깨게.
S#24. 재빈집 주방 + 거실 D
선희, 훈, 지민에게 급하게 음식 내주는 중. (빵, 스프, 닭가슴 살 통조림 등...)
선희 : (괜히 훈이 눈치 실실) 훈아. (닭 가슴살 통조림 내밀며) 이거 먹어봐. 닭 가슴살인데 맛있어.
훈 : 네. (먹고) 진짜 맛있네.
재빈 : (들어와) 어? 내 밥을 왜 훈이를 줘? (선희 어깨에 손 척 올리면)
선희 : (훈이 눈치보여 손 탁 털어내고) (닭가슴살 통조림 주며) 여기. 드세요.
지민/훈 : (방해하면 안되겠다...!!)
훈 : 지민아 늦겠다. (일어나며) 아줌마 학교다녀오겠습니다.
지민 : 학교 다녀올게요.
선희 : 그래그래 늦겠다 얼른 다녀와.
재빈 : 잠깐!
지민과 훈, 급한 듯 나가려는데.
선희/훈/지민 : (모두 스톱!)
재빈 : 잠깐. 니들 우리를 (훈 보며) 아줌마, (지민 보며) 오빠라고 부르는 거 좀 그렇지 않냐?
지/훈 : 그럼 뭐라구 불러요? / 그르게....
선희 : (재빈 쿡 찌르며) 늦었으니까 얼른 학교 다녀와~
훈/ 지민 : 네/ 응 (빠지면)
재빈 : (선희에게) 야. 애들하고 말하는데 그냥 보내면 어떡해?!
선희 : 늦었다잖아.
재빈 : 학교도 중요하지만, 가정이 더 중요하지! 너한테 아줌마라고 하고, 나한테 오빠라고 하는데, (O.L)
선희 : 그게 하루아침에 고쳐져? 애들두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
재빈 : (할 말 없는....) 그런가? (애교스럽게) 알았어. 그 문제에 대해서는 주말에 놀러가서 한번 더 얘기하자.
(일어나 선희, 어깨에 손 올리며) 우리 가지구 올라가서 먹자.
선희 : (재빈 팔 휙 걷어내며) 그리구 앞으로 집에서 이런 거 하지마. 애들 한참 사춘기라 예민하니깐.
재빈 : 내가 뭐 나쁜 짓 했어? 부분데 뭐 어때?
선희 : 우린 다른 가족이랑 다르잖아. 아까두 훈이 보기 민망해 죽을뻔했네....
재빈 : 나 민망한건 어떻구. 내 생각은 안해?
선희 : (쓱 보면)
재빈 : (약간 화난 상태, 시선 돌리며) 됐고. 오늘 나, 장동철루 첫 공식행사 있으니까 준비하고 나와.
선희 : 내가 거길 왜 가?
재빈 : 공식 행사라니까.
선희 : 싫어. 그런데 가면 사진 찍히구. 며칠 바빠서 냉장고두 못채웠어. 오늘은 차분하게 밑반찬도 좀 하고,
재빈 : 야!! 너한테 내가 밑반찬만도 못해?!! 토 달지 말고, 나오라면 나와.
선희 : 안된다니까! 니가 연예인이지 내가 연예인이야?
재빈 : 너, 진짜 나한테 이럴 거야?
선희 : 뭘?
재빈 : (완전 삐졌다! 노려보다가) 됐어. 다 필요 없어!!! (휙 나가는)
선희 : 어머머?
S#25. 은행 D
유식, 썬글라스 끼고 잡지 뒤적뒤적. 번호표 들고 기다리는 중.
원탁과 수호, 들어와 번호표 뽑고 유식 옆으로 와 앉는다.
앉다가 서로 얼굴 마주치고 갸웃. ‘어디서 봤더라.....?’
수호 : 제가 생각해봤는데, 재빈이형임 결혼 선물로 커플 속옷 어떻겠습니꺼?
유식 : (재빈 소리에 휙 보면!!)
원탁 : 그건 좀 약하지 않을까? 맘같아서는 힘들게 결혼한 거니까 원없이 사랑하라고 물침대라도 사주고 싶은데..돈이 부족해서..
유식 : 무, 물침대...?! (혈압 팍! 뒷목 잡고 원탁을 쫙 째리는데)
<플래시백>
원탁, 수호가 저희 회장님이... 유식 데리러 왔던 장면 팍! 떠오르는.
유식, 입술 깨물며 부르르
유식 : (원탁에게) 송회장님은 잘 계신지요?
원탁 : 네?
유식 : 저 모르세요? 와인바 운영하는 안사장인데. 지난번 호텔에서 송재빈씨하고 난투극 벌인.
원/수 : (생각났다! 둘이 쿡쿡 찌르는)
유식 : 송재빈씨한테 결혼, 살발하게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원/수 : (쳇! 고개 돌리고 재수 없어/ 하필 여기서 만납니꺼~)
창구 앞//
유식 : (거들먹) 제가 와인바 사업을 하는데, 사업장 확장을 좀 하려구요. 어떻게... (몸 앞으로 숙이고) 대출을 좀....
팀장 : 개인사업자와 법인을 위한 맞춤대출이 있는데 그걸루 안내해 드릴까요?
유식 : 네....근데, 지금 상황이 안좋아서 이자를 찔끔찔끔 갚는 방법이 없을까요?
팀장 : (미소) 맞춤대출의 경우, 고객님이 원하시는 대로 대출기간이나 이자 납입 방법, 원금 상환 방식 등을
조절할 수가 있으니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유식 : 그래요? 마음이 팍 놓이네요.
이때 원탁, 수호 옆 창구로 와서 ‘10만원만...’ 돈 찾는 중.
유식 : (비웃 듯 쓱 보는데)
팀장 : 대출 금액은 얼마 정도 예상하시는 지요?
원탁 : (쓱 보면)
유식 : (얼굴 반쯤 가리고) 저기 그러니까 그게....
원/수 : (둘이 쿡쿡 찌르며, 비웃음)
S#26. 카페 D
동화 커피숍에서 차 한 잔과 책을 보고 있으면 옆 테이블의 작가가 계속 쳐다본다.
그때 전화벨이 울리고.
동화 : (전화받고) 네. 장동화입니다.
선희F : 아주머님 잘 계시죠?
동화 : 네 제수씨.
선희F : 잘 지내셨어요? 통 얼굴을 못뵌거 같아서.
동화 : 회사일이 바쁘네요. 동철이하고 애들은 잘 있죠?
선희F : 네. 다 잘 있어요. 저기.. 제가 김치랑 밑 반찬을 했는데 갔다 드리려고요. 내일도... 집에 안계세요?
동화 : 아니요. 괜찮은.. (앗!) 저기 그러지 마시고요 제가 주말에 한번 들릴게요. 지민이랑 훈이도 보고싶고.
선희F : 그게 좋겠네요 워낙 바쁘셔서 오라고 말씀도 못드리겠고. 애들이 보고싶어해요.
저기 똥철... 동철씨도 그렇고 주말에는 꼭 오세요.
동화 : 네 주말에 뵈요. (끊는다)
그때 또 전화벨이 울리고
동화벨이랑 같아서 보면 옆 테이블의 작가 전화다.
작가 : 네 엄마. 또? 아휴... (통화중이다)
동화 : (그런 여자를 유심히 살펴보고)
S#27. 호텔 ** 홀 안 D
여러 인사들 모여 있는 단상 위에 함께 앉아 있는 재빈.
그 위에 플랜카드 <세계요트대회 홍보대사 장동철> 걸려 있다.
희미한 조명등아래 뒤편에 요트 조직위원회 자료 화면 나가고 있다. 그 위로
사회자E : 대한민국 요트산업 발전과 경제적 수익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올 6월 전곡항에서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데요,
이때 선희, 입구쪽에서 문 빼꼼히 열고 안으로 들어선다. 들키지 않게 얼굴 손으로 가리고.
재빈쪽//
단상 위에 있던 재빈, 문득 고개 돌리다가 선희 온 것 발견하고는 그럼 그렇지... 피식 웃는데
그 순간 영상 화면 꺼지고 불 들어온다.
사회자 : 이번 대회에 홍보대사로 선정된 영화배우 장동철씨를 이 자리에 모시겠습니다.
선희쪽//
선희, 그제야 단상 쪽 휙 올려다보고 !!
선희 : (이런!!)(혼잣말) 뭐야, 이거였어? 저 구라대마왕 땜에 괜히 여기까지... (재빈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휙 돌아서는데)
재빈쪽//
재빈 : 제 취미가 요트여서 그런지 저도 이번 세계 요트대회가 무척 기대됩니다.
기회가 된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타고 싶습니다. 마침 제 와이프도 저기 와있네요. (선희 가리킨다)
선희쪽//
모여 있던 사람들, 재빈의 손 따라 일제히 선희 쪽 쳐다보면
선희, 가려다가 멈칫- 놀라 돌아본다.
선희에게로 성큼성큼 다가가는 재빈.
재빈 : (CF 한 장면처럼 멋있게 손 내밀고) 홍선희씨, 저랑 같이 타실래요?
선희 : ?? (사람들 시선에 얼결에 재빈 손 잡고 웃는)
그 위로 찰칵찰칵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S#28. 달리는 재빈 차 안 D
재빈, 신나서 운전하고 있고, 선희 조수석에,
뒷자리에 지민과 훈도 입 댓발 내밀고 앉아있다.
훈 : (투덜) 맨날 삼촌 맘대루야. 시험 얼마 안남았는데 무슨 짓이야?
지민 : (투덜) 아우~ 재빈오빤 너무 즉흥적이야. 친구들이랑 약속 있었는데...
재빈 : 아, 시끄러시끄러. 무슨 잔소리들이 그렇게 많어? 내가 미리 말했지? 우리는 무조건 함께 해야 된다구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토달면 다음주말엔 설악산 대청봉 등반이다. 알았어?
선희 : (동시에) 나 거긴 못 올라가.
훈 : (동시에) 아이, 삼촌~ (선희에게) 아줌마가 말려줘요~
지민 : (동시에) 재빈 오빠~
재빈 : 봐라, 봐. 이건 뭐 콩가루 집안두 아니구 아빠가 삼촌도 됐다가 오빠도 됐다가,
선희 : 왜 그래? 아줌마두 있는데~
훈과 지민, 아이참.... 미안하기는 한데. 표정.
재빈 : 그니까, 엄마, 아빠 소리 나올때까지 정 팍팍 붙이면서 노력해보자구.
S#29. 동화 사무실 D
동화 일 문제로 작가를 직접 만나려나갈준비 한다.
김비서 : 대표님이 직접 만나셔도 쉽지 않으실텐데요.
동화 : 어째서?
김비서 : 작가 입장이 쫌 간결해서요.
동화 : 판권료 때문인가?
김비서 : 아니요. 작가가 쫌 꼬인 사람이에요. 소설 가져다가 영화나 드라마 만든답시고 망쳐 논사람 봤다고 자기는 못 믿겠데요.
직원들 여럿 보내서 설득해봤는데 완전 먹통입니다.
동화 : 만나보면 알겠지.
S#30. 커피숍 D
작가 먼저 와서 음료수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다.
동화 작가를 만나러 커피숍을 가는데 문뜩 한 여자가 눈에 들어온다.
동화 : (다가가서) 김민희 PD세요?
작가 : (음료수 내려놓고)
동화 : 미래 엔터테인먼트 장동화입니다. (의자에 앉으며) 전에 여기서 한번 본적이 있었던 거 같은데...
작가 : (팔짱끼며) 재미있어요?
동화 : (당황) 네?
작가 : 제 소설이요.
동화 : 그랬으니깐 여기 왔겠죠??
작가 : (팔짱끼며) 왜 하필 제 소설이에요? 더 유명한 소설도 많은데...한편 썼다하며 이리저리 팔아먹는 애들도 많잖아요.
동화 : 소재도 신선하지만 형식에 억매미지 않고 첫장부터 극적으로 끓어 당기는 구조가 색다르더라고요.
영상으로 담아내기에는 좋은 작품을 책으로만 보기에는 아깝지 않습니까?
작가 : 그렇게 재미있게 읽으셨다는 분이 고작 삼분의 일의 지점까지 읽는 동안에 크게 하품 세 번 하셨어요?
동화 : (아차) 아...
작가 : 재미있다는 거 거짓말이죠?
동화 : 그때 저는 일로서 돈벌이로 할만한 책을 읽은게 아니라 단지 휴일 오후를 쉬고싶어서 김민희씨 책을 읽었던 거에요.
작가 : 죄송해요. 제가 쓴 책이 하품 속에서 읽었다는 것이 순간 빡 돌아서요. 계약하시죠! 어떤 조건이에요?
동화 : (웃고)
S#31. 가족공원 D
돗자리 펴놓고 앉아있는 선희.
그 앞에서는 재빈, 지민, 훈이 베드민턴 치고 있다.
선희, 이리저리 둘러보면 사람들 재빈과 선희 가족들 지켜보고 있다.
간간히 핸드폰, 디카로 선희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보인다.
선희 : (시선이 신경 쓰이는) 아유~ 눕고 싶은데 누울 수도 없고...
선희, 끌고나온 재빈이 얄미워서 재빈쪽 못마땅한 듯 보면
재빈, 놀이하며 훈과 지민 잡고 아이들에게도 과도한 스킨쉽 작렬.
주변 사람들 왔다갔다하다가 “장동철네 가족이다~” 시선 모아지지만
아랑곳없이 놀아주는 재빈과 아이들. 애들보다 더 신났다!
선희 : 동철이 쟨 대체.. 나이를 어디루 먹은거야... (피식 웃는데)
재빈 : (휙 선희 쪽 돌아보면)
선희 : (새초롬, 삐진 척 다른 쪽 본다)
이때 도시락 가방에서 워키토키. 지직-
재빈F : 홍선희, 홍선희 나와라. 오바.
선희 : (치)(워키토키 받고 다른 곳 보며) 뭐냐, 오바.
재빈F : 웬만하면 나와서 합류하시지? 오바.
선희 :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데 어떻게 노니? 얼른 김밥 먹구 집에 가자. 눕고 싶다. 오바.
재빈F : (장난꾸러기처럼) 아우~ 야아~~~~~~~~ 응큼하긴, 오바.
선희 : 허! (휙 째리면)
재빈F : (다른 쪽 보고 있다) 니 요구는 해떨어지면 들어주겠다. 오바. 지직- (끊기는)
선희 : 내가 상대를 말아야지! (워키토키 휙 던지고 도시락 팍팍 펼치며, 얘들 향해 소리치는)
훈아, 지민아~ 얼른 와 밥 먹구 집에 가자!!!
재빈, 훈이와 지민이 몰고 다른 쪽으로.
훈과 지민도 놀다보니 선희나 밥에 관심 사라졌다.
선희 : (도시락 열다가 쪽지 발견!)
선희, 이게 뭐지? 쪽지 펼치면.
훈, 지민과 함께 노는 재빈. 그 위로 편지 나레이션.
재빈NA : 지구 반바퀴 팬들의 사랑을 받던 송재빈이 장동철로 돌아가 한 여자의 사랑을 격하게 원하는데
그 사랑이 왕년의 대스타가 받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홍여사. 남은 인생동안 반성하고 더욱 분발하시길. - 장 동철.
추신 : 나를 좀 보시지?
선희, 쪽지보고 재빈을 보면
재빈, 선희 보고 있다가 입으로 ‘사. 랑. 해~’ 그리고 윙크! 하며 사랑의 총까지 빵! 귀엽게.
선희 : (어이없지만, 행복한 미소, 똥철이 땜에 못살아~~~~~ )
재빈, 지민과 훈에게 귓속말하면 지민과 훈이 선희쪽으로 와 끌고 나간다.
훈/지 : 게임하려면 편 먹어야 되는데 사람이 모자라~
선희 : 날 이용하지 마~
선희, 아이들에게 질질 끌려가고
재빈의 리드에 따라 네 가족, 행복하고, 아름다운 모습.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활짝 웃는 재빈과 선희의 얼굴에서..............
재빈E : 홍선희, 널 안 만났으면 나 어쩔 뻔 했니?
-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엔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