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제 : 流頭(유두)
-金錫龜(김석구)
提壺來郭外(제호래곽외)
술병 들고 성곽 밖으로 나오니
佳節是流頭(가절시유두)
좋은 시절 유두날이로고.
閒臥松陰夕(한와송음석)
솔 그늘에서 저녁까지 한가로이 누웠으니
淸風不讓秋(청풍불양추)
시원한 바람 가을 못지 않구나.
<註>
提(제/시) : 끌다. 들다. 걸다.돕다. 쓰다. 거느리다. 대치하다. 손잡이. 느슨하다. 음력 그믐. 편안한 모양. 명백한 모양. 대강. 날다(시)
壺(제호) : 술병을 들다.
郭(곽) : 성곽. 둘레. 돈 따위의 가장자리. 가죽. 칼집. 크다. 뻗어 퍼지다. 사물의 형용.
閒臥(한와) : 한가로이 눕다.
讓(양) : 사양하다. 사양. 꾸짖다. 욕하다.
<작가 소개>
조선 후기 유학자. 자는 경범(景範)이고, 호는 대곡(大谷)이다. 본관은 金海(김해)
노백헌(老柏軒) 정재규(鄭載圭), 일신(日新) 정의림(鄭義林)과 함께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의 문하에서 수학하여 노사학파의 3대 제자로 불렸다.
『맹자(孟子)』에 통달하여 김맹자(金孟子)로 불렸다. 학문을 연구하기 위해 담양군(潭陽郡) 대전면(大田面) 대곡리(大谷里)로 이사하였으나, 이후에도 27년간을 기정진의 문하를 왕래하면서 학문에 매진하였다. 그로 인하여 노사학이 더욱 정밀해졌으며, 저술 「자경편(自警篇)」과 「사문문답(斯文問答)」은 학문적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출처] 流頭(유두)|작성자 farh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