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부터 전국을 샅샅이 뒤져 은퇴 후에 머물 곳을 찾아다녔더랬습니다.
아는 친구가 고향이 보성이고, 만나기만 하면 고향자랑을 서너 시간씩 하길래
저는 보성이 아니면 귀농할 곳이 없다고 여기고 시간만 나면 쫓아 내려가 보성 주변 여기저기를
다녔습니다. 부동산 114 등을 뒤져 매물 사진을 들고 장흥으로 영암으로 강진으로..
지금 생각하면 도대체 그 비싼 기름값을 수천만원이나 들여가며 왜 거기만 죽어라 갔었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어느 고장이든 그 고장의 장점과 단점이 있게 마련인데,
정보 없이 돌아다니다 보면 단점보단 장점에 현혹되기 쉬운 게 사람 마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남 장흥에선 허름한 농가주택을 6,000에 계약하려고도 했었구요.
계약을 했으면 지금 매물에 올라와 있겠지요.
그래서 이번엔 집안 회의를 해서 지역에 대한 조언을 들은 결과,
아버님꼐서 이북 분이라 속초가 좋겠다는 결론을 얻고 이번엔 이삼년 동안 시간만 나면
죽어라 속초만 다녔습니다. 영랑호 주변의 빌라나 단독을 사려고 부동산중개업소
여러 곳에 주문을 해놓고 기다리다가 강릉의 박선생님하고 전화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강릉은 내생전 처음으로 가본 곳인데 집을 보러 가서 그만 강릉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게다가 너무 친절하고 좋은 집주인 부부를 만나 강릉사람에게도 깊은 감동을 받았기에
집을 둘러보지도 않고 거실에 앉아 계약하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약 팔년 간의 귀농지 물색이 끝내고 자리잡은 강릉집에
정자와 데크를 설치하고 올 봄에 과일나무와 꽃나무를 사다심어 놓으니 이제 한 주만
안내려가도 나무와 꽃들이 보고싶어 안달이 난답니다.
집 옆으론 맑은 냇물이 사철 노래를 부르며 흐르고 3~4분 거리에 동해바다가 넘실거릴 뿐 아니라
단경골 휴양계곡이 엎어지면 코닿을 곳에 있으니...
"전생에 무슨 좋은 일을 했기에 이리 좋은 곳에서 지내게 되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오지로의 귀농은 자신이 없기에 도시 외곽을 원했는데
여기 강동면 언별리라는 곳은 시내 중심가에서 십분거리에 있어 모든 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도
불편이 없고 외곽이다보니 이름난 맛집, 테라로사 같은 커피집이 엄청 많아 좋습니다.
어쩌다 강릉자랑코너가 되어버렸네여. ^^ 죄송
끝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현재 내가 알고있는 지역이 반드시 제일 좋은
지상낙원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겁니다. 여러 곳을 다녀보는 발품도 중요하고, 지도를 놓고 산과 바다와
계곡의 위치를 검토해보는 것도 중요하고, 인근의 병원과 극장,시장,대형마트 등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가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지껏 살았던 인생의 고뇌와 회한을 차츰차츰 날려보내고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마지막 유토피아를 찾아 모두 모두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제가 찾은 유토피아, 강릉을 소개합니다.
첫댓글 맞습니다. 인연이란 정해져있나봅니다
아무리 좋아도 내눈에 안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좋아야되고 내것이 되어야만
진짜 내것이지요. 행복하다니 진정으로 축하합니다.
부럽습니다
오랜 고생 끝에 좋은 곳을 찾으셨네요. 완전히 낯도 설고 물도 선 곳으로 가기가 쉽지 않아서 엄두를 못내고 있어요.
맘에 드는 곳으로 귀촌하심을 축하드립니다...땅도 인연이 있나봐요..저도 3년여를 무주로만 맘을 두고 정붙이려고 다녔는데요...계획도시인가 뭔가로 부동산거래는 할 수가 없게 되어서 포기하고 다른곳 몇군데 살펴보다가 정보지에 나온 매물을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부동산에 연락해서리...마지막 정한곳이 이곳입니다...
근데요..저희 부모님도 고향이 이북이신데...제가 사는 이 곳에서 5분거리에 아버님 산소인 평북 망향동산이 있네요...아버지 고향은 평북 용천군인데...그토록 가고 싶어 하던 고향엔 못가셧지만..알고보니 이 조그만 산이 '용천산'이라네요...저는 아버지가 이 곳을 점지해 주셨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와우~~~ 정자도 이뿌네요..^^* 언제나 늘~~ 팬션에 놀러온 기분이시겠어요..
부럽씀당^^*
8여년간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본것 같습니다. 행복한 삶 많이 즐기세요...
강릉 좋은 곳에 터잡으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언제 강릉에 갈 일 있을때 한번 들려보고싶습니다.
구경잘했습니다. 그곳에서 행복한 삶을 사시기 바람니다. 언제 강릉에 놀러가면 보리밥 한끼라도 주실수 있으신지요. 그곳의 좋은 귀촌지도 가끔 주시고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부럽습니다. 공기도 좋고 물도 좋고 산딸기도 그립습니다.
시가댁이 강릉이라 30년동안 최소일년에 한번강릉을 갔는데 이곳은 처음이네요.강릉시내에서10분거리라했는데 정말모르겠네요.저는 강릉시내에서 차로 15분정도걸리는 왕산면에조그만 주택지어 왔다갔다한딤니다.언제한번 네비가지고 놀러가야겠네요.너무멋진동네입니다.우리부부둘다 길눈이까막눈이라 한곳밖에 모른답니다.ㅋㅋㅋ
머무는 곳. 그곳이 바로 마음의 자리입니다. 내내 행복이 이어지시길...
언별리 뒥여 두디요.. ^^ 특히 집뒤로 흐르는 냇물은 가히 폭포수 소리디요.. 잠이 솔솔오게 듣기 도왔디요..
긴데 정자앞의 풍뎅 동백.. 아직 제대로 적응을 못했구만이요 ! 주인장이네 신경좀 마이 쓰시라우요..
길구 조만간에 빠가.. 모임 한번 갖자우요..^^
축하합니다. 부럽군요... 저의 경우는 이제 시작이니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함튼 강릉발령 대기중인데.. 한번 구경할 수 있을지...
하하 .. 이장군님도 방문했구만요. 이장군님은 우리집에서 일박을 하셨기 때문에 답글은 경험에서 나온 글이지요. 아무튼 귀농사모님들의 격려와 칭찬에 더 보람이 느껴지네요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강릉에 가시면 언제든지 둘러보세요. 어르신들께서 계실 때도 있고, 제가 가 있을 때도 있고, 비어있을 때도 있지만 언제라도 들러서 한바퀴 둘러보세요.
아직은 집에 신경을 덜 써서 잡초 때문에 마당이 어수선하지만 물소리와 나무와 꽃은 너무나 좋습니다. 동네분들이 누구냐고 물어보시면 집주인 친지분이라고 하시면 됩니다. 들르실 때 연락 주시면 주소 알려드리겠습니다. 010-9769-9512
축하드립니다~ 강릉이 정말좋지요 저희 처가가 주문진이라서 1년에 한번은 휴가때를 이용해서 갑니다...참살기좋고 사시는분들이 마음씨도 좋죠 전 강릉 왕산면 대기리에 계약을 할려다 못하고 더 내려가서 동해시에다 토지좀사서 더덕좀 심어놨읍니다~ 귀농을 생각하시는 분께는 강원도를 추천해드리고 싶읍니다~~~
아름다운곳이네요. 축하드려요^^애쓰셨네요!!
방4,
화장실2,
거실,
주방입니다.
강릉시청과 터미널주변입니다.
주변환경이 쾌적합니다.
더 많은 물건은
http://114k.co.kr
힐스테이트아파트 전세 48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 블로그를 확인하세요.
http://blog.daum.net/utizer/655
맨 마지막 글은 머죠?? 상상하는만큼님~ 글을 올린 사람으로서 정중하게 삭제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