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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름 비수기 시즌에 자외선차단제를 중심으로 마케팅에 열을 올렸던 화장품 기업들이 남성을 타깃으로 한 남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여름시즌 전용 제품으로 인식되던 자외선차단제가 사계절용으로 인식이 변화됨에 따라 여름 비수기 극복 제품의 다양성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외모에 관심을 갖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화장품시장에 남성 고객 잡기가 화두가 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남성들을 타깃으로 한 화장품과 매장이 크게 늘고 있으며 매출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태다. 반면 여름시즌의 자외선차단제 출시나 이벤트는 예년에 비해 크게 줄고 있는 현상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그동안 남성화장품 출시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던 유명 수입화장품들이 잇달아 남성화장품 라인을 출시하거나 강화하고 있으며 중저가 브랜드숍에서는 아예 군인을 타깃으로 한 위장크림을 출시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 화장품사들은 여름시즌을 맞아 남성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남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멀티브랜드숍인 ‘아리따움’은 여름철 남성 고객들을 겨냥해 행사 기간에 남성전용라인 ‘라네즈 옴므 선케어’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1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아리따움 멤버십 회원으로 신규 등록하는 남성 고객에게는 자외선차단제, 헤어왁스 등으로 구성된 그루밍 4종 키트를 제공하는 ‘서머 그루밍 대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남성들의 여름철 피부 고민에 초점을 둔 제품으로 구성된 ‘라네즈 옴므 기프트 세트’를 여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뉴트로지나의 남성 브랜드 ‘뉴트로지나맨’은 7월말까지 여름철 번들거리는 피부 기름기 고민을 해결해 주는 뉴트로지나 맨 2종 스타터킷 1000개를 증정하는 ‘쿨어택’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뉴트로지나맨 페이스북을 방문해 간단히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신청자 중 매주 50개의 단체를 선정해 당첨된 단체당 스타터킷 20세트 등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니베아포맨’은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인 야구단 후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니베아포맨은 지난 21일 제 3회 니베아포맨컵 사회인 야구대회를 개최하고 상금과 제품 등을 후원했다.
‘바비 브라운’은 BB 크림 5가지 색상 출시를 기념해, 7월 한 달간 백화점 8개 매장에서 여성들을 위한 ‘서머 뷰티 메이크업쇼’와 함께 남성들을 위한 ‘남성을 위한 그루밍 쇼’를 개최했다.
‘그루밍 쇼’는 BB크림 출시를 기념하고 늘어나는 남성 소비자들과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남성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수입 남성화장품 브랜드 '랩 시리즈'는 제7회 쿨가이 선발대회 본선 진출자 25명을 백화점 매장으로 초청해 이색 스킨케어 쇼를 개최했으며, 오츠카제약의 남성 화장품 브랜드 우르오스는 총 1000명에게 우르오스 기프트 세트를 증정하는 ‘오빠피부 깜짝 선물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남성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여성들이 화장품을 선물로 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남성 관련 행사를 찾기 쉽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최근 남성들이 화장품을 직접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남성들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실제 매출 상승을 위한 마케팅이 활발해 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이니스프리가 선보인 남성화장품 ‘포레스트 포맨’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1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분 ‘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이니스프리는 최근 블록버스터 영화 속 히어로 캐릭터인 스파이더맨, 배트맨과 컬래버레이션한 남성 전용 하이드로겔 마스크, ‘히어로 마스크’ 2종을 출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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