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은
기독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요한 12가지 신앙고백의 하나로 주로 서방교회에서 사용되는 신앙고백이며 기도문이다.
역사
초대교회 즉, 2세기의 교회에서
정리된 세례의 믿음 고백 형식이
3세기 이래로 발전하여 사도신경의 기본이 되었다.
4세기가 되어
처음으로 사도신경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사도적 기원과 설화가 나타났다.
5세기 들어서야
현재의 형태를 갖추었으며,
10세기에 완결된 형태로
오토 대제에 의해서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을 대체하여
서방교회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11세기 이후
동방교회와의 분리 이후
서방교회에서 신앙의 기준으로 자리 잡아
지금도 로마 가톨릭교회에서는 전례에 포함시켜
각종 예식이나 미사 때마다 사도신조를 통해 신앙을 고백하며,
성공회에서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신앙을 되새기는 세례 계약을 다짐할 때와
만도 즉, 저녁 기도를 할 때 사도신경으로 믿음을 고백한다.
개신교에서는
예배 시작시 신앙을 고백하며,
세례와 기도 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현대에 들어서
찬양예배에 의한 예배 순서 변경이나,
교리적 선언 등
다른 신앙 고백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으나
여전히 주요 신앙고백문이다.
루터교에서는
예전적 예배를 지향하기 때문에,
정해진 예식에 따라 매주 사도신조로 신앙을 고백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인 유래 때문에,
로마 가톨릭교회를 극단적으로 배격하는,
일부 기독교 종파에서는
사도신경의 유효성을 부인하고 사용하지 않는다.
지옥으로 내려가시고
사도신경 라틴어 최종본을 보면
‘지옥으로 내려가시고’(라틴어: descendit ad inferos, 영어: He descended into hell)라는 말이
제 9행에 나타난다.
이 문구는
종교개혁 시에도 거론된 부분이고,
다양한 신학적 의견이 제시되었다.
로마 가톨릭교회에서는
베드로의 첫째 편지(베드로전서) 3장 18~22절에 해당하는
그리스도 이전에 죽은 이들의 구원에 관한 내용이라고 주장하며,
그리스도가 죽음의 세상에 내려갔음을 주장한다.
개신교 견해와 이에 대한 로마가톨릭 내부의 반론은 불필요한 부분으로 본다.
근거한 성경구절인 베드로의 첫째 편지의 성서구절은
도리어 부활후 승천과 관련된 부분이며,
3장 19절 "갇혀있는 영혼들에게도 가셔서 기쁜 소식을 전하셨습니다"일 뿐
지옥이나 저승의 개념은 없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성경 어디에서도,
니케아 신경에서도
이 내용은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이러한 신앙 고백 경향은
4세기 후반에야 등장하기 시작하므로
초기신앙고백으로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옥으로 내려가시고> 부분은
7~8세기 경에 부활의 표상인
"죽음의 나라"를 묘사한 비잔틴 성화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본다.
대한민국의 개신교에서는
이 부분이 없는
5세기 사도신경의 원문을 따라 번역하였다.
다만, 성공회의 사도신경에서는
'죽음의 세계에 내려가시어'라고 고백하고 있다.
교회론
사도신경 라틴 원문을 보면
‘거룩한 보편교회’(라틴어: sanctam Ecclesiam catholicam, 영어: Holy Catholic Church)라는
말이 제 14행에 나타난다.
이는 온 교회가
성령께서 계신 거룩한 교회요,
하느님의 나라가 오게될 때까지
모든 사람에게 열린 보편교회임을 말해준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도신경의 ‘거룩한 보편교회’(Holy Catholic Church)를
개신교에서는 거룩한 공회(公會) 또는 거룩한 공교회(公敎會)라고 번역하며,
대한성공회는 거룩한 보편교회,
천주교는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로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개신교 신학자인 이성덕 배재대학교 교수는
개신교에서 쓰는 한글 사도신조의 "공회"를 '보편적 교회'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공회"가 보편 교회(Catholic Church)를 옮긴 말임을 모르는 일부 평신도들이
자칫 공회를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로 자칭한 자라며 단죄한 산헤드린 의회로
오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보편적 교회(Catholic Church)는
로마 가톨릭교회만을 뜻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