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음료에 더 손이 가고는 하는데요, 최근에는 건강을 염려하여 탄산음료보다는 탄산수를 찾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탄산수와 탄산음료의 차이, 우리는 잘 알고 있는 걸까요?

# 탄산수와 탄산음료, 어떤 차이가 있나요?
탄산음료와 탄산수는 모두 ‘탄산음료류’의 식품유형에 해당하지만, 탄산수는 천연적으로 탄산가스를 함유하고 있는 물이거나 먹는 물에 탄산가스를 가한 것을 말하며, 탄산음료(soft drink)는 먹는 물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과 탄산가스를 혼합하거나 탄산수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혼합한 것을 말합니다.
탄산음료는 식품의 제조과정이나 조리 중에 첨가당(Added sugar : 백설탕, 흑설탕, 옥수수시럽, 고농도의 액상과당, 꿀, 물엿 등)이 함유되는 대표적인 가당음료입니다.

# 탄산수를 마시면 좋은 점이 있나요?
일부 국외 연구를 살펴보면 탄산은 평활근에 작용하여 전체 우장관계의 운동성을 향상시킴으로써 포만감을 감소시키고, 소화장애와 변비의 개선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 2011년 노인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결과에서도 탄산수를 음용한 실험군이 주당 배변 횟수가 더 증가하고 변비 증상도 유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탄산수는 물과 마찬가지로 열량 없이 수분 공급을 하므로 원활한 신체 대사와 기능 조절, 탈수방지, 탄력 있는 피부 유지 뿐 아니라 체중조절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단, 무분별한 섭취는 피하세요!
탄산수와 탄산음료에 함유되어 있는 탄산가스는 역류성 식도염 등의 소화기계통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트림과 더부룩한 증상을 더 호소하게 할 수 있으며, 위산의 분비를 증가시키거나 위벽을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탄산음료와 같은 가당음료는 같은 열량의 고형 음식과 비교했을 때 포만감 및 만족감이 적어 오히려 식욕을 자극함으로써 체중관리를 어렵게 할 수 있는데요, 하루에 탄산음료 1캔(250ml : 평균열량 120kcal, 당류 29g 함유)을 추가적으로 매일 섭취할 경우, 1년에 체중이 6kg까지 증가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탄산수와 탄산음료의 낮은 pH는 치아의 부식을 초래할 수 있는데, 특히 탄산음료는 pH가 2~3정도로 약산성의 탄산수(pH 4.5~5.5)보다 더 낮으며, 인산과 당도 함유되어 있어 치아 부식을 더 많이 일으킬 수 있으므로 무분별한 섭취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탄산수의 톡 쏘는 느낌을 살려 맛있게 드셔보세요!
아무 맛도 나지 않은 밍밍한 물은 싫고, 탄산음료는 건강을 생각해 피하고 싶다면! 탄산수를 이용한 음료를 통해 청량감과 건강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탄산수에 레몬청이나 자몽청을 첨가하거나, 체리나 딸기 등의 과일을 갈은 주스에 탄산수를 첨가하면 자연스러운 단맛과 향을 첨가하는 탄산 과일 에이드가 완성됩니다.
또, 동치미나 물김치 만들 때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를 넣어 간을 맞춘 뒤 하루 정도 숙성시키면 상큼한 맛이 나는 물김치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출처 : 삼성서울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