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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고희연에
어느덧 여기까지 왔는지요 침묵으로 앞만 보며 열심히 달려 왔지만 새삼 놀라워 지는 마음 가다듬어 뒤 돌아보니 참 속절 없이 지나 온 세월이 하현달 그림자 되어 삭신을 녹이고 있네요 우리 인생속 봄 향기는 망각이었고 무심에 무책임에 야속스럽던 불혹고비를 쓰도 달도 무색 무미한 샘물처럼 서로는 그래도 의지하며 왔습니다. 이제 황혼길 나란히 걸으며 늘 짙은 그늘 되어 줄 내일 생활 당신이 주는 선물로 생각 하렵니다 인생 칠 십 고래희란 뜻의 고희연이 아닌 일흔 성상星霜에 겨우 완성을 향한 시작이라 여기며 행복한 동반자로 거듭 태어나고 싶습니다 지난 날보다 노년을 열심히 살아가는 당신이기에 일생에 못 해본 말, 아니 처음으로 해 보는 말 여보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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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흔의 생일 선물로 사랑한다는 말을 대중앞에서 처음으로 한 번 해봤더니, 참 숙스럽드구먼~~~%^^*
고희연 아무나 하나 복되고 행복해 보였지 남남이 만나 오십이 넘도록 살면서 어려운일과 좋은일들이 많았지만 두 아들 등에 업히여 두둥실 춤과함께 어려웠든 과거는 날려보내고 건강하고 행복한 여생 되길바라네
그 튼실한 우리 큰 아들도 거구의 어버지를 업고 힘들어서 얼굴이 홍당무가 된거 보았지? 그 날을 위해서는 채중도 좀 빼야혔는디 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