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의 전설
리처드 바크의 『환상』이란 책이 있습니다. 맑은 강물 밑바닥에서 군락을 이루고 사는 생물 이야기다.
생물들은 각자 강 밑바닥에서 바위와 나뭇가지에 매달려살았다.
뭐든 매달려 사는 것이 그들의 생활방식이었다.
이들 중에 매달려 사는 게 너무 싫었던 한 생물이 있었다.
그는 주위 만류를 뿌리치고 결국 잡고 있던 손을 놓아버린다.
손을 놓자 강 물살에 이리저리 부딪치며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된다. 그럼에도 매달리기를 거부하자,
강의 흐름은 그를 밑바닥으로부터 들어 올려 자유롭게 했다.
재밌는 것은 그다음이다. 멀리서 강물 위를 둥둥 떠오는 모습(밑에서 보면 하늘을 나는 듯함)을 본 하류의 강바닥생물들이 기적이 일어났다며,
갑자기 그를 ‘메시아’라 부르더니, 자신들을 구원해달라고 외쳤다.
강물 위를 떠가던 그는 자신은 메시아가 아니라며,
그저 우리가 저마다 붙잡고 있는 손을 놓기만 하면 강물이 우리를 자유롭게 해줄 거라고 말해주었다.
하지만 이 말을 듣고도 꼭 붙든 손을 놓지않고 있는 그들이,
강물 위를 떠내려온 나를 메시아의 전설로 만들게 된 것이다. |
첫댓글 아주 쉽고도
의미심장한 내용이네요.
집착만 놓으면 자유요 해탈인 것을!.
ㅎㅎㅎ.
순간, 불어넣은 고무풍선에 바람빠져 나가듯 웃음이 빵 터져 나왔습니다.
왜곡되이 마음이 만들어 낸 허상에 관념을 입혀 짊어지고 다녔었네요.
예, 그러게요,
알고보면 모든 게 그렇게 간단합니다, ㅎㅎ
넘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