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하게 모셔 온 이미지입니다.
이 모임은 연령층이 다양한 모임이다. 딸 같은 보건소 소장님, 펜션을 운영하는 띠 동갑 사장님, 캠핑장을 운영하는 60대 후반 사장님 또 나는 그중에 최고 고령의 펜션 할매 사장,
나는 어느 지역이던 이사 가서 만나는 사람마다 나보다 나이가 위였던 적은 한 번도 없다. 늘 나를 언니 대접해 주는 젊은 층이다. 내 생각이지만 세대 차이는 없다. 또 그렇게 말해준다. 젊은 사람들과 놀아야 내가 젊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두 시간 스피드 모임은 만나는 것도 매달 만나는 게 아니고 불규칙한 모임이다. 사업하는 사장님으로 구성되어 성수기에는 건너뛰고, 안 바빠야 매달 만난다. 두 사장님은 일주일에 두 번은 건강 증진을 위한 바른 자세 운동하는 복지관에서 만난다. 소장님만 20분 거리에 있는 다른 보건소 소장으로 가셔서 공식적인 모임에만 만난다.
함께 한 세월이 10년 이상 정든 모임이라 소장님이 다른 곳으로 갔다고 헤어질 수는 없다 쌓은 정이 얼마인데 하고 다른 지역에 보건소로 간지가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양에서 아니면 제천에서 아니면 중간 지점에서 오고가는 1시간 빼고 나면 온전히 즐기는 12시부터 1시까지 한 시간 동안 만나서 밥 먹고 수다 떨고 유익한 정보 교환하고 가장 스피드한 모임이다.
때론 꽃피고 단풍이 물들 때는 소장님이 시간을 내어 드라이브도 하면서 멋진 경양식집에서 품위 있게 칼질을 하고 분위기 있는 찻집에서 우아하게 차를 마시는 날도 있다. 제천에 있는 다육이 집에 가서 화분도 사고, 옷집에 가서 옷도 사고 나름 한가롭게 즐기는 날도 있다.
보통 시간이 절약되는 제천 단양 중간 지점에 있는 “장인 가마솥” 식당이 단골집이다 몸보신을 위한 오리 능이버섯 백숙이 먹기도 무난하고, 4명이 먹을 수 있는 메뉴라 우리는 늘 고정 메뉴로 먹는다. 이 집은 반찬도 깔끔하고 백숙도 맛이 있다.
향토회에 이야기 거리로 올려야지 하고 인증사진을 찍어야지 했는데 음식만 차려지면 식탐이 나를 혼수상태로 만들어 인증 샷은커녕 먹기 바빠 이성을 잃으니 거의 다 먹고 나면 복장을 친다..ㅎ
그래도 늙으니 폭풍 흡입은 아니고, 음식 먹는 속도는 젊었을 적에 반도 못 따라간다. 인증 샷 한 장 찍어야 했는데 깜빡해서 아쉽다.
그나마 젊은 사람과 만나는 덕분에 이 모임에서는 언니 취급을 받는다. 소장님만 내가 엄마수준의 나이라 명칭이 애매해 사장님이라고 부른다. 만나면 부담 없고 편안한 두 시간 스피드 모임이 나의 삶의 비타민 중에 하나다.
|
첫댓글
모셔온 이미지가 오리 능이백숙이지요?
반찬이 예쁘고 맛 있겠어요~~
또래가 아닌데 10년 이상 모임을 이어오셨다니 화음이 맞는가봐요~~
실물에 가까운 이미지를 찾아 올렸지요..ㅎ
카페에서 후배님의 글과 댓글이 없으면
저의 장기 중에 하나가 고장 난 느낌이랍니다.
열심히 좋은 글 올려주시고,
사랑방님의 몇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올려주시던 글이 없으니
어찌 그리 허전한지요.
몇 명이 내 고향 풍기를 지키는 게 힘들긴 하네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면 좋으련만 ...
늘 후배님이 든든하고 고맙습니다.
우리 함께해요의 여러방에 사랑방님께서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네요.
저는 음악방을 가끔 방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