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히브리서에서 예수를 ‘큰 대제사장’이라 기록한 이유는
예수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신 것을 차별화한 것
2024. 6. 17. 03:06
Q : 히브리서를 읽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큰 대제사장이라고 했는데 그 뜻을 알고 싶습니다.
A :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드리는 대표적인 5대 제사는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였고 하나님이 제정하신 제물과 절차대로 드렸습니다.
대표적인 3대 절기는 유월절(무교절), 칠칠절(맥추절), 초막절(장막절)입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절기가 있었습니다.
5대 제사의 경우 집전(의식·전례 등을 맡아 집행하는 일)은 제사장 책임이었고 속죄제는 1년에 하루,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사함받기 위해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리고 대제사장도 먼저 자신의 죄를 사함받는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매년 반복해 드렸고 유효기간도 정해져 있었습니다.
제사를 전담한 제사장은 레위지파 아론의 후손만 될 수 있고 그들을 대표하는 한 명의 제사장을 대제사장이라 불렀습니다. 제사장은 거룩하고(출 29:9) 무흠해야 했습니다.(레 21:21)
그러나 히브리서는 국면 전환을 선포합니다.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드릴 것이 없느니라.” 대제사장이 매년 속죄의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히 10:18)
그 이유를 여러 구절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히 4:14)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큰 대제사장이라는 것은 구약의 대제사장과의 차별됨을 밝히는 것입니다.
큰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습니다.(히 9:12) “그 결과 우리는 거룩함을 얻었노라”고 증언합니다.(히 10:10)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드린 영원한 제사였기 때문에 대제사장이 해마다 드렸던 속죄의 제사와는 차별화된다는 것입니다.
속죄의 제물이 흠 없는 것이어야 했던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는 죄가 없으신 영원한 속죄의 제물이셨고(히 4:15),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고(히 10:12) 큰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을 심판하러 다시 오십니다.(계 22:20)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기사원문 : https://v.daum.net/v/20240617030608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