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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자산 40조6천억원에 이르는 한국가스공사의 대구이전은 지역 관련 산업의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
총자산 40조·매출 35조 ‘거대 기업’
■ 한국가스공사
지난 18일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국가스공사는 1983년 천연가스 공급을 통한 국민생활의 편익증진 및 공공복리 향상을 목적으로 탄생했다. 난방 연료라고는 석탄과 석유가 사실상 전부였고, 일반인은 천연가스라는 개념조차 잘 몰랐던 시절, 한국가스공사는 말 그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 왔기에 대한민국 가스산업의 역사가 바로 한국가스공사 30년의 역사다.
이같은 역사는 수치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87년 40만㎘(18만t)에 불과했던 저장탱크시설은 2013년 현재 886만㎘(404만t)로 20배 이상 성장했으며, 세계 1위의 LNG 저장능력을 자랑한다. 또 같은 기간 공급 주배관 길이도 98㎞에서 3천562㎞로 늘었으며, 이같은 주배관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천연가스 전국 보급률은 75%에 달한다. 2013년 1월 기준 하루 최대 판매량은 18만8천690t에 육박하며 2012년 총 3천655만t의 LNG 판매량을 기록했다.
해외사업도 17개국에서 28개의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며 확보자원만도 2억4천만t에 이른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한국가스공사는 87년 710명이던 직원이 3천192명으로 늘었으며 매출액도 312억원에서 35조원(2012년 기준)으로 커졌다.
2012년 기준 총자산 40조6천217억원에 이르는 한국가스공사의 대구이전은 대구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은 분명하다. 국가균형발전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산·학·연 클러스터 중심으로 지역성장 동력의 중심 역할은 물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통해 지역사회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미래 에너지 개발을 위해 지역기업에 자금 및 기술지원에 나섬에 따라 지역 기업의 성장에도 날개를 달게 된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한국가스공사는 양질의 상품공급으로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지역환원으로 주민복리 증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 우수인재 육성 및 채용기회를 확대시켜 ‘좋은 일자리’가 있는 대구만들기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화 및 복지시설 확충을 통한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새 청사 내에 수영장(5레인) 및 농구장(1면)·옥외 체육시설의 테니스장(3면)·축구장(1면)·족구장(1면)을 건설해 지역 주민에게 개방키로 했다.
한편 새롭게 대구시대를 여는 한국가스공사는 대구혁신도시내에 2014년 6월 준공예정인 신청사를 건립중이다. 에너지 기업답게 최첨단 에너지·지능형 녹색건축 실현을 위해 에너지효율 1등급·친환경 건축물 최우수등급·지능형건축물 1등급·초고속정보통신 특등급을 자랑한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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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립학교에 대한 모든 시설 및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한국사학진흥재단의 대구입성은 교육도시 대구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사학진흥재단 제공> |
매년 4천여명 연수… 교육도시 대구 위상 높여
■ 한국사학진흥재단
1989년 설립된 한국사학진흥재단(KFPP)은 지난 24년 동안 약 1조2천330억원의 사학진흥기금을 조성, 열악한 사립학교 교육시설 개선에 힘써왔다.
기금은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시설·기숙사·교육프로그램에 지원되고 있으며, 기숙사 확충 및 기숙사비 인하를 위해 행복기숙사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사립학교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 재정·회계 정보를 집계·분석, 공개하고 있으며 사립학교 임직원에 대한 연수와 포럼을 추진하는 등 사립학교 공공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립학교의 모든 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사학진흥재단의 대구이전은 교육도시 대구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FPP는 연간 4천억원(2013년 기준 4천221억8천800만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데다, KFPP에서 실시하는 연수사업을 통해 매년 전국에서 4천여명 사립학교 회계 담당자들이 교육연수를 위해 대구를 방문한다. 이밖에도 행복기숙사 사업 등과 연계하여 지역 업체와의 교류 또한 활발하게 진행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상생을 위한 대구지역주민과의 융화를 위한 활동에도 관심이 많다. 2012년 4월과 2013년 6월 대구시 동구지역 다문화 및 저소득층가정 자녀들의 교육 불균형상황을 해소하고 균등한 학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장학금 지원과 다문화 가족 자녀에게 필요한 교재·교구 구입 지원 등을 통한 체계적 언어발달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또 대구 동구청과 연계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처지의 이웃들이 보다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회와 도움을 주는 나눔의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KFPP는 앞으로도 대구 지역과 지역주민과의 융화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칠 예정이다.
KFPP 관계자는 “사립학교 임직원에 대한 연수, 사립대학 경영컨설팅 등의 다양한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홍보를 통해 대구혁신도시가 교육인프라 구축의 선두주자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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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핵심이랄 수 있는 R&D사업을 집행 관리하는 KEIT의 대구 입성은 지역기업의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제공> |
2조원대 정부 R&D 예산 집행·관리
■ 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산업기술혁신촉진법 제39조에 따라 1999년 3월 한국산업기술평가원으로 처음 설립됐다가 2009년 5월 R&D 지원기관 7개를 2개 기관으로 통폐합하고 기능조정을 거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 새로 태어났다. 정부의 산업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기획·평가·관리 등의 사업을 수행하며 산업기술의 혁신을 통한 산업경쟁력과 국가 혁신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본원 151명과 대전 분원 100명을 합쳐 정원 251명이며, 올해 기준 운영 예산은 944억원이다. 그러나 단순히 예산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KEIT가 집행·관리하는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소재부품경쟁력향상사업·글로벌전문기술개발사업·중소기업기술혁신사업 등 R&D사업 투자 예산이 2조890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착공에 들어간 KEIT 대구 신사옥은 1만1천586㎡ 부지에 연면적 1만2천614㎡ 규모로, 200여명이 근무할 수 있는 사무공간 및 구내 식당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2014년 6월 준공예정이다.
이번 대구 이전을 계기로 울산·구미·창원 등 산업거점 도시는 물론 지역에 위치한 산·학·연과도 지리적으로 가까워져 이들에 대한 서비스가 보다 강화되어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KEIT 임직원 및 가족들이 이주함에 따른 직접 효과뿐만 아니라 KEIT를 이용하는 연구수행자·평가위원 등 연간 2만여명 이상의 방문객이 대구를 다녀감으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인력의 적극적인 채용을 통한 고용창출효과도 거둘 수 있다.
KEIT는 신청사 건립에서도 이미 지역과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관급자재비를 제외한 건축공사비 152억원 중 60.8%에 이르는 92억원 이상을 대구지역 건설업체가 수주하게 함으로써 지역 건설경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 지역 산업의 중추역할을 맡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KEIT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은 FTA 대응 글로벌 전략품목 및 녹색·첨단기술 분야 등 혁신기업의 미래 성장유망 기술개발을 지원하여 글로벌 중소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전략 품목 및 민간 투자유망 국산화 품목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글로벌전략기술개발을 비롯해 혁신기업기술개발·기업 서비스연구개발사업 등이 있다.
KEIT 관계자는 “반도체·조선·자동차·기계·철강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 기술은 끊임없이 굳은 의지로 R&D역량을 강화하는 데 수많은 노력과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KEIT가 대구 이전을 통해 세계적인 R&D 선도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